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르게 하는거 없이 시댁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왕언니2011.05.14
조회1,099

안녕하세요? 그동안은 친정식구에 관한 글만 쓰다가 오늘은 시댁얘기를 좀 쓰려구 합니다.

(별다르게 하는거 없이 시댁과 잘지내는 얘기를 쓰다보니 약간의 자랑질이 들어갈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림미다 ^^/)

우선.................... 제가 얼마나 시댁에 별다르게 하는게 없는지부터 말씀드리죠~ 더위

 

첫째.... 시댁에는 명절 외에 가는 일이 없습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시댁에 안간다는 것이죠..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한달에 한번.. 혹은 보름에 한번 내지는 매주 가야한다고 불평하곤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가지 않습니다. ^^;;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비난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럴 수 있는 이유를 또 설명드려야겠죠? ㅎㅎ

시댁은 독실한 기독교인데요... 바로 우리집앞에 있는 교회를 다니십니다. 그래서 일요일마다 예배 끝나는 시간에 서로 얼굴을 보고 가끔 외식도 하고 해서... 집에 찾아가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네요...

 

사실 거리는 그렇게 멀지도 않습니다... 저희집은 압구정.. 시댁은 평창동... 30분이면 가는 거리죠.. 하지만 매주 얼굴을 보다보니 저도 갈 생각을 안하게 되고.. ^^;; 시댁에서도 충분히 자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우리가 움직이지 않아도 다 우리동네로 와주시니... 참~~ 편합니다.. ㅋㅋ 방긋 그럼 우리집에 막 들락날락 거리지 않냐고요?? 아뇨~ 천만의 말씀!!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집에 한번도 오신적이 없습니다. 아!! 예~~~전에 저희가 식사초대해서 한번 오셨구나.. ㅋㅋ 여튼 결혼한지 만으로 2년 됐는데요... 한번도 안오셨어요.. 베란다에 놓을 화분을 선물하실때도 일해주시는 분만 보내셨답니다.. ㅋㅋㅋ

 

둘째.... 명절 얘기가 살짝 나왔으니 명절 얘기를 해볼게요...

제사를 지내지 않는건 위에 말씀드린 종교적인 신념 덕분(ㅋ)이구요. 아주버님이랑 형님이 어머님이랑 같이 살고 계신데요. 음식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우선 형님이 그동안 명절때마다 사온 음식들을 차리기만 해왔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도 뭍어갈 수 있었구요.. 무엇보다 어머님이 고생할 필요 뭐있냐고 하십니다.. 비효율적이라며 사온 음식들 차리기만 해도 수고했다고 하십니다. 물론 가끔 음식 몇가지 하면 또 무지 칭찬해주시구요.

 

그럴 수 있는데에는 형님의 너그러운 성격이 또 한몫 합니다. 짱 저는 직장 다니지 않냐며 괜찮다고.. 공평하게 음식안해도  뭐라 안하시고.. 몇번은 전날 뭐하러 오냐며 집에서 한두개 만들어다가 당일날 아침에 가져오랍니다. 그럼 또 신랑이 다 만들어주죠.. ㅋㅋㅋ 당일날 가져가서 제가 만든척.. ㅋㅋㅋㅋ 그리고 한번은 친정 먼저 가라며 보내주시더군요.. 형님이랑 저랑 둘다 친정에서 명절 당일 아침먹고 저녁에 모여서 음식 해먹었습니다. 흐흐~ 이쯤되면 슬슬 샘이 나시죠? ^^;;;;;

 

셋째.... 거짓말 같겠지만 시집와서 어머님과 형님께 먼저 전화드린적이 다섯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ㄷㄷ

아무리 잘해주셔도 이상하게 어색하고... 뭔가 어렵고.... 쩝.. 다같이 모여있을때는 그럭저럭 적응이 됐는데.. 따로 통화하고 단둘이 얘기할라고 하면 온몸이 간질간질한것이.... 정적이 3초 이상만 되면 막 불안한것이... ㄷㄷ 어색하게 웃긴 웃는데 왜 웃는지도 잘 모르겠고... 뭐.. 여튼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문자를 주로 이용하는데요.. 그나마 문자도 어머님이나 형님이 더 자주 보내주십니다. ㅡㅡ;; 당황

 

시댁행사 같은거 알려주시며 시간 괜찮냐고.. 바쁘면 얘기해주겠다는 형님의 문자.... 혹은.. 스팸문자스러운 어머님의 애정표현... ㅋㅋㅋㅋㅋ (일례로... 행복을 송금한다. 마음껏 찾아쓰렴... 비밀번호는 너희들의 웃음 <-- 막 이런거 보내주십니다. ㅋㅋㅋ온갖 이모티콘과 함께 ㅋㅋㅋ) 전 참고로 애교가 없는 편이라 이런 문자를 받을때마다 죄송하면서도 참~~~ 발전이 없는 며느리입니다.. >_<

 

넷째.... 이렇게 무난하고 훌륭한 시댁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최대한 시댁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또 해줍니다. 파안 

뭔가 껀수를 만들어와서 제게 눈을 찡긋찡긋거리며 어머님께 우리 빨리 가야된다고... 혹은 이제 가야겠다고.. 결국 명절이나 시댁에 일이 있어서 가는날은 두세시간도 채 머물지 않고 일어서게 되죠.. ㄷㄷ 시키지도 않은 짓을 남편은 참~ 잘도 합니다. ㅋㅋ 뭐..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댁은 시댁이니.. 저도 일찍 나와서 솔직히 좋긴 하죠 ^^;;;;

 

다섯째.... 제가 전에쓴 친정얘기를 혹시나... 보신분이 계시다면 아시겠지만... 저희친정이 형편이 많이 어렵습니다..

가족관계도 좀 꼬여있구요 ㅠㅠ 그런 반면 시댁은 그야말로 잘~~~~ 삽니다. ㄷㄷ 경제력이 가족의 화목을 만드나 할 정도로.. 우리집과는 참 비교가 많이 됩니다.. ㄷㄷ 맨날 돈문제로 싸우고.. 등지고.. 온갖 식구들이 다 저한테 기대고 있는 친정에 비해 시댁에서는 서로 뭘 못해줘서 안달입니다. 심지어 우리 할머니, 작은엄마아빠, 오빠와 새언니, 물론 엄마아빠까지 해마다 신발이나 각종 선물들을 보내주고.. 우리 부모님께는 온갖 비싸다는 약들과 부담갖지 말라며 두툼한 현금을 정기적으로 보내주십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아빠오빠 모두 환자거든요. 그래서 더 형편이 어렵죠 ㅠㅠ 저도 버는 족족 식구들 병원비 대기 벅차구요 아휴 그걸 아시는 시어머니께서는 몇달에 한번씩 백만원단위의 현금봉투를 주십니다. 식구들끼리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ㄷㄷ 기분 나뿌지 않게 참~ 자연스럽게 잘 주셔요.. 물론 여유가 있으신 시어머니... 제 용돈도 넉넉하게 주십니다. 그쪽 사업을 하시다보니 가방이나 신발 등은 뭐 분기별로 사주시구요.. ㄷㄷ 더군다나 손크신(?) 형님도 자기물건 사러 백화점 가면 작은거 하나라도 제것까지 꼭 사오십니다. 그런데 전 뭐하냐구요?? 정말 여기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위에 읽으신대로... 전화 한통... 시댁 방문 한번... 애교 한방.... 선물까지...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죠.... ㄷㄷㄷㄷㄷ

 

그래서 절 아는 사람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아니라 지구를 구했다고들 말합니다.. 정말 거짓말같은 시댁을 만났으니까요.. 남편 착하고.. 시댁 훌륭하니... 이만하면 시집갈만 하지 않습니까!! 깔깔 우리 할머니나 엄마아빠는 여기저기 우리 시댁 자랑하시느라 입에 침이 마르십니다... 아마 주변분들.... 울 엄마가 꽤나 얄미우실 거예요.. ㅋㅋㅋㅋㅋ

 

이것말고도.... 자랑할만한게 사실 으마으마하게 많은데요... 너무 길게 하면 읽기도 힘들것 같구.... 자작아니냐고.. 꿈꾸냐고 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서...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ㅋㅋㅋ 여기서 잠깐... 우리 닭살부부 살짝 공개할까요?? ㅋㅋㅋ 인증해야 어디서 개구라냐~ ㅋㅋ 이런 소리 안하실듯 해서요.. 으흐흐흐~

 

 ㅎㅎㅎㅎㅎ 고양이 분장.... 뽀샵으로 안하고 직접 얼굴에 그린 이상한 커플 처음 보셨져? ㅋㅋㅋㅋㅋ

하도 자작이 많은 네이트 톡톡이다보니... 그래도 정 못믿겠거나... 다른 이야기를 듣고싶으신 분들은...

아놔~ 이렇게 막 다 공개해도 되나?? 킥킥.. 매일 열리는 직장인판.. 대접판이라고 있어용.. ㅋㅋㅋ

별표 막 있구... 몇월 몇일 모든 사람들이 대접받는 판 <-- 이거 보신분 많으시죠??

그곳에 항상 서식하고 있습니다. 놀러오시면 좋은 동생들 많으니 같이 친목을 다집시다!!! ㅋㅋㅋ

이러면서 우리 대접판 홍보가 또 되네요... ㅋㅋㅋ

 

지금까지 별다르게 하는거 없이 시댁과 잘 지내고 있는 철없는 며느리였습니다!!!!! 음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