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글 읽기 시작한 분이시라면 제발 부디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 온 진심을 다해서 쓸게요. 몇 년이 지난 일이지만, 제 친 아버지를 고소하려고 합니다. 친아버지라는 말조차도 역겹지만 그사람을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다는게 정말 슬프네요. 부모님은 저 10살 때 이혼하셨어요. 아빠의 잦은 폭력이 원인이었고 제겐 겨우 6살 된 남동생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우린 아빠랑 살게 됐습니다.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아 생략합니다.) 아무튼 그 때 전 거의 세뇌를 당했어요. 알콜 중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일 엄청난 술을 먹던 아빠는 항상 잠도 못자게 하고 새벽 내내 절 붙들고 엄마 욕을 했어요. 욕을 한 건지 얘기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불쌍한 너희를, 어린 우리를 버리고 갔다. 나쁜 사람이다. 이런식. 전화번호도 몇 번이고 바꾸고 엄마랑 연락을 차단 시켰죠. 술먹고 때리고 엄마랑 연락도 못하게 하고 그게 다였던 사람이 어느 순간 제 몸에 손을 댔습니다. 그 어느 순간의 시점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미치겠는데. 11살 때도 저를 건드렸던 것 같은데 그 때 기억은 확실히 나지 않고 13살 때부터는 확실히 기억나요. 어느 순간 성추행이 성폭행이 되어서는 일상처럼 제가 잠이 들었을 때 저를 건드렸어요. 피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잠에 깊게 들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할 뿐 소리한 번 친 적이 없어요.. 매일을 하나님한테 기도하고 빌고 또 아빠의 죄까지 용서해달라고 빌고 직접 나서서 혼내지 못하는 하나님은 더 괴로울 거라 믿으며 바보같이 그렇게 살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건 도움을 청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16살 때 까지 모르고 살았어요. 저 14살 일 때 집에 강도가 든 건지 뭔지 , 그새끼가 술 사러 나간다고 제 동생을 데리고 새벽에 문을 다 열고 나가는 바람에 집에 들어 온 낯선 사람에게 강간 당한 적이 있어요. 그 땐 소리도 지르고 발악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처음엔 아무런 상황 판단이 안 되던 제가 아빠 잘못했어요 라고 소리 치며 울기도 했습니다. 저항해도 소용없어 당하게 됐을 때 어리석게도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 도무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용서가 되질 않아 죽고 싶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강간의 뜻이 뭔지도 몰랐는데 그 뜻 역시 16살 때 알았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비밀이라며 털어놓았는데 그 친구 곧바로 아빠한테 말해서 친구아빠한테 이끌려 경찰서에 간 적 있습니다. 그 새벽에 강력반에 갔는데, 그 때 그 경찰 아저씨들이 저한테 조금만 친절했더라도 조금만 진심으로 대해줬더라도, 저 다 말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많이 지쳐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 제 말을 믿는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집에 한 번 같이 와서 그 자리에 누워보라 하고 몇가지 의심되는 것들 질문하더니 그게 끝이었어요. 진술서 작성한다고 뭐 이것 저것 괴로운 질문만 막 하는데 저 그 때 상처를 더 받아서 그 후론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도움도 청하지 않았어요. 힘든 내색도 안하고 살았어요. 어디선가 날 지켜 볼 그 강간범 민망해지라고 일부러 밖에 나가면 더 웃으면서 다니고 잘 살았는데, 저 그 때 까지도 아빠라는 사람이. 제가 자는 척을 하니까. 진짜 자느라 모르는 줄 알고 그러는 거다. 다 내 잘못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초경만 하면. 무서워서라도 못 건드릴 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정말 야속하게도 늦게 시작한 초경. 15살 겨울. 여전했고, 더 뻔뻔 했어요. 술을 먹지 않은 낮에는 무섭게 굴고 제가 조금 말대꾸라도 하면 때리고 술 먹은 밤만 되면 자고 있는 저를 건들고 건드리지 않을 땐 역시 때리고 못자게 괴롭히고.. 제가 고등학교 올라 가던 해 맞다가 맞다가 못 견뎌서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보란 듯이 앞에 두고. 너무 힘들다고. 나 좀 데려가 달라고. 그렇게 엄마한테 도망치듯 와서 한동안 허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 악몽같은 일에서 벗어나는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는지 왜 몰랐을까. 세뇌되어있던 기억 속에서 엄마는 절대 날 데리러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어떻게 살든 엄마 행복 찾아 떠난 거라 나 신경도 안쓸 줄 알았는데. 하면서 . 허탈함에. 결국 다 내 죄라는 생각에.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두고 온 동생한테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빠를 걱정했습니다. 쌀이 떨어지면 옆집에 가서 빌려오는 것도 나였고 온갖 집안일에 어린 동생 챙기는 일도 나였는데. 내 일을 나몰라라 던져버리고 온 것 같아 또 괴로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엄마는 주말이면 명절이면 집에 다녀오라고 했고. 저는 또.. 믿고. 이젠 괜찮을 거라 믿고 갔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변한게 없었습니다. 두어번 그러다가. 이제 그 새끼 없어도 되는 삶 속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사고방식이 생긴 건지 저는 처음으로 반항을 했습니다. 이제 제발 그만 하라고. 울면서 소리치는데 저를 때리더군요. 그새끼는 정말 사람도 아니었어요... 멱살까지 잡혔던 것 같은데 순간 너무 무섭고 . 죽을까봐 무서운 것도 아니고 동생이 깰 까봐 무서웠어요. 그렇게 도망치듯 집에서 나와 엄마한테 전화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는 제가 그저 방황하는 줄 알고 집 나오는게 취미냐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제가 그동안 당하는게 두려워 중학생이 되어서는 가출도 곧잘하곤 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저를 오해하는게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때 엄마한테 말했어요. 외할머니도 들었고. 울면서, 저를 한참 때리면서. 그걸 왜 참고 사냐고 한참 저를 욕했어요. 미안하다고 다 자기 탓이라고 괴로워했지만. 고소할 수 없었어요 그 때도. 엄마는 제 주위에 알려지는 걸 걱정했고 동생이 아직 그 사람하고 있으니 걱정했고, 외할머니는 그새끼가 칼들고 찾아올까 두려워하셨어요. 그새끼때문에 엄마가 맞아 죽을 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남들은 이해못해도 몇년 맞고 산 저는 이해해요.... 그 두려움.. 아무튼 그렇게 없던 일로 하자 생각하고 산게 6년이에요. 고소하고 싶다 . 벌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거 늦은 거 알지만.. 이제야 시대가 달라져 그런 나쁜 사람들 벌주는 경우, 인터넷에서 TV에서 간혹 보면서 아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더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용기내고 싶다 하며 뒤늦게 법을 뒤적거려봤습니다. 처벌이 가능하다 아니다 말들이 많고 법이 너무 어려워 도무지 알 길을 몰라 작년에 정말 용기내서 제일 친한친구와 서초동에 있는 법률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하고, 질문에 답도 하고, 고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 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 선임 비용이 정말 비싸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그 때, 산타가 되어주겠다며 도와주겠다 했습니다. 고소가능시점이 지나기 전에 빨리 해결했어야 했는데.. (사실 전 그 고소가능 시점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아무튼 그런데.. 이메일로 조금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됐고 어떤 식이었는지. 이런 걸 적어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여러번 진술해야 하고 다른 사람 앞에 서는게 2차적 3차적 피해를 준다는 그 생각은 제 용기를 자꾸 죽였습니다.. 잊고 잘 살았는데 아니, 잊은게 아니라 잊은척 잘 살았는데 다시 잊으려 노력하던 그 기억을 끄집어내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 거짓말 한 점 없는 그 기억을,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하게 된다는 말 앞에서 나는 또 왜작아지는지 아무튼 저는 또 다시 그 용기를 살리지 못하고 그 도움의 손길도 잡지 못하고 다시 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제 잘못이 아닌 일을 제 잘못이라 여기며 산 것도 너무 억울하고 그 새끼가 잘 사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그 끔찍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롭고 동생은 최근까지 그새끼한테 맞다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젠 진짜 벌 주고 싶어요...진짜 이제는 용기를 내려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 누구의 가십거리가 되기 위해서도 아니고 괜한 욕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다른 도움을 주실 수 없다면 제 이 용기가 꺼지지 않게 응원 한마디라도 해주신다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제발 도와주세요.. 1204
제발 도와주세요. 용기 내서 올립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글 읽기 시작한 분이시라면 제발 부디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 온 진심을 다해서 쓸게요.
몇 년이 지난 일이지만, 제 친 아버지를 고소하려고 합니다.
친아버지라는 말조차도 역겹지만 그사람을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다는게 정말 슬프네요.
부모님은 저 10살 때 이혼하셨어요.
아빠의 잦은 폭력이 원인이었고 제겐 겨우 6살 된 남동생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우린 아빠랑 살게 됐습니다.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아 생략합니다.)
아무튼 그 때 전 거의 세뇌를 당했어요.
알콜 중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일 엄청난 술을 먹던 아빠는
항상 잠도 못자게 하고 새벽 내내 절 붙들고 엄마 욕을 했어요. 욕을 한 건지 얘기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불쌍한 너희를, 어린 우리를 버리고 갔다. 나쁜 사람이다. 이런식.
전화번호도 몇 번이고 바꾸고 엄마랑 연락을 차단 시켰죠.
술먹고 때리고 엄마랑 연락도 못하게 하고 그게 다였던 사람이
어느 순간 제 몸에 손을 댔습니다.
그 어느 순간의 시점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미치겠는데.
11살 때도 저를 건드렸던 것 같은데 그 때 기억은 확실히 나지 않고
13살 때부터는 확실히 기억나요.
어느 순간 성추행이 성폭행이 되어서는
일상처럼 제가 잠이 들었을 때 저를 건드렸어요.
피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잠에 깊게 들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할 뿐 소리한 번 친 적이 없어요..
매일을 하나님한테 기도하고 빌고 또 아빠의 죄까지 용서해달라고 빌고
직접 나서서 혼내지 못하는 하나님은 더 괴로울 거라 믿으며 바보같이 그렇게 살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건 도움을 청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16살 때 까지 모르고 살았어요.
저 14살 일 때 집에 강도가 든 건지 뭔지 , 그새끼가 술 사러 나간다고 제 동생을 데리고 새벽에
문을 다 열고 나가는 바람에 집에 들어 온 낯선 사람에게 강간 당한 적이 있어요.
그 땐 소리도 지르고 발악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처음엔 아무런 상황 판단이 안 되던 제가 아빠 잘못했어요 라고 소리 치며 울기도 했습니다.
저항해도 소용없어 당하게 됐을 때 어리석게도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
도무지 지금 이 순간에도 용서가 되질 않아 죽고 싶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강간의 뜻이 뭔지도 몰랐는데 그 뜻 역시 16살 때 알았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비밀이라며 털어놓았는데 그 친구 곧바로 아빠한테 말해서
친구아빠한테 이끌려 경찰서에 간 적 있습니다.
그 새벽에 강력반에 갔는데, 그 때 그 경찰 아저씨들이 저한테 조금만 친절했더라도
조금만 진심으로 대해줬더라도, 저 다 말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많이 지쳐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 제 말을 믿는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집에 한 번 같이 와서 그 자리에 누워보라 하고 몇가지 의심되는 것들 질문하더니 그게 끝이었어요.
진술서 작성한다고 뭐 이것 저것 괴로운 질문만 막 하는데
저 그 때 상처를 더 받아서 그 후론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도움도 청하지 않았어요.
힘든 내색도 안하고 살았어요.
어디선가 날 지켜 볼 그 강간범 민망해지라고 일부러 밖에 나가면 더 웃으면서 다니고 잘 살았는데,
저 그 때 까지도 아빠라는 사람이.
제가 자는 척을 하니까.
진짜 자느라 모르는 줄 알고 그러는 거다. 다 내 잘못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초경만 하면. 무서워서라도 못 건드릴 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정말 야속하게도 늦게 시작한 초경. 15살 겨울.
여전했고, 더 뻔뻔 했어요.
술을 먹지 않은 낮에는 무섭게 굴고 제가 조금 말대꾸라도 하면 때리고
술 먹은 밤만 되면 자고 있는 저를 건들고 건드리지 않을 땐 역시 때리고 못자게 괴롭히고..
제가 고등학교 올라 가던 해 맞다가 맞다가 못 견뎌서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보란 듯이 앞에 두고.
너무 힘들다고. 나 좀 데려가 달라고.
그렇게 엄마한테 도망치듯 와서 한동안 허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 악몽같은 일에서 벗어나는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는지 왜 몰랐을까.
세뇌되어있던 기억 속에서 엄마는 절대 날 데리러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어떻게 살든 엄마 행복 찾아 떠난 거라 나 신경도 안쓸 줄 알았는데.
하면서 .
허탈함에. 결국 다 내 죄라는 생각에.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두고 온 동생한테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빠를 걱정했습니다.
쌀이 떨어지면 옆집에 가서 빌려오는 것도 나였고 온갖 집안일에 어린 동생 챙기는 일도 나였는데.
내 일을 나몰라라 던져버리고 온 것 같아 또 괴로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엄마는 주말이면 명절이면 집에 다녀오라고 했고.
저는 또.. 믿고. 이젠 괜찮을 거라 믿고 갔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변한게 없었습니다.
두어번 그러다가. 이제 그 새끼 없어도 되는 삶 속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사고방식이 생긴 건지
저는 처음으로 반항을 했습니다. 이제 제발 그만 하라고. 울면서 소리치는데
저를 때리더군요. 그새끼는 정말 사람도 아니었어요...
멱살까지 잡혔던 것 같은데 순간 너무 무섭고 . 죽을까봐 무서운 것도 아니고
동생이 깰 까봐 무서웠어요. 그렇게 도망치듯 집에서 나와 엄마한테 전화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는 제가 그저 방황하는 줄 알고 집 나오는게 취미냐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제가 그동안 당하는게 두려워 중학생이 되어서는 가출도 곧잘하곤 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저를 오해하는게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때 엄마한테 말했어요. 외할머니도 들었고.
울면서, 저를 한참 때리면서. 그걸 왜 참고 사냐고 한참 저를 욕했어요.
미안하다고 다 자기 탓이라고 괴로워했지만.
고소할 수 없었어요 그 때도. 엄마는 제 주위에 알려지는 걸 걱정했고 동생이 아직 그 사람하고 있으니 걱정했고, 외할머니는 그새끼가 칼들고 찾아올까 두려워하셨어요.
그새끼때문에 엄마가 맞아 죽을 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남들은 이해못해도 몇년 맞고 산 저는 이해해요.... 그 두려움..
아무튼 그렇게 없던 일로 하자 생각하고 산게 6년이에요.
고소하고 싶다 . 벌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거 늦은 거 알지만..
이제야 시대가 달라져 그런 나쁜 사람들 벌주는 경우, 인터넷에서 TV에서 간혹 보면서
아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더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용기내고 싶다 하며 뒤늦게 법을 뒤적거려봤습니다.
처벌이 가능하다 아니다 말들이 많고 법이 너무 어려워 도무지 알 길을 몰라
작년에 정말 용기내서 제일 친한친구와 서초동에 있는 법률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하고, 질문에 답도 하고,
고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 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 선임 비용이 정말 비싸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그 때,
산타가 되어주겠다며 도와주겠다 했습니다.
고소가능시점이 지나기 전에 빨리 해결했어야 했는데..
(사실 전 그 고소가능 시점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아무튼 그런데.. 이메일로 조금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됐고 어떤 식이었는지. 이런 걸 적어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여러번 진술해야 하고 다른 사람 앞에 서는게 2차적 3차적 피해를 준다는 그 생각은
제 용기를 자꾸 죽였습니다..
잊고 잘 살았는데
아니, 잊은게 아니라 잊은척 잘 살았는데
다시 잊으려 노력하던 그 기억을 끄집어내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
거짓말 한 점 없는 그 기억을,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하게 된다는 말 앞에서
나는 또 왜작아지는지
아무튼 저는 또 다시 그 용기를 살리지 못하고
그 도움의 손길도 잡지 못하고
다시 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제 잘못이 아닌 일을 제 잘못이라 여기며 산 것도 너무 억울하고
그 새끼가 잘 사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그 끔찍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롭고
동생은 최근까지 그새끼한테 맞다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젠 진짜 벌 주고 싶어요...진짜 이제는 용기를 내려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 누구의 가십거리가 되기 위해서도 아니고
괜한 욕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다른 도움을 주실 수 없다면
제 이 용기가 꺼지지 않게 응원 한마디라도 해주신다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