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성, 빛나는 인간, 그리고 설치예술가 양혜규.

백종호2011.05.02
조회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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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입니다^^

 


사진 출처 :  Miro Kuzmanovic © Kunsthaus Bregenz

 

오늘 만나보실 분은 국가대표 설치작가 양혜규인데요.

그의 작업들도 흥미롭지만, 작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 자체도 예사롭지 않은 듯 하네요.

 

2009년의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와 한국관 전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작품을 전시하는 양혜규는 세계를 무대로

하는 여행의 거리만큼이나 예술적 거리가 광활해 보입니다. 작가가

창조한 환경 속에 빠져들어 보면, 평범한 일상적 오브제를 미묘한

분위기의 설치와 조각들에 사용한 그의 작업은 의외의 친근함을

불러옵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여기는 물건들에 작가의 복잡한 시적 개념들이

개입하면서 그것들의 잠들어 있던 또다른 사회적 기능이 표현되는

데요.

 

그럼, 오스트리아의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Kunsthaus Bregenz)에서

올해 초 열렸던 양혜규의 ‘Arrivals (복수도착)’ 전을 살짝 살펴볼까요.

 

Cittadella (2011)


 

 


 

’Cittadella’는 본래 이탈리아 북쪽에 있는 중세 도시의 이름으로

’성채’를 뜻하는데요. 이 작품은 189개의 알루미늄 블라인드로

구성되며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의 2층 전체를 차지했습니다. 은색의

틈이 갈라진 벽들이 조명을 받으며 높이 매달려 있고 여러 곳에

틈새가 있어서 관객들은 마음대로 미로를 누비듯이 드나들 수가

있게 되어있구요.

여기에 8개의 움직이는 조명이 오묘한 기운을 더하는 가운데, 화산의

유황냄새와 삼목의 나무향이 향 분사기를 통해 뿜어져 나오면서 설치는

자연의 아련함 속에 인공의 단단함이라는 다중 감각을 북돋습니다.

 

Warrior Believer Lover (2011)


 


사진 출처 :  Markus Tretter © Kunsthaus Bregenz

 

‘Warrior Believer Lover’는 33개의 광원 믹스미디어 조각으로,

각각의 조각은 모두 반짝이는 백열전구와 가짜 꽃 그리고 괴상한

가발과 색 색깔의 전선 등 다양한 것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조각마다 그 나름의 고유한 개성을 주면서 작가는 유기적으로

보이는 것과 인위적인 물질들을 색다르게 결합시켜 테크놀로지적인

마네킹에 인격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카리스마 넘치는 조각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라는 사운드트랙을 곁들여

주었는데요. 이를 통해 관객에게 좀 더 깊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 더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 (http://www.thecreatorsproject.com/ko-kr/) 방문을 하면 더 많은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