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악마로 불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니콜로 파가니니 Niccol Paganini [1782.10.27 ~1840.5.27] <파가니니의 초상 / 출처 네이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돈을 벌었다. 1790년, 그의 나이 8살에 너무 어려워서 자기도 연주하지 못한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한 이 소년은 훗날 음악사에 길이 남을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그의 바이올린 연주와 기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연주회 표 값이 비싸다고 항의하는 관객들에게 사자소리, 새소리 등 동물 울음소리를 바이올린으로 내서 들려주기도 하고,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내기도 했으며, 활이 아니라 나무로 바이올린을 켜거나 악보를 거꾸로 놓고 연주하기도 했다. 그의 연주가 사람의 손으로 도무지 연주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자,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악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수군대기 시작한다. 그 소문에는 어릴 때부터 앓고 있던 매독 때문에 퀭한 얼굴과 심한 메부리코, 가는 체격에서 풍기는 음산한 이미지가 한 몫 했다고 한다. <파가니니 / 출처 네이버. Eugene Delacroix 1832년 . 필립스 미술관 소장 > 그럼에도 불구, 파가니니는 꽤 많은 여성팬을 거느렸다. 나폴레옹의 여동생인 엘리자 보나파르트는 그 열혈팬 중 한 명이었다. <엘리자 보나파르트 / 출처 네이버> 그녀는 그가 연주할 때면 실신하기 일쑤였고, 바이올린 현을 하나만 써서 곡을 연주할 수도 있냐고 파가니니에게 주문한다. 그래서 그는 정말로 G현 하나로만 연주하는 곡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러나 워낙 악마적 이미지가 강해, 사람들은 그 바이올린 현이 예전에 죽인 애인의 창자를 꼬아 만들었다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미친 연주가 가능했을까. 사실 그는 매독 이외에도, 피부와 관절의 결합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선천성 질병 엘러스-단로스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 환자였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조직이 늘어나고 관절이 물렁해지기 때문에 잘 휘게 된다. 남들보다 잘 휘는 손가락을 가진 파가니니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바이올린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하니 기본 실력도 뛰어났을 테지만. 1840년, 그는 죽어서도 악마라는 오명을 한동안 벗지 못했다. 파가니니가 죽기 직전, 교회의 사제가 그에게 찾아가 악마와 결탁한 것이 맞는지를 물었다. 파가니니는 자기 스스로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떠들고 다녔었기 때문에, 자신의 바이올린을 가리키며, 저기에 악마가 깃들어있다고 말하고는 얼마 뒤 숨을 거두었다. <파가니니가 쓰던 바이올린. 2005년 11월 경매에서 9억 2800만원대를 호가해 화제가 되었다. / 출처 네이버> 그가 죽기 전 고해성사는 못할망정,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자 교회에서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종을 울리던 것을 즉각 중단했다고 한다. 그는 생전에 고향인 제노바에 묻히고 싶다고 했으나, 고향 사람들이 악마가 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끈질기게 반대했다. 결국 그의 시신은 방부처리되어 떠돌다, 죽은지 36년이나 지난 1876년에 제노바에 묻히게 된다. 평생을 악마라고 불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그는 그러한 일종의 신비주의를 고수하려고, 자신의 바이올린 연주 기법이나 악보를 비밀에 부쳤고, 제자는 단 한 명 뿐이었다. 때문에 그의 연주기법은 후대에 전해지지 않아 아직도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 여담 :: 파가니니의 연주를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20세기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아샤 하이페츠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No.24 연주는 지금도 동영상으로 많이 알려져있어요. 그도 사실 파가니니의 곡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지만요. 보시면 얼마나 엄청난 기교를 요하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안녕하세요. 날이 이렇게 좋은데 약속이 없어 슬픈 (...) 시대의 우울입니다. 예술가들은 조금씩의 똘끼(...)를 갖고 있다는게 틀린 말은 아닌거 같네요. 이번 판은 네이버 이미지에서 사진들을 구하고, 몇몇 내용은 네이버 캐스트에서 참조했어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97 오늘도 즐거운 놀토 되시고.. 다음에 또 뵐께요! 참... 주말방콕하는 가엾은 저에게 오늘도 아낌없는 추천을 부탁드립니다.ㅠㅠ <다른 이야기> 일제 강점기, 거리에 버려진 아기머리 http://pann.nate.com/b311310205 시간여행자, 앤드류 칼슨 http://pann.nate.com/b311442680 드라마틱한 죽음, 이사도라 던컨 http://pann.nate.com/b311465966 수양딸과 결혼한 우디 앨런 http://pann.nate.com/b311475582 1055
☎ 악마로 불린 비운의 음악가, 파가니니
여기, 악마로 불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니콜로 파가니니 Niccol Paganini [1782.10.27 ~1840.5.27]
<파가니니의 초상 / 출처 네이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돈을 벌었다.
1790년, 그의 나이 8살에
너무 어려워서 자기도 연주하지 못한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한 이 소년은
훗날 음악사에 길이 남을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그의 바이올린 연주와 기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연주회 표 값이 비싸다고 항의하는 관객들에게
사자소리, 새소리 등 동물 울음소리를 바이올린으로 내서 들려주기도 하고,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내기도 했으며,
활이 아니라 나무로 바이올린을 켜거나
악보를 거꾸로 놓고 연주하기도 했다.
그의 연주가 사람의 손으로 도무지 연주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자,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악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수군대기 시작한다.
그 소문에는 어릴 때부터 앓고 있던 매독 때문에 퀭한 얼굴과 심한 메부리코,
가는 체격에서 풍기는 음산한 이미지가 한 몫 했다고 한다.
<파가니니 / 출처 네이버. Eugene Delacroix 1832년 . 필립스 미술관 소장 >
그럼에도 불구, 파가니니는 꽤 많은 여성팬을 거느렸다.
나폴레옹의 여동생인 엘리자 보나파르트는 그 열혈팬 중 한 명이었다.
<엘리자 보나파르트 / 출처 네이버>
그녀는 그가 연주할 때면 실신하기 일쑤였고,
바이올린 현을 하나만 써서 곡을 연주할 수도 있냐고 파가니니에게 주문한다.
그래서 그는 정말로 G현 하나로만 연주하는 곡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러나 워낙 악마적 이미지가 강해, 사람들은 그 바이올린 현이
예전에 죽인 애인의 창자를 꼬아 만들었다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미친 연주가 가능했을까.
사실 그는 매독 이외에도, 피부와 관절의 결합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선천성 질병 엘러스-단로스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 환자였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조직이 늘어나고 관절이 물렁해지기 때문에 잘 휘게 된다.
남들보다 잘 휘는 손가락을 가진 파가니니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바이올린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하니 기본 실력도 뛰어났을 테지만.
1840년,
그는 죽어서도 악마라는 오명을 한동안 벗지 못했다.
파가니니가 죽기 직전,
교회의 사제가 그에게 찾아가 악마와 결탁한 것이 맞는지를 물었다.
파가니니는 자기 스스로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떠들고 다녔었기 때문에,
자신의 바이올린을 가리키며,
저기에 악마가 깃들어있다고 말하고는 얼마 뒤 숨을 거두었다.
<파가니니가 쓰던 바이올린. 2005년 11월 경매에서 9억 2800만원대를 호가해 화제가 되었다.
/ 출처 네이버>
그가 죽기 전 고해성사는 못할망정,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자
교회에서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종을 울리던 것을 즉각 중단했다고 한다.
그는 생전에 고향인 제노바에 묻히고 싶다고 했으나,
고향 사람들이 악마가 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끈질기게 반대했다.
결국 그의 시신은 방부처리되어 떠돌다,
죽은지 36년이나 지난 1876년에 제노바에 묻히게 된다.
평생을 악마라고 불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그는 그러한 일종의 신비주의를 고수하려고,
자신의 바이올린 연주 기법이나 악보를 비밀에 부쳤고,
제자는 단 한 명 뿐이었다.
때문에 그의 연주기법은 후대에 전해지지 않아
아직도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 여담 ::
파가니니의 연주를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20세기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아샤 하이페츠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No.24 연주는
지금도 동영상으로 많이 알려져있어요.
그도 사실 파가니니의 곡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지만요.
보시면 얼마나 엄청난 기교를 요하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안녕하세요.
날이 이렇게 좋은데 약속이 없어 슬픈 (...) 시대의 우울입니다.
예술가들은 조금씩의 똘끼(...)를 갖고 있다는게 틀린 말은 아닌거 같네요.
이번 판은 네이버 이미지에서 사진들을 구하고,
몇몇 내용은 네이버 캐스트에서 참조했어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97
오늘도 즐거운 놀토 되시고.. 다음에 또 뵐께요!
참... 주말방콕하는 가엾은 저에게 오늘도 아낌없는 추천을 부탁드립니다.ㅠㅠ
<다른 이야기>
일제 강점기, 거리에 버려진 아기머리 http://pann.nate.com/b311310205
시간여행자, 앤드류 칼슨 http://pann.nate.com/b311442680
드라마틱한 죽음, 이사도라 던컨 http://pann.nate.com/b31146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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