전 시어머님 시아버님이 너무 좋아요..(감사해요^^)

최윤영2011.04.26
조회52,640

와와!!!!

마무리도 못하고 그냥 퇴근했다가 방금 출근해서 봤더니 ㅇ_ㅇ 오잉!!

조회수가!! 깜짝 놀랬어요!

댓글들 다 읽었어요~

저 정말 복 많은거 맞는가봐요... ㅎ

솔직히 신랑이랑은 동갑이다 보니 자주 다투거든요.

그래도 뭐 돌아서면 까먹고 웃고 떠드는 성격이라.. ㅋ 별로 힘들지 않구요.

어머님 아버님이 항상 제 편이라 항상 제가 이깁니다!! ㅋ

 

전 애기 낳고 몸조리도 시어머님이 해주셨어요

사실, 몸조리는 친정엄마한테 받으려고 했는데,(어머님이 다리가 조금 불편하시거든요)

친정 부모님이 갑자기 귀농하시는 바람에 그렇게 할수 없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조리원이나 도우미를 할까 했는데

어머님이 "자식낳은 딸 몸조리 해주고 싶었는데.."하시더라구요.

냉큼 그럼 저 해주세요 그랬죠 ㅋㅋ

2주정도 저희 집에서 같이 지내셨거든요 (아버님은.. 혼자 ㅠ) 

정말 정말 불편한거 하나 없었구요,

하나라도 더 챙겨먹이고 안 움직이게 하려고

"젊다고 몸 막 쓰면 나중에 나이먹어 고생한다. 제발좀 가만있어라. 제발 좀 먹어라"하시면서...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네요..(너무 감사한 마음에...)

지금도 어린이집 갔다오는 리틀 박(아들) 기다렸다가

밥 먹이고 간식 먹이고 빨래 돌려놓고 집 청소해주시고...(이건 늘 마음아파요 ㅠ)

바깥일, 집안일 둘다 같이는 못하신다며 늘 안쓰러워 하세요..

 

얘기가 또 길어지고 있네요 ㅎㅎ

시간나면 추가해서 더 쓸께요 ^^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시댁 식구들... 다 같은 식구라고 생각하고 먼저 다가가보세요.

어렵게 대한다고 힘들게 대한다고 나도 똑같이 하면 "가족"이 될수가 없잖아요.

"자기 하기 나름"이란 말 아시죠!!!

밉다고 미워하고 싫다고 싫어하면 관계가 그렇게 유지될수 밖에 없어요.

한번해서 안되면 두번하고 백번하고 천번하면 마음을 헤아려 주실거에요.

다들 행복한 시집살이(?) 하시길 바래요!!!!

 

 

 

 

안녕하세요^^

늘 읽던 글들이 시댁 식구들과 불화로 힘들다는 글인데,

전... 너무 행복한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것 같아서.. 몇자 올려봅니다.

 

 

신랑과 전 10년 연애끝에 2007년 4월 결혼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기념일이 이번주네요 ^^)

전 31 신랑은 32

제가 2월생으로 빠른 학년이라(7살에 학교들어갔어요) 친구사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만나 사귀기 시작했고

4년쯤 만나고 2년쯤 헤어졌다 다시 만났습니다. ^^

 

음음..

그냥 생각나는데로 막 써내려 갈께요

 

우선 저희 아버님!!

어른에게 이런말씀하면 안되지만...(욕하지는 마세요 ㅠ)

정말 너무너무 귀엽게 생기셨구요

자그마한 키에 동글동글 ㅇ_ㅇ 선한 인상에 늘 웃상이시구요

저를 아주 아주 이뻐하신답니다.

결혼 전엔 늘 "영아, 영아"라고 부르시며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셨습니다.

결혼 하시고도 "영아"라고 불러서 어머님한테 혼 많이 나셨구요,

다른 사람들 안보이는데서는 "영아"라고 부르게 해달라고 ㅋㅋ 떼아닌 떼를 쓰셨지만,

어머님의 단호한 거절에 지금은 "애미야"라고 다정이 불러주십니다 ^^

사실 저또한 결혼하고 바로 아버님 이라는 말이 안나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빠"라고 불렀거든요.. 반말 높임말 반반씩 섞어서

"아빠 식사해야지? 이런식으로 -_-;

(버릇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5남매 막내딸이라... 친정아빠한테도 아직 존대를 못하고 있어요 ㅠ)

결혼하고 바로 "아버님"이라고 불렀는데 오글오글 ㅋㅋ

그런데 아버님이 섭섭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아빠가 한순간에 아버님으로 바뀔수 있냐고 ㅋㅋㅋ 우리 사이가 너무 멀어진것 같다고 ㅋㅋ

 

다음은 우리 어머님!!!

카리스마 있으시고 성격 완전 화통하시고

어느 누가봐도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윤여사님...

신랑 고등학교 때 얘길하자면,

고등학교 스쿨버스 안에서 같은 한년에 복학한 사람과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났었습니다.

우리신랑 작지만 매워요 -_-

운동도 했고(복싱) 선도부 (저희때 선도부는 힘좋고 그런애들?ㅋㅋ)였어요.

선도부라 벼르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버스에서 부딪혀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멱살을 잡드래요~

우리 신랑 의자를 손으로 잡고 발로 퍽~

(스쿨 버스 운전하시던 분이 아버님 친구분이신데 나중에 이렇게 말해주시더라구요.

 글쎄 그놈이 멱살을 잡으니까 아들놈이 손을 짚고 발로 얼굴을 날리는데 진짜 영화같은데서나 보던 자세라고 ㅋㅋㅋ 아버님 내심 흐뭇하셨던지 저에게 자랑처럼 -_-말씀하시더라구요.)

친구들이 말리고 기사님이 말려서 대충 정리됐는데

그날 점심시간!!!

신랑은 놀다가 3층 교실로 가고 있고 그 복학생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던 중!!

그 복학생이 돌로 신랑 머리를 내려친거에요

위에서 아래로 퍽!!

난리가 났었죠..

머리 얼굴은 물론 옷까지 다 피로 범벅이 되서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몇 바늘 꿰매고 학교에서 부모님들을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우리 윤여사님 행차!!!

전.. 우리 어머님 뵌지 얼마안되는 시점에서 (저희가 고2때에요)

저희 어머님 정말 학교 한판 뒤 엎으실줄 알았거든요.. ㅋ

그 복학생은 부모님이 멀리 계시는지 안계시는지 모시고 오지 못했구요

선생님과 우리 어머님 그리고 복학생 이렇게 셋이 앉아서 얘길하는데

선생님이 더 미안해 하시며 고개를 들지 못하셨다고 하시네요.

그 상황에서 우리 어머님.

그 복학생 손을 잡으시며 그랬답니다.

"어느 자식이고 안귀한 자식이 어디 있겠노...(경상도라 사투리 -_-)

 니 새끼 내 새끼 할거없이 다 귀하고 소중한 놈들인데

 내가 여기서 내 새끼 편들어서 니를 뭐라하면 니들 두놈은 평생 이렇게 싸우고 댕길끼다.

 내새끼도 잘못한거 안다.

 그러니까 니가 용서해주고,

 니가 잘못한거는 니가 용서를 구해라

 그라고 아직 학생인데 사람을 무기로 때리면 되겠나

 주먹으로 치고 박고 하는거는 너거 나이에 그럴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손에 무기를 들고 하는거는 상대를 죽일라고 그라는거니까

 누구랑 싸우더라도 무기는 들지 마라"

대충 이렇게 -_-...

완전 신랑 학교에서 저희 어머님 전설이 되셨습니다. ㅋ

어머님이 학교에서 돌아오시고 같이 계셨던 선생님께서 전체 반을 다 돌아다니시며

이런 어머님이 계신다며 정말 대단한 분이시라며 그러셨다네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ㅋ

하여튼 이런 저희 어머님!!

평생에 딸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그러셨다고 하시네요.

제가 철이 없어 하는 행동을 그저 이쁘다고 봐주십니다.

형님과 아주버님 또한 20살인가에 만나셔서 10여년을 동거생활 하시다 결혼하셨구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형님이 조금 어려웠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형님은 맏며느리라는 부담감 때문에 마음을 터 놓고 얘기한적이 별로 없으셨다고...

그런데 제가 들어가고 셋이 앉아 술도 자주 마시고 (어머님, 형님, 저)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서로 안아도 주고 격도 하고 ㅋㅋ

무슨 일 있으면 아주버님이나 저희 신랑한테 절대 먼저 연락안하십니다.

무조건 여자가 중심이 되야 하신다며 형님과 저에게 먼저 연락하셔서 의견을 물어보십니다.

 

저.. 정말 결혼 잘한거 맞죠? 부러우시죠 ㅎ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조금 많이 모자르다고 표현해야 되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전 정말 행복합니다.

 

저희 친정...

부자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부유합니다.

자수성가 하신 부모님.. 하지만 늘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가지고 싶은거며 하고 싶은거는 늘 할수 있었고,

5남매(1남 4녀중 제가 막내) 완전 똘똘 뭉쳐 우애하나는 끝내주고,

엄마 아빠 생각하는 마음도 우리를 생각하는 엄마 아빠 마음도 넘쳐나지만

왠지 모르게 친정보다는 시댁이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정말 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제가 늘 마음이 아픈건,

시부모님 술 한잔 같이 하게 되면 늘 끝말은

부자집에서 좋은거 먹고 좋은거 하고 해야 되는데

없는집와서 고생하고 또 고생하고 애쓴다고... 마음아파 하시거든요.

전 그래요.

누가 고생이냐고!!!

엄마 아빠(술마시면 이렇게 호칭이 -_- 변해버려요)가 있는데가 내집이니까.

난 이제 이집이 내집이고 이집이 넓고 좋고 뭐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웃으며 막 떠들거든요;;

 

글이 왜이렇게 길어진건지 -_-;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더 쓰고 싶지만...... 퇴근시간이 다가와요 ㅠ

전 리틀 박(우리 아들-_-)과 어머님이 기다리는 홈으로 가야되는데......

 

일단 마무리고 뭐고 (확인)누르고 정리하고 퇴근해요~ ㅋ

 

비오는데 퇴근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