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자들만 보시오.

오상민2011.05.11
조회108

2011년 올해로 내 나이 21살..

나는 실패작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나는 엄마의 말만 듣고 살아가는 꼭두각시 인형이었다.

중학생으로 진급하고 시간이 흐르며 나에게는 나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부모님은 매우 고지식하며 항상 자기 뜻 대로 해야 되는 사람들이었고

그저 나는 자식으로써 공부를 잘해 성공한 뒤 이름을 떨쳐주기를 원했었다.

말로만 언제나 나를 사랑하고 위해준다고 했다.(사실 물질적으로 부족하진 않았다.)

언젠가 우리 엄마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어울리는 친구 중 평이 좋지 못한 아이가 있다며 같이 어울리지말라고.

나는 그때 심하게 기분이 불쾌했고 어머니에게 따져들었다. 어머니는 내말에 부정하며 화를 내셨던 기억이다.

그 이후 어머니는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몇년 후 평이 안좋은 친구와 자주 어울렸음)

나는 중학교 1학년 때는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였다.

그러나 2학년에 올라오면서 언제나 학교->집 이던 꼭두각시 인생이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청산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친구들을 만났다.(그 때 당시 나에게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다.)

나는 잘난 편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정말 착하고 고마웠다.

3학년으로 올라오면서 나의 불행과 실패가 점점 고조 되었다.

고등학교로의 진학이 문제였다.

내 친구들은 나와 길이 달랐었다. 우리부모님은 내가 무조건 공부로 성공해 자신들의 자존심, 자랑거리가

되기를 원했고 나는 그런 부모들이 못마땅했다.

언제나 나는 그저 그들의 도구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이런말을 부모에게 직접 꺼낸적이있으나

언제나처럼 내말은 무시되었고 꾸짖음 밖에 돌아 오지 않았다.

3학년 1년간 내가 방황하는동안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쓸대없이 생각이 많던 나는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예전부터 즐기던 게임에 많이 몰두했고

부모님은 그런 날 더더욱 못 마땅해 했다.

자식이 왜 게임에 그렇게 몰두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의 자랑거리인 아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멀어지는 행동을 하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3학년 담임 선생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분도 내 마음은 알지 못했다.

21년간 내 마음을 잘 알고 내 기분을 읽어보려 했던 선생은 아무도 없었다.

소름끼치게도 우리 부모또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내가 항상 어긋난 길로 가게 된 것은 어쩌면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면서 그런 행동이었던가?

나에게 아버지를 떠올리라면 술 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언제나 사업상 술을 먹는다고 했지만 술주정때문에 괴로운 나날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술을 먹고와선 자신의 뜻대로 하지않는 나와 나의 어머니에게 폭언과 거친행동을 보여 주었다.

나는 정말 지긋지긋했다. 내가 아버지의 그런 행동을 처음 알게된 것은 내가 12살 , 5학년이었을때다.

놀랍게도 9년이 지난 지금도 술을 먹고오는 날이면 같은 행동을 보인다.

방황하며 생각하기를 피하며 겨울을 보내고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내심 잘 풀리었으면 하는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세상은 내편이 아니었고 부모도 내편이 아니었다.

난 고등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부모는 나를 질책했다. 약한 인간이라며 , 적응하지 못한다며,

어쩌면 내가 정말 나약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 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인문계 고등학교라는 사회에 적응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고등학교의 생활은 모든 것이 불만이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이 많았던 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누군가를 만나길

바래보았지만, 역시 그건 꿈이었고 영화같은 이야기었다.

나의 담임들은 하나같이 내가 학교를 빠지거나 자습을 하지않게되면 꾸짖기만했고 내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옆길로 새는지는 관심이 없었고, 그저 교감,교장에게 자신들이 싫은소리 듣기를 꺼려했을 뿐 이었다.

3년간 담임들이 똑같았다.

진심으로 자신의 학생들을 제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저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었다.

언제나 자신의 자존심이 먼저였고, 자신위주로 생각을 하며 나같은 낙오자에게 생각이란 것을 빼앗아갔다.

모든 것은 원칙,규칙 대로 행해져야 하며 나같이 그런 것을 깨는 놈들은 사회에세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덕분에 나는 선생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비열하며 더럽고 치사한 존재 인지 확실히

알게되었다. 적어도 자신의 아들이며, 하나의 인간이라고 존중 해 주었더라면 ...

하고 늘 생각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며 씁쓸할 뿐이다.

(내가 방황할 때 한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공고나 가지 왜 우리학교와서 저런 짓을하냐면서 쓰래기라고)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하던중 나는 나의 초등학교 동창이던 친구 한명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되었다.

그는 최근에 부모님이 이혼했고 그 충격으로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한 선생을 도와주다가 알게 되었다.

나는 그때 분명히 나는 그 친구보다 더 다행이며 그 친구가 더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 내 생각이 잘못 되었던 것 같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시간은 흐르고 나는 지잡대 공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나는 1학년을 그 학교에서 생활했다.

거기서 나는 중요한 것 하나를 얻게 되었다.

내 룸메이트였던 한 친구는 인생의 즐거움을 모르던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었으며. 자신 또한 실패한 삶을

살았으나 극복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이야기했었다.

형 같았던 그에게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대학의 1년은 정말 빨리 흘렀다.

21년 살아오며 무엇하나 이룬것이 없고, 10년넘게 학교를 다니며 배웠어도 머리에 남은 것 또한 없다.

이게 나의 인생이며, 나의 현실이다.

이제는 입대를 20여일 압두고 있는 예비 군인인 실패자이다.

나는 언제나 이런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환경을 탓하지말고 자신만 잘하면 된다고, 나쁜 부모 밑에서라도 훌륭한 자식 나온다고,

환경을 탓하는 자는 나약한 자이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는 쓰래기라고.)

난 저말에 동의할 수 없다. 내 삶자체가 그걸 부정하는 삶이었고, 나처럼 환경에 민감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40~50대는 환경에 민감한 인간을 부정하며 배제하는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

만약 나의 부모가, 나의 선생이 되었던 사람들이 조금만 더 융통성이 있었고,

정말로 직업과 관계를 떠나서 인생의 선배인 인간으로써 방황하는 어린 인생을 알아 주려 했다면

나는 지금 이렇게 있지 않았을까?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어린 방황자들에게 조언하고싶다.

만약 자신의 부모, 선생, 환경이 나와 비슷하다면 짜증나고 하기 싫더라도 그냥 순종하며 살았으면한다.

우리같은 존재에게 현재의 사회는 생각하며 살아갈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생각하고 살아가며, 부정을하며 방황할 경우 그저 잊혀질 뿐이고, 실패할 뿐이다.

이것이 내가 얻은 결론이며, 현 사회의 현실이다.

(방황하는 학생 = 양아치 = 어울려서는 안돼 )

내가 보는 방황하는 학생은 관심이 필요한 어린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누가 알 것이며, 그들을 도와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