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생활여행이야기] 오렌지빛으로 물든 암스테르담

전해림2011.05.01
조회10,866

 

 

여왕의 날, Queen's day, Koninginnedag

 

 

여왕의 날이다!!!!!!!!!꺅

1년동안 유럽생활여행을 하면서,

나는 유명한 축제란 축제는 모두 피해갔다.

마치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_-

 

런던은 '노팅힐페스티발'이 있던 그 날아침에 떠났고,

발렌시아에 도착했을 땐 모두 '토마토 축제'를 즐기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온 후였다.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축제인 '라 메르세' 가 끝나던 일요일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으며,

모로코 사막여행을 마치고 독일에 갔더니 옥토버페스티벌은 어느새 다 끝나있었다......[유럽생활여행이야기] 오렌지빛으로 물든 암스테르담

 

 

이런 내가 놓치지 않았던 축제가 있었으니

 바로 이 네덜란드의 '여왕의 날(koninginnedag)' 축제와

프랑스 리옹의 '빛의 축제(la fete des lumieres)' 였다.

 

 

 

그 중에서 오늘 포스팅 할 것은,

 바로바로 여왕의 날(Koninginnedag, 코니기니닥;) 축제!! 짜잔

 

 

여기서 잠깐,

여왕의 날(Koninginnedag, queen's day)란?

네덜란드 여왕인 베아트리스의 어머니 줄리아나의 생일인 4월 30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축제라고 한다.

1월달 생 딸인 베아트리스가 1980년대에 즉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전통을 지켜 4월 30일을 여왕의 날로 고수하고 있다.

 

새벽부터 설레있던 나와 친구들은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를 따릉따릉 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 시간표 마저 오렌지색으로 단장했다:)

 

 

 

신나는 음악, 즐거운 사람들, 활기찬 거리!

암스테르담에 처음 가보는 나,

평소에 유럽여행을 다녀 온 친구들로 부터 들은 암스테르담은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냄새나고(!),

홍등가 마약숍 등등,

그런 약간은 회색느낌의 도시였는데,

 

내게는 오렌지빛으로 물든 활기찬 도시였다:)

 

 

따뜻한 봄날,

즐거워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북적북적 대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행복했던 나! 히히

 

 

암스테르담의 vondel 공원에 갔더니,

여기저기서 꼬맹이들이 자기네들이 만든 게임으로 어른들의 주머니를 열기도 하고,

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가져와서 내놓고 팔고 있었다.

예전 네덜란드에 관련된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어릴 때부터 이런 식으로 물건을 사고 팔고 하면서

경제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힌다고 한다. 

 

네덜란드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정말 '돈의 귀중함'을 잘 안다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연습을 해서 돈 벌기가 어렵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은 게 아닐까ㅎㅎ

-물풍선 던지기 게임을 하는 아이들. 5유로에 3번이었나?; -

아...누가 이 천사같은 꼬맹이들에게 물풍선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ㅠㅠ

왜 이렇게 안팔려!! 하는 듯한 꼬마의 표정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연스럽게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면서,

아 돈버는 게 쉬운게 아니구나 함부로 쓰지 말아야지

요런 내 나이 스무네살 때 처음 알았던(부끄) 그런 개념도 일찍부터 생기는거다.

 

그리고 아이들도 당당히 축제의 주체로

이렇게 여러가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보기 좋았다:)

 

꼬맹이들에게 시선을 완전 뺏기고 있던 와중에 내 눈에 들어온 이 사람들!!

 

 

이렇게 앉아 있는 훈남들이 들고 있는 피켓

 

"애인을 구합니다"

소....소심하게 외쳐봅니다 "나는 왼쪽" [유럽생활여행이야기] 오렌지빛으로 물든 암스테르담

 

 

즐겁고 행복했던 나의 2009년 여왕의 날은,

로얄패밀리를 반대하는 어떤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여왕이 탄 차를 향해 돌진하면서

여러 사람이 죽고 그 자신 역시 죽어버리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느 해처럼 마냥 즐거운 여왕의 날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른 시간인데도 귀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느 지역에서는 여왕의 날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는데....

 

비록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있긴 했지만,

내게 2009년 네덜란드에서 보낸 여왕의 날은

지금 떠올려도 두근두근하고 행복한 날이었다.

 

오렌지빛으로 물들었던 네덜란드!

언젠가 또 다시 가 볼 날이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