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이야기?

20대꺾인남2011.05.06
조회123

안녕하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톡이라는 걸 써보네요 ;;;

음 참고로 이글을 특정지명과 특정 매장에 대한 광고를 과!도!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읽으시면서 불편함이 없으시길 빌면서~

글이 길다 싶으시면 끝에 쪽만 보셔도 충분하니까 다 읽으실 필요는 없구요~ 자 이제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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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걸 쓰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오늘 느낀 고마움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어린이 날이라고 쉬는 날이라고 좋아라! 했지만... 저는 대학원생입니다. 연구조교로 있죠...

그래서 오늘도 연구와 관련된 일을 처리하러 아침 7시부터 기차를 타고 서울을 올라갔다왔습니다...

서울가서 헤매다가 3시가 좀 지나서 다시 아산을 내려왔죠! 그리고 오후에 미모의 후배 두명과 함께

천안 야우리로 교수님 선물도 사고 우리도 쇼핑을 하러 가자고 출발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기분이 훈훈하고 좋았죠 저도 남자인지라 여 후배 두명과 쇼핑을 하면서

음식도 쩝쩝 거리고 수다 떨고(이런거 좋아하는 사람 ㅋㅋ) 신나게 놀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아!뿔!싸! 오늘 선약을 잡아 놓은 것을 깜빡한겁니다 ㅠ.ㅠ(네 제가 죽일놈이죠) 어디냐고 연락이 왔네요...

 

결국 밥을 허둥지둥 먹고 진짜 본래 목적인 향수를 사러 갔습니다. 여자애들이 필요한 화장품도 볼겸

제가 성년의날에 아끼는 후배에게 주기 위해 미니어처를 보기 위해서 간거죠...(전철시간을 놓쳐서 간겁니다...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ㅜ.ㅜ) 그런데 원래 약속을 한 후배에게서 울면서 전화가 온겁니다. 자기 여동생을 주기위해서 인칸토 참을 샀는데전철에서 졸고 깜빡해서 놓고 내렸다는 겁니다 ㅠ.ㅠ 엉엉 울면서 전화를 했더군요 전철역이거나 하면 좀 찾아봐 달라고 하는데 전 아직 전철을 타러 가지도 않았고...

 

여튼 서론이 길었지만 지금부터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약속을 잡아 놓고 깜빡한 미안함에 이 향수를 사줘야겠다! 라는 간사한 자기합리화의 마음과 함께 어려운 형편에 동생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산걸 놓고온 마음에 울고 있는 후배를 생각해서 인칸토 참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리따움 매장에서 30ml향수가 다 떨어졌다는 겁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거기서 학교 후배를 만났는데 그 후배가 사간게 마지막 향수라고 하네요 그 사이즈... 아... 이 좌절감은 진짜 ㅋㅋㅋ 어떻게 순천향대학교 학교후배가 천안에 그 많고 많은 매장 중에서 야우리(현 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는 아리따움 매장에서 하나 남은 인칸토 참을 사가는 기막힌 우연이 생기는지....

 

그런데 우리의 이 착한 매장아가씨들... 옆에 아리따움 매장에서도 재고를 알아봐주더니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50ml 달라니까 그거 너무 비싸다고 차라리 대용품으로 비슷한 향을 추천해 주겠다고 다른 손님들이 왔는데도 안타깝게 쳐다보면서 저만 챙겨주시는 겁니다 ㅜ.ㅜ

 

하지만 향수를 잃어버린 후배는 이미 동생에게 인칸토 참을 샀다고 이야기를 해버렸다는... 대에에에박...

결국 공황상태에 빠졌던 저는 그래... 어차피 친한 후배인데 까이꺼~ 50ml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참고로... 제 한 달 생활비의 3분의1...)ㄷㄷ 떨면서 돈을 지불하는데... 갑자기 매장 직원분이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본인이 받은 할인쿠폰 3000천원 짜리를 쓰고, 여차저차 추가할인까지 해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죄송하다며 제가 좋아하는 향수를 묻더니 페라리 라이트 향수를 샘플 케이스에 한가득 부어주시기 까지!!!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남성용 화장품 샘플들을 챙겨주시면서 힘내라고 해주시는데... 그날 피곤함이나 짜증, 긴장감 같은게 다 사라지더라구요!

 

두서없이 적었지만 결론은 천안 신세계 백화점 횡단보도 건너서 좌회전 해서 있는 아리따움( 2개 매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좀 작은 곳이고 신세계에서 좀 더 먼 골목에 있는 곳)매장의 두분 너무 감사했구요...

이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저만 훈훈하다고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요근래 들어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뭐 약속을 까먹고 또 잡은 제가 우선 나쁜놈이긴 하지만요 ;; 제 이야기와 후배 이야기를 듣고 본인들 일처럼 신경 써준 이분들의 모습을 알아주세요~

정말 감사했고 감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