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남편의 여자

아기공룡둘째2011.05.01
조회1,565

매일같이 눈으로 즐기기만 하다가 저도 요즘 답답한 일이 있어서 몇글자 끄적여보구자 용기내어 올려보네요..

저는 32살 대전에서 살고있는 여자입니다.

아는분의 소개로 남편될 사람을 만나서 6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구요..

제가 전에 몸이 안좋아서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되서 무배란 월경이라고 하더군요..

결혼을 앞두고 배란체크를 위해 병원에 갔는데 배란이 됐다고 그러더군요..

당연히 무배란인 줄 알고 관계를 가졌는데 그것도 질내사정을 해버렸는데 딱 한번만에 임신이 되었구요..

이제 5~6주정도 되었습니다.

아직 유산기가 있어서 유산방지약 먹고 있는데 쉬라고 하지만 일이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버티고 있는데 나오던 피도 안 나오구 괜찮아진 거 같아요..

다음주중에 병원가서 아기 심장소리가 들려야 할텐데...

임신한 거 알고는 결혼할 사람집에서 함께 살고 있구요(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근데 문제는 지난주였습니다.

저랑 만나기 전에 여자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전에 한 번 속시원히 얘기한 적이 있었구요..

소개 받아서 만났는데 알고보니 유부녀라더군요..그래서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는데 자꾸 찾아오고 연락한다구..다시 한 번 연락오거나 하면 저에게 말하겠다구요..

근데 저는 이상하게도 "촉?"이런게 상당히 발달된 편이라서 제가 의심하면 다 맞는 편이구요..

그 날은 영화를 보구 있었는데 계속 전화가 오구 문자도 오구 하더라구요..

평소에 사업하는 남자라서 전화도 마니오구 그래서 집에서도 그냥 진동으로 해놓구 그래도 전 별말 안했어요..근데 그 날은 왠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집에 있는데 누가 현관문을 차고는 벨을 눌러서 오빠가 나가보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렇게 있었는데 한 5분쯤 지났나 또 벨을 눌러서 오빠가 문을 열었는데 어떤 여자가 서 있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는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구 그러니깐 집으로 찾아온 거 같아요..

저희 집이 22층인데 오빠가 계단으로 그 여자를 끌고 내려가더군요..

전 그냥 집에 있었구요...

조금 있어도 들어오지도 않고 그러길래 전화해 봤더니 전화기도 꺼저있구..

그렇게 한 30분쯤 흘렀을까요??

그 여자가 또 벨을 누르더군요..오빠는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구..문을 열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열어줬는데 절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임신하셨다면서요??""결혼한다면서요??""저사람이 자기를 가지고 놀았다면서..자기는 헤어지자고 그렇게 했는데 자꾸 연락하고 귀찮게 하고..완전 자기 가지고 놀았다구..그러면서 우리 오빠가 보냈다면서 문자를 보여주더군요..근데 그 시간이 오빠는 술취해서 자고 있었던 시간이었느데...

전 뭐라 얘기할 필요도 없다 생각해서 그건 니네 둘 문제니깐 니네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그랬더니

"저한테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면서 오히려 소리를 지르더군요..그러면서 제가 뚱뚱해서 같이 자기도 싫다 그랬다면서.."

그래서 제가 내가 아무리 우리 오빠가 싫어서 헤어져도 너같은 년한테는 안준다고 그러면서 문을 닫아버렸더니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 날 너무 답답해서 혼자 집에 있는데 우리오빠 집에도 안 들어오구 자기 혼자있고 싶다며 거래처 사장이란 술한잔 하고온다고 그러더군요..혼자둬서 미안하다구..나보기 창피하다구..

전너무 답답하고 그런데 갈데도 없구(집으로 가면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가지도 못하구) 친한 동생 불러서 맥주한 잔 먹었어요..유산기 있다고 조심하랬는데 너무 답답해서 딱 한모금....이것도 결국은 다 토해버렸지만...

3~4일을 고민하다가 그냥 우리오빠 용서하기로 했는데...

꼭 아이때문만은 아니예요..그사람 하나로 인해서 내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도 싫구..

그냥 우리오빠가 믿고 싶었던 거가 더 크겠죠..

우리오빠 미안하다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싸우고 그러는 게 그 사람이 원했던 거일수도 있다구..

자기가 앞으로 더 잘하겠다 그러더군요..

저 그 이후로 그 날일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 일 업었다는 듯이 지내고 있어요..

근데 원래 사귈 때도 우리 오빠는 스킨쉽이나 그런 거 잘 할줄도 몰랐구..

33살인데 성경험도 처음이라고 그랬어요..전 경험이 있었지만..

그래서 처음에 관계할 때도 마니 헤매고 저도 처음이라는 게 느껴질만큼 어색하고 그랬는데도..

자꾸 그 년이 한 말이 생각나요..내가 뚱뚱해서 잠자리도 하기 싫다고 했다는...

제가 좀 통통한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그게 생각나서 기분이 안좋긴한데..

그냥 이얘기 또 꺼내면 안 좋을까봐 참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게 잘하는건지..잘 모르겠어요..

제가 그랬거든요..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 일 있음 우리 애기 내가 혼자 낳아서 키우는 한이 있어도 오빠랑은 끝낼꺼라고..오빠가 미안한 마음에 나 붙잡고 있는게 나한테 더 미안한 거니깐 그 땐 나 놓아달라구..

원래 자상하고 말도 부드럽게 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사업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말투가 딱딱하고 거의 명령조예요) 평소에도 제가 말 좀 부드럽게 해달라고 얘기하거든요..

근데 변한 거 같기는 한데..아직 자신이 없네요..

결혼 날짜는 다가오구..

누구는 그러더군요.. 앞으로 더 힘든 일도 있을텐데 이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구..

그 여자도 결혼하기 전에 어떻게 해볼려구 그런 거 같은데 그런 거에 넘어가지 말라구..

근데 그 사람이 아니라 문제는 우리 오빠죠..앞으로 어떻게 할런지..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불안하기도 하구 그러네요..

뱃속의 아기 생각해서라도 잘 먹고 그래야되는데..

입덧은 아닌데 근 1주일간 뭐만 먹으면 다 토하구..먹지도 못하구..잠도 제대로 못자구 그랬는데..

우리 애기 건강할까 걱정되네요..

다음주에 병원다녀와서 후기 올릴게용^^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성댓글은 말아주시구요..

그러실 분들은 그냥 혼자 욕해주세요..

저에게 힘을 주실 분들만 댓글 달아주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