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본 남자의 심리가 궁금해요

선본녀2011.05.16
조회1,058
선 본 지 약 50일쯤 되었습니다.

전 삼십대 초반 그 남자는 삼십대 중반이구요.

소개팅이나 선을 많이 봤던 편이라 새로운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고, 파악하는데는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약한 부분이 있었더군요.

이 사람 8번 만났는데 전에 만난 남자들은 3번 이상 만난 적이 없었거든요.(남자친구 사귄 적은 있습니다.  3번 이상 없다는 건 선 본 상황에서 이야기구요)

그래서 선을 보면 진행이 어찌 되는 건지, 8번 만났다는 건 서로 어떤 마음인건지, 지금 이게 무슨 관계인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 나이에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살짝 한심도 하구요...--+


뭐 만나면 분위기는 매우 좋아요.

초반에는 일 끝난 평일 저녁시간에 만나서 밥먹고, 차 한 잔 하고 집에 데려다주는 패턴이었는데 3번째부터는 휴일 아침 일찍 만나서 조금 멀리 드라이브 갔다가 밥먹고, 이것저것 구경하고, 산책도 하고,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니 하루 기본 7~8시간 아님 10시간 가까이 함께 있게 되더군요. 평일에는 제가 바빠서 주말에 보자고 하게 되는 편이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꼴로 만나는 셈이구요. 요즘은 거의 집앞으로 데리러 왔다가, 데려다 주고 있습니다. 

가족, 일과 관련한 진지한 이야기부터 한 명이 농담하면 상대가 받아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도 잘 연출됩니다. 비슷한 가정환경과, 종교도 같고, 성격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통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구요. 그 남자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자기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문자는 가끔 주고받는데 전화보다 덜 선호한다는 느낌이 들구요. 어쨌든 초반에는 일주일에 2~3번 전화 오더니 이제는 거의 매일 전화가 옵니다. 제가 먼저 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있는 것 같구요...


이 정도까지는 저도 당연히 서로 호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자가 관심없는 여자에게 돈쓰고, 시간쓰는 일은 없다는 말을 누차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보다 네 살이 많은데 말을 놓지도 않고, 사귀어 보자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스킨쉽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뭔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아님 매우 신중한 사람인데 내 마음이 너무 앞서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참 많은 사람들과 선보고, 소개팅을 했었는데 이만큼 잘 맞고, 편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잡고 싶은 마음에 불안한 걸 수도 있구요...

 

어제는 야외로 나갔는데 제가 짧은 치마에 플랫슈즈를 신어서 차림이 좀 불편했는데 어쩌다보니 계곡에 잠깐 내려가게 되었어요. 평소에 매너좋고, 센스있는 사람이어서 내가 뭐가 필요한 지 바로 알아채는 타입인데 위태위태하게 바위들을 밟고 있는데 손 한 번 안잡아주더라구요--+ 참고로 지금껏 손잡는 등의 스킨쉽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모터보트를 탔는데 너무 빨라서 저도 모르게 그 사람 팔짱을 꼈어요. 팔짱끼고 손으로는 그 사람 팔을 꽉 잡고... 그게 답니다. 내릴 때쯤 저도 당연히 팔을 뺐고... 그리고 끝. -,.- 제 손 따위 잡고 싶지 않은 건지, 아님 쑥스러워 그러는 건지... 그렇게 수줍음타고 내성적인 성격 전혀 아니거든요.


암튼 궁금한 것!

삼십대 남자분들에게 질문합니다.

소개팅이나 선본 후 8번의 만남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혹 별 관심없는 여자에게 이 정도의 시간과, 노력과, 돈 쓰는 남자도 있을 수 있을까요?

보통 선보면 얼마만에 사귀자, 혹은 결혼하자 등의 이야기가 오가나요?

선에서 결혼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죠?

 보통 여자 만나고 스킨쉽 언제쯤 하시나요? 스킨쉽 안하고픈 여자도 있나요?


늘 친구들에게 연애상담을 해주었었는데... 뭘 믿고 그랬었는지 모르겠네요.

막상 내 일이 되니 제대로 판단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

답변 많이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