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 있는 우리 다빈이에게. ★

김요한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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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빈아!

니가 좋아하는 여름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네.

여름이 제일 싫다고 하던 나에게, 왜 여름이 싫으냐며 항상 툴툴대던 너였잖아.

니가 있을땐 몰랐는데, 니가 떠나고 난뒤에 내가 본 여름은 너 처럼 참 맑고 예쁘더라.

그래서 니가 좋아했었나 싶고, 그래서 니가 여름에 떠난걸까 싶다.

 

눈부신 하늘을 유독 좋아하던 너에게, 자외선이 얼마나 안좋은데~ 눈부신게 뭐가 좋아 하던 나에게

넌 '눈 부셔서 좋아' 라고 했었잖아.

 

니가 떠난뒤에야 가끔 나도 눈 부신 하늘을 오히려 올려다본다.

왜 그렇게 하늘을 보냐는 친구 말에 '눈 부시잖아' 라고 하니까 그게 뭐냐며 비웃던 친구한테

'꼭 다빈이가 있어서 눈 부신 것 같아서' 라고하니, 갑자기 내 등을 토닥거려 주더라구.

근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예전에 내가 우울해있으면 늘 내 등을 토닥거려주던 니 생각이 나서.

 

 

니가 떠난후 내가 살았던 삶은 절망 그 자체였었다.

너에게 못해준것만 생각이 나서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울고 화내고 울고 화내고를 반복했던 것 같아.

 

내가 처음으로 니 손에 끼워준 커플링도, 남들처럼 몇십만원 몇백만원하는것도 아닌

그냥 몇만원짜리 싸구려였잖아..

이렇게 떠날 줄 알았다면,

내가 너에게 끼워준 반지가 니 생에 마지막 반지였다는 걸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거 끼워줄걸하는 후회가 뒤늦게 날 참 많이도 괴롭게 했었는데..

 

왜 하필 나같은 놈이 끼워주는 싸구려 반지였을까

왜 하필 니 옆에 있던 마지막 놈이 나였을까

'왜 하필' '왜 하필' '왜 하필'

그말만 되뇌이며 나를 원망하다 지쳐 잠들고 지쳐 잠들고의 반복이였다..

 

눈부신 하늘을 보면 자꾸 니가 웃어주던 모습이 겹쳐 떠올라서

낮엔 밖에 나가기도 싫었고, 니가 좋아하던 여름이니까 니가 떠난 여름이니까

여름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정도로 날 너무 괴롭게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젠 그 여름을 즐길만한 여유도 생기더라..

나 참 못됐지? 넌 그렇게 아프게 떠났는데..

 

그래도 그건 알고있지?

너에게 준 내 마음. 그게 내 전부였다는거. 알고 있는거지?

 

해주고 싶은거, 주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나한텐 너에게 줄수있는게 많이 없었잖아.

내가 줄 수 있는거라곤, 고작 별볼일 없는 내 마음뿐이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웃어주던 너를.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거기선 아프지않고 행복하게 잘 있는거지?

 

 

2년동안 널 향해 놓지못했던 내 마음

이젠 니가 있는곳에 같이 보내주려해..

곧 여름이잖아^^

 

 

다빈아.

내 마음 잊지마.

내가 준 사랑 잊지마.

니 마음 잊지 않을게.

니가 준 사랑 잊지 않을게.

그리고 너도. 잊지 않을게.

 

사랑해

이세상 최고의 말이 사랑해뿐이라 고작 그말밖에 못해주는 내가 미울만큼

널 많이 사랑해

 

어디에있든 니가 행복하길 바랄게.

니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낼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