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의 고충과 인종차별.

대한민국만세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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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미국 쪽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꽃다운......은 아니지만 하여간 스무살의 여자입니다. 유학 오면서 학력 인정을 안 해주기에 외국의 하이스쿨인 9학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한국에선 엄연히 고1을 마치고 왔는데도 인정을 해주지 않는 다고 해서 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유학을 한 지도 어느덧 삼년이란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방금 전에 대한민국이 우습나? 였나, 아무튼 그런 제목의 판을 보고 오는 길입니다. 유학생으로서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이 어떤지 몇 마디 좀 나눌까 해요. 완전 공감 까진 아니더라도 말이죠.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곳의 원어민들이 유독 많은 학교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곳엔 일본과 미국 계 혼혈들도 많고 그렇지만, 한국인 유학생들도 많아서 그냥 학교 생활을 시작했지요. 그런데 짧은 영어로도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 외국인들에 대한 반감이 차츰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한국인 유학생들은 그런 게 익숙하다는 듯 내색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더 화가 났습니다. 정말이지 저도 그 때 당시에 그리 애국심이 강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니 지금 그 나라의 국민들을 앞에 두고 장난하나 싶었죠. 그래서 몇 번이고 안 되는 영어로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그러다 한 외국 남자애랑 몸 싸움까지 한 덕에 학교 측에서는 당연히 외국인인 저를 몰아세웠고, 더러워서 안 다닐 거란 심정으로 그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가 제가 전학 온 학교인데, 그래도 전에 다니던 곳보다는 나은 곳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다고는 할 수 없죠. 한국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하더라구요. 물론, 자업자득일 수도 있겠지만 편견의 잣대만으로 모든 것을 보려 하는 이 학교의 교장은 정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또한 한국의 가장 나쁜 소식들만 골라서 한국은 이렇다며? 하고 묻는 친구들도 정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랑은 절대 아니지만 제 성질이 좋은 편은 절대 아닌지라 저도 못 참았죠. 그래서 초반에 참 많이 부딪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편견들을 안 되는 영어로 바로 잡아주느라 애도 먹었고,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내 나라가 그렇게 무시 당하고 욕을 먹고 있단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실감했으니 당연했지요. 오히려 저희 나라에게 엄청난 해악을 행했던 일본이 한국을 도와줬다는 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루타나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도 다 해줬습니다. 덕분에 이제 저희 클래스에선 한국에 대해 함부로 비판하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희 클래스의 이야기일 뿐이란 게 너무 안타깝네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존재한단 것입니다. 재외국민이라는 이유로 특혜 받거나, 시민권자 라서 특혜를 받는 이들. 홈스테이를 하면서 느낀 건데 별로 우월할 것도 없는 이들이 쓸데 없는 우월감으로 아침 식탁에 앉아서 한국을 까고 있습니다. 같은 나라의 국민들이 다른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험담을 쉬이 늘어놓고 있습니다. 도저히 이 사태를 믿을 수가 없지만, 진실이네요. 그것도 제가 3년 가까이 겪고 있는 진실.

 

 

사실 한국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렇게 좋지 못했던 시절들 겪으면서도 꿋꿋이 성장해왔습니다. 저희 클래스를 비롯해서 이곳의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좋아합니다.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기도 하죠. 그런데 왜 우리가 같은 나라 국민들에게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받아야 합니까?

 

 

인종 차별 받고서 가만히 있지 마세요. 우스워질 뿐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은 고쳐줘야 합니다. 그게 멀리 있는 사람들로서 우리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