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어둡고 주위에서 피비릿내가 나며 무언가 질질 끄는소리도 난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긴 복도로 되어있다. 하지만 이 장소는 정말 기분나쁘고 무서우며 왠지 낯익은 기분이 든다. 두려움에 떨며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내 앞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형태이지만 날개가 달려 있고 손톱이 길어 땅에 질질 끌고 있다. 눈은 매섭게 찢어져 있었고 미소를 짓는 그것은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온다. 난 위협을 느끼고 도망가기 시작했지만 그것의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결국 그것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내 앞으로 날아온다. 난 그것에게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려 했지만 그것은 손톱으로 나를 찌른다.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나를 따라와 내 몸을 발기발기 찢는다. 몸에서 피가 흐르고 몸이 뜨거워지며 고통이 느껴진다. 고통이 끔찍해 견디기 힘들때 나는 눈을 떴다. 창문으로 햇빛이 비추고 있었고 새소리가 들렸다. 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치 방금 경험했던 일만큼 생생했고 고통도 느껴졌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수를 하는데 손끝이 찌릿하다. 세수를 마치고 손을 보니 손톱 하나가 빠져있었다. 자다가 손톱이 빠졌겠다 생각하고 이불을 뒤져봐도 손톱은 찾을 수 없었다. 일이 늦었기에 손톱은 뒷전으로 하고 출근했지만, 일을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신경쓰였다. 일을 마치고 치료도 받고 이유도 알아볼 겸 병원에 들렸다. 병원에 들려서 치료를 받는데 의사가 자연스럽게 빠진게 아니라 누군가 손톱을 뺀거 같다고 했다. 치료를 받고 집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하는데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 잠이 들었다.
여긴 병원 안이다. 하지만 병원 내부는 피로 범벅되어있다. 사람들의 시체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지만 그중에 살아있는 사람도 있는듯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거친 숨소리를 뒤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뚜벅 뚜벅...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복도 끝에서 그림자가 보이고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그 사람은 여자였고, 손엔 피와 살점이 뚝뚝 떨어지는 단검을 들고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아무리 여자이라도, 무기가 있는 상대이기에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와 나의 팔목을 잡았다. 굉장한 힘이다... 그리고 단검으로 날 계속해서 찌르기 시작했다. 고통은 심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난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었다. 고통이 점점 심해지고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또 아침이였다. 난 일어나자마자 바로 손톱을 보았다. 또 손톱 하나가 빠져있었다. 꿈에서 죽을 때 마다 손톱이 하나씩 빠지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일단은 이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싶었고, 회사를 결근하고 컴퓨터를 켰다. 하지만 이런 신기한 현상이 인터넷에 실려 있을 리는 없었다. 옷을 챙겨입고 무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무당들도 아무도 모른다고 했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집 앞에 슈퍼에서 어제 꿈속에서 본 그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도 손톱이 빠졌는지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그 여자가 두렵긴 했지만, 이 손톱이 빠지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기에 난 그 여자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녀를 향해서 다가가고 있는데 그녀가 날 쳐다보고 깜짝 놀라더니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여자였기에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었다. 그녀를 잡았는데 그녀가 도와달라며 소리치기 시작했고 주위사람들은 날 쳐다봤다. 내가 당황스러워하는 사이에 그녀는 도망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잡으러 갈 수 없었다. 결국은 그녀를 놓치고 허탈하게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 동네에 산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었기에 다시 만날거란 기대를 가졌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조사를 해보기위해 컴퓨터를 켰다. 온갖 검색엔진을 다 활용해서 조사를 해봤지만 역시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불안감은 더 심해졌고, 내 절친인 성진이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대화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성진이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피곤해 잠이 들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숲이고, 물소리가 들리고있다. 목이 말라서 물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개가 너무 심해서 잘 보이지 않았고, 포기하려 했는데 안개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다 가라앉고 나니 숲의 풍경이 참 끔찍했다. 나무 곳곳이 파여있고 그곳엔 남자의 성기가 박혀있었고, 나무엔 성기가 잘려있는 남자들이 못에 박혀 걸려있었다. 누가 이런짓을 했는지... 정말 끔찍했다. 무서워서 얼른 이 장소를 뜨려고 했지만, 폭포가 앞에서 흐르고 있었다. 물을 마시기위해 폭포로 다가가고 있었는데, 호수에 사람 한명이 있었다. 여자인 것 같았고, 옷을 모두 벗고 목욕을 하고 있었다. 앞모습을 보지 않았지만 점점 흥분되고 성기가 서기 시작했다. 그때, 여자가 뒤를 돌았고, 여자의 얼굴과 가슴을 보고 흥분은 더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날 째려보기 시작했고, 옷을 입었고 그 옷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여자는 식칼을 들고 날 향해 다가오고 있었지만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도망갈 수 없었다. 여자는 벌써 다와서 내 앞에 서있었고, 내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성기를 식칼로 내려찍기 시작했고, 나의 성기는 잘려나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통이 없었고, 그 여자는 나를 마구자비로 찔러댔다. 난 쓰러졌지만 의식은 잃지 않았고, 그 여자는 나무에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구멍에 내 성기를 꽂았고, 나를 질질 끌고 나무에 대고 내 목을 못으로 박기 시작했다. 고통은 소리를 지를 수 없을 정도로 심했고, 시야가 깜깜해졌다.
눈을 떠보니 아직 창 밖은 깜깜했고, 시간은 새벽 5시였다. 일어나자마자 난 내 손톱을 보았고, 역시나 손톱이 하나 빠져있다. 손톱이 있어야 할 곳엔 핏물이 고여있었고, 현재 나의 남은 손톱은 7개이다.
결국 알아낸 것이라곤 꿈에서 죽임을 당하면 손톱이 빠진다는 것 밖에 없이 손톱은 벌써 3개나 빠져 있었다. 그랬기에 불안감은 더 심했고, 친구인 성진이와 상담을 하기 위해 약속을 했기에 믿어줄 지 모르지만 준비를 하고 만나기로 했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창 밖으로 성진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성진은 나에게 일하느라 바빠서 연락도 못하던게 왠일로 만나자 했냐고 물어보았지만, 그 질문에 답변할 정신이 나에겐 없었다. 난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성진에게 다 털어 놓기 시작했다. 성진도 나의 손톱을 보고 놀랐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정적이 흘렀다. 나의 실수로 빠진 것이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난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성진은 알겠다며, 자신도 최선을 다해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또 꿈에서 나왔던 그 여자와 마주쳤다. 그 여자도 나의 손을 힐끔 쳐다보더니 나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지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울면서 나에게 손톱에 대해서 아는 게 없냐고 물어봤고, 난 내가 아는 것은 알려줬지만 이미 그 여자도 알고 있는듯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 여자도 꿈에서 내가 자신을 죽였다고 말했고, 꿈에서 죽을 때마다 손톱이 빠졌다. 하지만 그 여자는 나보다 먼저 시작했는지 손톱이 5개나 빠져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고, 나와 그녀는 같은 처지에 빠져서 그런지, 불안감이 조금 줄어든 느낌이였다. 서로 번호를 교환 하고 정보를 알게 되면 연락을 하자고 약속 한 뒤 헤어졌고, 난 집으로 와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컴퓨터를 켰다. 제일 정보가 많다는 구글에서 이 상황에 대해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정보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프랑스에서 있었던 사례였다. 한 남자가 정신병원에 왔는데 꿈을 꿀때마다 손톱이 빠진다는 것이였다. 그 병원에서 그 남자가 잠자는걸 살펴봤는데 한치의 움직임도 없었지만 손톱이 사라졌다.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그 남자는 손톱이 다 빠지고 자살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제 점점 모양이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꿈에서 죽으면 손톱이 빠지게 되고, 손톱이 다 빠지면 결국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손톱이 다 빠지기 전에 이 일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너무 걱정된다.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눈이 저절로 감기며 난 또 꿈에 빠진다..
난 지금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힌 방 안에 갖혀있다. 내 목엔 철로 만든 강아지의 목줄이 걸려있고 이 방의 바닥엔 사람들의 머리가 산처럼 쌓여있다. 그 목의 끝에는 핏줄이 달랑달랑 매달려있지만 피는 다 마른듯 흐르지 않았다. 그 주인없는 머리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는 듯 한 느낌이 들자 오싹해지기 시작한다. 방문 밖엔 칼을 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나의 목엔 목줄이 걸려 움직일 수 없다. 내 머리속엔 싸이코패스가 사람들을 납치감금해서 머리를 잘라 죽이는 상상이 떠오른다. 칼을 가는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나의 몸이 심각하게 떨려오며, 바지엔 오줌이 흘러내린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자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남자였고, 머리는 손질한지 오래 된 듯 바닥에 질질 끌렸다. 그 남자가 나에게 " 살고 싶나? " 라고 물어보았다. 난 당연히 " 살고 싶다. " 라고 대답했고, 그 남자는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손톱은 너에게 원한을 가진 영혼이 깨어나 너를 살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만약 니가 살고싶다면 그 원한을 가진 영혼의 원한을 풀어줘야만 너가 살 수 있겠지... "
이 말을 듣고 난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생각하는 사이에 그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곤 손에 있는 도끼를 위로 올리고 내 머리를 베었다. 아무 느낌도 없었고, 몸과 머리가 분리되었지만 눈 앞이 보였고 눈을 움직였다. 그 남자가 내 머리를 들고 몸을 끌고 문 밖으로 나가자 주방이 보였다. 주방엔 큰 솥에 물이 끓고있고 그 남자는 나의 머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내 몸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그리곤, 조각난 나의 몸의 조각을 펄펄 끓는 솥에 넣어 삶았다. 살짝 데쳐진 나의 몸을 꺼낸 그 남자는 양념소스같아 보이는 통에서 소스를 뿌리고 식탁 위에 올렸다. 그리고 머리만 있는 나의 입을 벌리더니 내장을 파내 나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매우 맛이 좋았고, 몸통이 없어 목구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흘러내렸다. 내장을 다먹이고 자신은 남아있는 살덩이를 삼키기 시작했다. 그가 내 몸을 먹는 모습을 보니 마치 뱀이 먹잇감을 삼키는듯 한 느낌이 들었다. 다 먹고 나서 다시 내 머리를 들고 그 방 안에 던져놓고 문을 닫았다. 갑작스럽게 머리가 뜨거워지더니 머리가 터질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고, 눈이 감겼다.
일어나자마자 역시 손톱부터 보았고 손톱은 또 하나 빠져있었다. 정말 끔찍한 꿈이다. 나 자신이 나의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니... 헛구역질이 나왔지만, 꿈의 그 남자에게 고마워 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손톱이 빠지는 이유에 대해 힌트를 준 것 이다. 불안했던 나의 심정은 그 말로 인해 조금 가라앉았다.
" 손톱은 너에게 원한을 가진 영혼이 깨어나 너를 살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만약 니가 살고싶다면 그 원한을 가진 영혼의 원한을 풀어줘야만 너가 살 수 있겠지... "
다시 한번 그 말을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고, 친구 성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내 말을 듣고 정보를 찾다가 잠을 잤는데, 꿈에서 죽임을 당하고 일어나니, 손톱 하나가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친구가 나의 말을 들은 뒤 나와 똑같은 신세가 되었다니...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고, 다시 만날 약속을 잡고 나갈 준비를 했다.
성진과 집 앞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나가서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와 한 약속이 생각났다. 정보가 생기면 같이 공유하기로 하자고 했었기때문에 그 여자에게도 전화해서 불렀다. 집이 가까웠기에 여자는 먼저 왔고, 둘이서 얘기를 하는데 여자가 어디선가 본거같은 느낌이였고, 친구 성진이 들어왔다. 성진과 그 여자를 소개시킨 뒤에 난 어제 꿈에서 그 남자가 했던 말과 여태까지 알고있던 정보를 말했다. 둘 다 집히는 곳은 없는 듯 표정은 어두웠고, 서로 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린 서로 CCTV를 사서 잠을 자는 모습을 찍기로 했다. 다 같이 CCTV를 사고,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 헤어졌다. 집에 들어간 난 CCTV를 내 손톱이 보이게 설치를 해뒀고, 늦은 시간이였기에 바로 잠이 들었다.
우드드드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창밖을 내다보니 온통 나무밖에 없는 산이고, 난 통나무집 안에 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집에선 통나무의 냄새가 났고, 어두워서 집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참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천둥이 쳤다. 천둥이 칠 때 빛이 들어와 집 안을 비췄고, 난 보았다... 그 자들의 눈빛을... 마치 굶주린 생쥐같은 눈빛을 하고 두명의 남자가 구석에서 날 째려보고 있다. 하지만 난 보지 못한척 태연하게 창 밖을 보았다. 오싹하고 소름이 끼쳤지만 바로 도망간다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문을 열고 산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뒤를 쳐다보니 두명의 남자가 네발로 뛰어오고 있었다. 도망가는데 뒤에서 뭔가 날라와서 나무에 박혔고, 화살이였다. 있는 힘을 다해서 뛰고 또 뛰었고, 드디어 따돌린 듯 뒤엔 아무도 없었다. 나무에 기대어 숨을 돌리고 있었는데 휙 소리가 들리고, 내 머리엔 활이 박혀있다. 그 두 남자는 낄낄 소리를 내고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몸을 움직 일 순 없지만 나의 모든 감각은 살아있다. 고통, 시각, 촉각, 공포감... 내 앞으로 온 두 남자는 활과 도끼로 내 몸을 등분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점점 의식을 잃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려 온다.
눈을 떠보니 성진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는데 성진의 꿈에 그 여자가 자신을 죽였다고 말했고 역시 손톱은 빠져있었다고, 나의 꿈에도 나온 것을 보면 뭔가 관련이 있는 것 같았고, 성진에게 그 여자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성진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CCTV를 확인해보라고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손끝이 따가웠다. 손톱을 본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손톱이 하루 사이에 2개나 빠져 있었던 것이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평소의 꿈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감이 잡혔다. 꿈에서 날 살해한 사람들의 수만큼 손톱이 빠지는 것이다. 앞으로 꿈에서 무조건 한 사람만 나올 가능성도 없으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CCTV를 컴퓨터에 연결해 녹화된 파일을 켜본다. 난 움직임 하나도 없이 평화로운 표정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계속 보고있기 시간이 너무 아까워 손톱이 빠진 구간을 찾기 시작했다. 손톱이 빠진 구간이 시작되는 곳을 찾았지만, 아무 흔적도 없이 손톱만 빠졌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말이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동영상 초고속 변환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부분만 잘라내고 초고속으로 변환시키기 시작했고 변환이 다 됬고 장면을 켜보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나의 머리는 둔기로 한대 맞은 듯 멍했다. 차라리 보지 않고 죽는게 더 나았을 것 같은 안좋은 추억이 그 장면 안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정체까지도 알게 되었다 ...
내가 수진이를 처음 알게 됬던 것은 10년이 지났다. 10년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알게 된 수진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반 배정을 받고 긴장된 마음으로 교실에 갔지만, 알던 친구들이 한명도 없었다. 그때 수진이가 내 자리 옆에 앉았고, 반갑다고 인사를 했다. 아마 성진이는 그때 나의 앞자리에 앉았었을 것이다. 나도 그녀를 보며 부끄럽게 인사를 했고 그녀의 얼굴이 마치 빛이 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는 게 이런것 이겠지... 우린 첫날부터 친하게 지냈고, 서로 도우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다 우리의 사이는 연인으로 발전했고, 서로 사랑을 나눴다. 그때,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내가 수진이에게 같이 하룻밤을 같이보내자고 하지만 않았더라도 수진이는 아직 살아있겠지... 난 수진에게 휴일날 하룻밤을 보내자고 했고, 수진은 거절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강요했기에 수진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 일이 화근이 되어서 수진은 임신을 하고 말았다. 그때 우린 아직 어렸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때 학교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친구 성진이 소문을 들었는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묻자 난 모른다고 했고, 성진은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 아이를 지우는게 좋을 것 같다 " 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은 게 잘못이였다. 난 수진이에게 아이를 지우자고 말했지만 수진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겁이 나고 화가 난 나는 그녀의 뺨을 때리고 헤어지자 말하고 뛰쳐나갔다. 그때 강요를 하지만 않았어도, 성진의 말을 듣지 않았어도, 애를 낳고 키우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수진은 자기 집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을 하고 말았다. 과거의 일을 회상하니 눈물이 흘러나왔고, 수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CCTV에 찍힌 손톱을 먹는 아이는 분명히 수진이였다. 아마 성진도 수진이의 일과 관련되서 그런거라 생각이 되었다. 그 여자도 수진이의 언니였던 것이였다. 기억하지 못할 뻔 했지만, 수진의 얼굴을 보니 생각났다. 벌써 날은 밝아있었다. 이 일을 알려 주기 위해 둘에게 연락을 했고, 이번엔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둘이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난 그 이야기를 꺼내며 손톱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둘의 CCTV도 확인한 결과 수진이가 확실했다. 그것을 본 성진은 놀랐고, 그 여자는 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멍 한 표정으로 굳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그 여자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수진이의 언니였고, 수진이 언니에게 임신한 사실에 대해 상담을 했다. 하지만 그여자도 수진에게 아이를 지우라며 지우라고 했으며, 지우지 않으면 부모님께 모두 밝힌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수진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수진의 영혼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 것인지 우리 셋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셋은 곰곰히 고민했지만, 방법은 무당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봐도 모두 원한이 너무 강해서 의식을 치를 수 없다고 했고, 몇몇 가짜 무당들은 의식을 진행하다가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다. 저녁 늦게까지 찾아다녔지만 해결방도가 없었고, 우린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에서 한 노숙자가 우리 셋을 째려보고 있었다. 그 노숙자는 어쩌다 다쳤는지 손톱이 나는 마디가 잘려 있었고, 썩은 붕대로 감겨있었다. 왠지 그 남자가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눈치였기에 다가갔고, 그 남자는 우리에게 따라오라는 듯 계속 쳐다보며 인적이 드문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사람이 없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더니 우리에게 말을 꺼냈다. 자신은 꿈을 꾸며 죽으면 손톱이 빠졌었고, 우리들의 손톱을 보니 자신과 같은 처지였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겪고있던 사람들은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 죽었다고 했으며, 자신은 끝까지 해결했지만, 손톱이 또 나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날까 두려워 손 끝을 다 잘랐다고 했다. 우린 그 남자에게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물어봤지만 그 남자는 뭔가를 원하는 듯 말을 하지않았다. 그 남자는 꼴초지만 노숙자라 돈이 없는듯 손을 떨며 금단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난 나의 담배와 지갑에 있는 돈을 전부 쥐어주자, 할맘이 생겼는지 입을 열었다. 꿈속에서 딱 " 한번 " 원한을 가진 그 사람이 나타나게 되며, 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먼저 죽여야 더이상 일이 생기지 않으며 자살을 하지도 않게 된다는 말이였다. 한마디로 살고싶다면 수진이를 한번 더 죽여야 한다는것 이였다. 그 말을 듣고 모두 헤어진 뒤 집으로 들어갔고, 난 수진에게 미안한 마음에 술을 마셨다. 그리곤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하늘에 아름다운 별이 떠있고 나와 한 남자는 건물 옥상위에 있다. 그 남자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였지만 인상이 매우 좋았다. 갑자기 남자가 할말이 있는 듯 입을 열더니 " 우리 같이 자살 놀이 하지 않을래 ? " 라고 말했다. 난 미친놈이라고 생각했고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내 몸이 맘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옥상 끝으로 나가자 내 몸도 그 남자를 따라 옥상 끝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 남자는 떨어지려는 듯 앞으로 발걸음을 옴겼고 나의 시선이 밑으로 움직였다. 결국 남자는 떨어졌고, 밑은 콘크리트 바닥이였기에, 남자의 뇌가 터지며 뇌수가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는 하하소리를 내며 웃으며 떨어졌다는 것이다. 뇌가 터졌지만 그 남자는 다시 몸을 흔들었고, 벽을 마치 " 거미 " 처럼 빠르게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나에게 " 너도 한번 해봐 " 라고 말하곤 또 다시 뛰어 떨어졌고, 이번엔 뇌가 없어져서 무게가 맞아서 그런지 다리가 땅에 닿았고, 다리는 팍 소리가 나더니, 으스러지고 깎여나갔으며, 다리의 일부가 잘려 땅에 박힌채 그 남자는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나의 몸을 팔로 감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난 계속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남자와 함께 밑으로 추락했다. 남자와 얼굴을 맞대고 있으니 정말 끔찍했다. 두개골은 완전히 박살나 있었고, 그 안에 있는 뇌는 터져서 땅에 흘렀는지 일부밖에 남지 않아 작아져있었다. 끔찍하다고 생각할 때 땅에 머리를 닿고 말았다. 땅에 머리를 닿자 난 눈이 뒤집힐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시야가 사라졌다.
일어났지만, 아직도 그 고통과 충격이 머릿속에 남아 괴로웠다. 고통이 사라질때까지 괴롭게 이불 위를 뒹굴다가 일어나서 손톱을 보니, 거의 다 빠져 있고 남은 손톱은 3개 뿐이였다. 이때 나의 생각은 정말 이기적이였다. 제발 빨리 수진이가 꿈에 나타나 죽이고 싶은 마음 뿐이였으니 말이다.
손톱은 이제 2개밖에 남지 않았고, 2번안에 이 지긋지긋한 일은 끝날 것이다. 꿈에서 수진이를 꼭 죽이겠다고 다짐하고 난 회사에 나가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준비를 한다. 회사에 나가는 도중 너무 힘들고 어지러웠지만, 몇일동안 빠졌기에 모가지가 날라가지 않으려면 꼭 나가야했다. 회사에 도착하고 난, 간단한 결석계를 작성하고 과장님께 전해드린 뒤,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머리가 심하게 아파 두통약을 먹은 뒤 일을 하고 있는데, 졸음이 쏟아져내렸다. 결국 나의 눈은 감기고 말았고, 그대로 책상에 엎어졌다.
난 지금 나무가 우거진 미로 안에 갖혔고, 한 남자가 날 죽이러 쫒아오는걸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 그 남자의 손엔 전기톱이 들려있고, 얼굴가죽이 찢어져 핏덩어리와 눈알만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 죽어 버려진 사람들은 모두 얼굴 가죽이 찢어져 있었고, 눈알도 반절로 잘려있었으며 몸과 목이 나뉘어져 있었다. 그 남자와 다른점은 단지 눈알의 모양과 생사의 문제 뿐이였다. 어렸을때 나무가 우거진 미로에서 자주 놀아서 그런지 숨는 것은 자신이 있는 나였지만, 엄청난 공포와 긴장으로 인해 불안해져서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그냥 전기톱 소리가 가까워지면 도망갔고, 멀어지면 숨어있을뿐 이였다. 바닥에 죽어있는 사람들은 숫자로 세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숫자였고, 눈알을 밟으며 다니는 느낌이 끔찍했다. " 찌이익 " 소리와 " 푸우욱 " 소리가 번갈아가면서 들리니 소름까지 끼칠정도였고, 그소리가 엄청나게 컸기에 그 남자에게 들킬까 두려워 살금살금 걸어다녔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있는 사이에 전기톱 소리는 멈췄고, 난 몇시간 더 숨었다가 가기 위해 앉아있었다. 그런데, 조그맣게 눈알을 밟는 소리가 들렸고 난 너무 많은 충격으로 인한 환청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 남자가 날 속이기 위해 전기톱을 끄고 걸어오는 소리였던 것이다. 난 몰랐기에 그대로 앉아있었고, 그때 내 뒤의 나무에서 전기톱 소리가 들리더니 나의 몸이 전기톱에 베여 두조각으로 떨어졌고, 내장과 피가 흘러내렸다. 그리곤, 그 남자는 나의 머리를 들어올려 전기톱으로 목을 잘라 머리만 남겨놓더니 내 머리를 평평한 땅에 올려놨다. 그리고 전기톱을 들고 내 얼굴에 가까이 대기 시작했고, 나의 얼굴 가죽과 눈알을 잘랐다. 둘의 고통은 가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심했다. 눈알이 잘리자 시야가 어두워진다.
눈을 떠보니, 벌써 퇴근시간이 다 되어있었고, 과장님이 나를 호출했다. 과장님은 나에게 요즘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난 사실을 말할수 없었고, 그냥 대충 둘러대며 넘겼고, 평소에 일을 열심히 했기에 이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 퇴근길에 손톱을 보니 역시 손톱은 1개뿐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 나에게 남은 일은 집에 간 뒤 잠이 들고 꿈에서 수진이를 죽이는 것이였다. 어떻게 죽여야 할지 연구하려고 했지만, 꿈은 상황이 어떨지 예상하기 힘들기에 맘을 편히 먹었다. 이번 한번이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나름대로 맘은 편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과연 내가 꿈속에서 수진이의 얼굴을 다시 보고도 죽일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미안한 마음은 아직까지 있었던 것이였다.
회사를 나와 집에 가는 도중에 긴장을 풀기 위해서 소주 몇병을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에 들어와서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난 계속 수진이가 죽었던 날의 일을 생각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기에 그랬는지 수진이에게 더욱 미안해졌고, 나의 눈엔 눈물이 흘러내렸다. 술을 다 마신 뒤 자리에 누웠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더니 어두워졌다.
수진이와 자주 다니던 공원이다. 날씨가 매우 좋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난 수진을 죽이기 위해 쓸 무기를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공원이라 위험한 물건은 있지 않았다. 그래서 수진이 날 죽이기 위해 가지고 올 도구를 뺏어서 죽이겠다 생각하고 계획을 짜고있었다. 계획을 짜고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공원 입구에서 수진이가 한 아기를 안고 나에게 다가왔다. 수진이가 다가오는데 흉기는 찾아낼 수 없었고, 안심을 하며 수진이의 얼굴을 보았다. 표정이 매우 외롭고 어두워보였지만, 여전히 빛날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였다. 수진이 내앞에 와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날 원망하고 욕을 하며, 싸대기를 한대 날릴 줄 알았지만 나의 예상 밖이였다.
수진 : 잘 지냈어 ... ? 나 : 응, 나름대로 잘 지냈어 ... 수진 : 내가 지금 안고있는 이 아이 당신의 아이야 참 이쁘게 생겼지 ?
아이의 얼굴을 보고 난 더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아이가 나를 빼닮았고, 너무 이쁘고 귀엽게 생겨서 였을까 수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였을까 ... 나의 눈엔 눈물이 흘러내렸고, 나의 맘속엔 오직 수진이에게 미안한 마음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 : 수진아 정말 미안했어... 내가 너와 나의 아이를 지켜줬어야 했는데... 나... 죽여줘... 수진 : 나 사실 너 많이 원망하고 미워했어, 그래서 이렇게 널 괴롭혔던 거였는데... 넌 날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린것같더라 ... 그래서 복수하려고 자살하게 만드려고 이런 짓 했었는데, 오늘 널 보니 그런짓도 못하겠구나...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을 줄은 몰랐어 ... 울지마, 바보 ... 널 용서하긴 힘들겠지만, 노력해볼게 ... 하늘에서 우리 아이랑 행복하게 살고있을테니, 너도 언젠간 같이 더 행복하게 살자 ^^ . 그동안 나 잊지 말아줘 ... 쓸대없이 목숨끊는 짓 하지말구 하늘에서도 아이랑 계속 지켜볼거야.
나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쉴새없이 새어나왔고, 수진이는 그런 나의 눈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수진이가 나에게 " 안녕, 잘지내 " 라고 말한 뒤 세상이 어두워졌다.
눈을 떠보니, 따듯하게 햇살이 비추고 있었고, 나의 눈은 퉁퉁 불어었지만 눈물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손톱은 그대로 1개가 남아있었고, 옷을 챙겨입고 그 공원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공원 밴치에 앉으니 수진이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난 후회했다. 진정 사랑한다면, 끝까지 지켜줬어야 했었을 거라고... 그렇게 추억을 되짚어보는 중 성진이에게 전화가 왔고, 만나자길래 난 공원으로 나오라고 했다. 성진이의 표정은 어두웠고, 손톱은 다 빠져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강제로 미소를 지으며, 꿈에서 수진이를 죽였다며 좋아했다. 난 성진의 말을 듣고 패버리고 싶었지만 성진의 표정을 보며 참았다. 그렇게 우리는 악몽같던 현실에서 탈출한 기념으로 밥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 도착하고, 난 미디움 스테이크를 시켰고, 성진은 레어를 시켰다. 평소에 성진은 바짝 익혀서 먹는 습관이였는데 좀 이상했지만, 식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스테이크가 나와서 식사를 하고있는데 성진의 행동이 이상했다. 나이프와 포크를 두리번거리며 쳐다보고 무언갈 생각하고 있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성진의 쪽에서 피가 뿜어져나왔다. 성진을 본 난, 다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성진이 포크를 자신의 눈알에 찔러 포크로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고, 나이프로 정맥을 그어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왔다. 성진의 밑에 있던 스테이크의 핏기와 성진의 눈알에서 흐르는 핏기가 섞이더니, 수진의 얼굴형상이 나타났다. 성진은 남은 한쪽 눈으로 수진의 얼굴 형상을 보더니 쓰러졌고, 그자리에서 즉사했다. 주위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기에 바빴지만, 난 친구를 잃은 충격에서인지, 가까이서 그런 장면을 봐서인지, 움직일 수 없었다. 주인이 의사와 경찰을 불렀고, 구급차에서 성진을 실어가고 경찰은 나와 얘기를 하자며 경찰서로 대려갔다. 난 수진의 얼굴형상을 제외한 본 그대로 있는대로 말하였고, 경찰은 날 보내주었다. 그리고 심난한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서 뉴스를 켰다. 뉴스를 본 난 다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xxx-xx번지에서 살던 여성이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내용이였다. 어떻게 하다 죽었는진 모르겠지만, 분명 수진의 누나인게 확실했다. 성진은 분명 수진을 죽였다고 했는데, 성진도 분명히 자살했다. 결국 난 깨달았다. 그 사람이 했던 말은 수진을 죽이라는 의미가 아니였던 것이다. 수진의 분노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죽이라는 의미였던 것이였다
[펌/스압/19금] 손톱
사방이 어둡고 주위에서 피비릿내가 나며 무언가 질질 끄는소리도 난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긴 복도로 되어있다.
하지만 이 장소는 정말 기분나쁘고 무서우며 왠지 낯익은 기분이 든다.
두려움에 떨며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내 앞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형태이지만 날개가 달려 있고 손톱이 길어 땅에 질질 끌고 있다.
눈은 매섭게 찢어져 있었고 미소를 짓는 그것은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온다.
난 위협을 느끼고 도망가기 시작했지만 그것의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결국 그것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내 앞으로 날아온다.
난 그것에게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려 했지만 그것은 손톱으로 나를 찌른다.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나를 따라와 내 몸을 발기발기 찢는다.
몸에서 피가 흐르고 몸이 뜨거워지며 고통이 느껴진다.
고통이 끔찍해 견디기 힘들때 나는 눈을 떴다.
창문으로 햇빛이 비추고 있었고 새소리가 들렸다.
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치 방금 경험했던 일만큼 생생했고 고통도 느껴졌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수를 하는데 손끝이 찌릿하다.
세수를 마치고 손을 보니 손톱 하나가 빠져있었다.
자다가 손톱이 빠졌겠다 생각하고 이불을 뒤져봐도 손톱은 찾을 수 없었다.
일이 늦었기에 손톱은 뒷전으로 하고 출근했지만, 일을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신경쓰였다.
일을 마치고 치료도 받고 이유도 알아볼 겸 병원에 들렸다.
병원에 들려서 치료를 받는데 의사가 자연스럽게 빠진게 아니라 누군가 손톱을 뺀거 같다고 했다.
치료를 받고 집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하는데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 잠이 들었다.
여긴 병원 안이다. 하지만 병원 내부는 피로 범벅되어있다.
사람들의 시체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지만 그중에 살아있는 사람도 있는듯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거친 숨소리를 뒤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뚜벅 뚜벅...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복도 끝에서 그림자가 보이고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그 사람은 여자였고, 손엔 피와 살점이 뚝뚝 떨어지는 단검을 들고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아무리 여자이라도, 무기가 있는 상대이기에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와 나의 팔목을 잡았다. 굉장한 힘이다...
그리고 단검으로 날 계속해서 찌르기 시작했다. 고통은 심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난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었다.
고통이 점점 심해지고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또 아침이였다. 난 일어나자마자 바로 손톱을 보았다.
또 손톱 하나가 빠져있었다.
꿈에서 죽을 때 마다 손톱이 하나씩 빠지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일단은 이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싶었고, 회사를 결근하고 컴퓨터를 켰다.
하지만 이런 신기한 현상이 인터넷에 실려 있을 리는 없었다.
옷을 챙겨입고 무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무당들도 아무도 모른다고 했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집 앞에 슈퍼에서 어제 꿈속에서 본 그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도 손톱이 빠졌는지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그 여자가 두렵긴 했지만, 이 손톱이 빠지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기에 난
그 여자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녀를 향해서 다가가고 있는데 그녀가 날 쳐다보고 깜짝 놀라더니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여자였기에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었다.
그녀를 잡았는데 그녀가 도와달라며 소리치기 시작했고 주위사람들은 날 쳐다봤다.
내가 당황스러워하는 사이에 그녀는 도망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잡으러 갈 수 없었다.
결국은 그녀를 놓치고 허탈하게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 동네에 산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었기에 다시 만날거란 기대를 가졌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조사를 해보기위해 컴퓨터를 켰다.
온갖 검색엔진을 다 활용해서 조사를 해봤지만 역시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불안감은 더 심해졌고, 내 절친인 성진이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대화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성진이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피곤해 잠이 들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숲이고, 물소리가 들리고있다.
목이 말라서 물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개가 너무 심해서 잘 보이지 않았고, 포기하려 했는데 안개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다 가라앉고 나니 숲의 풍경이 참 끔찍했다.
나무 곳곳이 파여있고 그곳엔 남자의 성기가 박혀있었고,
나무엔 성기가 잘려있는 남자들이 못에 박혀 걸려있었다.
누가 이런짓을 했는지... 정말 끔찍했다.
무서워서 얼른 이 장소를 뜨려고 했지만, 폭포가 앞에서 흐르고 있었다.
물을 마시기위해 폭포로 다가가고 있었는데, 호수에 사람 한명이 있었다.
여자인 것 같았고, 옷을 모두 벗고 목욕을 하고 있었다.
앞모습을 보지 않았지만 점점 흥분되고 성기가 서기 시작했다.
그때, 여자가 뒤를 돌았고, 여자의 얼굴과 가슴을 보고 흥분은 더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날 째려보기 시작했고, 옷을 입었고 그 옷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여자는 식칼을 들고 날 향해 다가오고 있었지만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도망갈 수 없었다.
여자는 벌써 다와서 내 앞에 서있었고, 내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성기를 식칼로 내려찍기 시작했고, 나의 성기는 잘려나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통이 없었고, 그 여자는 나를 마구자비로 찔러댔다.
난 쓰러졌지만 의식은 잃지 않았고, 그 여자는 나무에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구멍에 내 성기를 꽂았고, 나를 질질 끌고 나무에 대고 내 목을 못으로 박기 시작했다.
고통은 소리를 지를 수 없을 정도로 심했고, 시야가 깜깜해졌다.
눈을 떠보니 아직 창 밖은 깜깜했고, 시간은 새벽 5시였다.
일어나자마자 난 내 손톱을 보았고, 역시나 손톱이 하나 빠져있다.
손톱이 있어야 할 곳엔 핏물이 고여있었고, 현재 나의 남은 손톱은 7개이다.
결국 알아낸 것이라곤 꿈에서 죽임을 당하면 손톱이 빠진다는 것 밖에 없이
손톱은 벌써 3개나 빠져 있었다.
그랬기에 불안감은 더 심했고, 친구인 성진이와 상담을 하기 위해 약속을 했기에
믿어줄 지 모르지만 준비를 하고 만나기로 했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창 밖으로 성진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성진은 나에게 일하느라 바빠서 연락도 못하던게 왠일로 만나자 했냐고 물어보았지만,
그 질문에 답변할 정신이 나에겐 없었다.
난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성진에게 다 털어 놓기 시작했다.
성진도 나의 손톱을 보고 놀랐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정적이 흘렀다.
나의 실수로 빠진 것이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난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성진은 알겠다며, 자신도 최선을 다해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또 꿈에서 나왔던 그 여자와 마주쳤다.
그 여자도 나의 손을 힐끔 쳐다보더니 나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지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울면서 나에게 손톱에 대해서 아는 게 없냐고 물어봤고,
난 내가 아는 것은 알려줬지만 이미 그 여자도 알고 있는듯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 여자도 꿈에서 내가 자신을 죽였다고 말했고, 꿈에서 죽을 때마다 손톱이 빠졌다.
하지만 그 여자는 나보다 먼저 시작했는지 손톱이 5개나 빠져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고, 나와 그녀는 같은 처지에 빠져서 그런지,
불안감이 조금 줄어든 느낌이였다.
서로 번호를 교환 하고 정보를 알게 되면 연락을 하자고 약속 한 뒤 헤어졌고,
난 집으로 와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컴퓨터를 켰다.
제일 정보가 많다는 구글에서 이 상황에 대해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정보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프랑스에서 있었던 사례였다.
한 남자가 정신병원에 왔는데 꿈을 꿀때마다 손톱이 빠진다는 것이였다.
그 병원에서 그 남자가 잠자는걸 살펴봤는데 한치의 움직임도 없었지만 손톱이 사라졌다.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그 남자는 손톱이 다 빠지고 자살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제 점점 모양이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꿈에서 죽으면 손톱이 빠지게 되고, 손톱이 다 빠지면 결국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손톱이 다 빠지기 전에 이 일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너무 걱정된다.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눈이 저절로 감기며 난 또 꿈에 빠진다..
난 지금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힌 방 안에 갖혀있다.
내 목엔 철로 만든 강아지의 목줄이 걸려있고 이 방의 바닥엔 사람들의 머리가 산처럼 쌓여있다.
그 목의 끝에는 핏줄이 달랑달랑 매달려있지만 피는 다 마른듯 흐르지 않았다.
그 주인없는 머리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는 듯 한 느낌이 들자 오싹해지기 시작한다.
방문 밖엔 칼을 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나의 목엔 목줄이 걸려 움직일 수 없다.
내 머리속엔 싸이코패스가 사람들을 납치감금해서 머리를 잘라 죽이는 상상이 떠오른다.
칼을 가는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나의 몸이 심각하게 떨려오며, 바지엔 오줌이 흘러내린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자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남자였고, 머리는 손질한지 오래 된 듯 바닥에 질질 끌렸다.
그 남자가 나에게 " 살고 싶나? " 라고 물어보았다.
난 당연히 " 살고 싶다. " 라고 대답했고, 그 남자는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손톱은 너에게 원한을 가진 영혼이 깨어나 너를 살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만약 니가 살고싶다면 그 원한을 가진 영혼의 원한을 풀어줘야만 너가 살 수 있겠지... "
이 말을 듣고 난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생각하는 사이에 그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곤 손에 있는 도끼를 위로 올리고 내 머리를 베었다.
아무 느낌도 없었고, 몸과 머리가 분리되었지만 눈 앞이 보였고 눈을 움직였다.
그 남자가 내 머리를 들고 몸을 끌고 문 밖으로 나가자 주방이 보였다.
주방엔 큰 솥에 물이 끓고있고 그 남자는 나의 머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내 몸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그리곤, 조각난 나의 몸의 조각을 펄펄 끓는 솥에 넣어 삶았다.
살짝 데쳐진 나의 몸을 꺼낸 그 남자는 양념소스같아 보이는 통에서 소스를 뿌리고 식탁 위에 올렸다.
그리고 머리만 있는 나의 입을 벌리더니 내장을 파내 나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매우 맛이 좋았고, 몸통이 없어 목구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흘러내렸다.
내장을 다먹이고 자신은 남아있는 살덩이를 삼키기 시작했다.
그가 내 몸을 먹는 모습을 보니 마치 뱀이 먹잇감을 삼키는듯 한 느낌이 들었다.
다 먹고 나서 다시 내 머리를 들고 그 방 안에 던져놓고 문을 닫았다.
갑작스럽게 머리가 뜨거워지더니 머리가 터질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고, 눈이 감겼다.
일어나자마자 역시 손톱부터 보았고 손톱은 또 하나 빠져있었다.
정말 끔찍한 꿈이다. 나 자신이 나의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니...
헛구역질이 나왔지만, 꿈의 그 남자에게 고마워 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손톱이 빠지는 이유에 대해 힌트를 준 것 이다.
불안했던 나의 심정은 그 말로 인해 조금 가라앉았다.
" 손톱은 너에게 원한을 가진 영혼이 깨어나 너를 살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만약 니가 살고싶다면 그 원한을 가진 영혼의 원한을 풀어줘야만 너가 살 수 있겠지... "
다시 한번 그 말을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고, 친구 성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내 말을 듣고 정보를 찾다가 잠을 잤는데, 꿈에서 죽임을 당하고 일어나니,
손톱 하나가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친구가 나의 말을 들은 뒤 나와 똑같은 신세가 되었다니...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고, 다시 만날 약속을 잡고 나갈 준비를 했다.
성진과 집 앞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나가서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와 한 약속이 생각났다.
정보가 생기면 같이 공유하기로 하자고 했었기때문에 그 여자에게도 전화해서 불렀다.
집이 가까웠기에 여자는 먼저 왔고, 둘이서 얘기를 하는데 여자가 어디선가 본거같은 느낌이였고,
친구 성진이 들어왔다. 성진과 그 여자를 소개시킨 뒤에
난 어제 꿈에서 그 남자가 했던 말과 여태까지 알고있던 정보를 말했다.
둘 다 집히는 곳은 없는 듯 표정은 어두웠고, 서로 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린 서로 CCTV를 사서 잠을 자는 모습을 찍기로 했다.
다 같이 CCTV를 사고,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 헤어졌다.
집에 들어간 난 CCTV를 내 손톱이 보이게 설치를 해뒀고, 늦은 시간이였기에 바로 잠이 들었다.
우드드드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창밖을 내다보니 온통 나무밖에 없는 산이고, 난 통나무집 안에 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집에선 통나무의 냄새가 났고, 어두워서 집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참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천둥이 쳤다.
천둥이 칠 때 빛이 들어와 집 안을 비췄고, 난 보았다... 그 자들의 눈빛을...
마치 굶주린 생쥐같은 눈빛을 하고 두명의 남자가 구석에서 날 째려보고 있다.
하지만 난 보지 못한척 태연하게 창 밖을 보았다.
오싹하고 소름이 끼쳤지만 바로 도망간다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문을 열고
산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뒤를 쳐다보니 두명의 남자가 네발로 뛰어오고 있었다.
도망가는데 뒤에서 뭔가 날라와서 나무에 박혔고, 화살이였다.
있는 힘을 다해서 뛰고 또 뛰었고, 드디어 따돌린 듯 뒤엔 아무도 없었다.
나무에 기대어 숨을 돌리고 있었는데 휙 소리가 들리고, 내 머리엔 활이 박혀있다.
그 두 남자는 낄낄 소리를 내고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몸을 움직 일 순 없지만 나의 모든 감각은 살아있다. 고통, 시각, 촉각, 공포감...
내 앞으로 온 두 남자는 활과 도끼로 내 몸을 등분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점점 의식을 잃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려 온다.
눈을 떠보니 성진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는데 성진의 꿈에 그 여자가 자신을 죽였다고 말했고 역시 손톱은 빠져있었다고,
나의 꿈에도 나온 것을 보면 뭔가 관련이 있는 것 같았고, 성진에게 그 여자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성진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CCTV를 확인해보라고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손끝이 따가웠다.
손톱을 본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손톱이 하루 사이에 2개나 빠져 있었던 것이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평소의 꿈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감이 잡혔다.
꿈에서 날 살해한 사람들의 수만큼 손톱이 빠지는 것이다.
앞으로 꿈에서 무조건 한 사람만 나올 가능성도 없으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CCTV를 컴퓨터에 연결해 녹화된 파일을 켜본다.
난 움직임 하나도 없이 평화로운 표정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계속 보고있기 시간이 너무 아까워 손톱이 빠진 구간을 찾기 시작했다.
손톱이 빠진 구간이 시작되는 곳을 찾았지만, 아무 흔적도 없이 손톱만 빠졌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말이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동영상 초고속 변환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부분만 잘라내고 초고속으로 변환시키기 시작했고 변환이 다 됬고 장면을 켜보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나의 머리는 둔기로 한대 맞은 듯 멍했다.
차라리 보지 않고 죽는게 더 나았을 것 같은 안좋은 추억이 그 장면 안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정체까지도 알게 되었다 ...
내가 수진이를 처음 알게 됬던 것은 10년이 지났다.
10년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알게 된 수진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반 배정을 받고 긴장된 마음으로 교실에 갔지만, 알던 친구들이 한명도 없었다.
그때 수진이가 내 자리 옆에 앉았고, 반갑다고 인사를 했다.
아마 성진이는 그때 나의 앞자리에 앉았었을 것이다.
나도 그녀를 보며 부끄럽게 인사를 했고 그녀의 얼굴이 마치 빛이 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는 게 이런것 이겠지...
우린 첫날부터 친하게 지냈고, 서로 도우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다 우리의 사이는 연인으로 발전했고, 서로 사랑을 나눴다.
그때,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내가 수진이에게 같이 하룻밤을 같이보내자고 하지만 않았더라도 수진이는 아직 살아있겠지...
난 수진에게 휴일날 하룻밤을 보내자고 했고, 수진은 거절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강요했기에 수진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 일이 화근이 되어서 수진은 임신을 하고 말았다.
그때 우린 아직 어렸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때 학교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친구 성진이 소문을 들었는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묻자 난 모른다고 했고, 성진은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 아이를 지우는게 좋을 것 같다 " 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은 게 잘못이였다.
난 수진이에게 아이를 지우자고 말했지만 수진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겁이 나고 화가 난 나는 그녀의 뺨을 때리고 헤어지자 말하고 뛰쳐나갔다.
그때 강요를 하지만 않았어도, 성진의 말을 듣지 않았어도, 애를 낳고 키우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수진은 자기 집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을 하고 말았다.
과거의 일을 회상하니 눈물이 흘러나왔고, 수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CCTV에 찍힌 손톱을 먹는 아이는 분명히 수진이였다.
아마 성진도 수진이의 일과 관련되서 그런거라 생각이 되었다.
그 여자도 수진이의 언니였던 것이였다. 기억하지 못할 뻔 했지만, 수진의 얼굴을 보니 생각났다.
벌써 날은 밝아있었다.
이 일을 알려 주기 위해 둘에게 연락을 했고, 이번엔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둘이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난 그 이야기를 꺼내며 손톱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둘의 CCTV도 확인한 결과 수진이가 확실했다.
그것을 본 성진은 놀랐고, 그 여자는 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멍 한 표정으로 굳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그 여자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수진이의 언니였고, 수진이 언니에게 임신한 사실에 대해 상담을 했다.
하지만 그여자도 수진에게 아이를 지우라며 지우라고 했으며,
지우지 않으면 부모님께 모두 밝힌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수진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수진의 영혼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 것인지 우리 셋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셋은 곰곰히 고민했지만, 방법은 무당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봐도 모두 원한이 너무 강해서 의식을 치를 수 없다고 했고,
몇몇 가짜 무당들은 의식을 진행하다가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다.
저녁 늦게까지 찾아다녔지만 해결방도가 없었고, 우린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에서 한 노숙자가 우리 셋을 째려보고 있었다.
그 노숙자는 어쩌다 다쳤는지 손톱이 나는 마디가 잘려 있었고, 썩은 붕대로 감겨있었다.
왠지 그 남자가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눈치였기에 다가갔고,
그 남자는 우리에게 따라오라는 듯 계속 쳐다보며 인적이 드문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사람이 없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더니 우리에게 말을 꺼냈다.
자신은 꿈을 꾸며 죽으면 손톱이 빠졌었고, 우리들의 손톱을 보니 자신과 같은 처지였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겪고있던 사람들은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 죽었다고 했으며,
자신은 끝까지 해결했지만, 손톱이 또 나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날까 두려워 손 끝을 다 잘랐다고 했다.
우린 그 남자에게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물어봤지만 그 남자는 뭔가를 원하는 듯 말을 하지않았다.
그 남자는 꼴초지만 노숙자라 돈이 없는듯 손을 떨며 금단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난 나의 담배와 지갑에 있는 돈을 전부 쥐어주자, 할맘이 생겼는지 입을 열었다.
꿈속에서 딱 " 한번 " 원한을 가진 그 사람이 나타나게 되며, 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먼저 죽여야 더이상 일이 생기지 않으며 자살을 하지도 않게 된다는 말이였다.
한마디로 살고싶다면 수진이를 한번 더 죽여야 한다는것 이였다.
그 말을 듣고 모두 헤어진 뒤 집으로 들어갔고, 난 수진에게 미안한 마음에 술을 마셨다.
그리곤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하늘에 아름다운 별이 떠있고 나와 한 남자는 건물 옥상위에 있다.
그 남자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였지만 인상이 매우 좋았다.
갑자기 남자가 할말이 있는 듯 입을 열더니 " 우리 같이 자살 놀이 하지 않을래 ? " 라고 말했다.
난 미친놈이라고 생각했고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내 몸이 맘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옥상 끝으로 나가자 내 몸도 그 남자를 따라 옥상 끝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 남자는 떨어지려는 듯 앞으로 발걸음을 옴겼고 나의 시선이 밑으로 움직였다.
결국 남자는 떨어졌고, 밑은 콘크리트 바닥이였기에, 남자의 뇌가 터지며 뇌수가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는 하하소리를 내며 웃으며 떨어졌다는 것이다.
뇌가 터졌지만 그 남자는 다시 몸을 흔들었고, 벽을 마치 " 거미 " 처럼 빠르게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나에게 " 너도 한번 해봐 " 라고 말하곤 또 다시 뛰어 떨어졌고,
이번엔 뇌가 없어져서 무게가 맞아서 그런지 다리가 땅에 닿았고, 다리는 팍 소리가 나더니,
으스러지고 깎여나갔으며, 다리의 일부가 잘려 땅에 박힌채 그 남자는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나의 몸을 팔로 감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난 계속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남자와 함께 밑으로 추락했다.
남자와 얼굴을 맞대고 있으니 정말 끔찍했다. 두개골은 완전히 박살나 있었고,
그 안에 있는 뇌는 터져서 땅에 흘렀는지 일부밖에 남지 않아 작아져있었다.
끔찍하다고 생각할 때 땅에 머리를 닿고 말았다.
땅에 머리를 닿자 난 눈이 뒤집힐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시야가 사라졌다.
일어났지만, 아직도 그 고통과 충격이 머릿속에 남아 괴로웠다.
고통이 사라질때까지 괴롭게 이불 위를 뒹굴다가 일어나서 손톱을 보니,
거의 다 빠져 있고 남은 손톱은 3개 뿐이였다.
이때 나의 생각은 정말 이기적이였다.
제발 빨리 수진이가 꿈에 나타나 죽이고 싶은 마음 뿐이였으니 말이다.
손톱은 이제 2개밖에 남지 않았고, 2번안에 이 지긋지긋한 일은 끝날 것이다.
꿈에서 수진이를 꼭 죽이겠다고 다짐하고 난 회사에 나가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준비를 한다.
회사에 나가는 도중 너무 힘들고 어지러웠지만, 몇일동안 빠졌기에 모가지가 날라가지 않으려면 꼭 나가야했다.
회사에 도착하고 난, 간단한 결석계를 작성하고 과장님께 전해드린 뒤,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머리가 심하게 아파 두통약을 먹은 뒤 일을 하고 있는데, 졸음이 쏟아져내렸다.
결국 나의 눈은 감기고 말았고, 그대로 책상에 엎어졌다.
난 지금 나무가 우거진 미로 안에 갖혔고, 한 남자가 날 죽이러 쫒아오는걸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
그 남자의 손엔 전기톱이 들려있고, 얼굴가죽이 찢어져 핏덩어리와 눈알만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 죽어 버려진 사람들은 모두 얼굴 가죽이 찢어져 있었고,
눈알도 반절로 잘려있었으며 몸과 목이 나뉘어져 있었다.
그 남자와 다른점은 단지 눈알의 모양과 생사의 문제 뿐이였다.
어렸을때 나무가 우거진 미로에서 자주 놀아서 그런지 숨는 것은 자신이 있는 나였지만,
엄청난 공포와 긴장으로 인해 불안해져서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그냥 전기톱 소리가 가까워지면 도망갔고, 멀어지면 숨어있을뿐 이였다.
바닥에 죽어있는 사람들은 숫자로 세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숫자였고, 눈알을 밟으며 다니는 느낌이 끔찍했다.
" 찌이익 " 소리와 " 푸우욱 " 소리가 번갈아가면서 들리니 소름까지 끼칠정도였고,
그소리가 엄청나게 컸기에 그 남자에게 들킬까 두려워 살금살금 걸어다녔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있는 사이에 전기톱 소리는 멈췄고, 난 몇시간 더 숨었다가 가기 위해 앉아있었다.
그런데, 조그맣게 눈알을 밟는 소리가 들렸고 난 너무 많은 충격으로 인한 환청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 남자가 날 속이기 위해 전기톱을 끄고 걸어오는 소리였던 것이다.
난 몰랐기에 그대로 앉아있었고, 그때 내 뒤의 나무에서 전기톱 소리가 들리더니 나의 몸이 전기톱에 베여 두조각으로 떨어졌고, 내장과 피가 흘러내렸다.
그리곤, 그 남자는 나의 머리를 들어올려 전기톱으로 목을 잘라 머리만 남겨놓더니 내 머리를 평평한 땅에 올려놨다.
그리고 전기톱을 들고 내 얼굴에 가까이 대기 시작했고, 나의 얼굴 가죽과 눈알을 잘랐다.
둘의 고통은 가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심했다. 눈알이 잘리자 시야가 어두워진다.
눈을 떠보니, 벌써 퇴근시간이 다 되어있었고, 과장님이 나를 호출했다.
과장님은 나에게 요즘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난 사실을 말할수 없었고,
그냥 대충 둘러대며 넘겼고, 평소에 일을 열심히 했기에 이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
퇴근길에 손톱을 보니 역시 손톱은 1개뿐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 나에게 남은 일은 집에 간 뒤 잠이 들고 꿈에서 수진이를 죽이는 것이였다.
어떻게 죽여야 할지 연구하려고 했지만, 꿈은 상황이 어떨지 예상하기 힘들기에 맘을 편히 먹었다.
이번 한번이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나름대로 맘은 편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과연 내가 꿈속에서 수진이의 얼굴을 다시 보고도 죽일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미안한 마음은 아직까지 있었던 것이였다.
회사를 나와 집에 가는 도중에 긴장을 풀기 위해서 소주 몇병을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에 들어와서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난 계속 수진이가 죽었던 날의 일을 생각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기에 그랬는지 수진이에게 더욱 미안해졌고, 나의 눈엔 눈물이 흘러내렸다.
술을 다 마신 뒤 자리에 누웠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더니 어두워졌다.
수진이와 자주 다니던 공원이다.
날씨가 매우 좋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난 수진을 죽이기 위해 쓸 무기를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공원이라 위험한 물건은 있지 않았다.
그래서 수진이 날 죽이기 위해 가지고 올 도구를 뺏어서 죽이겠다 생각하고 계획을 짜고있었다.
계획을 짜고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공원 입구에서 수진이가 한 아기를 안고 나에게 다가왔다.
수진이가 다가오는데 흉기는 찾아낼 수 없었고, 안심을 하며 수진이의 얼굴을 보았다.
표정이 매우 외롭고 어두워보였지만, 여전히 빛날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였다.
수진이 내앞에 와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날 원망하고 욕을 하며, 싸대기를 한대 날릴 줄 알았지만 나의 예상 밖이였다.
수진 : 잘 지냈어 ... ?
나 : 응, 나름대로 잘 지냈어 ...
수진 : 내가 지금 안고있는 이 아이 당신의 아이야 참 이쁘게 생겼지 ?
아이의 얼굴을 보고 난 더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아이가 나를 빼닮았고, 너무 이쁘고 귀엽게 생겨서 였을까 수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였을까 ...
나의 눈엔 눈물이 흘러내렸고, 나의 맘속엔 오직 수진이에게 미안한 마음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 : 수진아 정말 미안했어... 내가 너와 나의 아이를 지켜줬어야 했는데... 나... 죽여줘...
수진 : 나 사실 너 많이 원망하고 미워했어, 그래서 이렇게 널 괴롭혔던 거였는데...
넌 날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린것같더라 ... 그래서 복수하려고 자살하게 만드려고 이런 짓 했었는데,
오늘 널 보니 그런짓도 못하겠구나...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을 줄은 몰랐어 ...
울지마, 바보 ... 널 용서하긴 힘들겠지만, 노력해볼게 ...
하늘에서 우리 아이랑 행복하게 살고있을테니, 너도 언젠간 같이 더 행복하게 살자 ^^ .
그동안 나 잊지 말아줘 ... 쓸대없이 목숨끊는 짓 하지말구 하늘에서도 아이랑 계속 지켜볼거야.
나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쉴새없이 새어나왔고, 수진이는 그런 나의 눈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수진이가 나에게 " 안녕, 잘지내 " 라고 말한 뒤 세상이 어두워졌다.
눈을 떠보니, 따듯하게 햇살이 비추고 있었고, 나의 눈은 퉁퉁 불어었지만 눈물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손톱은 그대로 1개가 남아있었고, 옷을 챙겨입고 그 공원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공원 밴치에 앉으니 수진이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난 후회했다. 진정 사랑한다면, 끝까지 지켜줬어야 했었을 거라고...
그렇게 추억을 되짚어보는 중 성진이에게 전화가 왔고, 만나자길래 난 공원으로 나오라고 했다.
성진이의 표정은 어두웠고, 손톱은 다 빠져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강제로 미소를 지으며, 꿈에서 수진이를 죽였다며 좋아했다.
난 성진의 말을 듣고 패버리고 싶었지만 성진의 표정을 보며 참았다.
그렇게 우리는 악몽같던 현실에서 탈출한 기념으로 밥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 도착하고, 난 미디움 스테이크를 시켰고, 성진은 레어를 시켰다.
평소에 성진은 바짝 익혀서 먹는 습관이였는데 좀 이상했지만, 식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스테이크가 나와서 식사를 하고있는데 성진의 행동이 이상했다.
나이프와 포크를 두리번거리며 쳐다보고 무언갈 생각하고 있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성진의 쪽에서 피가 뿜어져나왔다.
성진을 본 난, 다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성진이 포크를 자신의 눈알에 찔러 포크로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고, 나이프로 정맥을 그어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왔다.
성진의 밑에 있던 스테이크의 핏기와 성진의 눈알에서 흐르는 핏기가 섞이더니, 수진의 얼굴형상이 나타났다.
성진은 남은 한쪽 눈으로 수진의 얼굴 형상을 보더니 쓰러졌고, 그자리에서 즉사했다.
주위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기에 바빴지만, 난 친구를 잃은 충격에서인지, 가까이서 그런 장면을 봐서인지, 움직일 수 없었다.
주인이 의사와 경찰을 불렀고, 구급차에서 성진을 실어가고 경찰은 나와 얘기를 하자며 경찰서로 대려갔다.
난 수진의 얼굴형상을 제외한 본 그대로 있는대로 말하였고, 경찰은 날 보내주었다.
그리고 심난한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서 뉴스를 켰다.
뉴스를 본 난 다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xxx-xx번지에서 살던 여성이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내용이였다.
어떻게 하다 죽었는진 모르겠지만, 분명 수진의 누나인게 확실했다.
성진은 분명 수진을 죽였다고 했는데, 성진도 분명히 자살했다.
결국 난 깨달았다.
그 사람이 했던 말은 수진을 죽이라는 의미가 아니였던 것이다.
수진의 분노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죽이라는 의미였던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