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는 남직원이 전체메일에 내 이름을 딱~! 나는 어이가 빡!

빡딱2011.04.28
조회916

코드가 "유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야 말로 진짜 유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토요일 아침에 회사 남직원이 문자가 와서 자기가 물어볼것도 있고 들을 말도 있으니
주말에 시간 장소 정해주면 나오겠다며 혹 할말없으면 문자 그냥 무시하되 대신 자기가
월요일에 회사에서 뭐라고 말하든 신경쓰지 말라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은 저 직원이 지난 겨울에 저한테 할말있다고 시간되냐고 식사나 하자고 해서
사장님 시키는 일도 많이 하는 직원이고 젊은 사람들끼리 회식하자고 그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 저는 사장님, 감사님 비서입니다.. 그래서 사장님 일 도와주니까 고마운거구요)
안된다고 난리치는것도 우습고해서 끝나고 치맥하러 갔는데 혼자 앞에 나와있더라고요

요새 뭐 어떠냐 이런 일상적인 얘기 후에 제가 근데 왜 보자구 하셨냐구 무슨 용건이냐고 했더니
"00씨 혹시 제가 착각한 것일수도 있는데 저 이성적으로 좋아하세요?" 이러는 거에요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오래 사귄 남친도 있고 회사에도 남친있는거 속인적 한번도 없고
저 남직원한테 단 한번도 사적으로 잘해준적없어요
다정하게 말해주거나 먹을거 챙겨주거나 한적있으면 오해하나보다 하겠는데 진짜 전혀 네버;;;;;;;
뭐 부탁할일있으면 (정수기 물통 갈아달라는거? 혹은 컴터 봐달라는거..잘하거든요 그런거)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웃으면서 그랬죠  그건 다 하는거 아닌가요? 예의잖아요
사담 할일 전혀없고 눈인사 정도만.... 사담 아니고 뭐 퇴근하시나봐요? 머리자르셨네요?
이런것도 1주일에 한번 할까말까.. 원래 말수도 없는 사람이구요

거기다가..저도 완전 이쁜것 아니구요 특히나 제가 사귈 남자도 아닌데 제가 회사 사람들
외모로 평가하거나 우습게 여긴적 없어요 그런데 외모로 뭐라 하긴 그렇지만 키는 한 185되는거같은데
엄청 거구에요 뚱뚱하고 얼굴도 별로
못생긴게 문제가 아니라 항상 무표정에 말수도 별로 없고.....목소리도 에러;;;

들으면서도 진짜 '아 이런 근자감 가진 사람이 실제로 있구나....' 싶었어요 망상증 같은거...
그날은 그냥 대충 웃으면서 "아하하하...왜 그런 오해를 하셨을까요...전 남친도 있는데요...하하핳...."
이러고 말았쬬 엄청 자존심 상하고 기분나빴지만.........

그리고 누가봐도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거가 티가 난다고 쳐도 제가 고백한것도 아닌데
따로 불러서 나 좋아하는거 아니냐 그러지마라 그러는것 자체도 이상한 것 아닌가요....

그런데 어제 월요일!!!!
전 토요일 그 문자에 답신으로 제가 어이없고 불쾌해서
전 할말도 들을말도 없고 왜 그러는지 전혀 짐작도 안간다고
혹 무슨 말을 하고싶으면 월요일에 출근해서 따로 얘기하자고 했더니
그러면 월요일에 전체메일 보시면 알거라며 그러고 마는거에요 무슨 협박도 아니고
더 이상 대꾸 안했어요  전 잘못한것 하나도 없고 떳떳하니까요

그리고 월요일 아침 진짜 전체메일 보냈네요 사장, 임원 몽땅 포함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일하고 퇴사하는 사원이 그런식으로 장문의 전체메일 보낸거 저 진짜 첨봤어요

내용 엄청 긴데 업무적으로 하고싶은얘기는 쥐꼬리고 제 실명 거론하면서
제가 00씨가 저를 좋아하는 줄 알고 따로 만나서 확인해보았는데 오해였다면서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 금할길이 없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걸 전체메일에 제 이름 석자 딱 넣어서 쓰는게 더 무례 아닌가요?
남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던 얘기를 전 계속 회사 다닐건데 제 얼굴은 어떻게 되나요?
진심으로 그렇게 미안하셨다면 저한테 1:1로 미안했다고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거기다가 제 이야기 말고도 진짜 피해망상증 중증같은게 자기가 혼자 한말, 집에서 한말, 친구랑 한 말을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다 알고 자기에 대해서 자꾸 뒷얘기들을 하시는데 제발 그러시지 말라고
자기 미칠거같다고.........가족 뿐 아니라 친구도 의심하고 있다고 그렇게 써놨어요
자기에 대해 뒤에서 험담한 사람은 사과한다면 고맙게 받아주겠다면서....
후.........................

이건 진심으로 까는게 아니고 병원 치료 필요한거같아요
본인이 트루먼쇼 주인공이라고 착각하는걸까요?
그분이 물론 듬직하시고 일 잘하시는 직원이었지만 저희 회사 분위기 자체가 사적인 얘기 많이 하는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그 분도 대화의 중심에 있을만한 성격이나 직급도 아닌데
도대체 왜 저렇게 생각했는지가 너무 황당해요

저 진짜 월요일 아침부터 대박이었네요
임원들은 저 불러서 진짜 그런일이 있었냐고 계속 물어보세요
진짜 저 쪽팔려요
아니라고 현수막 걸수도 없고

부사장님은 저 불러서 둘이 따로 만나서 재밌게 놀고 자주 그랬냐고 그러셔요....
전 진짜 아닌데 막 억울한데 뭐라고 변명하는것도 웃기고요
진짜 정말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ㅠㅠ

전 그냥 담담하게 있을려고 했는데 너무 답답하고 신경쓰여요
혹시 어장관리 한거 아니냐 하실분 있을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에요
오죽하면 옆에서 너 쟤랑 얘기 한적 있기는 하냐고 못봤는데  그럴정도에요...

거기다가 어제 당일 통보하고 아침에 저 메일 송신해버리고 팀장면담 하더니
짐싸서 집에 가버렸어요
그 업무가 시일을 두고 다른 사람을 뽑는 업무가 아니라 바로 인수인계 해줘야 하는 업무인데
(하긴 회사안에 어느 자리가 안 그렇겠냐만은) 콜센터라 공석이 치명적인데 바로 그러고 안나와버리네요
그래서 같은 부서 옆자리 직원이 전화해서 업무적으로 이럴땐 어떻게 해야되냐 뭐 그런거 물어봤더니
건성건성 대답하고 나선 "앞으로 회사일로 전화하지 마세요" 이랬다네요

진짜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듬직하고 좋은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일이 많은거 같아 안쓰러워 했던 제가 다 원망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