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의 플레이 펼친 메시

대모달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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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2011-04-28]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은 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었다. 상대가 수비 위주든, 공격적으로 나오든 메시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는 빠르고 날카로웠으며 또 정확했다.

메시는 28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역습 작전으로 바르사의 배후를 노렸다. 특히 페페에게는 ‘메시 봉쇄령’을 내려 그의 발을 꽁꽁 묶게 했다. 페페를 이용한 무리뉴 감독의 작전은 전반전까지는 괜찮았다. 그는 전반 내내 메시를 밀착 마크해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바르사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메시가 막히자 기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시작은 페페의 퇴장이었다. 후반 16분 페페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한 이후 봉쇄에서 풀린 메시가 날개를 단 것이다. 메시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이브라힘 아펠라이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원터치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더욱 압권이었다. 메시는 후반 4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한 뒤 현란한 개인기로 혼자 레알의 수비수 네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의 슛은 레알의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도 어쩔 수 없을 정도였다.

기량뿐만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메시는 단연 돋보였다. 그는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에도 쉽게 흥분하지 않았다. 레알이 페페와 무리뉴 감독의 퇴장 이후 급격히 흔들렸지만, 메시는 경기 내내 침착함을 유지했다. 동료와의 패스 플레이에서도 적극적이었고, 무리한 돌파도 시도하지 않았다. 메시는 어떻게 해야 승리를 챙길 수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프리메라리가 31골, 코파델레이 7골, 챔피언스리그서 11골, 슈퍼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52호 골의 대기록을 세운 메시에게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 지난 시즌에 기록한 47골을 더한다면 두 시즌 100골 달성도 그리 멀지 않았다. 무엇보다 레알의 ‘안티 축구’를 격파했다는 자신감이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그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메시와 바르사에 쏠려있다. 축구계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메시가 바르사의 결승 진출을 이끄는 ‘매직’을 다시 한 번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