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5년 어느 여름. 당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우리가족은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아버지는 남아있는 자금으로 헐값에 나온 집을 싸게 얻으셨다. 아파트에서 내내 살아오던 나는 그 집을 처음 접했을 때 밀려오는 엄청난 실망감은 어린 나에게 눈물을 쏟기에 충분했다. 조금은 기울어져 보였던 그 집. 지붕에는 드문드문 부서진 기와장들이 덮혀있었고, 시멘트가 아닌 흙인지 돌인지 구분안가는 것으로 대충 지워져 있었다. 부엌을 둘러봤을 땐 땔감을 이용하는 아궁이도 있었다. 참...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집 앞에 조그마한 마당이 있어 뛰어놀기 좋았다. 우리집을 가려면 좁은 골목에, 골목길을 거쳐 맨 안쪽에 위치해 있다. 골목을 지날 때마다 우리 집과 비슷한 집들이 몇개씩이나 있었다. 집에서 나가 전학 온 학교를 가려면 그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을 어지럽게 돌고난 뒤에야 비로소 탁 트인 도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 도로에는 할머니 혼자서 운영하시는 구멍가게 하나랑 맞은편, 보신탕가게 하나 뿐. 아무튼 우린 거기서 정착하며 나름 적응해 갔다. 이웃주민들과도 부쩍 친해지고 동네친구도 사겼다. 마당에는 큰 진도개 한마리도 키우고 말이다. 그렇게 심심치않게 지내오던 어느날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방학이라 하루종일 방에서 티비를 보며 뒹굴고 있던 중에 아버지께서 술한잔 하셨는지 비틀거리며 들어오셨다. 들어오신 아버지는 나에게 담배사오는 걸 깜박하셨다며, 담배심부름을 내게 부탁했다. 항상 심부름 갔다오면 잔돈은 내게 주시는 걸 알고, 용돈번다 생각하며 냅다 돈을 받아나갔다. 어두운 골목길. 양 옆으로 담벼락 낙서와 삐쳐나온 호박넝쿨들. 하늘엔 빛나는 별들.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골목의 끝이 다다를 때쯤, 대문을 활짝열어두고 환한 초롱불을 대문 주위에 달아놓은 집이 보였다. 내가 아는 동네 형의 집이었다. 그 안으로는 마당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 대고 있는게 보였고, 우는 이들도 있었다. 당시 나이에는 잘 몰랐었지만, 그 집에 상가(喪家)가 났다. 대수롭지않게 지나쳐서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사 다시 골목안으로 들어오는 중에 몇몇 사람들이 대문밖에 나와있었다. 동네 형의 아버님이랑 할머니. 이 동네에서 처음보는 몇몇 조문객들.. 난 평소처럼 동네형의 아버지랑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는데 들어와서 뭐 좀 먹고 가라고 하셨다. 하지만 난 아버지 심부름 갔다오는 길이라며, 애써 미소지으며 집으로 잽싸게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나는 아버지께 아까보았던 상갓집 얘길 했다. 아버지께서는 아까 거기서 술을 한잔 하시고 오신거라고 하셨다. 난 집에 돌아오면서 그 동네형의 아버님이랑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근데 아버지는 몸이 얼은 듯 말이 없어지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더듬더듬 꺼내시는 말씀이,,, " 거,,거,,거기 집,, 할매가 돌아가신긴데,,,,,!! " "우째 봤노 니가,," --------------------------------------------------------------------------- 제가 정말 겪었던 실화이구요, 그 집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우리 집에서도 무서운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추천해주세요.. 곧 또 제가 겪은 무서운 실화 올리겠습니다.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1
내가 12살 때 겪은 무서운 실화.
때는 1995년 어느 여름.
당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우리가족은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아버지는 남아있는 자금으로 헐값에 나온 집을 싸게 얻으셨다.
아파트에서 내내 살아오던 나는
그 집을 처음 접했을 때 밀려오는 엄청난 실망감은
어린 나에게 눈물을 쏟기에 충분했다.
조금은 기울어져 보였던 그 집.
지붕에는 드문드문 부서진 기와장들이 덮혀있었고,
시멘트가 아닌 흙인지 돌인지 구분안가는 것으로
대충 지워져 있었다.
부엌을 둘러봤을 땐 땔감을 이용하는 아궁이도 있었다.
참...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집 앞에 조그마한 마당이 있어 뛰어놀기 좋았다.
우리집을 가려면 좁은 골목에, 골목길을 거쳐 맨 안쪽에 위치해 있다.
골목을 지날 때마다 우리 집과 비슷한 집들이 몇개씩이나 있었다.
집에서 나가 전학 온 학교를 가려면
그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을 어지럽게 돌고난 뒤에야
비로소 탁 트인 도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 도로에는 할머니 혼자서 운영하시는 구멍가게 하나랑
맞은편, 보신탕가게 하나 뿐.
아무튼 우린 거기서 정착하며 나름 적응해 갔다.
이웃주민들과도 부쩍 친해지고 동네친구도 사겼다.
마당에는 큰 진도개 한마리도 키우고 말이다.
그렇게 심심치않게 지내오던 어느날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방학이라 하루종일 방에서 티비를 보며 뒹굴고 있던 중에
아버지께서 술한잔 하셨는지 비틀거리며 들어오셨다.
들어오신 아버지는 나에게 담배사오는 걸 깜박하셨다며,
담배심부름을 내게 부탁했다.
항상 심부름 갔다오면 잔돈은 내게 주시는 걸 알고,
용돈번다 생각하며 냅다 돈을 받아나갔다.
어두운 골목길.
양 옆으로 담벼락 낙서와 삐쳐나온 호박넝쿨들.
하늘엔 빛나는 별들.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골목의 끝이 다다를 때쯤,
대문을 활짝열어두고 환한 초롱불을 대문 주위에 달아놓은 집이 보였다.
내가 아는 동네 형의 집이었다.
그 안으로는 마당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 대고 있는게 보였고,
우는 이들도 있었다.
당시 나이에는 잘 몰랐었지만,
그 집에 상가(喪家)가 났다.
대수롭지않게 지나쳐서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사
다시 골목안으로 들어오는 중에
몇몇 사람들이 대문밖에 나와있었다.
동네 형의 아버님이랑 할머니.
이 동네에서 처음보는 몇몇 조문객들..
난 평소처럼 동네형의 아버지랑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는데
들어와서 뭐 좀 먹고 가라고 하셨다.
하지만 난 아버지 심부름 갔다오는 길이라며,
애써 미소지으며 집으로 잽싸게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나는 아버지께 아까보았던 상갓집 얘길 했다.
아버지께서는 아까 거기서 술을 한잔 하시고 오신거라고 하셨다.
난 집에 돌아오면서 그 동네형의 아버님이랑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근데 아버지는 몸이 얼은 듯 말이 없어지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더듬더듬 꺼내시는 말씀이,,,
" 거,,거,,거기 집,, 할매가 돌아가신긴데,,,,,!! "
"우째 봤노 니가,,"
---------------------------------------------------------------------------
제가 정말 겪었던 실화이구요,
그 집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우리 집에서도 무서운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추천해주세요.. 곧 또 제가 겪은 무서운 실화 올리겠습니다.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