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파도, 다쳐도 119 못부르겠네요!!!!

아프다고2011.05.11
조회299

아무리 생각해도 짜증이나고 잠이안와서 여기다 글을 씁니다.

제가 다친건 아니고 같이사는 언니가 다쳤을때 일어난 일입니다.

 

요번달 초 같이사는 언니와 음식을 시켜먹기로했습니다.

 

저는 집에 방금 들어온 상태라 짐정리를 하고있었기 때문에 언니가 대신 음식을 받으러 나갔습니다.

 

근데 나간 언니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생각하여 의문을 가지긴 했지만

 

저녁이라 잘 안보여 돈계산이 잘 안되나? 같은 잡생각들을 하다가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그 순간 "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돈이 모자르나 싶어서

 

"언니 왜요!" 하고 밖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도 들었구요.

 

근데 언니가 쓰러져 있었다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언니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나? 했는데 언니가 저에게 " 나 여기 쓰러져 있었어.." 하는 겁니다.

 

우선 언니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있길래 방안 침대에 눕히고 천천히 얘기를 했습니다.

 

놀란 나머지 언니는 새하얗게 얼굴이 질려있었고, 어깨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쓰려졌었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왜 쓰러진지도 모르겠다고 눈떠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언니가 빈혈끼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혹시 빈혈이 아닌가 하고 오늘 밥 언제 먹고 안먹었냐니까

아침에 먹고 안먹었답니다... 바빠서 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그래서 아마 빈혈때문에 쓰러졌겠거니 싶었습니다. 저 또한 빈혈때문에 쓰러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근데 지금 팔이 너무 아파서 안올라가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른데 이상 없나 팔꿈치도 움직여보고 했는데 괜찮답니다. 그냥 팔이 안올라 간답니다.

 

그래서 제가 병원가자고 구급차 불러주겠다고 했지만 언니는 잠시만 있어보자고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근처사는 친구를 불렀습니다.(언니 후배이자 제 친구입니다.)

 

구급차를 부르려 했지만 혹시나 만일 큰 사고가 아니어서 힘드신 분들 귀찮게 하는건 아닌가 하고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뼈가 다쳤나 의심은 했지만 그렇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근육이 다쳤을거라고 스스로 암시했습니다...)

 

오거리에 24시간 한다고 구급차도 있고 구급차에 24시간 진료라 써있고 응급실도 있고 입원실도 있는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이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어봐서 그때도 근육다쳐서 갔었을때 됐기때문에 가면 되는 줄 알고 갔습니다.

 

하지만 가서 말을하니 의사가 없으니 돌아가란 말 뿐이었습니다.

 

이 병원 건너편에 소방서가 있었고 그 옆에 또다른 큰 병원이 있었습니다.

 

언니가 택시타러 갈때도 걷기 힘들어했고, 택시타서도 많이 아파했습니다. 길 건너려고 하니 너무 아파해서 도저히 안되겠다싶기도 하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언니에게 여기서 잠시 쉬고있으라고, 소방서 가서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냐고 물어보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건너편에 있는 병원에 갔는데 또 의사가 없다고 돌아가라하면 어쩌나 싶어 그랬습니다.

조금이라도 쉬면 언니가 아픈게 덜하겠지 싶었습니다. 친구와 언니는 같이 있고 저는 급히 소방서로 뛰어갔습니다.

 

소방서에가서 "빈혈때문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어깨를 다쳤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해요?"

하고 물으니 소방대원 분들이 지금 그 사람 어딨냐고 물으시더니 119로 신고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건너편에 있는데 걷기 힘들어한다고 했거든요... (여러분이 계셨는데 자기들이 그냥 신고해주겠다 아니다 너가 신고해라 이 얘기로 엄청 왔다갔다하시고 시간이 좀 지체 됐었습니다.)

 

어쨌든 신고가 들어갔고 구급차를 타고 언니를 데리러 갔습니다.

언니는 한발자국 떼는것도 힘들어했습니다. 당연히 구급차에 타는것도 힘들어했죠..

 

타고나니 저희에게 막 구급대원분이 짜증을 내셨습니다. 왜 여기 서있냐면서.. 저는 분명히 소방서 앞에서 물으셨기때문에 그때 설명을 드렸었습니다. 혹시나 크게 아픈거 아닌데 귀찮게 해드리는거 아닌가해서 라고...

 

운전은 좀 나이드신 분이 하시고 언니상태는 젊은분이 체크하셨습니다.

젊은분은 여기가 아프시냐며 조심조심 어깨부분 여러군데를 눌러보셨습니다.

근데 운전하시던 분이 별거아니라는듯 그냥 어깨 근육 다친거 가지고 뭘 그러냐면서 완전 기분나쁘게 말했습니다. 다른데 눌러보라고 거기 안아픈지 아마 거기 아플거라면서 젊은분에게 시켰고 젊은 분이 눌렀지만 그곳은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나이드신 분께서 완전 쎄게 꾹꾹 누르시며 여기아프냐고 막 하셨습니다.

 

저희는 정신잃고 쓰러졌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쓰러지면서 어디 짚으면서 쓰러졌냐고 계속 엄청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아니 사람이 정신잃고 쓰러졌는데 그냥 퍽 쓰러지지 어디 짚으면서 쓰러집니까?... 계속 물으시길래 화내면 안되지만 그 분 하는 행동이 정말 사람을 화나게 만들어서 저는 "정신잃고 쓰러졌다니까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을 지체하고 자기들끼리 어느병원으로 갈지 얘기를 나누더니 출발을 했습니다.

 

한 병원에 도착을 했고 응급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저와 제 친구는 나이드신 구급대원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분명히 어깨를 움직일 수 없다고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언니의 팔을 엄청 쎄게 건드리면서 이렇게 자세잡고 있으라면서 완전 쎄게 만졌습니다. 팔을 니은모양으로 만드신다음 몸 안쪽으로 쑥 넣었습니다.

언니는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 수 없을정도 였고 눈물만 엄청 흘렸습니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잡니다. 근데 한층올라가야한다고하는데 언니가 걷기를 너무 힘들어해서 제 친구가 간호사에게 "엘레베이터 없어요?"라고 말하니까 "이정돈 걸을 수 있어요"라고 하는겁니다.

기분은 무척 나빴지만 그냥 묵묵히 걷기만 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나왔는데 어깨 쇄골뼈가 부러졌답니다. 두동강이 났답니다.

결과가 나오자 간호사는 갑자기 급 친절해지면서 엘레베이터를 태워줬습니다..

 

구급대원 분께서도 결과를 들으시더니 어색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아니 그게 부러졌네... 이러십니다.

 

그러더니 도리어 저에게 짜증을 내셨습니다.

 

왜 빈혈이라 말했냐고 막 짜증을 내십니다.

 

저는 상황 설명이 제대로 되어야지 도움이 될까 싶어 119에 신고할때

 

"빈혈때문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어깨를 다쳤는데 제대로 걷지도 못해요"

라고 말을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119 구급대원분들이 고생하시는것도 알고 위험을 무릎쓰시고 열심히 일하시는것도 아니까

좋은 분들이라는 각인이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근데 이건 제 예상과 너무 달랐습니다.

 

완전 아무런 사고도 아니라는듯... 대하시고 대충대충 하시고 정말 그냥 넘어갈려다가

 

너무너무 화가나고 짜증이나서 여기다 글을 씁니다.

 

소방대원은 공무원이라 컴플레인 걸어도 혼나는것도 아니고 컴플레인 거는법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119도 믿지 못할 세상이 되어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