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자궁암 걸렸을때 이야기 (사진有)

뽀미엄마2011.05.15
조회2,157

 

 

 

개키우는 사람 다 정독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뽀미는 얼마전에 정말 죽을뻔하다가 살아났어요

 

자궁축농증 말기라서 당장 수술안하면 죽는다고,

 

그리고 얘가지금말을안해서 그렇지 엄청난 고통을 받고있다고

 

엑스레이에 찍힌거보라고 장기들이 다 위로 밀려올라갔다고...

 

전 그냥 뽀미 배가 좀 빵빵해졌길래 병원간거였거든요.

 

근데 갑자기 저런 말도 안돼는 소리 들으니까 어안이 벙벙하고

 

어차피 수술안하면 죽는다고 하니까 한시라도빨리 해야할거같아서

 

그날 바로 수술일정을 잡았어요

 

그날이 알바 나가는날인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뭔가 기분이 찜찜해서

 

오늘 다른사람에게 교체 부탁하고 병원으로 다시 들어갔거든요

 

수술 끝날때까지 기다릴거라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갑자기 간호사가 수술실로 들어오라더군요

 

놀래서 들어갔는데

 

우리 뽀미가 마취되서 혀 내밀고 눈알뒤집혀서 배는 갈라져있는 상태로 있는거에요

 

수술중이니 그게 당연한거지만 직접보니까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거기다가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갈라진 뱃가죽을 조금 들어보이면서 안에 뭔가 꽉..찬 걸 보여주는거에요

 

"이게 다 암덩어립니다..저희도 놀랐어요 지금 이거 빼지도 못합니다. 뺄려면 더 째야해요, 그리고 수술중에 죽을수도 있습니다..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이러는거에요...?

 

제가 초6때부터 지금까지 8년동안 키워왔고..내 딸이나 마찬가진데

 

갑자기 죽을수도있다고 하니까 전 아무런 준비도 안되있고

 

그냥 다리에 힘이 다 풀려서 그자리에서 정말... 실신할뻔했어요

 

저는 "선생님 제발..제발 우리뽀미좀 살려주세요 선생님..잘 부탁드립니다..제발요..선생님.."

 

하면서 울고불고 눈물콧물 범벅이 되서 수술실에서 나왔는데..

 

사람들이 다 무슨일인가싶어서 왜그러냐고..애가 많이 아프냐고 묻는데

 

진짜 말이안나와.. 너무 서럽게울었어요..어쩌다가 내가 애가 저렇게 될때동안 방치해논건지...

 

중성화수술만 했었어도 이런병은 아예 생기지도 않았을것을..........너무 후회되고...

 

그리고 수술실이 병원 입구 틈으로 살짝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의자 들고와서 안에 다 지켜보고있었어요

 

우리 뽀미 숨 멎을까봐 걱정되고 절때 그래선 안된다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속으로 계속 나오는 울음 삼키고..

 

근데 눈물은 안멈추고......... 이렇게 서럽게 울어본적은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수술이 끝날때 쯤 간호사언니가 잠깐 나오시길래 달려가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숨 붙어있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간호사 언니가

 

"예, 뽀미 숨 붙어있어요 다행이에요 조금있다가 뽀미 데리고 나올게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는데... 한숨 놓았구나 했지만 마냥 숨이 붙어있다고해서 안심할 순 없었어요 

 

급쇼크사로 죽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계속 유리창에 시선고정하고

 

타들어가는 마음 추스리면서...지켜봤어요

 

곧 마취에서 깬 뽀미가 발버둥치면서 켁켁 하더니

 

입 안에 호스같은걸 빼니까 갑자기 애가 발작을 하는거에요

 

움찔움찔 거리면서 배가 빵빵해졌다가 홀쭉해졌다가 숨도 거칠어지고

 

그때 진짜 저 기절할뻔했습니다..

 

왜 우리 뽀미가 저런 고통을 당하고있는거야?

 

뽀미야 정신차려주라 제발...

 

몇차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퉁퉁 부은 눈으로 보다가 뽀미 수술 잘 끝났다고..

 

간호사언니가 뽀미 데리고 나와서 저한테 안겨주더군요

 

뒤집지말고 이대로 계속 안고있어줘라고 하셨어요

 

울면서 뽀미 조심스레 안고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마취가 깰때까지 병원에 계속 있었어요

 

깨면서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는지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정말 너무아픈 신음소리를 내는데

 

돌아버리는줄알았어요..미안해서.... 미안해..미안해뽀미야..

 

병원 닫을시간 다됬을때 집에 오는데...정말...........하늘이 노랗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바로 면회왔어요

 

알바갈때동안 계속 안아주고..

 

며칠동안 반복하다가 검사결과일이 다가왔어요

 

아. 무슨검사냐면 뽀미 배안에있던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알아보려면

 

서울대병원에 보내면 알수있거든요, 비용이 따로들지만 나는 기적을 믿어보려고 신청했어요

 

근데 의사선생님말로는 애가 악성일까봐 겁이나서 결과를 묻지않는 경우도 있대요

 

악성이면 1~2년 안에 죽는다고..무조건 죽으니까 포기해야한다고..

그 남은일생을 잘 보살펴줘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양성이면 앞으로 전혀 건강에 문제없이 잘 살수있다고 그러셨고.

 

아무튼 저는 항상 불안에떨며 사는것보다 희망을 걸었어요

 

그리고 평생에 믿지도 않았던 시크릿책이라는걸 읽고 시크릿효과를 계속 넣었어요

 

알바하는도중에도 "뽀미 배속에 있던 종양은 양성이다" 계속 생각하고 의심을 지우려고 노력했어요

 

종이에도 빽빽하게 써보고...

 

뽀미가 양성이라고 확실한 결과가 나오면 꼭 달맞이 고개에 단둘이서 산책하러 갈거라고

 

맘속으로 약속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검사결과 나오는날..퇴원하는날......

 

예민한 마음에 동생이랑 한바탕 치르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이 단체로 박수쳐주면서.. 축하한다고..

 

양성이라고 그러는겁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난거에요.. 사실 종양크기가 정말 어른주먹보다 더 크고 너무너무 거대해서

 

장기가 다 밀려올라갈만큼 거대해서 악성이라는 생각을 다 떨쳐버릴수는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기적이 일어난거에요

 

기뻐서 또 울다가 집에 데리고 가는데..

 

그날이 벚꽃이 서서히 지는 날이었어요ㅋㅋ 날씨 너무 좋고

 

벚꽃잎들이 샤라라 하고 떨어지는데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수없더라구요....

 

이제야 안심이 됬어요....

 

아.....살았구나......정말 살았구나....

 

그 뒤론 뽀미 사료도 노령견 전용 최고급으로 바꿔주고

 

영양제, 평생 쓰지도 않았던 강아지 치약;; 나들이옷..

 

한꺼번에 결제하고..

 

달맞이 고개가서 산책도 하고 매일매일 더 사랑해주고 그래요..^^

 

인터넷에보면 7~8살된 강아지들이

 

자궁축농증, 자궁암 이런걸로 무지개다리 건너는 이야기들이 많이 보여요

 

이런걸 100% 예방해줄수있는게 중성화수술이에요

 

개의 성정체성과 사람의 성정체성을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새끼도 한번 안낳아보고 불쌍해.. 안시킬래.. 이러면 나중에 더 고통받으면서 죽는거에요

 

그리고 새끼 한번 낳으면 수술안시켜도 된다는 엉터리소문이 인터넷에서 돌고있는데

 

말도 안돼는 소리니까 저런거 믿지 마세요..

 

저도 처음엔 지금 잘사는데 무슨 수술이 필요하냐면서.. 다른개들도 다 수술안하고 잘산다고..

 

저런건 극소수의 일이니까 뭐 이런식으로 넘겼거든요

 

근데...수술안하잖아요? 정말 병걸려요

 

후회하기전에 중성화 해주세요

 

중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제 우리 뽀미 사진 보여드릴게요!

 

일단 수술 직후↓

 

 

너무 많이 아팠어요 이때.. 8살 노령견이라 마취기운도 잘 안깨고

비몽사몽 침 질질 흘리고.. 지금 생각해봐도 가슴이 뭉클해요;

 

 

 

 

 

 

 

 

 

 

 

 

 

 

 

 

 

 

 

 

 

 

 

완치된 후 달맞이고개 산책갔을때↓

 

 

 

 

 

 

 

 

 

 

 

 

 

 

 

↓ 이건 오늘 찍은 거에요!

 

 

 

 

 

지금은 건강하고 팔팔하게 뛰어 다녀요♡

제 딸이지만 정말.. 인형같지않나요?ㅠㅠ

 

 

 

 

 

 

 

 

 

 

 

 

저는 반려동물을 키워주시는 모든분들께

사랑하는 아이들을 걸릴 필요도 없는 병으로 고통스럽게 떠나보내지 않길 바라여 이 글을 썼어요

악플은 자제해줬음 좋겠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맞춤법도 틀리고 두서없이 썼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