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남자가 돌아왔어요

냐옹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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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자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3년을 좋아했고, 1년도 안되는 기간을 만났고, 4번 헤어지고, 5번째 만남이네요

같은 여자 문제로 3번을 배신 당하고 3번을 제가 미친듯이 잡았죠

4번째 만남에서는 그래도 여자 문제는 없었다고 확신해요.

하지만 상처받은 저를 위한 어떤 배려도 변화도 없는 그의 모습과 계속되는 감정 싸움에 지칠대로 지친 제가 4번째 이별을 고했습니다.

아프게 이별하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지난 3번의 이별에서 저는 정말 인간의 몰골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가 고한 4번째 이별 이후로는 눈물 한방울 흐르지 않더라구요.

독하게 마음을 먹어서인지.. 정말 해 볼 수 있는 모든걸 해서인지.. 너무나 지쳐버려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조금 슬프고 조금 저릿하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마음 정리를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한 달이 되어갈 무렵, 그가 저를 잡더군요.

더 이상 상처받기 싫다고 당신을 믿을 수도 없다고 거절하는 저에게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 하루가 괜찮으면 이틀을.. 그 이틀이 괜찮으면 삼일을.. 그 삼일이 괜찮으면 그 이상을 줄 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정말 절실하게 말하더군요.

제가 없으면 자기는 구제불능이라고.. 사랑이라는 게 뭔지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고.. 제가 하라면 무릎이라도 꿇고 죽는 시늉이라도 하겠다며.. 제가 받은 상처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고 싶다며 매달리더라구요..

한달동안 흐르지 않던 눈물이 갑자기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정말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자기는 전화나 문자하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며 연락도 잘 안하던 그가..

업무 중에도 문자 보내고 답장 없으면 보채고, 왜 말이 없냐며 떼쓰고 먼저 전화하네요.

전에는 떠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처럼 저희 사이를 구속하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던 그가..

이제는 부모님한테 인사도 드리고 싶다 하고 빨리 우리 다시 만난다고 엄마한테 말하라고 보채고 거의 매일같이 보기 때문에 별 필요도 없는 커플요금제에 갑자기 명품 선물을 하질 않나.. 사랑한다고 하루에도 스무번씩은 말하네요.

아직도 하루에 열번씩은 마음이 흔들리는 저에게 (비록 웃으며 장난식으로 말하지만) 제가 떠나면  죽어버릴 거라고 말하는 그..

다른 사람 만날 자신은 있지만 저 같은 여잔 두 번 다시 만날 자신이 없다며 힘들어서 안되겠다 말하는 저를 붙잡고 또 붙잡고 저의 불안이 다 자기 잘못이라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

 

 

사실 요즘 같아서는 너무 행복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보다 내가 널 더 사랑한다, 앞으로도 내가 더 많이 사랑할 거다라고 매일같이 말해주니까요.

그런데도 밤에 잠들면 배신당하는 악몽을 또 매일같이 꾸네요.

아침에 깨어나면 또 흔들리죠.. 또 상처받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다가 또 떠나지 않을까.. 그냥 어느 정도 마음정리 된 이 시점에서 끝내는게 낫지 않을까...

 

 

남자분들...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돌아온 남자...

하지만 저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이 남자...

믿고 의지하고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