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개월의 아기를 둔 31살 주부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글을 써봅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면 너무 긴 내용이 될꺼같습니다. 추려 써보겠지만 좀 많이 길꺼예요..지루하시더라도 양해좀부탁드립니다.
2006년 저는 한살 연하의 제 남편을 만나게되었습니다. 제 남편은 근사한 외모도 아니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웃는 모습이 참 해맑았고 박봉의 월급을 받으면서도 참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에 홀딱 반해 사귀게되었습니다. 전 월급이 얼마인가보다는 자신이 맡은 일에 성실한 사람을 좋아했거든요... 그때 전 서울에서 혼자 살고있었고 제 남편은 충청도에서 일하고 있던 터라 주말마다 만나게되었지요.
그러던중 서로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제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와 동거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제 남편은 서울로 오자 3일만 쉬고 면접을 다녀야겠다고 했었고 저는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있었습니다.(지 입으로 그랬거든요..난 3일만 쉬어도 몸이 근질거리더라며..) 저도 직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남편이 알아서 잘 면접을 보겠거니 하고 믿었습니다.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몇달.. 혹시라도 제가 왜 직장을 구하지않냐고 물으면 면접을 보는데도 불구하고 오라는데가 없는건가 싶어 괜히 자존심 건드리는 일인가 싶어 꾹 참고 있었죠. 그것이 화근이었나봅니다. 이사람 그냥 주구장창 놀기시작하더라구요... 맨날 집에서 겜하거나 아니면 피씨방을 간다거나..5개월만에 디룩디룩 살만쪄있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언제부터 일할꺼냐고 묻자 나도 면접 볼만큼 봤다..근데 오라는데가 없더라.. 울면서 말하더군요. 눈물을 보자 내가 너무 심했나싶어 미안해지기시작했고 그후론 그냥 알아서 잘하리라 한번만 더 믿어보자 싶어 체념아닌체념을 하며 저 혼자 열심히 벌어서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제 몸도 많이 안좋았고 혼자 집세에 생활비에 감당하기가 벅차기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헤어지자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울더라구요. 헤어질순없으니 서울 정리하고 자신의 고향집으로 들어가자고 하더라구요.저는 그렇게 몇주를 고민한뒤 시댁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시댁식구는 그전에도 뵌적이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시댁살이는 시작했습니다. 시댁살이 얘기는 짧게 표현하고 생략하겠습니다. 치매가 걸리신 할머니가 계셨고 술주정을 독하게 하시는 시아버지가계셨고 저는 그냥 돈안받는 가정부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면되겠습니다.모든게 생각처럼 쉽지않았고 그렇게 몇달후 시아버지와의 언쟁속에 저는 집을 나오게되었습니다.
다시 서울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온저는 남편과 다시 주말만 만나게되었습니다.그때도 서로 사랑했기에 헤어질순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9년 제가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임신을했다하자 좋아하는남편을 보며 이사람의 아이를 낳고싶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임신 6개월이 되었을때 혼인신고를 하게되었고 그해 9월에 저는 지금 제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모든것이 다 행복할줄알았는데 맘처럼 되진않더라구요 산후우울증이 왔고 혼자 육아를 책임져야했기에 전 하루에 끊어자는잠으로 두세시간정도밖에 잠을 자지못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신경도 곤두서있었고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짜증을 내곤했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잠을 자기시작했습니다.아이가 제가 잠시만 떨어져있어도 울었기때문에 아이옆에서 자야만했고 제 남편은 몸부림이 심해아이옆에선 잘수가없었습니다. 저는 아기에게 충실했고 아이아빠는 점점 멀어져만갔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잠깐 아기 목욕하는것만 도와주고 티비보고 자버리는 남편.. 아기랑 하루에 놀아주는 시간이 고작 20분도 안됐고 휴일에는 잠만 자기 일쑤였습니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가거나 제가 주방에 있을때 아기좀 봐달라고하면 아기를안고 티비만 보고있었습니다. 장난감좀 가지고 놀아주라고하면 그냥 한 3분정도 하는시늉만하고 컴퓨터앞에 같이 앉아서 게임을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밉더군요. 뭐라고하면 맨날 뭐라한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렇게 잦은 다툼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아기가 돌이 되었고 돌잔치를 여차저차 잘 마쳤습니다.
그후 한달반뒤 남편이 급격하게 변하기시작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한시간..퇴근하면 매일 열시 열한시..토요일에도 무조건 출근..퇴근하고 돌아오면 편의점간다고 또 한시간.. 이상하더라구요. 의심이 되기시작했고 제가 캐물었습니다. 바람피냐고 물었더니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무슨 내가 바람을 피겠냐 바람피울 돈도 없다. 헛소리하지말아라 돈벌어다준다고 야근하고 그러는데 힘들게 하지말라고... 심증은있었지만 물증이 없었기에 저 혼자 스스로를 달랬습니다.내가 예민해져서 그럴껏이다...하고요.
그후로도 남편은 끊임없이 늦게 퇴근을했고 제가 의심을 할때마다 남편은 니가 못믿겠으면 내가 통화내역서뽑아주겠다고 큰소리뻥뻥쳐대더군요. 그래서 믿었습니다. 내역서까지 뽑아다준다는데 정말 오해한게 맞겠거니하고.. 그러나 내역서는 한번도 뽑아오지않았고 저도 그냥 바빠서그러려니 넘겼습니다. 그러던중 카드를 쓸일이있어카드좀 쓰자했더니 못쓰게하더군요. 한도초과했다고요. 분명 쓴게 없는데 한도초과라니 이상해서 카드내역서좀 보자했습니다. 자기가 다 알아서 가져다준다고하더군요. 며칠이 지나도 카드내역서는 보여주지않았고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친정엄마가 아기 장난감 사주라며 돈을 부쳐주셨습니다. 그돈으로 아기 장난감 사주고 남은 돈으로 조그마한 트리를 샀습니다. 아기가 무척신기해하는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집에 들어온 남편도 트리를 보더니 반가워하더군요. 그러더니 크리스마스날에도 출근을해야한다며 그날 이 트리를 좀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겁니다. 회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좀 내보고싶다면서요. 굳이 크리스마스에 일을 나간다는것도 기분이 별로였고 트리를 가지고 간다는것도 의아했습니다.(특근이므로 안나가도 상관없음.예전엔 토요일에도 잘안나갔음)
크리스마스 당일.. 그날은 무척 추웠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수도도 꽁꽁 얼어 물도 안나왔습니다. 그래도 굳이 나가는 남편을 보며 오전근무만하고 들어와서 수도좀 녹여주길 당부했습니다. 물이 안나왔으므로 아무것도 할수가없었습니다. 손도 씻을수없었고 화장실도 가지못했고 아이에게 이유식도 제대로 해줄수가없었습니다. 오후 한시가 지나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언제올꺼냐고..아이가 밥도 못먹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요..조금만 더 기달려보라고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섯시쯤 다시 전화를걸었을땐 전화를 받지않더군요. 그리고 일곱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더니 밖에 나가보더군요. 너무 꽁꽁 얼었으니 여관가서 자야겠다고 내일 사람 불러서녹여야겠다고하더군요. 제가 화를냈습니다. 일찍 들어올려면 들어올수도있었을텐데 왜 전화도 받지않고 이제 왔냐고 하니 "뭐만 안되면 다 내탓이라 지랄이야 ㅅㅂ"이러더군요.
말도 하고싶지 않았고 제 머릿속엔 빨리 울아기 밥먹이고 씻겨야겠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관에 가서 하룻밤묵었습니다.
그렇게 또 아무렇치도않게 연말이 되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남편은 자정이 다 되어서 돌아왔고 1월 1일에도 출근을했습니다. 이상하긴했지만 돈 한푼이라도 더벌려고특근을 나가는것이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낮잠을 자는 틈을 타 간만에 네이트온에 들어와 뉴스도 보고 이것저것 하던중 띠리링~ 하고 무엇인가 올라오더군요. 뭐지??하고 눌러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건이 있은후 제가 남편몰래 문자 인증을 받아놓았던걸 전 새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지요.)
문자였습니다.아주 다정한 말투의 문자가요. 순간 손이 떨렸지만 혹시 잘못온것일수도있을꺼란 생각에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했습니다.5분이 채안되서 똑같은 번호로또 문자가 들어옵니다. 그때서야 느꼈습니다. 아..내 남편이 바람을 피는게 확실했구나 하고요..그후로도 몇번의 문자가 더 들어오더군요.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다음날 만나기로한 문자내용이었습니다. 그 여자의 문자 메세지에서 내 남편이 뭐라했을지 뻔히 보이더군요. 보고싶다고하니 저도 당연히 그렇죠~라고..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자는 아기를 바라보면서 어찌해야되나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남편이 아주 오랫만에 일찍 들어오기로 한날이었습니다. 일단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또 전화를 받지않더군요. 그리고 십분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바빠서 전화를 못받았어. 오늘 일찍들어갈께" 거짓말같았습니다. 회사치곤 너무 조용했거든요. "근데 왜 그렇게 조용해?" 물었더니 "지금 잠깐 나와서 전화하는거야 금방갈꺼야 끊어" 기다리는동안에도 제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습니다.꿈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해한것이길 바랬습니다.
남편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제 퉁퉁부은 눈을 보며 아무말없이 옷을 갈아입더군요. 화를참지못한 저는 다른 여자 만나고있는거 다 알고있으니 말해보라했더니 자기가 무슨 여자를 만나냐며 또 똑같은 거짓말을 늘어놓더군요.내일 아이스크림 먹으러가기로한 여잔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때서야 얼굴이 빨개지며 "그래 나 여자있어"그러더군요. 그래서 또 제가 물었습니다. 잠자리도 했느냐고요. 그랬더니 "그런 깊은 관계는 아니야" 이러더라구요. 거짓말하지말라고 재차 물었더니 잠자리도 했다고하더군요. 만난건 11월부터 만났고 12월부터 잠자리를 했으며 남편이 일하는 공장에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크리스마스때도 새해에도 모텔방에서 있었더라구요. 트리도 둘이 분위기 잡을려고 가지고나갔던 거였죠...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나를 배신한것보다 우리 아들이 굶고있는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짓하느라고 바빠서 집에 안왔다는걸 생각하면 애비도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매일 늦게 들어왔던 이유도 그 여자애랑 같이 있었던 것이었고 주말에 우리 아기 핑계대며 추우니 집에 있으라고하며 마트 다녀오겠다고한것도 그 여자애랑 놀러를 가기위한 핑계였으며 퇴근하고 집에와서 편의점에 갔던것도 그 여자애랑 통화를 하기위한것이었습니다. 모든게 다 그 여자애를 위한 거짓말이었던겁니다.
더 충격적이었던것은 그 여자가 헤어지자고했었는데 죽어도 안된다며 울고불고 매달렸던 적이있었다는겁니다 .그날 전 기억합니다..눈이 빨개져서 들어온 남편을..그리고이혼하자고했던 그말을..
이밖에도 조퇴까지 해가며 그 여자와 만났고 둘이 같이 영화를 보고와서는 남이 영화보고와서 해준얘기인마냥 저에게 그 영화 어떠타더라..이러쿵저러쿵..저에게 자기 이야기를 한것이죠..
아기 유모차 하나 장만하자해도 매번 돈없다 다음달 다음달 미루며 끝내 사주지도 못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아이 돌반지까지 팔아가며 모텔비에 썼으며 그여자랑 쓴돈인줄도 모르고 빵꾸난 카드값을 걱정하며 친정에 손벌린 저였습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어쩜 그런 순진한 얼굴로 거짓말을 그렇게 잘했을까.. 내가 이것말고도 얼마나 더 많이 속고살았을까 생각하면 제 자신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지금도 제 남편은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깨닫지를 못하고 있으며 별거 세달이 넘게 생활비도 잘안부쳐주고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대전에 있는 ㅈㅂ대학에서 유아교육과를 전공하고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 여자가 유아교육과를 다닌다는 자체가 전 이해가 잘 되지않더군요..
저는 지금 간통고소를 준비중입니다. 아기를 위해서 좋게 해결을 보려했으나 걸린후의 남편의 행동에서 저런 아빠는 없는것이좋을꺼라는 판단하에 어렵게 선택했습니다.
많이 추린다고 추렸는데도 내용이 상당히 기네요. 이후의 기막힌 일도 많았지만 그냥 여기서 그만쓰는게 좋을듯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기 돌반지까지 팔아가며 바람을 피운 남편.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개월의 아기를 둔 31살 주부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글을 써봅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면 너무 긴 내용이 될꺼같습니다. 추려 써보겠지만 좀 많이 길꺼예요..지루하시더라도 양해좀부탁드립니다.
2006년 저는 한살 연하의 제 남편을 만나게되었습니다.
제 남편은 근사한 외모도 아니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웃는 모습이 참 해맑았고
박봉의 월급을 받으면서도 참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에 홀딱 반해 사귀게되었습니다.
전 월급이 얼마인가보다는 자신이 맡은 일에 성실한 사람을 좋아했거든요...
그때 전 서울에서 혼자 살고있었고 제 남편은 충청도에서 일하고 있던 터라 주말마다 만나게되었지요.
그러던중 서로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제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와 동거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제 남편은 서울로 오자 3일만 쉬고 면접을 다녀야겠다고 했었고 저는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있었습니다.(지 입으로 그랬거든요..난 3일만 쉬어도 몸이 근질거리더라며..)
저도 직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남편이 알아서 잘 면접을 보겠거니 하고 믿었습니다.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몇달..
혹시라도 제가 왜 직장을 구하지않냐고 물으면 면접을 보는데도 불구하고 오라는데가 없는건가 싶어 괜히 자존심 건드리는 일인가 싶어 꾹 참고 있었죠.
그것이 화근이었나봅니다. 이사람 그냥 주구장창 놀기시작하더라구요... 맨날 집에서 겜하거나 아니면 피씨방을 간다거나..5개월만에 디룩디룩 살만쪄있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언제부터 일할꺼냐고 묻자 나도 면접 볼만큼 봤다..근데 오라는데가 없더라.. 울면서 말하더군요. 눈물을 보자 내가 너무 심했나싶어 미안해지기시작했고 그후론 그냥 알아서 잘하리라 한번만 더 믿어보자 싶어 체념아닌체념을 하며 저 혼자 열심히 벌어서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제 몸도 많이 안좋았고 혼자 집세에 생활비에 감당하기가 벅차기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헤어지자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울더라구요. 헤어질순없으니 서울 정리하고 자신의 고향집으로 들어가자고 하더라구요.저는 그렇게 몇주를 고민한뒤 시댁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시댁식구는 그전에도 뵌적이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시댁살이는 시작했습니다. 시댁살이 얘기는 짧게 표현하고 생략하겠습니다. 치매가 걸리신 할머니가 계셨고 술주정을 독하게 하시는 시아버지가계셨고 저는 그냥 돈안받는 가정부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면되겠습니다.모든게 생각처럼 쉽지않았고 그렇게 몇달후 시아버지와의 언쟁속에 저는 집을 나오게되었습니다.
다시 서울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온저는 남편과 다시 주말만 만나게되었습니다.그때도 서로 사랑했기에 헤어질순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9년 제가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임신을했다하자 좋아하는남편을 보며 이사람의 아이를 낳고싶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임신 6개월이 되었을때 혼인신고를 하게되었고 그해 9월에 저는 지금 제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모든것이 다 행복할줄알았는데 맘처럼 되진않더라구요
산후우울증이 왔고 혼자 육아를 책임져야했기에 전 하루에 끊어자는잠으로 두세시간정도밖에 잠을 자지못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신경도 곤두서있었고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짜증을 내곤했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잠을 자기시작했습니다.아이가 제가 잠시만 떨어져있어도 울었기때문에 아이옆에서 자야만했고 제 남편은 몸부림이 심해아이옆에선 잘수가없었습니다. 저는 아기에게 충실했고 아이아빠는 점점 멀어져만갔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잠깐 아기 목욕하는것만 도와주고 티비보고 자버리는 남편..
아기랑 하루에 놀아주는 시간이 고작 20분도 안됐고 휴일에는 잠만 자기 일쑤였습니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가거나 제가 주방에 있을때 아기좀 봐달라고하면 아기를안고 티비만 보고있었습니다. 장난감좀 가지고 놀아주라고하면 그냥 한 3분정도 하는시늉만하고 컴퓨터앞에 같이 앉아서 게임을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밉더군요.
뭐라고하면 맨날 뭐라한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렇게 잦은 다툼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아기가 돌이 되었고 돌잔치를 여차저차 잘 마쳤습니다.
그후 한달반뒤 남편이 급격하게 변하기시작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한시간..퇴근하면 매일 열시 열한시..토요일에도 무조건 출근..퇴근하고 돌아오면 편의점간다고 또 한시간.. 이상하더라구요. 의심이 되기시작했고 제가 캐물었습니다. 바람피냐고 물었더니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무슨 내가 바람을 피겠냐 바람피울 돈도 없다. 헛소리하지말아라 돈벌어다준다고 야근하고 그러는데 힘들게 하지말라고... 심증은있었지만 물증이 없었기에 저 혼자 스스로를 달랬습니다.내가 예민해져서 그럴껏이다...하고요.
그후로도 남편은 끊임없이 늦게 퇴근을했고 제가 의심을 할때마다 남편은 니가 못믿겠으면 내가 통화내역서뽑아주겠다고 큰소리뻥뻥쳐대더군요. 그래서 믿었습니다.
내역서까지 뽑아다준다는데 정말 오해한게 맞겠거니하고.. 그러나 내역서는 한번도 뽑아오지않았고 저도 그냥 바빠서그러려니 넘겼습니다. 그러던중 카드를 쓸일이있어카드좀 쓰자했더니 못쓰게하더군요. 한도초과했다고요. 분명 쓴게 없는데 한도초과라니 이상해서 카드내역서좀 보자했습니다. 자기가 다 알아서 가져다준다고하더군요.
며칠이 지나도 카드내역서는 보여주지않았고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친정엄마가 아기 장난감 사주라며 돈을 부쳐주셨습니다. 그돈으로 아기 장난감 사주고 남은 돈으로 조그마한 트리를 샀습니다. 아기가 무척신기해하는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집에 들어온 남편도 트리를 보더니 반가워하더군요. 그러더니 크리스마스날에도 출근을해야한다며 그날 이 트리를 좀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겁니다. 회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좀 내보고싶다면서요. 굳이 크리스마스에 일을 나간다는것도 기분이 별로였고 트리를 가지고 간다는것도 의아했습니다.(특근이므로 안나가도 상관없음.예전엔 토요일에도 잘안나갔음)
크리스마스 당일.. 그날은 무척 추웠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수도도 꽁꽁 얼어 물도 안나왔습니다. 그래도 굳이 나가는 남편을 보며 오전근무만하고 들어와서 수도좀 녹여주길 당부했습니다. 물이 안나왔으므로 아무것도 할수가없었습니다. 손도 씻을수없었고 화장실도 가지못했고 아이에게 이유식도 제대로 해줄수가없었습니다.
오후 한시가 지나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언제올꺼냐고..아이가 밥도 못먹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요..조금만 더 기달려보라고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섯시쯤 다시 전화를걸었을땐 전화를 받지않더군요. 그리고 일곱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더니 밖에 나가보더군요. 너무 꽁꽁 얼었으니 여관가서 자야겠다고 내일 사람 불러서녹여야겠다고하더군요. 제가 화를냈습니다. 일찍 들어올려면 들어올수도있었을텐데 왜 전화도 받지않고 이제 왔냐고 하니 "뭐만 안되면 다 내탓이라 지랄이야 ㅅㅂ"이러더군요.
말도 하고싶지 않았고 제 머릿속엔 빨리 울아기 밥먹이고 씻겨야겠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관에 가서 하룻밤묵었습니다.
그렇게 또 아무렇치도않게 연말이 되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남편은 자정이 다 되어서 돌아왔고 1월 1일에도 출근을했습니다. 이상하긴했지만 돈 한푼이라도 더벌려고특근을 나가는것이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낮잠을 자는 틈을 타 간만에 네이트온에 들어와 뉴스도 보고 이것저것 하던중 띠리링~ 하고 무엇인가 올라오더군요. 뭐지??하고 눌러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건이 있은후 제가 남편몰래 문자 인증을 받아놓았던걸 전 새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지요.)
문자였습니다.아주 다정한 말투의 문자가요. 순간 손이 떨렸지만 혹시 잘못온것일수도있을꺼란 생각에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했습니다.5분이 채안되서 똑같은 번호로또 문자가 들어옵니다. 그때서야 느꼈습니다. 아..내 남편이 바람을 피는게 확실했구나 하고요..그후로도 몇번의 문자가 더 들어오더군요.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다음날 만나기로한 문자내용이었습니다. 그 여자의 문자 메세지에서 내 남편이 뭐라했을지 뻔히 보이더군요. 보고싶다고하니 저도 당연히 그렇죠~라고..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자는 아기를 바라보면서 어찌해야되나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남편이 아주 오랫만에 일찍 들어오기로 한날이었습니다.
일단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또 전화를 받지않더군요. 그리고 십분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바빠서 전화를 못받았어. 오늘 일찍들어갈께" 거짓말같았습니다. 회사치곤 너무 조용했거든요. "근데 왜 그렇게 조용해?" 물었더니 "지금 잠깐 나와서 전화하는거야 금방갈꺼야 끊어"
기다리는동안에도 제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습니다.꿈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해한것이길 바랬습니다.
남편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제 퉁퉁부은 눈을 보며 아무말없이 옷을 갈아입더군요. 화를참지못한 저는 다른 여자 만나고있는거 다 알고있으니 말해보라했더니 자기가 무슨 여자를 만나냐며 또 똑같은 거짓말을 늘어놓더군요.내일 아이스크림 먹으러가기로한 여잔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때서야 얼굴이 빨개지며 "그래 나 여자있어"그러더군요.
그래서 또 제가 물었습니다. 잠자리도 했느냐고요. 그랬더니 "그런 깊은 관계는 아니야" 이러더라구요. 거짓말하지말라고 재차 물었더니 잠자리도 했다고하더군요.
만난건 11월부터 만났고 12월부터 잠자리를 했으며 남편이 일하는 공장에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크리스마스때도 새해에도 모텔방에서 있었더라구요. 트리도 둘이 분위기 잡을려고 가지고나갔던 거였죠...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나를 배신한것보다 우리 아들이 굶고있는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짓하느라고 바빠서 집에 안왔다는걸 생각하면 애비도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매일 늦게 들어왔던 이유도 그 여자애랑 같이 있었던 것이었고 주말에 우리 아기 핑계대며 추우니 집에 있으라고하며 마트 다녀오겠다고한것도 그 여자애랑 놀러를 가기위한 핑계였으며 퇴근하고 집에와서 편의점에 갔던것도 그 여자애랑 통화를 하기위한것이었습니다. 모든게 다 그 여자애를 위한 거짓말이었던겁니다.
더 충격적이었던것은 그 여자가 헤어지자고했었는데 죽어도 안된다며 울고불고 매달렸던 적이있었다는겁니다 .그날 전 기억합니다..눈이 빨개져서 들어온 남편을..그리고이혼하자고했던 그말을..
이밖에도 조퇴까지 해가며 그 여자와 만났고 둘이 같이 영화를 보고와서는 남이 영화보고와서 해준얘기인마냥 저에게 그 영화 어떠타더라..이러쿵저러쿵..저에게 자기 이야기를 한것이죠..
아기 유모차 하나 장만하자해도 매번 돈없다 다음달 다음달 미루며 끝내 사주지도 못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아이 돌반지까지 팔아가며 모텔비에 썼으며 그여자랑 쓴돈인줄도 모르고 빵꾸난 카드값을 걱정하며 친정에 손벌린 저였습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어쩜 그런 순진한 얼굴로 거짓말을 그렇게 잘했을까.. 내가 이것말고도 얼마나 더 많이 속고살았을까 생각하면 제 자신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지금도 제 남편은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깨닫지를 못하고 있으며 별거 세달이 넘게 생활비도 잘안부쳐주고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대전에 있는 ㅈㅂ대학에서 유아교육과를 전공하고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 여자가 유아교육과를 다닌다는 자체가 전 이해가 잘 되지않더군요..
저는 지금 간통고소를 준비중입니다. 아기를 위해서 좋게 해결을 보려했으나 걸린후의 남편의 행동에서 저런 아빠는 없는것이좋을꺼라는 판단하에 어렵게 선택했습니다.
많이 추린다고 추렸는데도 내용이 상당히 기네요. 이후의 기막힌 일도 많았지만 그냥 여기서 그만쓰는게 좋을듯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