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박종근2011.05.04
조회33

이글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일이여서 올려봅니다.

 

저는 이제 대학 졸업반에 다니는 25男이구요

 

 

바로 오늘이었,였<ㅡ( 어느게 맞는지 헷갈..ㅡㅡ;) 습니다.

시작부터 거슬리네요 맞춤법이...

 

 

내용 시작.....!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군대에 갓 입대해서

지금 훈련소거든요! 그래서 편지봉투 한장이 필요해서 평소 자주 지나던

골목에 문구점을 들렀습니다.

몇년동안 지나치긴 정말 많이 지나쳤는데 단 한번도 들르진 않았었거든요..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은 보통 D.C점이나 대형마트 또는 화방에서 구하는지라..

 

문 열때부터 그 옆으로 여는 여닫이 문 삐그덕 거리는 소리에

쩌 안쪽에는 문구점 주인이 쉬고 머물만한 조그만 방한칸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입구에는 문은 없고 커튼처럼 손으로 젖혀서 오고가는..뭔지 아시겠죠? 

 

아무튼 제가 들어오는 소리에 방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안쪽에 계시던 할머니를 깨워서 " 할멈 손님왔어"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할머니를 깨우시는걸 보면 거동이 불편하셔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 : 편지봉투 한장 주세요~

할머니 : 50원

저 : ......(헉.....) 그때 동전도 없고 천원짜리였거든요.

 

평소에 그리 착한 저는 아니지만, 갑자기 너무 죄송한거예요

저떔에 방에서 쉬다가 나오셨는데, 겨우 50원.....

이렇게 장사해서 어떻게 먹고 사실까 하는 생각이 막 들면서...

 

동정심이라기보단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나고....(할아버지는 이제 안계시지만)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외쳤습니다.

한묶음주세요! 그리고 잠시만요라고 한 후 평소에 필요했던걸 싸그리 다 집어왔습니다.

샤프, 노트, 지우개, A4화일, 등등....

 

그리 큰 도움을 드린건 아니지만, 그래도 딸랑 편지봉투 한장사고 950원 거슬러 받아오는 것

보다는 훨씬 뿌듯하더라구요.

어차피 저도 필요한 물건들이었(였)구요.  아 맞춤범 또 헷갈리네...엇인지..였...인지..ㅋㅋㅋㅋ

제 생각으론.....였이 맞을듯.,

 

턱없이 비싼 등록금에.....

국민 평균소득에 비해 물가만 더럽게 비싼 나라에 살고있지만,

문구점만큼은 물가 가격조정해도 불만없을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