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Love Story。

Kyla2011.05.12
조회240

 [여자의 글]

 

내 나이 20살.

나에겐 봄이 왔습니다.  사람은 살다 보면 누구나 봄이 온다 합니다.

나에게 사랑이 찾아온 겁니다. 아주 따뜻한 사랑.

그를 만난 건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

 

모두들 분주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직 친한 사람 하나 없던 난 어색하게 마시고 있었습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던 그가 내 옆에 앉았습니다.

“ 많이 정신없죠? 조금만 마셔요’

그의 미소가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를 처음 만났고 우린 대학생들이 말하는

C.C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도 잘 안하고,

약속장소에도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난 화만 냈습니다. 그에게 다른 누군가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싸웁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내 생애 단 한 명의 사랑하는 내 남자가 아프다는 것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아픕니다.

 어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그가 죽을 수도 있다 합니다.

아직 학생이고 홀어머니 혼자 모시고 살았던 그에게

수술비란 너무도 큰 사치였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었습니다.

 

 어제는 그 사람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 돈을 빌리러 다녔습니다.

모두들 절박한 나를 모른척 합니다.

그 사람 그렇게 아픈데도 미안하단 말만 합니다.

살고 싶다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부모도, 형제도 없던 저는 그밖에 없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돈을 많이 준다 합니다. 

 이 남자 저 남자, 몸을 파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더러운 돈으로라도 그를 고치고 싶습니다.

 

 그가 매일 아침이 되어야 들어오는 내가 궁금한지 이것저것 묻습니다.

난 그냥 새벽 시장에서 옷가지를 내다 판다고 했습니다.

그는 고생한다며 나를 웃게 해주려 장난을 칩니다.

자기가 옷 가계를 하면 더 장사를 잘 할 수 있다면서 큰소리를 칩니다.

 

다행이죠?

그가 눈치를 못 챕니다. 저렇게 해맑은 그이를 보면 마냥 행복합니다.

 

 

수술 날짜 이제 겨우 이틀 남았습니다.

그 동안 몸 팔아가며 모은 돈도 턱없이 부족해

단골 손님인 박사장에게 돈을 부탁해봅니다.

그와 지낼 것을 약속하고 큰 돈을 받았습니다.

 전 2일만 시간을 달라했습니다.

그 돈을 들고 난 그 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가 고맙다며, 몸 낫기만 하면 내가  행복하게 해 줄거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낫기만 한다면 그가 낫기만 한다면

아무 것도 난 바랄게 없습니다.

。 

돈 많은 것도, 커다란 집도, 비싼 차도 필요 없습니다.

난 그만 낫기만 하면 됩니다...

 

 

수술 날입니다. 그가 무서운지 어디 가지 말고

 옆에 있어 달라고 합니다.

 

난 그러겠노라 하며 그가 수술실 입구까지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냥 발길을 돌려 버립니다.

그 길로 나는 그를 떠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긴 작별을 합니다.

난 다시는 그에게 돌아올 수 없는 박사장 품으로 갑니다.

그래요..난 돈에 팔려간 것입니다.

남들이 손가락질 해도 난 그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를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며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모두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저에겐 그렇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박사장 곁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참 다행이죠. 박사장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입니다.

어짜피 젊은 여자를  좋아한 박사장은 내가 20대 중반이 되니 다른 여자를 대리고 옵니다.

 

이젠 그에게 달려갈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지낸 그 집... 그대로 있더군요.

 이사도 하지 않고 날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에게 난 달려가봅니다.

 

아..근데 그 사람 옆에 다른 여자가 나타납니다. 

 멀리서 그를 봅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그 옆에 그녀도 그를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그여자 나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그의 어머님도 보입니다. 

둘의 얘기를 엿들었습니다.

다음주에 라마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나 봅니다.

난 발길을 돌립니다.

갑짜기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곤 난 쓰러집니다.

 

곧 있음 난 죽는다 합니다. 그동안  키운 병입니다.  

 어찌 이렇게 까지 키웠냐고 의사가 당황해 합니다.

 

큰일입니다. 

다음주면 그 사람 결혼식인데..멀리서라도 그 길 지켜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멀라서라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가슴 한 구석이 이렇게 아픈 걸 보면

내가 그 남자를 많이 사랑하긴 하나 봅니다.

 

그 사람 결혼식장 앞입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지나다닙니다.

 

저 멀리 그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보입니다.

 

참 예쁩니다.

이런 또 말썽입니다. 또 앞이 흔들거립니다.

 

그를 봐야 하는데 그의 아름다운 신부와의 새 출발

외롭지는 않게 지켜 봐줘야 하는데... 그를 눈에 담아야 하는데

 결국 예식장 앞에 앰뷸런스가 오는 우스운 꼴이 되었습니다.

  

 그가 나를 보고 울고 있습니다. 이런 날 보면 안 되는데…

난 그저 웃으며 들어가라 눈짓 합니다

 그가 알았다고 입만 뻥끗 거립니다. 잘하는 거겠죠.?

이렇게 보내는게 잘 하는 거겠죠? 그의 행복을 빌어줘야하는거겠죠?

 

 

 

 [남자의 글]

내 나이 22살.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오리엔테이션.

검은 생머리에 큰 눈.. 그녀는 참 눈부셨습니다.

 

어설프게 배운 기타 실력으로 노래를 하는데

자꾸 그녀만 눈에 띄더군요.

그녀가 혼자 어색하게 웃고 있습니다.

술을 잘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다 싶어 그녀 옆으로 다가갑니다.

그녀가 웃어줬습니다.

그런 예쁜 미소는 처음 봤습니다.

그렇게 난 눈부시게 예쁘고 착한 그녀와 사랑을 시작합니다.

난 참 복이 많은 놈인가 봅니다.

그녀만 옆에 있으면 난 이세상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자꾸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녀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잠이 쏟아집니다.

그녀가 기다리는데…난 또 쓰러집니다.

 

병원입니다.

그녀가 울고 있습니다.

저 예쁜 눈에서 어째 눈물이 자꾸 흐르는걸까요?

내가 수술을 빨리 받아야 살 수 있다 합니다.

저렇게 예쁜 그녀를 두고 갈 순 없습니다.

그녀를 더 눈에 넣어야 하는데..그녀를 지켜줘야 하는데

못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워낙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집안에도 말을 못합니다.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술비입니다.

살고 싶습니다…그녀를 더 안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그녀와 한순간도 떨어져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떨어져있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살자 했습니다.

 

신혼처럼 사는것도 잠깐.

그녀가 나를 위해 돈을 빌리려나 봅니다.

 잠든 척 하는 나 몰래 전화를 여기 저기 걸어봅니다.

난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베개로 입을 틀어 막은 체 미치듯이 웁니다.

그녀가 옷을 차려 입고 나가 한참 뒤에 오더니 취직이 됐다고 합니다.

어디인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에 들어옵니다.

 

결국엔 무슨 일을 하냐 물어봤습니다.

 내 대답에 옷 장사를 한답니다.

거짓말 입니다.

 

 이 여자 내 앞에선 거짓말도 못하는 여자입니다.

날 위해 남자에게 몸을 팔고 있습니다.

못난 나, 웃으며 내가 더 옷 장사를 잘 할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쳐봅니다.

미친놈처럼 재롱을 떱니다. 그녀가 웃습니다.

그리곤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미친 듯이 통곡을 합니다.

 

그녀를 이렇게까지 버려가면서까지

 살고 싶은가 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웁니다…..

 

이 여자, 참 못됐네요.

당신이 미안하면 난 어쩌라고.... 

 

 

[수술실 앞입니다.]

이젠 다 나으면, 그녀와 행복하게 살 겁니다.

나 때문에 힘들어한 그녀, 이젠 고생시킬 순 없습니다.

그녀를 더 안을 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그녀가 나를 위해 한 고생 다 갚아줄 것입니다. 용서를 빌 것입니다.

 

 

무서우니 어디 가지 말라고 그녀를 잡아둡니다.  

자꾸만 불안합니다.

어디론가 흩어져 버릴 것 만 같습니다. 

날 바라보는 그녀, 왜이리 슬퍼 보입니까?

 

수술이 끝나고 정신이 돌아와 찾은 사람은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없습니다.  쪽지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착한 그녀가

내가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날 떠나간 걸까요?

이렇게 살면 뭐합니까. 그녀 때문에 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몇 일, 몇 달을 그렇게 미친듯이 그녀만 찾으며 지냈습니다.

 어디에도 그녀는 없습니다. 환장하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보니 아무것도 해 놓은 게 없더군요.

그래서 미치게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멋진 남자가 되어 있음 그녀가 돌아 올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난 일만 했습니다.  번듯한 회사에 취직이 됐습니다. 

이제는 그녀를 책임질 수 있을것 같아

또다시 그녀를 찾아 다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가 있을만한 곳을 또 다녀봅니다.

여기 저기 술집도 다녀봅니다.

 그녀를 수소문 해봐도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그녀가 다시 찾아 올까바

이사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난 그녀를 봅니다…

멀리서 그녀가 웃고 있습니다.

아..나의 그녀가 다른 남자의 품에 기대고 있습니다.

그녀가 다른 사랑을 하나 봅니다.

그녀에게 달려가서 다시 돌아오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 남자.. 제법 부잣집 남자로 보입니다. 차도 좋고 옷도 명품입니다.

나의 그녀 역시 고급 명품들을 입고 있습니다.

내가 해주지 못 했던 것들을 그 남자가대신 해주나 봅니다. 

그녀가 더 빛나 보입니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녀를 놔주는 것이 맞는 거겠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여자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고급 차에 탑니다.

그녀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난 발을 돌려 술을 마시러 갑니다.

그녀가 행복할 수 있다면…난 무엇도 해줄 수 있으니까요.

그게 그녀를 놓아주는 일이더라도..

 그녀가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수만 있다면

놔줘야 하는거니까요. 

 

그런대 참 신기한 일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3년 뒤 난 또 다시 사랑을 하게 됐습니다.

 긴 머리하며, 커다란 눈,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앞에선 언제나 미안하다 말하는 그녀의 말투와 꼭 닮았습니다.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어느 술집.

한동안 내 여자를 찾기 위해 찾아다닌 술집 중 하나였습니다.

웃는 거 하며 어찌나 그녀를 그렇게 많이 닮았을까요?

이여자 너머로 내 여자가 보입니다. 그래서 매일 봅니다.

 그녀를 잃어버린 내가 다른 이와 다시 사랑을 하게 됐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내 여자를 잃고 바보 같은 난 결혼까지 합니다.

 

[ 결혼식 날입니다. ]

 

날씨가 맑습니다.

내가 무안 할 정도로 날씨가 맑습니다.

그녀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아..그녀입니다!

내 여자가 웃고 있습니다.

 이젠 환영까지 보이나 하고 내 눈을 비벼봅니다.

내 여자입니다.

난 그녀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휘청 합니다. 

  

그녀가 어디 아픈 걸까요?

아프면 안 되는데..나보고는 건강 하라고 해놓고는..왜저렇게 마른걸까요?

 

지금 달려와 날 안아준다면 모르는척 해 줄텐데,

날 버리고 간거 다 용서해 줄텐데... 그녀를 꽉 안아줄텐데…

그녀가 나가버립니다.

 

바보 같은나, 그저 보고만 있습니다.

 

 결혼식장 앞에 앰뷸런스 소리가 들립니다. 이게 어찌 된 일 일까요.

누군가 하고 사람을 제치고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녀입니다.

 내 여자가 누워있습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날보고 웃어줍니다.

날 더러 들어가라 손짓합니다.

그러고는 정신을 잃습니다. 

 

 

병원에 왔습니다.

그녀가 이젠 얼마 살지 못 할거라 합니다.

 나 때문에 생긴 병인가 봅니다.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내 여자를 데리고 가겠다뇨.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좋은 날에 이렇게 아파 미안하다고 합니다.

난 너무 화가 납니다.

바보 같은 그녀에게 욕이라도 하고 싶을 심정입니다.

 

내 옆에 있는 그녀가 침대에 누워있는 이 여자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침대에 누워있던 이여자, 그냥 아는 동생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만 돌아가라 합니다.

아무 말도 못한 체 난 또 바보 같이 돌아갑니다...

 

 [에필로그]

 그녀가 죽었다고 합니다.

 의사가 전해주는 쪽지가 있습니다.

 

'난 당신을 사랑한게 아니에요.당신을 버릴 수 있었으니 난 당신을

사랑한게 아니잖아요. 당신 없었던 순간에도 숨을 쉴수 있었으니

당신을 사랑한게 아니에요.

그러니 너무 아파하지 마요.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해지니까..'

  

이 사람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을 남겨놓고 갔습니다.

  

부모도, 형제도 없는 이사람, 장례식이 허전합니다.

나라도 따뜻하게 지켜줘야겠죠?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나도 늙어 죽음의 문턱 앞에 다다랐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난 단 한 명의 여자만을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나보고 오라 손짓합니다.

곁에 있는 이여자 나보고 그녀에게 가보라 합니다.

이만큼 기다리게 했으면 됐다고 자기는 괜찮으니 어서 가보라고 합니다.

가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이 여자 참 괜찮은 여자입니다.

。  

‘당신을 만나서 난 행복 했습니다. 당신의 눈물로 난 행복했고,

당신의 아픔으로 난 웃을 수 있었습니다. 

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

 

그녀가 차마 하지 못했던 이 사랑한다는 말,

내가 대신 하려 합니다.

 괜찮겠죠?

그래도 그녀가 미안하다 하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와이프의 이야기]

내 나이 23살.

가진 것도 없는 나. 부모님은 일찍 사고로 죽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이 많이 아픕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도 허약해서 학교도 재대로 다닐 수 없는 내 동생입니다.

나에겐 유일한 가족입니다.

내 동생이 점점 더 말라갑니다. 난 내 동생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룸으로 출근을 합니다.

 곱게 화장을 하고 옷도 차려 입고 난 또 다시

더러운 돈을 벌기 위해 가식적인 웃음을 띄우며 손님 테이블에 들어갑니다.

 

처음으로 그를 봤습니다.

 이 사람 근데 어딘가 많이 슬퍼 보입니다.

나보다 더 슬퍼 보이는 이사람 왠지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나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그러면서 누구와 닮았다면서 슬픈 미소를 보입니다.

그렇게 슬퍼 보이는 그가 제 얘기를 들어줍니다. 

 난생 처음 느껴본 따뜻함 입니다.

이 남자 참 괜찮네요…

 

그가 매일 옵니다.

 나를 보면 위안이 된다 합니다.

그렇게 슬퍼 보이는 그를 난 사랑하게 됐습니다.

내 동생 병원비를 이 남자가 다 해줍니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젠 이 남자 내 모든 것을 다 줘도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눈물이 고여있는  이 남자..어떡하면 좋을까요?

술만 마시면 부르는 그이름…난 아무말 없이 눈물만 닦아줍니다.

이남자 사랑했던 여자를 못 잊나 봅니다.

 가끔씩 술먹고 나를 볼 때면 그 여자 이름을 부르면 나를 안아줍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난 그를 사랑하니까요.

 

가끔씩 너무 힘들 때는 악을 쓰며 미친 듯이 노래를 합니다.

 그가 술을 먹고 길거리에 쓰러졌단

연락이 올 때면 맨발로 뛰쳐 나갑니다.

 내가 그 여자가 아니라서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가 나에게 결혼하자 합니다.

 난 그 길로 일을 그만두고 그 사람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로 살아보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습니다.

그가 다시 웃을 수만 있다면 바랄게 없습니다.

 

[결혼식장입니다]

그가 누구를 보며 멍해집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난 그 시선을 따라 봅니다.

나와 참 닮았습니다.

깡 마른 몸에 많이 아파 보이는 한 여자가 보입니다.

 

아…그녀인가 봅니다.

  애써 모르는척하려 합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저 여자한테 보내 줘야 하는 걸까요?

 모든 것이 다 물거품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그가 다시 웃을 수만 있다면 보내 주는 게 맞는데 말입니다.

 

어떻게 된일입니까? 그녀가 쓰러집니다. 엠뷸런스가 옵니다.

그녀가 그에게 웃어줍니다. 그리고 손짓합니다.

들어가보라고. 그리고선 정신을 잃습니다.

그이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난 태연하게 괜찮다며 병원에 가보자고 합니다.

 

[병실 안입니다.]

 

그이가 창백해집니다. 그녀가 곧 죽는다고 합니다.

내 남자가 웁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난 그이 몰래 의사에게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어떻게서든지

살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합니다.

 

가슴 아파하며 또 살아갈 그이를 떠올리며 난 그 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눈물을 닦고 난 그녀가 있는 병실로 갑니다.

그이가 슬픈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한번도 내가 보지 못했던 그런 눈빛이였습니다.

 

누가 봐도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난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 이여자 누구야?’

 

누워있는 여자가 웃으며 말합니다.

 

‘ 그냥 아는 동생이에요’

 

이 여자 그래서 그이가 그토록 사랑했다 봅니다.

이여자 참 괜찮은 여자인걸요..

 

애써 웃음을 띄우며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조용하게

‘ 오빠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고 합니다.

 

그러곤 몇일 후 그녀는 죽었습니다.

그이가 슬퍼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녀에게 다녀 오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가는 길은 항상 그가 밝아 보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또 흐릅니다.

어느새  그이도 죽음의 문턱에 와있습니다.

그이가 밝게 웃고 있습니다. 그녀가 보이나 봅니다.

난 어서 가보라고 웃어줬습니다.

그녀에게 대신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며

그이를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난 한평생 한남자만을 사랑했습니다.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았던..

옆에서 위로 해줄 수 있는 것 조차 행복했던 한 여자였습니다.

내가 그녀가 아니라서 항상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기도해봅니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내가 그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By. Kyla Kim

 

 

 

p.s 3년전에 유연히 알게 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해석 해봤습니다.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