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연애하는 거 아시나요?

디코드2011.05.04
조회299

떡방앗간에 세들어 사는 고양이, 미령이 이야기4

 

-사랑의 선물, 생선 도미-

 

다산의 여왕, 고양이계 출산드라 미령이!

일년에 세 번 이상을 임신상태에 있고

5년 여 동안 50 여 마리의 새끼를 세상에 방출한 어마어마한

출산 이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엄마는 이년 저년하면서 골머리를 썩어한다.

잦은 출산 뒷바라지와 생후 2~3개월이 되면 온갖 말썽을 일삼는 새끼들을

주변곳곳에 분양시켜야 하는 중책임 때문이다.

 

연식이 10년이 다 돼 가는데도 노묘임을 망각, 꾸준히 임신하고 출산하는 미령이를 보면서

엄만,

'저년이 주책덩어리지~~;;;'라며

혀를 껄껄 찬다.

그런 구박도 그저 시크하게 무시하며

오직 출산드라 본분에 충실하는 미령이.

미령이는 지금도 임신 중이다.

 

하루는 떡방앗간 밖에서 수컷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길래 신경이 쓰였다.

조금 있다 나가보니,

 

생선 한마리를 중간에 놓고서

수컷 고양이와 우리 미령이가 만나고 있는 장면을 목격!

알고보니 미령이에게 주기 위해 그 수컷 고양이가

도미 한 마리를 물고 온 것!

어디서 훔쳤을 큰~~~도미!!!;;;;

 

노랑 줄무늬의 수컷 고양이는 덩치가 장대한 것이~

그 모습에서조차 기개가 넘쳐 보였다.

 

갑자기 나타난 엄마와 날 보곤

수컷 고양이는 도망가고

미령이는 도미를 맛보고 있다..;;

 

그 사건 이후로 몇 번씩 미령이를 찾아오는 수컷 고양이.

소심하고 겁많은 타 길냥이와는 달리

호랑이를 닮은 것이

울음소리도 크고

배짱 두둑하고 카리스마 넘쳐 보였다.

 

신생아 머리크리만한 얼굴과 3등신의 똑 떨어지는 체격!

미령이를 향한 일편단심 순정!

우리는 그가 지금 미령이를 임신시킨 장본인임을 추측,

길서방이라 부르기로 했다.

떡방앗간 인근을 떠도는 길냥이므로..

 

임신한 자신의 피앙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몸집만한 생선을 훔쳐서

선물하는 길서방의 사랑이 실로 놀라웠으니..

고양이도

저런 연애를 하는구나..싶어

한편으론 미령이가 부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