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인간을 죽여버리고싶습니다.

사라져버려2011.05.01
조회2,441

저는 19살 여학생입니다.

가족은 아빠, 엄마, 스물한 살 오빠 이렇게 네 가족입니다.

 

아빠라는 인간은 정신병자입니다.

정신병자가 아니면 이럴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저는 외식이 정말로 싫었습니다.

외식만 나갔다 하면 아빠라는 인간이 종업원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시끄럽다고

고함을 지르고 되려 혼자 성질이 뻗혀서 씩씩거리며 욕을 하며 밥을 먹고왔기 떄문에

외식을 할 떄마다 소화가 안 되고, 우울해지고,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평소에도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다 상스럽고 꼴값떠는 사람이라 욕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저는 제 친구를 집에 데려온 적이 없습니다.

혹시라고 아빠랑 마주치고 나면 아빠는 그 친구가 집에 돌아 간 후 저에게 묻습니다.

"쟤는 왜 저렇게 생겼냐? 쟤는 왜 키가 작냐. 쟤는 왜 어른한테 인사를 똑바로 못하냐." 등등

저로서는 대답 할 가치도 없고 상식인으로서는 물을 필요조차 없는 질문들을 해댔습니다.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엄마랑 싸울때도 이 사람은 상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제 딴엔 논리 정연하게 말한답 시고 목소리만 크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말도 안되는 쓰레기같은 논리 갔다붙이며 엄마를 모욕했고

정말 너무나도 잔혹한 인신공격. 말 끝마다 "니가 뭔데, 명령하는 거냐. 지랄 하네. ~하냐? ~불만있냐?"

등등 엄마를 존중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는 이 기가 막히는 대접에 화도 내고 대꾸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엄마도 지친 모양입니다.

 

저 인간이 뭐라고 지껄이든 이제 가만히 서서 듣고있습니다. 그리고 저 인간이 제 풀에 지쳐

방으로 들어가면 몰래 군대 간 오빠 방에 숨어서 우십니다.

 

아빠는 정말로 온 몸으로 사람을 모욕합니다.

엄마랑 싸운 후에는 엄마가 밥을 차려줘도 밥상을 엎어버리고, 괴성을 지르고.

그러면서 또 혼자 라면은 끓여 먹습니다.

혼자 라면 끓여먹으면서 또 혼자 성질 뻗혀서 고함지르고. 리모컨 집어던지고.

액자란 액자는 다 뜯어서 던져버리고.

 

이 인간은 엄마와 20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고맙다고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주말에 이 돼지새끼같은 놈은 쇼파에 앉아 손가락 까딱 안하며 엄마를 부려먹습니다.

정말 일어나서 한 걸음만 걸어도 닿을 리모컨을 가져다 달라며 안방에서 주무시는 엄마를

소리 질러 깨워서 부릅니다.

 

저희 가족은 대화가 없습니다.

요즈음 엄마는 항상 오빠 방에 숨죽여 지내고

아빠는 부엌과 거실, 안방을 오가며 문을 쾅쾅 닫고 고함을 지내고

저는 제방에서 문을 닫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습니다.

 

어제 저 인간이 엄마를 인격적으로 모욕할때...

정말 칼이라도 꽃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 인간은 사회생활은 잘 합니다. 밖에서의 모습과 안에서의 모습이 가증스러울정도로 다릅니다.

한때 이 인간과 둘이서만 일년 반을 생활했는데

 

그때 이 사람과 저의 부녀의 정은 완전히 끊어져버렸습니다.

매일 아침 이 가증스러운 남자가 혼자 분에 못이겨 고함지르고 욕하는 목소리에

울면서 잠에서 깨고.....

 

뭐라고 정말 설명할 게 너무나도 많은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해서

정말... 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정말 죽여버리고싶습니다.

엄마는 체념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싶지 않다고 하십니다.

이혼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문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빠를 증오하는 제가 이상한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빠와 연을 끊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낸지 일년이 넘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때

저인간은 너무나 유치하고, 더럽고, 치사하며, 가증스럽고, 혐오스럽고, 남 생각은

쥐꼬리만큼도 할 줄 모르고, 자기 이론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며, 다른사람이 자기

의견에 반대하면 고함부터 지르는 야만적이고 하등한 동물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인간은 엄마와 이틀 전에 싸웠습니다.

싸운 것도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대화하다가

자기 맘에 안들자

고함지르고,

목소리 높이다가

혼자 언성 높혀 소리치고, 욕하고

엄마는 아무 말도 안합니다.

체념입니다.

 

하필 금, 토, 일요일이 껴서 삼일동안 저 인간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정말, 너무.....너무 유치합니다.

 

엄마가 밖에 나가면 얌전하고 온순합니다.

엄마가 집에만 오면 이유없이 들으라는 듯 고함을 지르고

문을 쾅쾅 닫고. 괜히 욕을 지껄이고

물건을 집어던집니다.

 

죽여버리고싶습니다.

누가 와서 죽여버렸습좋겠습니다.

 

방금 집 밖으로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았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