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 4시쯤 킁킁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건 분명히 어떤 짐승의 숨소리이다. 무엇을 핥는 소리도 난다. 심장이 뛴다. 더 빨리 뛴다. 미칠 것 같다.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달빛에 비치는 그림자가 범상치 않다. 분명히 개는 아니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주변에는 늑대가 꽤 있다고 했다.) 텐트 밖에 음식이 놔둔 것이 큰 실수였다. 언제 이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를 덮칠지 모른다.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다. 눈도 뜨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는 소리에 반응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옥 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크게 들린다. 들린다. 작게 들린다. 안 들린다. 살아났다. 긴장이 풀리니 온몸에 피로가 몰려왔다.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음식더미가 정신 없이 흩어져 있다. 하여간 살았으니 됐다. 텐트 안이 꽁꽁 얼었다. 이건 2만원짜리 텐트의 위력이다. 바람이 솔솔 통한다. 탄산음료도 꽁꽁 얼었다. 이 정도면 대충 온도가 어떤지는 알 것이다. 다시 달리기 시작.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잠시 멈추고 간식을 먹는다. 근데 지금 씹는 게 사과인가? 얼음인가? ㅋㅋㅋ 끝없는 설원. 지겹다.-_- 뭔가 특별한 풍경 없나? 하루에도 몇 번씩 가방을 고정하는 끈이 풀린다.-_- 눈 밭에서 끓여 먹는 라면. 추워서 끓이는데 한참 걸렸지만 맛은 일품. 눈 밭에서 하는 인터넷. 속도는 느렸지만 그대로 되는 게 어디? Mobile Internet의 힘! 우리는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ㅎㅎ Auto로 점프샷을 찍기는 정말 어렵다.ㅠ 10초를 우째 정확히 맞추노? 힘들어서 도저히 달릴 수가 없다. 오늘은 이만 멈추고 자야겠다. 길가에 식당이 하나 보이길래 멈췄다. 우선 한 숨 돌리고 봐야겠다. 요기할 것을 시켜서 먹는다. 근데 양이 너무 적다. 더 시키자니 돈이 없다.-_- 뭘 꼬라봐? 이 식당에는 동물들이 꽤 있다. 비얌도 있다.ㅋㅋ 식당을 나와 잘 곳을 찾기 시작한다.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리투아니아는 그렇게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서 길가에 텐트를 칠 경우, 지나가던 양아치들한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 깊게 깊게, 계속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제 늑대한테 당할 뻔 했던 건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던 것 같다.-_-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곳에다가 텐트를 쳤다.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 기온은 -15이고 엄청난 폭설이 내리고 있다. 어떻게 저런 데서 잤는지 모르겠다. 참혹하다...............OTL 너무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 장난이 아니다. 군대에서도 이런 추위를 경험하지 못했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틀고 몸을 녹였다. 아침이 될 때까지 녹이고 녹이고 녹였다. 뜬 눈으로 밤을 새고 동이 틀 때쯤 잠들었다. Zzzzz 839
(리투아니아) 살얼음 자전거 여행 - 죽을 고비 두 번 넘기기.-_ㅠ
새벽 3, 4시쯤 킁킁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건 분명히 어떤 짐승의 숨소리이다.
무엇을 핥는 소리도 난다.
심장이 뛴다. 더 빨리 뛴다.
미칠 것 같다.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달빛에 비치는 그림자가 범상치 않다. 분명히 개는 아니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주변에는 늑대가 꽤 있다고 했다.)
텐트 밖에 음식이 놔둔 것이 큰 실수였다.
언제 이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를 덮칠지 모른다.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다. 눈도 뜨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는 소리에 반응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옥 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크게 들린다. 들린다. 작게 들린다. 안 들린다.
살아났다.
긴장이 풀리니 온몸에 피로가 몰려왔다.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음식더미가 정신 없이 흩어져 있다.
하여간 살았으니 됐다.
텐트 안이 꽁꽁 얼었다.
이건 2만원짜리 텐트의 위력이다.
바람이 솔솔 통한다.
탄산음료도 꽁꽁 얼었다.
이 정도면 대충 온도가 어떤지는 알 것이다.
다시 달리기 시작.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잠시 멈추고 간식을 먹는다.
근데 지금 씹는 게 사과인가? 얼음인가? ㅋㅋㅋ
끝없는 설원.
지겹다.-_-
뭔가 특별한 풍경 없나?
하루에도 몇 번씩 가방을 고정하는 끈이 풀린다.-_-
눈 밭에서 끓여 먹는 라면.
추워서 끓이는데 한참 걸렸지만 맛은 일품.
눈 밭에서 하는 인터넷.
속도는 느렸지만 그대로 되는 게 어디?
Mobile Internet의 힘!
우리는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ㅎㅎ
Auto로 점프샷을 찍기는 정말 어렵다.ㅠ
10초를 우째 정확히 맞추노?
힘들어서 도저히 달릴 수가 없다.
오늘은 이만 멈추고 자야겠다.
길가에 식당이 하나 보이길래 멈췄다.
우선 한 숨 돌리고 봐야겠다.
요기할 것을 시켜서 먹는다.
근데 양이 너무 적다.
더 시키자니 돈이 없다.-_-
뭘 꼬라봐?
이 식당에는 동물들이 꽤 있다.
비얌도 있다.ㅋㅋ
식당을 나와 잘 곳을 찾기 시작한다.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리투아니아는 그렇게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서
길가에 텐트를 칠 경우, 지나가던 양아치들한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
깊게 깊게, 계속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제 늑대한테 당할 뻔 했던 건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던 것 같다.-_-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곳에다가 텐트를 쳤다.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
기온은 -15이고 엄청난 폭설이 내리고 있다.
어떻게 저런 데서 잤는지 모르겠다.
참혹하다...............OTL
너무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
장난이 아니다. 군대에서도 이런 추위를 경험하지 못했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틀고 몸을 녹였다.
아침이 될 때까지 녹이고 녹이고 녹였다.
뜬 눈으로 밤을 새고
동이 틀 때쯤 잠들었다.
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