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저보다 오래 살아오시고 많이 경험해보신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자랑도 아니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기 힘든 내용이니까 한번 올려서 상담을 좀 받고 싶어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되나... 일단은 전 올해 27살이고 서울에 거주하는 전문직 3년차 직장인 여자에요. 아마 내년 쯤 대리 승진이 있을 것 같아요 다짜고짜 제목에 6천만원 빚을 지고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뭐 도박하거나 그런게 아니고요...ㅎㅎ 일단 음.. 어렸을때는 집이 참 잘살았던것 같네요 사업하시던 아빠덕에 상시근무 아주머니도 계셨고.... 지금 집의 두배 쯤 되는 아파트에 인테리어도 훌륭했고.. 요때 샀던 가구들 아직도 가지고 이사하는데 무진 무거워요 ㅎㅎㅎ 그러다가 저희집이 IMF 시절에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고, 그 이후에 또다시 아버지 사업이 한번 잘못되면서 지금은 정말 집을 탈탈 털어봐야 부모님께는 4천만원(뭐 보증금 이런거 다 합친돈...) 밖에는 안나오는 좀 슬픈 현실을 가지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때 미술을 하고 있었는데 미술학원이 왕창 밀려서 그만두네 마네 원장님한테 불려가서 말듣고.. 대학교때도 1학년 1학기 이후로 용돈을 제대로 받아본 경험도 없었고.... 4년 동안 다행히 3번은 집에서 마련해주시고 나머지는 다 학자금 대출이나 알바로 모은 제돈내서 다녔었구요 그래서 남들 대학다니면서 영어학원 다닐때 생활비도 있어야하니까 아르바이트 하며 지냈고 전 돈은 좀 모으고 싶은데 안모이니까 밥먹는돈도 아까워 하며 지냈었어요 지금은 좀 많이 한스러워요 ㅎㅎㅎ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뭐 그래도 다행히 학자금대출 받은거 빼면 다른 빚진건 없었어요... (생활비대출은 안받고 순수학자금만)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도저히 디자인으로는 답이 없는것 같아서 졸업 막바지에 고생해서 전공과 다른 직종으로 취업했구요... 이제 막 3년차가 된 직장을 다니면서 2400만원정도 많은 연봉 아니지만 돈 벌어서 이제 학자금대출도 2번 빼고 다 갚았고... 지금 집 전세금에도 보탰고 3년차부터는 맘먹었던대로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조이고 조이면서 뭐 일개미처럼 살진 않고 있어요 (2년동안은 정말 안쓰고 살았네요) 이 두번남은 학자금 대출이 약 1천만원이 좀 안되겠네요. (예체대였으니까 좀 비싸요;) 이것도 이번년도 1분기 안에 다 갚아버릴 예정이였는데 막 은행에 오늘갈까 내일갈까 하던통에 아빠가 쓰러지셨어요 급성심근경색... 천만 다행히 돌아가시지 않아서 가슴 쓸어내렸는데 어쩜 보험도 안들어놓으셨더라구요.... 일하시다 그러셨는데 산재처리가 잘 안되는 질환? 이라서 고스란히 돈이 들어갔어요. 부모님께서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일단 제가 모으던거 깨서 냈더니 한 700만원 좀 덜냈던거 같아요 중환자실도 쓰시고 입원도 좀 하시고 위독하셨던데다가 마지막까지 혈압이 잘 안잡히셔서 좀 많이 나온것도 같네요 그런데 이번에 집을 사려고 하거든요 서울 사당동에 반지하집인데 ... 부모님께서 너무너무 이사다니는 것에 스트레스 받으시고 하시니까... 효도한번 맘먹고 한다는 기분으로요... 그리고 맨날 어머니께서 집타령 하시는게 저도 힘들고요. 집을 니가 대출받아서 사라/ 너무 부담스럽다 서로 의견충돌로 엄마랑 엄~~~ 청 싸웠는데 결론을 구입하는걸로 내긴 했어요 저희가 전세살던 집인데 지금 전세금 포함해서 정말 운이 좋게 5천만원 대출내면 살수 있을것 같아요 방 3개에 창고도 작게 있고 다용도실도 딸려 있어서 생활해본바로는 참 편하거든요 천천히 5년 정도 갚으면 원금에 이자까지 갚아내겠는데 문제는 제가 시집갈 걱정이 된다는거죠 내 명의로 집... 시집가면서 빚더미에 앉아 간다는 느낌... 그런사람 누가 좋아하려나 정말 개천에서 용나도 모자랄판에... 부모님 아프실때도 제가 상당부분 부담할텐데요 저 혼자서 그냥 일하고 그러면 저 결혼 안해도 되요 근데 남자친구가 있어요 크게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시기에 와준 사람이고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제겐 소중한 사람이거든요 아직 기반이 딱 잡히진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해서 원랜 프러포즈 하네마네 하다가 제대로된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더니만 좀 늦춰져서 2년정도 있다가 결혼하자 말을항상 하는데.. 뭐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그럼 저는 빚진 상태에서 결혼자금도 준비해야하고 앞으로 둘이서 생활 꾸려가야할텐데 제가 산 집은 엄마 아버지께서 생활하실테니.... 집걱정도 해야하고... 금전적 기반이 정말 하나도 없이 시작하려니 무섭고 금전적 문제 때문에 싸울것도 걱정이고 그렇다고 남자친구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ㅜㅜ 냅다 결혼하고는 애기두고 살다가 저처럼 힘들게 세상 빨리 알게끔 만드는것도 싫구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으네요 금전적 문제 때문에 헤어지네 마네 고민하는거 너무 신파조고 웃기지만 참 씁쓸한 현실에 진짜 결혼이고 뭐고 때려치고 아가들 너무너무 좋아하는 착한 내남자 놔줄까 싶기도 해요 ㅎㅎㅎㅎ 저같은 상황이면 어쩌시겟어요? 몇날 몇일을 혼자 머리싸매고 울기도 참많이 울었는데... 답이 안나오네요 10929
27살. 6천만원 빚을 안는다는 것. 그리고 연애와 결혼
안녕하세요.
여기 저보다 오래 살아오시고 많이 경험해보신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자랑도 아니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기 힘든 내용이니까 한번 올려서
상담을 좀 받고 싶어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되나...
일단은 전 올해 27살이고 서울에 거주하는 전문직 3년차 직장인 여자에요.
아마 내년 쯤 대리 승진이 있을 것 같아요
다짜고짜 제목에 6천만원 빚을 지고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뭐 도박하거나 그런게 아니고요...ㅎㅎ
일단 음.. 어렸을때는 집이 참 잘살았던것 같네요 사업하시던 아빠덕에 상시근무 아주머니도 계셨고....
지금 집의 두배 쯤 되는 아파트에 인테리어도 훌륭했고.. 요때 샀던 가구들 아직도 가지고 이사하는데 무진 무거워요 ㅎㅎㅎ
그러다가 저희집이 IMF 시절에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고, 그 이후에 또다시 아버지 사업이 한번 잘못되면서 지금은 정말 집을 탈탈 털어봐야 부모님께는 4천만원(뭐 보증금 이런거 다 합친돈...) 밖에는 안나오는 좀 슬픈 현실을 가지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때 미술을 하고 있었는데 미술학원이 왕창 밀려서 그만두네 마네 원장님한테 불려가서 말듣고..
대학교때도 1학년 1학기 이후로 용돈을 제대로 받아본 경험도 없었고....
4년 동안 다행히 3번은 집에서 마련해주시고 나머지는 다 학자금 대출이나 알바로 모은 제돈내서 다녔었구요 그래서 남들 대학다니면서 영어학원 다닐때 생활비도 있어야하니까 아르바이트 하며 지냈고
전 돈은 좀 모으고 싶은데 안모이니까 밥먹는돈도 아까워 하며 지냈었어요
지금은 좀 많이 한스러워요 ㅎㅎㅎ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뭐 그래도 다행히 학자금대출 받은거 빼면 다른 빚진건 없었어요... (생활비대출은 안받고 순수학자금만)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도저히 디자인으로는 답이 없는것 같아서 졸업 막바지에 고생해서 전공과 다른 직종으로 취업했구요...
이제 막 3년차가 된 직장을 다니면서 2400만원정도 많은 연봉 아니지만 돈 벌어서
이제 학자금대출도 2번 빼고 다 갚았고... 지금 집 전세금에도 보탰고
3년차부터는 맘먹었던대로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조이고 조이면서 뭐 일개미처럼 살진 않고 있어요
(2년동안은 정말 안쓰고 살았네요)
이 두번남은 학자금 대출이 약 1천만원이 좀 안되겠네요. (예체대였으니까 좀 비싸요;)
이것도 이번년도 1분기 안에 다 갚아버릴 예정이였는데
막 은행에 오늘갈까 내일갈까 하던통에 아빠가 쓰러지셨어요
급성심근경색... 천만 다행히 돌아가시지 않아서 가슴 쓸어내렸는데
어쩜 보험도 안들어놓으셨더라구요.... 일하시다 그러셨는데 산재처리가 잘 안되는 질환? 이라서
고스란히 돈이 들어갔어요.
부모님께서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일단 제가 모으던거 깨서 냈더니 한 700만원 좀 덜냈던거 같아요
중환자실도 쓰시고 입원도 좀 하시고 위독하셨던데다가 마지막까지 혈압이 잘 안잡히셔서 좀 많이 나온것도 같네요
그런데 이번에 집을 사려고 하거든요
서울 사당동에 반지하집인데 ...
부모님께서 너무너무 이사다니는 것에 스트레스 받으시고 하시니까...
효도한번 맘먹고 한다는 기분으로요...
그리고 맨날 어머니께서 집타령 하시는게 저도 힘들고요.
집을 니가 대출받아서 사라/ 너무 부담스럽다 서로 의견충돌로 엄마랑 엄~~~ 청 싸웠는데 결론을 구입하는걸로 내긴 했어요
저희가 전세살던 집인데 지금 전세금 포함해서 정말 운이 좋게 5천만원 대출내면 살수 있을것 같아요
방 3개에 창고도 작게 있고 다용도실도 딸려 있어서 생활해본바로는 참 편하거든요
천천히 5년 정도 갚으면 원금에 이자까지 갚아내겠는데
문제는 제가 시집갈 걱정이 된다는거죠
내 명의로 집... 시집가면서 빚더미에 앉아 간다는 느낌... 그런사람 누가 좋아하려나
정말 개천에서 용나도 모자랄판에... 부모님 아프실때도 제가 상당부분 부담할텐데요
저 혼자서 그냥 일하고 그러면 저 결혼 안해도 되요 근데
남자친구가 있어요
크게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시기에 와준 사람이고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제겐 소중한 사람이거든요
아직 기반이 딱 잡히진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해서 원랜 프러포즈 하네마네 하다가 제대로된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더니만 좀 늦춰져서 2년정도 있다가 결혼하자 말을항상 하는데.. 뭐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그럼 저는 빚진 상태에서 결혼자금도 준비해야하고 앞으로 둘이서 생활 꾸려가야할텐데
제가 산 집은 엄마 아버지께서 생활하실테니.... 집걱정도 해야하고...
금전적 기반이 정말 하나도 없이 시작하려니 무섭고 금전적 문제 때문에 싸울것도 걱정이고
그렇다고 남자친구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ㅜㅜ
냅다 결혼하고는 애기두고 살다가 저처럼 힘들게 세상 빨리 알게끔 만드는것도 싫구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으네요
금전적 문제 때문에 헤어지네 마네 고민하는거 너무 신파조고 웃기지만
참 씁쓸한 현실에 진짜 결혼이고 뭐고 때려치고
아가들 너무너무 좋아하는 착한 내남자 놔줄까 싶기도 해요 ㅎㅎㅎㅎ
저같은 상황이면
어쩌시겟어요?
몇날 몇일을 혼자 머리싸매고 울기도 참많이 울었는데...
답이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