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ch 괴담) - 자살단지 ■

초코송이 2011.05.15
조회24,058

장문이 되겠지만, 체험담을 적겠습니다.

글 쓰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장문이 싫은 분,

서툰 글을 싫어하는 분은 다음글로 넘겨주세요.

그렇지만 보실분은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고등학교때, 10층 건물과 13층 건물이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살았다.

나는 10층짜리 아파트의 10층에 살고 있었다.

 

그 단지는 굉장히 유명했는데,

"양아치 단지" 라던지 "자살단지" 라는 좋지 않은 별명이 붙어 있었다.

 

친구가 아는 사람에게 소문을 들었는데, 

새벽 3시쯤 13층건물 쪽의 엘리베이터로 7층으로 가서, 어떤것을 하고

5층으로 간 후, 다시 무언가를 한 후, 3층으로 가고, 계단으로 4층에 오르면

유령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하교길에 들떠 있었다.


그렇게 간단히 유령을 볼 수 있다면 지금까지 몇번이고 갔지!

심령스팟이 이리도 쉽게 주변에 있었다는 것을 신나게 얘기하다

우리집 1층의 엘리베이터 홀에 도착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마치고 귀가했다.


그 이야기를 잊고 지내던 어느 가을 날, 친구가

"알고있어? 거기서 또 자살을 했데" 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살고 있는 10층 쪽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에

13층 쪽인지 물어보니, 역시 그곳이었다.

 

어느날은 귀가길에 친구 5명과 13층건물 단지의 근처를 지나는데,

자전거주차장의 옆, 자갈이 있는 곳에 꽃다발이 2개 놓여져있어 조금 섬뜩했다.

그 때 친구 하나가

"저기, 그거 안 해볼래?" 라고 했다.

"그거? 어떤거?" 라고 물으니 유령을 보러가자고 했다.

그 이외에는 모두 꽃다발을 본 직후여서인지, 내켜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왜, 좋잖아. 무서운거야? 이전에 묘원(공원처럼 꾸며진 공동묘지)이나 폭포에 비하면

시시하잖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고." 라고 부추긴다.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어째서인지 욱해버렸다.

"아, 좋지!! 그대신 니가 꺼낸 얘기니까, 그건 전부 니가 하는거다!

 우리는 그냥 따라가는거고. 이걸로 됐지?" 라고 맞받아쳤고, 그도 승락했다.

언제 갈지를 의논했고, 다음 주 토요일 밤으로 정해졌다.


토요일에 모인 멤버는, 결정할 때 있었던 5명과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친구 2명이 더 참가하여 모두 7명. 얘기를 꺼난 그를 S라고 하겠습니다.

 

S이외의 3명(나를 포함해서)은 모두, 10층짜리의 단지에 살고 있고, 

3명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다.

S의 집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단독주택.

일단 부모님께는, "S의 집에서 자고 온다"고만 이야기를 했고,

담력테스트 후에 실제로 S의 집에서 묵기로 되어 있었다.

 

오후 8시가 지나 모였고, 12시가 넘을 때까지 광장에서 캔을 발로 차거나

불꽃놀이를 하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12시가 지나, 일단 S와 나와 또 한명의 친구는 S의 집에 의식을 위해 필요한 것을

가지러 다녀왔다.

의식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소금과 술.

그것과는 별개로 손전등도 가져가기로 했다.

 

결국 1시가 지나고, 전원 13층 건물의 1층인 엘리베이터 홀로 향했다.

모든 것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가는것으로 시작된다.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부르려고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눌러도, 꼼짝도 않는 엘리베이터.

"엥? 왜 그러지?" 하고 생각하는데, 엘리베이터 옆의 종이에

[ 1시부터 5시까지는 열쇠를 사용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주세요 ]

라고 적혀 있었다.

열쇠를 돌려 엘리베이터를 부른다는 것이니까,

10층쪽의 열쇠로도 될까 시험해 보니, 열쇠가 들어갔다.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불렀다.

3대의 엘리베이터 중에 1호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침 그 엘리베이터만 문 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건너편을 볼 수가 있었다. 

도착과 동시에 7명이 타고, S는 문 근처에.

우선, 7층을 눌러 위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홀은 불이 들어와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점멸하는 곳도 있었다.

7층은 불이 꺼져있었다.

조금 기가 죽었지만, S에게 "야, 도착했어" 라고 했다.

 

먼저, 7층에서

"이봐~, 이봐~!!. 지금 간다!" 라고, 속삭여도 좋으니 말을 건다.

그 뒤, 말한 사람이 "이봐~ 뒤따라와" 라고 한다.

 

다음으로 5층으로 간다. 5층에도 불은 꺼져있었다.

5층에 도착하고 소금을 뿌린다.

그리고 술을 몇 방울, 엘리베이터 홀에서 아래로 뚝뚝 떨어뜨려야한다.

역시나 S도 무서워하며, "야, 같이 가자" 라고 앞에 있던 친구 둘을 데리고 간다.

그 사이 나를 포함한 4명은 문을 열어놓고 기다린다.

아무튼, 무섭다.

S와 애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로 앞에 있는 계단 부근의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앞으로 갔다.

조금 지나니 파, 팟! 하고 소리가나며 불이 들어왔다.

종종걸음으로 술을 뿌리기위해 다시 한 번 옆으로 간다.

그리고 S와 애들이 돌아왔다.

애들이 타고, 3층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 타---앙,  탕--,  탕 ] 하고 멀리서부터 소리가 들렸다.

엘리베이터가 4층부근을 지난다.

역시나 무서워서 볼수가 없다.  밖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3층에 도착.

마지막으로, 3층에서 내린다음 "어디야!! 윗층인가?" 라고 말하고 계단으로 4층에 올라가면,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다.

다만, 아직 S가 내리지 않았다.

랄까, 아무도 내리지 않는다. 여기도 불이 꺼져있어서 너무 무섭다.

아무도 S에게 "얼른 가" 라고 하지 않는다.

그 때, 친구 한 명(K)가

"저기, 눈치챘어?" 라고 했다.

"뭐를?" 이라고 묻자 그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아니, 진짜 눈치 못챘어?" 라고 재차 묻는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나 알것 같아..."라고 했다.

전혀 모르겠는 나와 S와 나머지 친구들은 조금 강한 어조로 "뭐를 말이야?" 라고 물었다.

그러자 K는 "우리들 처음에 7층에 갔잖아?" 라고 한다.

"우리가 7층에 갈때까지 지난 층수는 5지? 그리고,

그 사이에 불이 꺼져있었던 곳이 몇 층 있었다고 생각해?"

라고 K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물었다.

 

솔직히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그게 말이지, 0였어. 마지막이 4층이라고 했었지?

그래서 3층도 4층도 5층도 신경쓰여서 밖을 살폈는데, 4층만 점멸하고 있었고

다른 곳은 전부 불이 켜져있었어" 라고 했다.

등줄기가 단번에 꼿꼿해졌다.

싸악- 핏기가 가셨다. 

 

계속해서 K는

"게다가, 4층은 점멸하고 있었다고 했지만, 뭔가 스위치 있는 곳에 그림자가 보였어.

연타로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어" 라고 얘기했다.

"너 말야, 적당히 하라고. 무섭게 만들지마" 라고 해도,

K는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하나 더. 여기 3층이어야 하는데, 2층에 멈춰있어."

라고 K가 손가락을 가리킨다.

표시를 보니 2층 표시등이 점멸하고 있었다.

S가 "아, 아냐. 잘못본거겠지. 쫄아서 3층이 아니라 2층을 눌러버렸어"

라고 하자, 다른 친구가 "아냐, 확실히 3층 누르는거 내가 봤다구...." 라고 했다.

그 도중에 S가 갑자기, "헉!" 하고 소리를 냈다.

엘리베이터 홀을 향해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탕, 탕, 타-앙, 타-앙...  하고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무서워져서 바로 닫힘 버튼을 눌렀지만, 행선지를 누르지 않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았다.

무서워서 아무도 문 밖을 볼 수가 없었다.

"빨리 1층 눌러!!!!" 라고 소리치자 S가 서둘러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탕-!!!!!!! 퐁.  탕~!!!!!! 퐁. 타~앙!!! 퐁.

하는 소리가 커지며 가까워져 왔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모두 얼굴을 마주볼 뿐, 밖을 볼 수가 없었다.

 

1층에 도착한 순간, 일제히 도망치듯 홀로 나왔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

1층이어야 할 텐데, 어딘가 다른다.

서둘러 내린 그 홀의 플레이트에는 3층이라는 표시가.

S는 "어? 나 1층 눌렀어. 나 1층 눌렀다고" 라며 울 듯한 표정이었다.

K는 K대로 "뭐지? 왜 이러지?" 라며 패닉상태.

 

우선, 엘리베이터를 부르기 위해 열쇠를 꽂아도, 엘리베이터는 윗 층으로 가기 시작했다.

4층에 한 번 멈춘 것인지, 4층 표시가 길게 나타났다가 다시 윗 층으로 향했다.

그 때문에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상황. 다른 엘리베이터는 움직이는 기척이 없었다.

 

기다리고 있던 그 때.

갑자기  또 다시 탕~~~~~~~!!!! 퐁.  퐁. 퐁~.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계단 근처에서 무엇인가가 소리를 내면서 오고 있는 듯한 소리.

모두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었다.

 

S가 "아... 오지마~. 오지말라고~" 라고 미친놈처럼 중얼거렸다. 
나는 "얌마! 정신차려!! 일단 뛰어!! 빨리!!!" 라고 말하고 S의 어깨를 끌어당긴 후에 2층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위로부터 무언가가 떨어졌다.

슝-하고 위에서 떨어진 것과 눈이 마주쳤다.

사람이었다.

순간이었지만, 모두 봤다.

피식- 하고 웃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탕~~~~~~~~~~~!!!!!!!!!!!

하고 밑에서 소리가 들렸다.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밑으로는 갈 수 없다. 위로 가지도 못한다.

어쩔 수 없는 상태로 2층과 3층 계단 사이에서 계속 서 있었다.

 

그러자, 퐁. 퐁~. 하는 소리가  2층 쪽에서 가까워져 왔다.

우린.. 다시 패틱 상태에... 분명히 소리는 2층에서부터 가까워져 오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3층으로 올라가 반대쪽 계단으로 뛰었다.

거기에서 단 숨에 1층으로 내려왔다.

바로 밝은 빛을 찾아서 엘리베이터 홀로 달려나왔다.

 

그리고 출구로 향하던 때, 나를 포함해 4명만이 봤는데,

계단에서 사람의 머리 같은 것을 고무공처럼 바닥에 튕기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내려 오고 있었다.

미친듯이 달려 출구를 빠져나와, 편의점으로 도망쳤다.

아는 사이였던 알바생 형에게

"사람이 뛰어내렸을지도 몰라. 경찰 부르는게 좋을까?" 라고 했더니,

"너희들 고등학생들이 이런 시간에 뭐하는 짓이냐고 하지 않을까" 라고 했다.

"우선, 정말로 떨어지는걸 본거야? 아니면 떨어진 후인건가?"

라고 하자, 친구중 하나가 "이제 됐어. 상관하지 않는 편이 좋아" 라고 말했고, 모두 무시하기로 했다.

 

그 후 편의점에서 만화를 읽거나 하면서 날이 밝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S의 집으로 갔다.

오후 느즈막까지 자고 일어난 후, 그 이야기를 했다.

"정말로 무서웠지. 출구에서 본 놈은 너무 기분 나빴어" 라고 이야기하자,

다른 3명은 전혀 보지 못 했다고 했다.

단지, S가 "그 머리, 못생겼었잖아, 나 였을지도 몰라" 라고 웃으면서 얘기해서 모두를 웃겼다.

그 1년 후, 수험 공부를 하던 중, 13층 건물에서 S는 자살했다.

 

S의 장례식에 갔지만, S의 어머니는 유서에 무엇인가 써져있었는지,

우리들에게 무척 차갑게, "인사민하고 바로 돌아가세요" 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모습이었지만, K는 "인사만이라니..." 라고 하면서

"우리들은 S랑 사이도 좋았고, 도와줄 수 없었다는게 너무 분해" 라고  엄청 울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으로 그곳을 떠났다.

대학 2학년때 부모님도 이사를 하셔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전혀 그곳에 가지 않았다.

최근 K와 또 한사람의 친구를 만났을 때 그 이야기를 떠올렸다.

 

나와 K와 그 친구와 S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무엇인가를 봤던 그 4명이었다.

셋이 이야기를 해보니, 4명이 전부 같은 것을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S는 죽기 전에 "나 일지도 몰라" 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나를 포함한 세 명 모두, 탕~ 탕~ 하고 고무공처럼 바닥에 튕기고 있던 머리가 S의 얼굴과 꼭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S는 자살하기 전에 우리들과 평범하게 놀았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었다.

재미로 시작한 담력테스트이지만, 그것이 원인이었다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고 밖에는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생각해 보면...

두 번 다시 그 장소에는 가까이가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