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마음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연꽃2011.04.30
조회726

 

 

이제 길고도 길었던 것 같은 일방통행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호감이었던 것 같아.

 

그러다 내게 잘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나에게 다가왔나 봐.

 

처음으로 ‘ 아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구나 ’ 라고 느낀 그날 밤.

 

설레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서 친구에게로 달려갔어.

 

그리고 토해내듯이 좋아하는 마음을 뱉어냈지..

 

세상에 이렇게 한 사람을 좋아 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었어.

 

내 앞선 사랑들은 그저 좋아함 뿐이었고 이번이 내 첫사랑인 마냥..

 

 

하지만 이 마음이 커진 건 혼자서 걷고 있는 너를 보고 있었을때 인것 같아.

 

너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참 깐죽 거리는 성격이지.

 

그런데 혼자 있을때, 둘러싸는 분위기가 전혀 틀렸어.

 

그걸 몇번이나 느꼈어.

 

그 차이의 갭을.

 

점점 더 빠져 들고  언제나 너무 좋았어.

 

 

하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어.

 

여자 친구가 있는데도 왜 그런 눈으로 날 바라 봤을까.

 

내게 건 말들과 내게 한 행동들은 무엇이었을까.

 

내 친구들은 모두다 네가 날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건 그냥 귀여운 동생에게 하듯이 였던것 같아.

 

그래도 나 혼자 만이라도 참 좋았어.

 

끝도 없이 네 생각을 하고.

 

네가 없을 곳인데도 혹시나 네가 있을까 주위를 둘러봤어.

 

너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들을 보고..

 

참 나 혼자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아.

 

‘ 아직도 걔를 좋아해? ’ 라는 말을 들어도 ‘ 응 당연하지 ’ 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언제까지나 너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 밤. 너와 카페에 갔지.

 

오래 전부터 사주기로 했던 커피를 드디어 함께 마시게 된거야.

 

2시간 정도의 대화..

 

너는 늘 나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그때 처음 들었지..

 

그래서 내게 더 잘해주고 신경 써주려고 했던거야.

 

 

그날 밤. 처음으로 왠지 너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사실 아직도 많이 보고싶어.

 

나는 아직도 문자 메시지들을 지우지 못했어.

 

아직도 너의 번호를 기억하고 있어.

 

아직도 어딜 가든 너를 찾고 있어.

 

아직도 너를 만나는 날은 늘 설레.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있어.

 

하지만 정말 왜인지 마음이 편해지고 있어.

 

이제 길고 길었던 짝사랑이 끝나려고 하는게 아닐까..

 

애써 널 잊으려고 하진 않을거야.

 

좋아하는 마음을 어쩔 수는 없겠지.

 

하지만 이 마음이 사라지면 언젠가 나에게도 다시 봄이 필 수 있겠지.

 

 

어딘가에서 널 많이 좋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넌 그만큼 좋은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