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2009년 1월 1일 자정...TV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을 무렵여러분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요?예 -_-... 그래요 저는 그날 그 시간...대공초소에서 근무서고 있었습니다 -_ㅠ같이 근무 들어간 부사수가 그러더군요'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그 곳에서 근무 중인 두 명의 군바리는소리 없이 울었다는 전설이...그 대공초소에서 많은 추억 아닌 추억이 있지만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그 날의 이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 상병으로 진급한지 얼마되지 않은 늦겨울자정을 살짝 넘긴 시간에 들어가게 된 초소근무잠에서 깨어 근무준비를 끝낸 후영하 18도의 추위에 근무를 나서게 되었다같이 들어간 후임과의 차이는 약 7개월같은 녀석과 4일 연속 같이 근무를 서니이제 수다를 떨 주제도 없어졌고1분이 1시간 같이 느껴지는 가운데어느새 꺼낸 추운 날씨에 맞지않는 괴담들순찰자가 다닐 시간임에도 불구하고우리는 그렇게 오들오들 떨어가면서도괴담을 잘도 주고 받았다대공초소로 오는 길목엔 어짜피 자갈이 깔려있었고새벽이라 시멘트바닥을 걸어오는 군화소리도선명하게 들렸다그렇게 이래저래 보낸 30분 정도의 시간약 200미터 정도 전방에서 순찰자의 발소리로 추정되는군화소리가 들렸다둘은 그 소리에 신경을 집중한채이야기는 잠시 멈추고경계에 주의하기 시작했고 발소리는 한참을 그 부근만을 맴돌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그 발소리가 드디어 자갈을 밟고대공초소쪽으로 진입하는 소리가 들렸다그 전에대공초소와 처음 소리가 난 부분즈음의거의 중앙쯤에 경계등(가로등)이 있는데어떻게 설치해놓은 건지...경계등과 대공초소 사이는 훤하게 잘만보이는데그 뒤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갈밟고오는 소리를 듣곤확신에 가까운 느낌을 받으며슬슬 준비를 하려 했다그런데... 계속 이어지던 접근하는 소리가경계등의 바로 아래에서 멈춰버린것이다 분명 그곳에는 순찰일지함 자체가 없는데...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던 무렵 무엇인가 다급하게 '다다다닥!' 하며 뛰어오는 소리가대공초소의 바로 아래에서 들렸다 '아...'그 순간 둘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놓쳤다' 뿐이었고 어떻게해야 징계를 그나마 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떻하지?' 라는 생각만이 머릿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그리고 3분가량 시간이 흐르고드디어 ㄱ자 모양으로 꺾여진대공초소의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이어졌고그저 '이 상황을 어떻게해야 피해갈까?'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그 순간이 몇시간처럼 느껴졌을때대공초소로 올라오는 마지막 계단 방향에서 전투화를 신고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멈췄고그리고...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차라리 혼자 잠이 덜깨서 들은 환청이라면다행이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분명 부사수와 함께 그 소리를 들었고마지막 계단 부분을몇 분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그해 그날...내가 들어간 대공초소에서 들은그때 그 전투화 소리는과연 무엇이었을까?
대공초소
안녕하세요
다들 2009년 1월 1일 자정...
TV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을 무렵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요?
예 -_-... 그래요
저는 그날 그 시간...
대공초소에서 근무서고 있었습니다 -_ㅠ
같이 근무 들어간 부사수가 그러더군요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 곳에서 근무 중인 두 명의 군바리는
소리 없이 울었다는 전설이...
그 대공초소에서 많은 추억 아닌 추억이 있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그 날의 이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
상병으로 진급한지 얼마되지 않은 늦겨울
자정을 살짝 넘긴 시간에 들어가게 된 초소근무
잠에서 깨어 근무준비를 끝낸 후
영하 18도의 추위에 근무를 나서게 되었다
같이 들어간 후임과의 차이는 약 7개월
같은 녀석과 4일 연속 같이 근무를 서니
이제 수다를 떨 주제도 없어졌고
1분이 1시간 같이 느껴지는 가운데
어느새 꺼낸 추운 날씨에 맞지않는 괴담들
순찰자가 다닐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오들오들 떨어가면서도
괴담을 잘도 주고 받았다
대공초소로 오는 길목엔 어짜피 자갈이 깔려있었고
새벽이라 시멘트바닥을 걸어오는 군화소리도
선명하게 들렸다
그렇게 이래저래 보낸 30분 정도의 시간
약 200미터 정도 전방에서 순찰자의 발소리로 추정되는
군화소리가 들렸다
둘은 그 소리에 신경을 집중한채
이야기는 잠시 멈추고
경계에 주의하기 시작했고
발소리는 한참을 그 부근만을 맴돌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 발소리가 드디어 자갈을 밟고
대공초소쪽으로 진입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전에
대공초소와 처음 소리가 난 부분즈음의
거의 중앙쯤에 경계등(가로등)이 있는데
어떻게 설치해놓은 건지...
경계등과 대공초소 사이는 훤하게 잘만보이는데
그 뒤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갈밟고오는 소리를 듣곤
확신에 가까운 느낌을 받으며
슬슬 준비를 하려 했다
그런데... 계속 이어지던 접근하는 소리가
경계등의 바로 아래에서 멈춰버린것이다
분명 그곳에는 순찰일지함 자체가 없는데...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던 무렵
무엇인가 다급하게 '다다다닥!' 하며 뛰어오는 소리가
대공초소의 바로 아래에서 들렸다
'아...'
그 순간 둘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놓쳤다'
뿐이었고 어떻게해야 징계를 그나마 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떻하지?'
라는 생각만이 머릿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3분가량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ㄱ자 모양으로 꺾여진
대공초소의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이어졌고
그저 '이 상황을 어떻게해야 피해갈까?'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순간이 몇시간처럼 느껴졌을때
대공초소로 올라오는 마지막 계단 방향에서 전투화를 신고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멈췄고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차라리 혼자 잠이 덜깨서 들은 환청이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부사수와 함께 그 소리를 들었고
마지막 계단 부분을
몇 분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그해 그날...
내가 들어간 대공초소에서 들은
그때 그 전투화 소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