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같은거 절대 안보이는 남자. 01

수다르20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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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자는 글재주가 별로 없다보니

 

반말에 음슴이 좀 섞여도 이해부탁바람.

 

 

 

 

---0

 

안니영 친구들.

엽호판에 숱하게 올라오는 '특별한 사람들'하고는 다르게
난 그냥 20대 후반에 들어선 길에널린 루져흔남 중 한명이야.

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딱히 귀신을 볼 수 있다거나, 신기같은게 있다거나 그런 부류와는 거리가 멀어.

 

..
다만 한가지, '무서운 이야기'는 듣는것 보다는 들려주는걸 좋아하는데,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어.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소위, 미스테리라고 할만한 일이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일어나는 편이야.

 

아. 뭐. 누가 죽었다거나 대단히 무섭다거나, 그럴만한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물리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법한 일?
뭐 대충 그런거.

 

앞에서도 말했지만, 난 뭐. 귀신같은거 보이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아.

 

그래서 무슨 일이 생겨도.. 그냥 "헐. 이거뭐임. 소오름." 그 뿐.

 

물론 아주 어렸을때는.. 솔직히 전혀 안무서웠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은,
'아. 나는 그냥 이런 체질인갑다.' 하며 살고 있어.

 

 

 

참 웃긴게, 이런 쪽 이야기는

어떤 종류의 일이 생기더라도, 다른사람한테 쉽게 '상담'의 형식을 빌려 말하기는 좀 어려워.

아무리 솔직하게, 진지하게 얘기한다고해도 '자신과 다르면 틀린거다'라는 생각에서인지,

"이상하다" 아니면, "거짓말이다" 정도의 반응만 돌아올 뿐.

 

 

..

그래서 결국 언제부턴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때에는,

 

설령 그게 내 경험에 기인한 이야기라고하더라도,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게.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긴데.."로 시작하는게 버릇이 됐더랬어.

 

 

 

 


뭐 그렇게 그냥저냥 살아오던 중에 여기. '네이트 판' 이라는데를 알게 되었고,
그냥 우연찮게 '어떤 사람들'의 글을 몇개 보게 되면서


'생각보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솔직히 '비슷한' 정도를 넘어선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나 역시도 '말도안돼'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

 

 

..그래서 여기라면 '어차피 익명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반쯤 넋두리 삼아,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해볼까 해.

 

 

 

 

물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자작이네"  혹은 "소설이네" 하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다만 애초에 믿어주길 바라는 의도로 쓰는 글은 아니니까 어떤식으로 생각하셔도 괜찮아.

나도 사실 그런 반응이 차라리 정상에 가깝다고 생각해.

 

난 상처받는데 익숙한 남자.

 

 

 

 

 


다만,

 

나는 딱히 글재주가 있는 편도 아니고,

 

그저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기처럼 써내려가는거니까


이야기가 다소 중구난방이라 읽기에는 초큼 불편하실수도 있어.


또한 애초에 글을 쓰는 본인 역시 대부분은 결국 '이해'는 하지 못한,

 

그냥 경험했던 '현상'에 대해 기록하려는 거니까


정말 기승전결 그런거 없고

 

밑도 끝도 없이 시작했다 끝나는,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

 

아니,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그럼 각설하고.

 

 

 

 


----ㅊㅜㄹㅂㅏㅇㅏㄹ--

 

 

 

첫번째 기억. 무당.

 

 

 

 

 


나는 흔히 '환청'이라고 하는걸 굉장히 자주듣는 편이야.


어릴때는 부모님께 몇번 말해본 적은 있지만

 

부모님께서는 매번 쓸데없는 소리한다고 혼내시기 일쑤였고,


그 외 몇몇 사람들에게도 말해본 적 있지만, 역시나 매번

 

병원에가서 상담이나 받아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돌아왔더랬어.


(사실 병원 종류별로 많이 가보긴했어, 이비인후과/정형외과/정신과. 뇌사진CT 몇번 찍어보더니 정상이라고 함)

 


솔직히 남들 안들리는 소리가 지 혼자 들린다고 하는 놈은

내가 생각해봐도 ㅁ친놈 취급당하는게 맞는거.

그래서 언젠가 부터 '이런 종류의 일'이 생겨도 그냥 의식하지 않고 살고있었더랬어.

 

다른사람에게 진지하게 말해봤자 결과는, 말하는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피곤하기만 할 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떤 소리'를 처음 들었던 무렵엔,

 

'내가 잘못들은건가?' 싶었다가


나 혼자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는,

 

'아ㅅㅂ. 이거 무슨 귀신 뭐 그런거 아니야?ㅎㄷㄷ'


이런 생각을 하긴했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절대 '보이지는 않는다'는 사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분명

 

 '나는 겁이 많은 놈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 들,

 

눈에 보이지 않는이상은,

 

솔직히 무섭고 겁먹고 그런거 없음ㅋ.


그래서 한편으로는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해.

 


되려, 누군가 처럼 일상적으로 그런 '비정상적인것들'을 보고 다닌다면

 

 

겁많은 나로써는 결코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을 듯.

 

 

 

 

 

 

 


아무튼,

 

 

 


그런 캐릭터를 가진 필자가 그냥저냥 살아가던 어느날이었더랬어.

 

 


막 고등학교 올라갔을 때니깐 아마도 2000년대 초반 무렵이었던걸로 기억해.

 

 


고등학생때의 나는 그냥 있는듯 없는듯한 그런 학생이었어.

 

 


적당히 부모님 원하는대로 학원다니고, 학교에서는 주로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아. 체육시간이랑 미술시간은 깨어있던걸로 기억해. 점심시간도.

 

 


..
그날은 뭔가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좋았더랬어.(정확히는 한 일주일 전부터)

 


교실에서는 다행히 자리가 좋았던 데다가 (2분단(?) 맨 뒷자리)

 

 

학교 자체가 공부를 열심히하는 몇몇 녀석들을

 


제외하고는 그닥 신경써주지않는 좋은ㅋ학교였어서

 

 

수면보충에는 문제가 없었지ㅋ.

 

 

 


하지만 예절과 양심이 있던 본인은,

 

 

그 날도  대놓고 자려던것은 아니고 대충 선생님 눈치를 보면서 졸고 있었는데

 

 

 

 

문득, 뭔가 불편한 느낌과 함께

 

 

귓가에 왠지 기분나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

 

 

 

 

 


굳이 글자로 쓰자면 '우으으-' 하고 저음으로 울리는 소린데, 한 15분 정도 이어졌던것 같아. 

 


(이명하고는 좀 다름. 이명은 고음의 삐이이- 하는소리.

 

이거는 남자의 신음소리가 동굴에서 울리는 느낌 정도라고 할까? ) 

 

 

 

 


나는 그냥 인상만 찌푸린채로 계속 있었어.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전에도 한번 들었던 소리였음)

 

 

그러다가 어느순간엔가 정신을 잃었던 듯.

 

 

 

처음엔 잠들었던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갑작스러운 환청에 민감해진 상태라

 

 

 

잠들었다기보다는 아마도 기절.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리고 어이없게도 그 직후 책상에 업드린 상태로

 

 

내 생에 첫번째 '가위'를 경험하게 되었더랬어.

 

 

 

 


눈은 감고있어서 시각적 이미지는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않지만,

 

 

정신은 멀쩡히 돌아온 상태로, 몸만 움직이지 못했던 그 순간에 들었던 그 소리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똑똑히 기억해.

 

 

 

그 우으으-거리는 환청에 뒤섞인,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소리와,

교실 뒷자리에서 애들 잡담하는 소리.

 

 

 

이런게 뒤섞인 소음이 점점 데시벨이 높아졌어.

 

 

 

귀를 막고 싶은데 몸은 움직여지지도 않고. 눈도 떠지지않는상태로.

 

 

 

갑자기 목 뒤에 한기가 느껴지면서, 심지어 감각까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기억을 떠올려보건데, 중력 방향이 아래쪽에서 벽 뒤쪽으로 바뀐 듯한 느낌?

 

 

책상에 엎드려 있었지만 어느틈엔가, 벽같은 곳에 기대어 서있는 기분이었어.

(꼭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할때 술래 포즈처럼) 

 

 

 


그리고 그상태로 수업도 끝남.

 

 

 

종소리도 들렸고, 애들 시끄러운거 보니까 확실히 수업이 끝났다는것을 알수있었어.

 

 


하지만, 나는 계속 가위에 눌린 상태..

 

 

 

생전 처음 겪어보는 가위라 당시에는 정말 괴로웠던것 같아.

 

 

 

 

 

 

 

그때, 누군가가 엎드려있던 내 어깨를 툭 쳤어.

 

 

 

 

 

 

 

와.


그순간에 눈이 확 떠지고, 감각도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귓가에 맴돌던 소리가 점점 없어지는데 그 해방감이란..

 

 

 

 

 

누군지 몰라도 정말 고마워서 고개를 들어서 딱 봤는데,

 

 

 

 

 

흠.


모르는 놈이 서있었어.


 

 

 


미리 얘기해 두는데 귀신 그런거 아님ㅋ.

 

누누히 말하지만 필자는 그런거 본적없음ㅋ.

 

 

 

 

고딩무렵의 필자는 원체 주위에 무신경한 캐릭터였던지라,

 

 


학교에서는 거의 자리 근처의 친구들이랑만 어울려지내는 타입이었어.

 

 

 

 

그런데, 왠 처음보는,(같은 반이었지만, 학기초였던 데다가 자리가 좀 멀었던 듯)

 

 

키 177정도에 얼굴에 여드름 많고 다크서클이

 


무릅까지 내려온듯한 녀석이 서있는 거야.

 

 

 

 

 

 

잠깐 벙쪄있다가 어쨌든 가위걸렸었는데 깨워줘서 고맙다고 하려는데,

 

 

 

 


이 녀석, 정말 밑도 끝도없이 내책상에 무언가 툭 던져놓더니 그대로 교실을 나가버렸어.

 

 

 

나는 어이가 없어서 녀석이 던지고 간걸 봤는데 무슨 염주 같은걸 던져놓고 간거야.

 

 


당시 나는 종교같은것에는 전혀 관심도없고, 알고 있는 종교적 물건은 기껏해야

 

 

악세사리로쓰던 십자목걸이랑 다락방 책장에 먼지쌓인 성경정도?

 

 

 

 

 

아무튼, 녀석이 두고 간 그것은 뭔가 좀 이상했어.

 

 

 

크기는 그냥 여기저기서 몇번봤던 그런 염주 같은데, 다만 모양이,

 

 


여기저기에 구멍이 흉물스럽게 뽕뽕 뚫려있고, 뭔가 좀 차갑고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들었어.

 

 


5분 쯤 뒤에 (아마도 화장실갔던)녀석이 교실로 돌아왔던갓 같아.

 

 

역시나 같은반에, 자리가 멀리 떨어져있던 녀석인듯.

 

 

 

 

 

 

난 일단 녀석을 불렀어. 그 당시는 가위 깨워줘서 고마운건 금새 까먹고

 


나한테 뭔가를 던지고 갔다는게 기분상했던듯? 그당시 난 매우 공격적인 남자ㅋ.

 

 

 

"이거 뭐냐"고 "너 나 아냐"고 물어봤어.

 

 

 

근데 역시나 밑도끝도 없이

 

 

 

 

 "오늘은 그걸로 버텨봐"라고 함.

 

.....뭘?

 

 

 


아무튼 그때 쉬는시간 끝나는 종이 쳤어.

 

 

 

 

그리고 나는 또 숙면.

 

 


기억나는건 그 뒤에는 그냥 피곤에 쩔어 잠들었고,

 

 

환청은 없었어.

 

 

 


후에, 종례끝날 때 되어서 둘러보니깐 그놈은 이미 집에 갔던 듯.

 

 


난 여전히 피곤에 쩔은 상태로 집에가다가

 

 

 

 

무심코 주머니에 넣은 손에 뭔가가 잡혀서 보니까 아까 받았던 염주가 있었어.

 

 

흠. 목에는 십자가 목걸이 걸어놓은 주제에,

 

 

일단 생긴게 또 맘에 들어서 넙죽 손목에 찼더랬지ㅋ.

 

 

 

 

 

 

 

나중에는 그런대로 친해진 그녀석은, 알고보니 애들사이에선 이미 '무당'으로 불리고 있었어.

 

 

17살짜리 고등학생. 그것도, 남자인데 별명이 '무당'이라니 어딘지 기분이 나빴어.

 


주위에 물어보니,

 

 

진짠지 가짠지는 몰라도 쉬는시간마다 심심풀이로 애들 점쳐주고,

 

 

해몽해주고 뭐 그런짓을 하고다녔다고 해.

 

 

 

 


그 일이 없었다면 그냥 오컬트 좋아하는 오타쿠구나 싶었겠지만,

 

 

일단 한번 도움을 받고 나서는 무시할 수가 없었어.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그놈한테 가서물어봤지.

 

 

"이거(염주) 왜 준거냐"고.

 

 

 

 

 

 

어딘가 미묘하게 기분나쁜 웃음을 띄던 그녀석은

 

 

맘에 안들면 다시 줘ㅋㅋ 라고 함.

 

 

하지만 난 일단 받은건 그대로 접수하는 남자.


 

 

 

어쨌든 고맙다고 하고 그대로 접수하기로 했어. 참고로 그건,

 

 

 

거의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내방 책상에 걸려있어.

 

 

(줄이 늘어져서 더욱 흉물스러워지긴했지만)

 

 

 

 

 

나중에 그녀석에게 들었는데 티벳인가 어디서 물건너 온, 무슨 동물 뼈로 만든 비싼거라고 했더랬어.

 

 


아무튼, 중요한건

 

 

 '왜 줬는가'

 

 


역시 그녀석은 그 때 내가 가위에 눌린걸 알고있었어.

 

 

 

 

물론 나는 그녀석에게 환청 뭐 그런얘기는 끝끝내 하지 않았지만,

 


(이상한놈 취급당하는건 질색이었음. 또, 고맙기는 했지만 음침한 녀석이랑 그닥 얽히고 싶지도 않았음. 어린마음에ㅋ)

 

 

 

문제는 그 다음. 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진짜건 사이비건 일단 반에서 '무당'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나보고

 

 

 

'근데 넌 진짜 이상하게 주렁주렁 달고다닌다'는 얘기를 하는거야.

 

 

 

 

가끔 환청도 듣고, 그런게 있어도 그러려니 하던 나였지만,

 

 

그얘기를 듣던 순간만큼은 소름이..

 

 


그런데, '무섭다' '기분나쁘다' 뭐 이런생각보다 먼저, 왠지 완전히 꿰뚫어보는 느낌? 에

 

 

듣는 사람 없는데로 녀석을 데리고 가서, 밑도 끝도없이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는데?" 라고 물어봤지.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데 당시까지만 해도 사실, 가끔 들리던 환청이 내심 불안했던 것 같아.

 

 

녀석은 아무렇지 않게 웃음띈 얼굴로 "내가 준건 잘 갖고있지?" 라고 물었고,

 


난 그냥 왼손에 손목시계 위쪽으로 차고있던 염주를 교복 소매를 걷어서 보여줬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왠지 그녀석이 준 염주를 차고 다닌 날부터 몸이 좀 가벼워진듯한 기분이들었던 것에 생각이 미쳤어.

 

 


그리고 물었지. "뭐야? 이거면 된거야?"

 

 

 

 


그녀석은 나를 빤히 쳐다보며 뭔가 잠깐 생각하는듯하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에이씨 ○▲떨어졌는데.."라고 중얼거렸어.

 

 


솔직히 그건 잘 알아듣지 못했는데, 나중에 알게됐어.

 이녀석은 직접 부적 같은것도 쓰는 진짜 이상한 놈이었어.

 

 


그때 내가 알아듣지 못했던 단어는 무슨 부적을 그리는데 쓰이는 염료같은 것이라는걸 알았어.

 


그당시 겉으로는 쎈척하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무지 겁이 많았던 나는,

 

'와.. 이색히 진짜 무당인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더랬지.

 

 

 

 

 

그리고 다음날

 

 

 

그녀석이 무지 비싼거라고 무슨 붉은 가루(대략 캡슐알약 한개분) 같은걸

 

 

작은 약봉지 종이에 싸서 가지고있는걸 봤어.

 


꼭 무슨 마약처럼 보이는게 무지 수상하긴 했어더랬어.

 

 

사실 나는 그 전까지는 부적이라면 무슨 동물 피같은걸로 쓰는줄 알았음ㅋ.

 

 


아무튼, 몇일 지나지 않아서, 그녀석에게 딱봐도 부적인듯한 물건을 건내받았어.

 

 


당시 심정을 생각해보면, 내가 쫄아있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인다는게 무지 쪽팔렸겠지만,

 


늘상 달고다니는 환청에 막연한 이질감까지 느끼고 있던터라, 자존심이고 뭐고 냅다 받았더랬지.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에 질문 딱 하나 했음.

 

 

 "이거 언제까지 가지고 다녀야되냐?"

 

 


그녀석은 또 피식 웃으며

 

 

 "그냥 잃어 버릴때 까지 지갑같은데 넣어놔. 금방 잃어버리겠지만."라고 함.

 

 

 

 

 

 

훗.

 

 

 

 

나는 지갑(에든 부적)을 금방잃어버리지는 않았음. (왠지 승리한 기분ㅋ)

 

 

 

 

 

정확히는 고등학교 졸업후 재수 할때쯤 잃어버렸지만, 그녀석이 당시 했던 얘기로는

 


"그때쯤이면 괜찮을꺼다"라고 했기때문에, (사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음) 딱히 녀석에게

 


두번째 부적을 받는 일은 없었어.

 

 

 

 

 

 

 

 

물론, 환청은 예나 지금이나 죽자고 따라다니고 있어.

 

 

생각해보면, 어릴때 만큼 심한것 같지는 않지만,

 


딱히 가위를 자주 눌리거나 하지도 않고.

 

 

뭐. 그럭저럭 밥먹고 사는데는 지장없어.

 

 

아무튼, 태어나길 이렇게 태어난 덕분에,

 

 

 


여기에 관련된 심심치 않은 에피소드들이 몇개 있긴하지만, 

 

 

그냥 반응 봐가면서 심심할때마다 한개씩 써올리겠어.

 

 

 

흠. 그냥 기억나는대로 적어가기만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네.

 

 

 

혹시나 이글 읽으신 분들 1시간 반 남짓 남은 주말을 즐겁게 보내시길.

 

 

 

내일은 환청보다 두려운 월요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