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마저 상품으로 만드는 나라- 뉴욕 타임스케어

하데스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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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갔다온지 거의 2달이 다되어가지만, 뒤늦게 뉴욕에 관한 글을 쓰면서

제일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무수히 많은 광고판으로 유명한 타임스퀘어였다.

영화 제5원소 같은 도시의 느낌. 무수히 많은 광고들. 사람들은 광고에 열광하고, 도시는 그것을 맘껏 이용한다. 이곳은 밤이 되면 공해라고  해도 충분한 불빛이 화려한 볼거리가 되는 자본주의의 마법에 빠져든다.

 

 

그런데 이러한 수많은 불빛 광고 중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도시 '서울' 광고다.

 

 

그 화려했던 타임스퀘어에서 진짜 눈에 띄지 않았던 서울 광고.

유네스코의 디자인 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뒷 배경은 한강 다리와 63빌딩이 다다.  양복을 입은 저 남자는 무얼 쳐다 보고 있는 걸까.

 

그나마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에는 한복과 단청이 그나마 보이지만

서울에 가고 싶은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타임스퀘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네온사인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한번 다 쳐다보게 만드는 미니의 광고는 우리나라 서울광고와는 참 대조적이다.

 

 

어떻게 광고판에 자동차를 붙일 생각을 했을까.  사람들은 이런 광고에 열광을 하고, 이런 광고가 모인 타임스퀘어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광고가 많이 등장한다. 마치 일년마다 있는 슈퍼볼 광고에 사람들이 열광하듯이.

 

미국, 특히 뉴욕은 이런 문화를 판다. 역사가 짧은 미국이 선택한 이곳은 광고도 상품으로 만드는 곳이다.

 

M&M 초코릿 매장은 '토요일밤의 열기'를 외치는 초코릿이 손가락을 하늘로 찌르고 있고, 이곳에서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는다. 나처럼 -_-;

영화는 이곳에서 다시 태어나고, 사람들은 영화를 기억하면서 미소지으며,

기업은 그 추억을 다시 판다.

 

 

물론 이런 광고판만으로 뉴욕을 단정짓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브로드 웨이 뮤지컬, 오페라, 수많은 미술관(가장 부러운 것 중에 하나다.) 을 비롯한 문화시설들로 가득한 이곳은 이 밖에도 많은 매력이 넘쳐나는 곳이므로.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뉴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광고판이 넘쳐나는 활기찬 타임스퀘어임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덧말. 우리나라 도시도 이런 뉴욕을 따라하자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뉴욕보다 훨씬 많은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는데,

역사가 미천한 미국이 택한 방식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현재 것을 잘~ 이용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이제까지 하지 않고 있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