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군대이야기 1(펌글)

프림커피2011.04.28
조회364

아랫글은 펌글임을 말씀드리며 원 글쓴이 허락 받앗습니다.

 

 

1996년 제가 28사단 GOP에 근무할때 이야기입니다

여름이었는데 비가 오고나서의 한밤중 끈끈하고 찌는듯한 더위속에 통제호에서 쉬고있던 소대 선임하사님과 저는 급한 연락을 받고 예전 김신조일행이 침투했다던 초소로 달려갑니다.

그 근처 근무자가 그 초소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간첩인거 같다고 하더군요

무슨 날벼락에 개신나라 까먹는 이야기라며 저와 선임하사님은 투덜대며 도착해보니 벌써 저희 육사나오신 중대장님이 대기중이던 중대병력 모조리 끌고 오셨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순찰이 누구냐고 해서 저와 선임하사가 나갔습니다 그때 저는 말년병장이었거든요

저희에게 가서 알아보라고 하십니다...  헐~~

그런데 그때 상황이 진짜 간첩이 온것처럼 살벌했습니다

그 초소 주위로 M60 사수들 배치시키고 수류탄 개봉하고 90MM 무반동총 대기하고 대대장님은 오고계시고 사단까지 보고들어갔다고..  상황이 아주 준 전쟁상황이었지요..

그런 와중에 저희보고 가라고 하십니다. 그때 소대장님이 중대장님한테 저는 안된다고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라고 다른사람 보내자고 하십니다.

중대장님왈 "그럼 다른사람은 귀한자식아니냐?" 귀신신나라까는 소리하지말고 그냥 가라네요..

선임하사님왈 저보고 " 야 있긴 뭐가 있겠냐. 갔다와서 간첩온거 같다고 한새끼들 각오하라네요"

이윽고 저희는 탄띠. 하이바.소총멜빵.등 소리날것 같은것은 다띠고 포복으로 접근합니다

(물론 소총은 방아쇠만 당기면 발사되게끔 했습니다)

그러자 그때!!!

뒤에서 중대장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저기서 총성울리면 일제히 사격한다! " 헉!! 이건 뭐 우린 그냥 죽으라는 거네요.. 아 쉬발.쉬발.

그때 선임하사님 왈 " 제 새끼가 미친나..  이건 뭐 오발로 발사되도 죽는기네.." 하시더니 저보고

야! 3분대장 탄창제거하고 안전장치하고 혹시라도 오발사고 나지않게 하자고 하시네요..

이윽고.. 그 문제의 초소에서 도착하고 영화의 한장면처럼 초소 좌우로 접근해 바로 들어갔지요..

물론 간첩은 없거니와 쥐새끼 한마리도 없었지요..

상황보고하고 중대병력 다돌아가고 우리는 그 비가온뒤 진흙창이 된 그곳을 기어서 갔기때문에 옷은 뭐 말할것도 없고

스타일 완전죽고 그 끈끈함에 뭐.. 기분 아주 꽝이었습니다.

다음날 상황보고했던 근무자 불러다 놓고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욕을 쏟아붓고 앉아 일어서 굴러 누워 하이바위에 배꼽등등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얼차려를 시켰어요.. 솔직히 그때는 생각나는대로 하던 시기여서 그후에 많이 미안하더군요...

딴에는 충직하게 근무를 선 것인데  말이죠 그리고 전방이라 근무할때는 실탄을 소지하고 다녀서 혹시모를 후한도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담배한대주고.. 말없이 있다가 제 포상휴가하나주고 하나더 구해서 한놈더주고 휴가 보내줬더니..

제가 제대할때까지 충직한 부하로 살아주더군요^^

참 지금 생각해보면 군대다녀온 남자만이 가질수 있는 추억이군요..

끝까지 참고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혹시 재미있으셨다면..  GOP시절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전우매몰사건. 민통선카섹스등등 이야기 거리가 있습니다.

 

 

추천 많으면 2탄 올릴게용`~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