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 '마드레'

김바다2011.05.01
조회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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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는 뜻의 이탈리어 마드레.

 

어머니의 손맛을 나타내고 싶었나본데 뭔 엄마가 유럽으로 시집가셨나. 엄마가 이탈리아 정통 피자 구워줄 기세.

 

아이폰으로 블로그 후기 보니까 완전 가관.

 

앞접시 달라니까 가게 방침상 줄 수 없다고 했다거나... 반찬 거의 다 먹고 공기밥 추가했더니 먹을것도 없겠는데 뭘 시키냐고 했다거나... 단체 손님 올 시간이라고 빨리 드시고 나가달라고 했다거나... 방에서 나가려고 옷입고 있는데 불을 껐다거나 하는 믿을 수 없는 후기들이 가득.

 

근데도 불구하고 길동 생태공원 사거리에 갈 곳이라곤 여기랑 바로 옆 보리밥집 뿐인데 보리밥집 너무 자주가서 그냥 들어갔음.

 

다행히(?) 내가 겪은 불친절은 음식 다 나올때까지 수저가 안나와서 갖다달랬더니 "아직 안나왔나?" 라고 혼잣말 하고 대꾸없이 가서 가져오신 정도? 워낙 긴장을 했던터라 오히려 친절하게 느껴졌음 ㅋㅋㅋ

 

정식도 메뉴당 2인이상밖에 안된다는거 1인 황태정식, 1인 불고기 정식으로 졸라서 겨우 시켰음.

 

밑반찬이 이것저것 나오긴 하는데 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싸구려. 게다가 맛도 그닥. 된장도 맵기만하고 깊은 맛도 없고...

 

이 집의 자랑이라는 황태구이도 질긴 식은 황태에 양념만 발라 뜨거운 철판에 올려져 나와 황태와 양념이 따로 논다는 블로그 글들과 완전 일치.

 

불고기는 군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군대짬밥 불고기. 힘줄만 많고 질기고 맛없어 일명 자일리톨 불고기로 불린다는...자매품으로는 MT용 이마트 불고기가 있음. 이걸 만원 넘게 받고 팔다니 놀라울 따름.

 

마지막으로 놀라웠던건 공기밥. 무슨 밥을 이천쌀 장인이 한톨한톨 정성들여 지었나 2천원씩 받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찻잔인지 물잔인지 모르겠는 일본 공기밥에 담겨나와 소식을 장려한다.

 

다시한번 보리밥집의 고마움을 느끼며...

바로 옆에 있는데 싸고 진짜진짜 맛있음. 비지와 된장이 죽여줌.

 

황태정식 11,000 / 불고기정식 12,000

 

길동 생태공원 사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