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귄 남친이 있고요. 남친은 미국교포이고 저는 교포는 아니지만 외국생활을 많이 했어요.
서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는 있지만 향후 2년간은 서로 계획은 없습니다.
이 친구가 돈은 많이 버는데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고 저도 직업을 바꾼지 얼마 안되어서요.
아무튼,
별 시덥잖은 이야기이지만 저에겐 심각하니 한번만 읽어주세요. 많이 깁니다. ㅠㅠ
저희 커플은 심하게 싸우거나 큰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종종 정말 소소한 걸로 언쟁이 벌어져요. 남자친구가 없던 것을 있다고 우기거나 완전 기억을 다르게 하고 있을때가 많거든요.
저는 처음엔 남친이 그냥 장난이나 애교로 우긴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
예전에 저희 삼촌이 선물로 아이팟터치를 사주셨는데 남자친구 집에 계속 뒀습니다. 어느 순간 남친이 가지고 다니면서 쓰더라고요. 뭐 어차피 저는 아이팟을 쓰지 않기때문에 냅두었습니다.
어쩌다 그 아이팟이 누구껀지에 대해 얘기가 나오자 내가 본인에게 가지라고 했었다는 군요.
우리 삼촌한테 선물받은건데 저는 가지라고 한 적 없습니다. 끝까지 내가 생일 선물로 주었다고 하네요.
저는 생일선물로 현금 20만원을 주었거든요? 기억이 안난 답니다. 그저 제가 아이팟을 줬답니다.
뭐 그래. 자기가 쓰고 싶으니까 애교로 우기나보다 하고 그래 너 써라 하고 넘어갔습니다.
참고로, 남친이 거지근성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돈도 잘 벌고 저한테 큰 것은 아니지만 늘 이것저것 잘 사줍니다.
아무튼 이런 것 까지는 애교로 생각했습니다...
2.
예전에 남자친구가 저희 사촌언니 결혼식을 따라 왔었습니다.
사촌언니가 지방에서 결혼을 해서 큰댁에서 하룻밤자고 와야하는데.. 우리 정식으로 상견례 한 것도 아닌데 좀 그렇지 않냐고 했어요.
남친은 우리 오래 사귀었고 나중에 결혼할사이인데 뭐가 어떠냐고 하더군요.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께 여쭤보니 데리고 오라고 해서 이 친구가 큰아버지네서 하루 자고 같이 식사하고 사촌언니 결혼식같이 보고 왔습니다.
지금은 제가 가자고 졸라서 간거였답니다. 내가 언제!!!!
자기는 그런 자리 얼마나 싫어하고 불편해 하는데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간거랍니다.
굳이 가겠다고 양복까지 준비해놓고 있길래 축의금도 많이 나가는데 남친 KTX 표까지 샀습니다. ㅠㅠ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졸라서 사촌언니 결혼식에 온 거였답니다.
3.
저번주에는 자기 사촌형이 결혼한다고 모든 사촌 형, 누나 동생들이 한번 모인답니다.
같이 가자더군요.
전 솔직히 불편하고 싫어서 안 갔습니다.
예전에 그 사촌들과 스키장을 한번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때 저한테 삐져서 절 너무 안 챙겼었거든요. (이유는 정말 어이없지만 제가 자신보다 스노보드를 더 잘타서 였습니다. ㅡ0ㅡ:) 그 기억때문에 안 간다고 하고 남친은 자기 체면이 뭐가 되냐면서 좀 싸웠습니다.
지금은 " 너 그때 야근도 많이 하고 피곤해서 못 간거 였잖아~" 라고 합니다. 그때 스키장기억 때문에 한참 싸웠던건데, 내가 피곤해서 그런거였다니...ㅡㅡ: 우기는게 아니라 완전 아예 기억을 교체시켜놓은 것 같아요.
4.
아무튼 사촌형 결혼식 당일 오전에는,
저한테 너는 내 가족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느니, 이미 친척들한테 말해놨는데 내가 거길 안가면 사람들이 자기 체면이 어떻게 되냐고 난리를 쳐서,
결국 사촌형 결혼식은 갔습니다.
저는 원래 점심에 선배 결혼식이 먼저 있어서 분당서 서울까찌 정말 택시비를 길에 쏟아가면서 결혼식 두탕뛰었습니다.
얌전히 있다 빨리 가려고 했는데.. 온 집안 어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더군요. 진짜 진땀이 줄줄 나더라고요.
아무튼 그 일에 대해서 남친이 지금은,
제가 너무 사촌형 결혼식을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데려간거라네요.
제가 그날 결혼식을 두탕이나 뛰어야 한다고 힘들다고 내가 꼭 거길가야하냐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제가 너무 오고싶어해서 자기가 부른거였다고 하네요. 헐.......
저더러 " 너 원래 그런거 좋아하잖아? 가족끼리 더 가까워지는 거 너가 좋아하는거라서 너 기쁘게 해주려고 데려간건데 왜그래?" 이러네요.
저 가족모임같은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 부모님과도 연락 자주 안하고 친언니와는 생사만 확인할 정도로 독립된 사람입니다. 아니 왜 저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멍석을 다 깔아놓고 꼭 ' 자신은 내키지 않았지만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한거라고 우깁니다.
짜증나요.
5. 몇일 전에 남친 노트북을 잠깐 썼었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을 쓰고 로그아웃을 안했습니다.
나중에 저한테 뭔가 비꼬면서 "나 너 메세지 다 읽어봤다. 아주 흥미롭더군.." 이러더군요. 저는 솔직히 숨길게 없어서 딱히 불안한 것도 없기 때문에 신경도 안 썼어요.
그런데 어제 페이스북에 갔더니 저는 아직 못본 메세지들이 이미 읽은상태로 되어 있더라고요.
남자친구한테 '너 뭐 읽어봤어?" 라고 했더니 자기는 절대 안 봤답니다. 들어가보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아니 지입으로 다 읽어봤다고 해놓고 완전히 잊어버린건가요....?
6. 다음 달에 같이 남자친구 할아버지가 계신곳으로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남친 조부모님이 유명한 외국 휴양지에 사시거든요. 또 할아버지가 저를 너무 보고싶어하세요. 제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시고...
남자친구가 제 회사 휴가날짜에 맞추어서 제 비행기표까지 사오고 모든 친지들한테 저와 같이 할아버지뵈러 간다고 다 알렸더라고요.
지금와서는 자신은 원래부터 혼자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뵈러 가려고 했는데, 제가 뒤늦게 꼽사리를 낀것이랍니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그 먼 외국까지 남의 할아버지네 집까지 오려고 하겠어?"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도대체 제 비행기표는..왜 사온거고 자기 스케쥴은 왜 제 휴가로 맞춘거죠. 그러면??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남친한테 내 비행기표 취소시키라고.. 지금 남인 내가 너 가족상봉에 눈치도 없이 끼어들었다는 소리같은데.. 내가 너네 할아버지네 빌붙어서 관광하고 싶어서 가는 줄 아냐고 당장 표 취소하고 나 안간다고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또 그럽니다. 자기말은 제가 외국사는 할아버지한테까지 보여주는 특별한 여자라는 뜻이었답니다.
말 바꾸지 말라고 하니까 저더러 우기지 말랍니다.
왜이렇게 예민하고 자기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냐고 그러냐고 계속 뭐라고 하는데..
듣다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왜 자꾸 말을 바꿀까요.
별 시덥지도 않은 일들이지만 니말이 맞네 내 말이 맞네 하다보면 싸움이 끝도 안나고 너무 피곤해요.
거짓말로 우기는거면 정황이라도 따져서 누구말이 맞는지 가릴 수나 있지.... 아예 원래부터 혼자서 기억을 왜곡시켜서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남친 집안이 독실한 개신교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그게 개신교신자들 특유의 변명이래요. (개신교 비난하는거 아닙니다. 그저 저는 개신교를 잘몰라요. 몰라서 물어보는거니까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크리스찬들이 원래 이런가요?
상황에 따라 자꾸 우기는 남친때문에 나까지 정신이 혼란스러워요.
서른 다된 여자입니다.
3년 사귄 남친이 있고요. 남친은 미국교포이고 저는 교포는 아니지만 외국생활을 많이 했어요.
서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는 있지만 향후 2년간은 서로 계획은 없습니다.
이 친구가 돈은 많이 버는데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고 저도 직업을 바꾼지 얼마 안되어서요.
아무튼,
별 시덥잖은 이야기이지만 저에겐 심각하니 한번만 읽어주세요. 많이 깁니다. ㅠㅠ
저희 커플은 심하게 싸우거나 큰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종종 정말 소소한 걸로 언쟁이 벌어져요. 남자친구가 없던 것을 있다고 우기거나 완전 기억을 다르게 하고 있을때가 많거든요.
저는 처음엔 남친이 그냥 장난이나 애교로 우긴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
예전에 저희 삼촌이 선물로 아이팟터치를 사주셨는데 남자친구 집에 계속 뒀습니다. 어느 순간 남친이 가지고 다니면서 쓰더라고요. 뭐 어차피 저는 아이팟을 쓰지 않기때문에 냅두었습니다.
어쩌다 그 아이팟이 누구껀지에 대해 얘기가 나오자 내가 본인에게 가지라고 했었다는 군요.
우리 삼촌한테 선물받은건데 저는 가지라고 한 적 없습니다. 끝까지 내가 생일 선물로 주었다고 하네요.
저는 생일선물로 현금 20만원을 주었거든요? 기억이 안난 답니다. 그저 제가 아이팟을 줬답니다.
뭐 그래. 자기가 쓰고 싶으니까 애교로 우기나보다 하고 그래 너 써라 하고 넘어갔습니다.
참고로, 남친이 거지근성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돈도 잘 벌고 저한테 큰 것은 아니지만 늘 이것저것 잘 사줍니다.
아무튼 이런 것 까지는 애교로 생각했습니다...
2.
예전에 남자친구가 저희 사촌언니 결혼식을 따라 왔었습니다.
사촌언니가 지방에서 결혼을 해서 큰댁에서 하룻밤자고 와야하는데.. 우리 정식으로 상견례 한 것도 아닌데 좀 그렇지 않냐고 했어요.
남친은 우리 오래 사귀었고 나중에 결혼할사이인데 뭐가 어떠냐고 하더군요.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께 여쭤보니 데리고 오라고 해서 이 친구가 큰아버지네서 하루 자고 같이 식사하고 사촌언니 결혼식같이 보고 왔습니다.
지금은 제가 가자고 졸라서 간거였답니다. 내가 언제!!!!
자기는 그런 자리 얼마나 싫어하고 불편해 하는데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간거랍니다.
굳이 가겠다고 양복까지 준비해놓고 있길래 축의금도 많이 나가는데 남친 KTX 표까지 샀습니다. ㅠㅠ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졸라서 사촌언니 결혼식에 온 거였답니다.
3.
저번주에는 자기 사촌형이 결혼한다고 모든 사촌 형, 누나 동생들이 한번 모인답니다.
같이 가자더군요.
전 솔직히 불편하고 싫어서 안 갔습니다.
예전에 그 사촌들과 스키장을 한번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때 저한테 삐져서 절 너무 안 챙겼었거든요. (이유는 정말 어이없지만 제가 자신보다 스노보드를 더 잘타서 였습니다. ㅡ0ㅡ:) 그 기억때문에 안 간다고 하고 남친은 자기 체면이 뭐가 되냐면서 좀 싸웠습니다.
지금은 " 너 그때 야근도 많이 하고 피곤해서 못 간거 였잖아~" 라고 합니다. 그때 스키장기억 때문에 한참 싸웠던건데, 내가 피곤해서 그런거였다니...ㅡㅡ: 우기는게 아니라 완전 아예 기억을 교체시켜놓은 것 같아요.
4.
아무튼 사촌형 결혼식 당일 오전에는,
저한테 너는 내 가족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느니, 이미 친척들한테 말해놨는데 내가 거길 안가면 사람들이 자기 체면이 어떻게 되냐고 난리를 쳐서,
결국 사촌형 결혼식은 갔습니다.
저는 원래 점심에 선배 결혼식이 먼저 있어서 분당서 서울까찌 정말 택시비를 길에 쏟아가면서 결혼식 두탕뛰었습니다.
얌전히 있다 빨리 가려고 했는데.. 온 집안 어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더군요. 진짜 진땀이 줄줄 나더라고요.
아무튼 그 일에 대해서 남친이 지금은,
제가 너무 사촌형 결혼식을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데려간거라네요.
제가 그날 결혼식을 두탕이나 뛰어야 한다고 힘들다고 내가 꼭 거길가야하냐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제가 너무 오고싶어해서 자기가 부른거였다고 하네요. 헐.......
저더러 " 너 원래 그런거 좋아하잖아? 가족끼리 더 가까워지는 거 너가 좋아하는거라서 너 기쁘게 해주려고 데려간건데 왜그래?" 이러네요.
저 가족모임같은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 부모님과도 연락 자주 안하고 친언니와는 생사만 확인할 정도로 독립된 사람입니다. 아니 왜 저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멍석을 다 깔아놓고 꼭 ' 자신은 내키지 않았지만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한거라고 우깁니다.
짜증나요.
5. 몇일 전에 남친 노트북을 잠깐 썼었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을 쓰고 로그아웃을 안했습니다.
나중에 저한테 뭔가 비꼬면서 "나 너 메세지 다 읽어봤다. 아주 흥미롭더군.." 이러더군요. 저는 솔직히 숨길게 없어서 딱히 불안한 것도 없기 때문에 신경도 안 썼어요.
그런데 어제 페이스북에 갔더니 저는 아직 못본 메세지들이 이미 읽은상태로 되어 있더라고요.
남자친구한테 '너 뭐 읽어봤어?" 라고 했더니 자기는 절대 안 봤답니다. 들어가보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아니 지입으로 다 읽어봤다고 해놓고 완전히 잊어버린건가요....?
6. 다음 달에 같이 남자친구 할아버지가 계신곳으로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남친 조부모님이 유명한 외국 휴양지에 사시거든요. 또 할아버지가 저를 너무 보고싶어하세요. 제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시고...
남자친구가 제 회사 휴가날짜에 맞추어서 제 비행기표까지 사오고 모든 친지들한테 저와 같이 할아버지뵈러 간다고 다 알렸더라고요.
지금와서는 자신은 원래부터 혼자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뵈러 가려고 했는데, 제가 뒤늦게 꼽사리를 낀것이랍니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그 먼 외국까지 남의 할아버지네 집까지 오려고 하겠어?"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도대체 제 비행기표는..왜 사온거고 자기 스케쥴은 왜 제 휴가로 맞춘거죠. 그러면??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남친한테 내 비행기표 취소시키라고.. 지금 남인 내가 너 가족상봉에 눈치도 없이 끼어들었다는 소리같은데.. 내가 너네 할아버지네 빌붙어서 관광하고 싶어서 가는 줄 아냐고 당장 표 취소하고 나 안간다고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또 그럽니다. 자기말은 제가 외국사는 할아버지한테까지 보여주는 특별한 여자라는 뜻이었답니다.
말 바꾸지 말라고 하니까 저더러 우기지 말랍니다.
왜이렇게 예민하고 자기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냐고 그러냐고 계속 뭐라고 하는데..
듣다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왜 자꾸 말을 바꿀까요.
별 시덥지도 않은 일들이지만 니말이 맞네 내 말이 맞네 하다보면 싸움이 끝도 안나고 너무 피곤해요.
거짓말로 우기는거면 정황이라도 따져서 누구말이 맞는지 가릴 수나 있지.... 아예 원래부터 혼자서 기억을 왜곡시켜서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남친 집안이 독실한 개신교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그게 개신교신자들 특유의 변명이래요. (개신교 비난하는거 아닙니다. 그저 저는 개신교를 잘몰라요. 몰라서 물어보는거니까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크리스찬들이 원래 이런가요?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고.. 결혼하고 나면 이런 태도는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두 사랑하는 남자친구 인데 이 버릇을 싹 고쳐놓을 수 없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