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데릴러 왔던 저승사자 .

잎새2011.05.07
조회2,04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녀입니다 ㅋㅋㅋ

예전에 썻다가 반응은 별로 없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였거든요.

그리고 엽호판 매니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싫으시면 뒤로가기 ..

음슴체로 갈께요.

 

 

내가 21살이 된지 얼마 안된 1월 초였음.

 

남자친구와의 이별, 친구와의 절교.

 

어린 마음에 난 두가지 일이 한꺼번에 겹친게 너무나도 힘들었음 ..ㅋ

 

죽고 싶다 라는 생각만 했음 .. 그래서 혼자서 술 꽐라꽐라 마시고 목 메기 시도하다가

오바이트 쏠리는 현상에 화장실 갔다가 바로 뻗어자고 그랬음 ..ㅋㅋㅋㅋㅋ 

 

 

자살시도 하려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겠지만 죽어도 고통없이 죽고 싶지 않겠음?

그럼 수면제를 먹고 죽게되면 그냥 조용히 자다가 죽는지 알았음.

 

 

그래서 일반병원가서 불면증에 힘들다. 잠을 못잔다. 라는 핑계로 수면제를 지어왔음.

친절하시게 정신과 병원 소개와 함께.^^*;

 

병원 돌아다니면서 수면제와 약국에 파는 일반 수면유도제를 샀음.

병원에서도 수면제 많이 주질 않고 약국 역시 2개 이상 구매하려며 하나만 사가라고 했음 -_-..

 

그래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야만 했음.

 

 

그래서 유면 유도제는 40알, 수면제는 한 9알 정도 있었나봄. 정확한 알약 갯수 기억은 가물가물.

 

 

사람의 목구멍은 한계가 있기에 수면제도 한 5번에 걸쳐서 넘겨야만 했음.

 

그리고 아는오빠한테 죽는다는 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한심하다는 욕만 들을꺼 뻔하지만 죽는다는 허세(?)를 부리면서 전화통화를 했음

 

 

난 수면제 먹자마자 졸음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눈은 말똥말똥

30분 정도는 아예 정신이 맑은 거임.

 

 

그렇게 통화를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눈을 뜬 상태로 졸기 시작함.

 

 

"누가 ㅇㅇ이 혼 다 뺏어가고 있네." 라는 말에 깜짝 놀래서 깼음.

 

그리고 꿋꿋이 눈 뜬 상태로 졸아가면서 통화하고 있는데.

눈 뜬 상태로 존다기 보단 혼이 빠진것 마냥 멍 때리고 있었음 .....

 

결국엔 피곤하다고 전화통화 빠이 하고 취짐에 들어갔음.

 

 

잠을 얼마 잔거 같진 않고 자고 있었는데 누가 꼭 내목을 조여오듯 숨이 막히는거임.

 

 

원래 벽 마주 보고 자는데 눈을 뜨자마자 전설의 고향에 나올듯한 5:5 가르마에 긴 생머리.

하얀 원피스 였는지 소복이였는지도 기억도 안남 ㅋㅋㅋㅋㅋㅋ흰옷 입은 여자가 벽에 박힌 상태로

날 쳐다 보다가 손을 흔듬. "안녕." 이라고 인사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꼭 처녀귀신은 빨간마스크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쭉빵 한대 날려주고 싶은..

 

엄마 뭐야 ..통곡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 고개를 반대편으로 피했음.

 

 

허얼 ... 이번엔 검은 도포에 검은 갓을 쓴 저승사자가 내방 창문에 걸터 앉아 있었음.

눈을 감고 잘못 본걸꺼야......ㅋㅋㅋㅋ아주 헛개 보이네 라는 생각으로 다시 눈을 뜨니

이번에 내 침대옆에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음 ..폐인

 

 

근데 초큼 얼굴은 훈훈했음 .. 다른데 보면 저승사자 얼굴은 뚫려있다던데.

내가 본 저승사자는 그냥 얼굴만 파란빛이 도는 훈남이였음 ㅡㅡ..

 

 

 

죽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이런 생각 .. 하아..

 

 

 

눈은 분명히 떠 있는데 꼭 꿈을 꾸는 기분 이였음. 

 

그 상태로 벌떡 일어나 불을 키려고 스위치쪽으로 걸어가는데 

내몸이 휘청휘청 ~~~~~ 땀찍으으허걱버럭쳇찌릿열놀람 

정신을 멀쩡한데 만취한것 다리 스텝이 원투 원투 하다가 꼬이는 것 마냥 자리에 주저앉았음.

 

집에는 그때 나 혼자 있었기 때문에 온집안에 불을 켜기 시작했음.

 

 

 

그리고 이상한 것들을 내 눈으로 봤다는 생각에

죽겠다고 광고 때린 오빠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급 후회막심을 하며 상황을 설명해 줬음.

 

 

정신 못 차리고 멍 때리면서 뒤 늦게 대답 하는 거랄까 ..

그런데 그 순간 전화기에서 삐 ------------------------------- 소리만 들리고 아무소리도

안들리는거임. 수화기를 내려놓고 다시 들어도 삐----- 소리만 들리고 있음.

 

 

잡음 한번 안내던 수화기가 갑자기 미쳤나 싶기도 하고 그 오빠에게도 계속 전화가 왔음.

전화를 받아도 삐---- 소리만 들리고

 

 

한 5분 정도 가까이 지났을때서야 정상적으로 돌아오긴 했음.

근데 그 오빠도 전화기에서 삐--- 소리가 나서 계속 끊고 다시 전화하고 전화했다고 했음.

 

 

전화를 하고 있어도 내가 계속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통화를 끊고

 

 

 

내방에서 저승사자로 추정되는 헛것도 보고 처녀귀신으로 보이는 헛것도 봤기 때문에

 

안방에 들어가서 티비도 키고 이불을 둘둘 싸매서 누워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거임..

꼭 밖에서 누가 나무 가지를 꺽어와서 내 배를 문질러주는 기분이 드는거임.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내가 환각이 보이는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음.

그 상태로 비틀 되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넣고 억지로 토하려고 변기앞에 앉았음.

 

 

맨발로 들어가서 앉아있었는데 음료수나 식용유 같은거에 비닐포장이 있지 않음?

그런 딱딱한 비닐같은게 발끔치에 걸리는거임.

 

 

그 와중에 그게 신경쓰여서 얼굴은 변기통쪽에 두구 손사래를 쳤음

오잉?땀찍 .. 내 손에는 아무것도 걸리는게 없는거임. 뒤를 보니깐 텅텅 깨끗한 바닥.

 

 

 

 

그 상태로 벌떡 일어나 화장실 거울을 쳐다봤음.

내 얼굴도 죽어 가는 사람 마냥 보라빛으로 질려버린거임.

 

 

그 순간 내 귓가에 "야." 라고 말하는 엄청난 저음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한 5초를 쉬지 않고 "악~~~~~~~~~~~~~~~~통곡" 이라고 소리를 질러댔음.

 

 

 

그 순간 1월 한겨울에 ^^..반바지 차림으로 비틀되면서 집밖으로 도망갔음..

하아 .....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세근세근..

 

 

 

집 앞에 서서 멍때리면서 추우니깐 들어가야 하나 .. 아니면 밖에 있어야 할까

고민하면서 한 1시간 반정도를 서 있었던거 같음.

 

 

 

골목에는 지나 다니는 사람도 없었음 .. 원래 이렇게 한산한 동네는 아니였는데?

 

 

 

 

그러다가 놀이터쪽 멀리에서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음

"빨리와 ~~~~~~~~" 엄마가 애기 부르는 소린줄 알았음 .. 그때는 ㅠ_ㅠ

 

 

 

"시간 없어요~ 빨리와요~" 라는 소리가 좀 더 가깝게 내 귀 한쪽에서 들렸음

헉.........ㅋㅋㅋㅋㅋㅋㅋ제발.. 이런 한심한 생각 두번 다신 안할테니 나 좀 살려줘 ~

 

밖에서 사람 많은쪽으로 갈려고 무심코 땅을 보면서 비틀비틀 천천히 걸어가는데

내 그림자 옆에 한발자국 뒤로 빠져있는 듯한 갓 모양..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ㅋㅋㅋㅋ이때부터 저승사자가 만만해지기 시작했음

 

따라오지 말라고 야 슈바라랄앙미말ㄴ;ㅣ란;ㅣㅏㄹ;니알;ㅣㅏ나ㅓㅈㄷ 이 말을 조용히 내뱉었음

 

 

그렇게 계속 밖에서 바들바들 떨다가 얼어죽느니 따뜻하게 집에 들어가버리자 라는 생각에

두렵지만 집에 과감히 집으로 들어왔음.

여전히 혼자서 떠들고 있는 티비와. 환하게 켜져 있는 우리집 다시 안방으로 기어들어갔음.

 

그런데 귓가에 낮은 저음의 남자목소리.

 

"가자."

 

슬슬 반항심이 생겼음

 

"귓가에 대고 이야기 하지 말라고!!!!!!! 이 변태색휘야!!!!!왜 귓에다가 속삭이고 난리야?!?!!!"

 

 

"........."

 

한동안 조용해 지고 수면제 효과는 대단했음 자면 안될꺼 같은데 계속 눈이 감기는거임..

 

좀 지나고 나서 귓가에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윙윙..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아까 내가 본 저승사자와 처녀귀신으로 추측했음.

 

 

빨리 데리고 가야된다는 여자 목소리와.. 별 말은 없지만 어쩔수 없다는 남자 목소리.

 

 

 

 

자꾸 감기는 눈에 힘을 주고 티비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아주오래된듯한 종이에 오늘 사망 명단인듯 이름이 적힌게 화면에 사사삭. 그것도 한문으로 ^^;

난 한문은 하늘천따지 같은 기본밖에 모른단 말이야!!!!!찌릿

 

 

 

 

귓가에 계속 "가자가자 빨리 가야되. 문 닫힌단 말이야.." 라는 여자 목소리.

우리집 벽만 통과해도 저승으로 가는 문이였던 듯..

 

 

 

결국엔 죽기 싫다고 살고 싶다고 다신 죽는다는 마음 안 가질꺼라고 빌고 윽박지르고

왠지 그러면 봐주거나 포기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음.ㅋㅋㅋ

 

그런데도 계속 시간 없다고.빨리 가야 된다면서 날 독촉하고 있었음..

빚쟁이가 꼭 사채업자한테 시달리는거 같네 ..;

 

수면제 먹은후에 깬 시간은 대략 6시였는데 이미 시계는 새벽 1시를 향해 가고 있었음.

 

그때 들리는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

 

여자의 목소리도 귓가로 말하는 저음의 남자목소리도 아닌 다른 목소리.

"걔는 오늘 올 아이가 아니야. 돌아와." 라는 목소리가 들렸음..ㅋㅋㅋㅋ오예! 구세주 ㅠ_ㅠ

 

순간

'살았다....... '라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음. 난 죽지 않아 ㅠ.ㅠ앞으로 죽겠다는 생각도 안하고

내 명 대로 살다 갈꺼임!!!!! 벽에 ㅇ칠 할때까지 -.,-?

 

 

 

그리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때야 마음 편히 먹고 잠에 들었음..

수면제 먹고 죽는건 아무래도 ㅋㅋㅋㅋ헛된 생각인듯.. 자살 자체가 나쁜 생각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덕ㅋ분ㅋ에

 

그 이후에도 헛소리는 많이 들었음 .. 귀신이 놀아 달라고 심심하다고 찡얼찡얼 되기도 했음.

 

 

근데 나중에 점을 보러 가서 물어본적이 있음.

 

 

"저승으로 가는 문에 시간제한이 있나요?"

 

"있지, 그 시간을 넘기면 살수 있는거고 .."

 

 

 

이 글 오랜만에 내가 쓴 글 찾기로 해서 보다가 기억나서 올려봤음..

하아.....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난 살았으니 .. 여지껏 허비한 인생 더 알차게 살아야겠음.

 

 

 

다들 긍정적인 마인드로 행복 하세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