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지 않으려 했다

그만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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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도 들키지 않으려 했다

내 손끝이, 내 눈빛이 모두 너에게 향한다는 걸

나는 절대 들키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숨기려 할수록 어느새 태연히 내 행동이 모두  너를 향하고 있다는걸..

 

너와 헤어지는 오늘

나는 너에게 헤어지자 했다

내가 무던히도 너를 사랑했건만

더이상 네 맘에 내가 없단 걸 알고

내가 헤어지자 했다

 

취해서 비틀거릴것 같던 오늘 밤

나는 네가 싫어했던 그 술을 한모금도 들이키지 않았다

모두가 휘청 거릴때 나는 또렷히 너를 생각했다

다시는 내가 아프지말자, 두번 다시는 내가 절대로 아프지말자

그동안 나는 너무 어리석었다 내 아픔 감수 하면서 널 만났다

넌 참 못난 사람이다

이렇게 수백번 속으로 되뇌이면서 나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견뎠다

 

원래 헤어짐은 이렇게 아픈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숱한 이별을 겪고서도 매번 하는 이별엔 면역이 늘 없다

나는 죽어가지만 내 심장만큼은 언제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아무렇지 않게, 너의 생활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또 누군갈 만나고

아무렇지 않게, 나따윈 잊어버릴 너에게

 

제발 소원이 있다면

나만큼만 아프길 바란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나만큼만

내가 힘들어했었던 지금만큼만

그만큼만 아프길 바란다

 

나는 헤어짐이 너무 아프지만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겠지만

더이상 나를 칼로 도려내는 널 볼수가 없다

나는 이쯤에서 나를 지키려고 한다

너덜해진 마음이지만,

나는 더이상 내가 죽어가는 꼴을 볼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너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내마음

너에게 들키지 않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