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안듣는개는 후려패야 말듣습니까?

2011.05.03
조회5,983

 

 

 

일단,,,

저희집 개는

미니핀입니다

 

미니핀의 특성상

오두방정떨고 정신사납고

영악하기까지해서

하지말라는 짓은 안하다가도

사람없으면 곧잘합니다

 

 

 

 

일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평소 식탁위의 음식은 손대지 않도록 교육시켰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오냐오냐 하는 편이고

먹을것도 많이주고 이뻐라이뻐라 애기처럼 대합니다

그래도 짖거나, 옷을 물어뜯거나 안되는 행동을 하면

안되!! 소리를 치고 (야 죽을래...ㅡㅡ 정도의 말도 합니다)

궁둥이를 팍팍 때려줍니다

강아지가 아프다고 느낄 정도의 세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아들 등짝스파이크 날리는 정도?

 

신랑은 역시 강아지 조아합니다

그래도 오냐오냐하지는 않아요

군기반장입니다 호되게 강아지 교육을 시키죠

 

뭐 다 좋습니다

 

강아지 오냐오냐하고 혼내지 않고

해달라는거 다해주면 기어오릅니다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아시겟지만

서열 중요합니다

강아지는 동물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강아지가 오늘 저녁식사때

저와 신랑이 티비본다고 헤벌레~ 하는동안

잽싸게 오리고기 한점을 물어갔습니다

 

 

당연히 혼나야 하는 행동이죠

 

강아지의 버릇없는 행동에 화난 신랑

옆에있던 리모콘 들고

도망가던 강아지 붙잡아서 후드려 팹디다

 

당연히 강아지 낑낑 비명질렀지요

 

그정도로 때리는건 학대아닙니까...

 

막 이새끼 저새끼 쌍욕해가면서

리모콘으로 후드려 패고

구석에 처박힌 강아지 발로 밟습디다

 

강아지가 도망가다못해

빨래망 안으로 숨으니까

그걸또 끌어내겟다고 욕지거리 하면서 계속 때립니다

 

강아지 죽는소리에

 

제가 말렸습니다

 

강아지 팬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이것땜에 저랑 신랑 많이도 싸웠습니다

 

 

 

제가 계속 말려도 화내면서 말려도

신랑이 듣질않자

저는 젓가락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습니다

 

그만하라고

 

 

 

그랬더니 신랑

저땜에 화가 더 났나봅니다

 

 

 

제가 밥 안먹는다고 수저 내려놓고

작은방 가서 만화책 읽으니

 

가만있다가 화가 치밀어오르는지

눈 부라리면서 제게 왜이러냐고 합디다

 

 

제가 그랬습니다

 

꼭 식사중에 이렇게 불쾌한 일 만들어야 하냐고

난 역겨워서 밥 못먹겠다고

 

 

신랑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니가 개를 애와 동일시한다(저희집엔 10개월 된 아가가 있어요)

개는 개일뿐 애가 아니다

애는 말로 가르치면서 혼낼 수있지만

개는 동물이니까 때려서 가르쳐야한다

패야 말귀를 알아듣는다

개를 니 자식처럼 여기지 마라

 

 

전 이렇게 반박햇습니다

 

개와 애를 동일시하는것이 아예 없지는 않다

솔직히 개패는 모습 보면 나중에 애기 커서 애기도 팰까봐 무섭다

하지만 개도 생명이다 그것도 니가 사온 개다 억지로 졸라서

때려도 정도껏 때려야하고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방법이 다 따로있다

주인이라고 막 팰수 있는 권리가 있는게 아니다

얘가 때린다고 알아듣냐

 

 

 

 

여튼 그렇게 싸웠고

 

 

전 머리가 복잡합니다

 

 

제가 애견인이랍시고 강아지를 싸고 도는건가요?

 

강아지 학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강아지 안키우시는 또는 싫어하시는 분 입장에서 보면

저와 신랑의 생각 중 잘못된 것은 무엇일까요?

 

 

....

 

 

강아지 때문에 싸우기 싫은데 ㅠㅠ

 

너무 속상합니다

 

 

 

강아지 패는것만 빼면

다 좋은 우리 신랑이에요

혹시나 신랑욕은 ㅠㅠ 자제해주세요

 

 

 

댓글 내용 바탕으로 신랑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