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미령이의 도벽- 초우량 식사량을 자랑하는 미령이. 사람의 한 끼 식사량을 5분여 만에 소화한다. 그러고는 뭉텅한 엉덩이 부분이 사르르 떨리면, 화장실로 가 변기 옆에다가 사람이 싸 놓을 법한 규모로다가 똥을 싼다. 떡방앗간 손님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다 '아니, 왜 변기에 안싸고 바닥에다 똥을 싸놨어? 이집에 애 있어?' 하고 엄마한테 물어보곤 한단다. 누가 그걸 고양이 똥이라고 생각하겠을까 싶은 규모임엔 틀림없기에! 떡방앗간에 쥐가 끓는 것을 막으려고 미령이를 들인 건데 쥐 잡을 생각도 않고 엄마가 주는 밥만 축내고 똥만 많이 싼다고 엄마는 뿔났다. 배아지가 불러서 쥐잡을 생각도 않는다고 엄마는 미령이 밥을 아침에만 주기로 했다. 반공기의 밥에 국물 우려낸 멸치 몇 마리가 미령이 아침 밥! 미령이는 평소 대식가에다가 입도 참 고급이라 생선없음 잘 먹지도 않는데.. 바뀐 소박한 식단에 침울한 듯 하다. 오전께 미령이 주거환경을 둘러보던 중, 아침밥이 그대로 있다..;;; 배고플 녀석이 아침밥도 안먹고 어딜 간 걸까? 오후 4시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가보니 포장된 일미포 한 봉지를 물어 뜯고 있다. 뺏어서 확인해 보니 옆집 마트의 것이다. 이걸 어떻게 물어 왔을까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옆집과 울집 사이 좁은 골목에 말려진 건어물들이 포장된 게 몇 개 있다. 건어물을 말려놓고 거기서 포장을 해 놓곤 아직 마트로 들이지 않은 모양이다. 미령이가 물고 왔다며 옆 마트에 돌려줘야 하나 생각했지만 평소 마트의 할머니가 속을 썩이고 얄밉게 구는 것이 떠올라 엄마는 쾌재를 부린다. 그날 저녁 반찬으로 올라온 일미포 고추장 무침을 우린 맛나게 먹었다...;;; 그 후로도 식사량이 안차던 미령이의 도벽은 계속 되었다. 명태포, 쥐치, 멸치, 뱅어포 등... 하다못해 엄마는 옆집 할머니에게 건어물들을 돌려주며 골목에 널어 놓는 것을 삼가라고 얘기했다.
떡방앗간에 세들어 사는 고양이, 미령이 이야기3
-배고픈 미령이의 도벽-
초우량 식사량을 자랑하는 미령이.
사람의 한 끼 식사량을 5분여 만에 소화한다.
그러고는 뭉텅한 엉덩이 부분이 사르르 떨리면,
화장실로 가 변기 옆에다가
사람이 싸 놓을 법한 규모로다가 똥을 싼다.
떡방앗간 손님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다
'아니, 왜 변기에 안싸고 바닥에다 똥을 싸놨어?
이집에 애 있어?'
하고 엄마한테 물어보곤 한단다.
누가 그걸 고양이 똥이라고 생각하겠을까 싶은 규모임엔 틀림없기에!
떡방앗간에 쥐가 끓는 것을 막으려고 미령이를 들인 건데
쥐 잡을 생각도 않고 엄마가 주는 밥만 축내고
똥만 많이 싼다고 엄마는 뿔났다.
배아지가 불러서 쥐잡을 생각도 않는다고
엄마는 미령이 밥을 아침에만 주기로 했다.
반공기의 밥에 국물 우려낸 멸치 몇 마리가
미령이 아침 밥!
미령이는
평소 대식가에다가 입도 참 고급이라
생선없음 잘 먹지도 않는데..
바뀐 소박한 식단에 침울한 듯 하다.
오전께 미령이 주거환경을 둘러보던 중,
아침밥이 그대로 있다..;;;
배고플 녀석이 아침밥도 안먹고
어딜 간 걸까?
오후 4시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가보니
포장된 일미포 한 봉지를 물어 뜯고 있다.
뺏어서 확인해 보니
옆집 마트의 것이다.
이걸 어떻게 물어 왔을까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옆집과 울집 사이 좁은 골목에 말려진 건어물들이 포장된 게 몇 개 있다.
건어물을 말려놓고 거기서 포장을 해 놓곤 아직 마트로 들이지 않은 모양이다.
미령이가 물고 왔다며 옆 마트에 돌려줘야 하나 생각했지만
평소 마트의 할머니가 속을 썩이고 얄밉게 구는 것이 떠올라
엄마는 쾌재를 부린다.
그날 저녁
반찬으로 올라온 일미포 고추장 무침을 우린 맛나게 먹었다...;;;
그 후로도 식사량이 안차던 미령이의 도벽은 계속 되었다.
명태포, 쥐치, 멸치, 뱅어포 등...
하다못해 엄마는
옆집 할머니에게 건어물들을 돌려주며 골목에 널어 놓는 것을 삼가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