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혹은 남매와 함께 자취하시는 분들 질문요...

뿡빵뿡빵이 2011.05.16
조회201

정말 답답하고 궁금한 고민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20대 후반 직장인 입니다.

 

원래 자라고 커온 곳은 지방이지만 대학졸업하여 취직을 서울로 하게 되어 현재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누나가 한명 있습니다. 3살 터울이지만 제 누나는 여기 판에 자주 올라오는 누나의 모습과는 분명 확연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뭐랄까... 저에게 있어 누나라기 보다는 엄마의 존재가 더 가까울지 모릅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판에 올라오는 것처럼 반말하고 편하기보다... 아뇨,,, 편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편한것도 아니고요. 여하튼 그런 존재 입니다.

 

저... 누나 많이 좋아하고, 항상 고마워 합니다. 저보다 항상 사려깊게 생각하고, 저를 정말 끔찍히 챙겨줍니다. 누나 없으면 험난하고 힘든 사회생활이며, 자취생활 어떻게 할까... 싶을 정도로요.

 

저는 현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누나와 함께 투룸에 작은 거실 하나 있는 전세집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누나,,, 힘든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제 틈틈히 제 와이셔츠도 빨래해주고, 집에 오면 저녁도 차려주고, 정말 고맙고 대단합니다.

 

그런데 제가 스트레스 받는건 누나가 항상 제방에서 생활을 합니다. 엄연히 누나 방이 있으면서 말이죠. 물론 제방의 티비 누나방 티비보다 크고, 인터넷도 제방에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유기를 사자고 말을 했지만, 누나는 싫다고 하고,,, (공유기를 사더라도 아마 제방 컴퓨터만 이용할겁니다. 물론 누나 노트북 있습니다.) 그 cook 티비도 제방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실 식탁 두고도 제방에서 티비보면서 밥먹고, 티비 보고,,,, 마치 제방이 거실화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직장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특히 저희 회사는 전화량이 너무 많아서 하루종일 계속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받아서, 점심시간때엔 회사 휴게실 두고도 근처 커피숍에서 잠깐 낮잠을 자고 오기도 할 정도입니다. 회사가 너무 정신도 없고 산만해서 집에 오면 조용히 혼자서 맥주 한잔하면서 음악 듣는게 하루의 낙이라면 낙입니다.

 

근데 집에와도 항상 퇴근시간이 저보다 빠른 누나가 제방에서 티비 틀어놓고, 누나 남친한테 전화오고 그러면 정말 집에서도 산만하고, 편안하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먼저 잠을 청할때도 누나 제방에서 티비 보거나, 불 켜놓으면 솔직히 짜증도 나고 합니다. 전 저랑 여친이랑 하는 통화내용 누나가 듣는게 싫어서 전화와도 일부로 거실 나가서 통화하고 그럽니다. 제방에서도 못하고 말이죠...

 

그런게 오늘은 좀 싫어서 오늘 허심탄하게 얘기를 꺼냇습니다. 제방 큰 티비와 쿡 티비를 누나방에 두는건 어떻겠냐고... 사실 전 티비도 거의 안봅니다. 음악 듣는걸 끔찍하게 좋아해서 하루종일 컴퓨터로 음악 듣는게 좋지... 티비... 거의 안봅니다. 저는 정말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누나는 누나가 좋아하는 티비 누나방에서 실컷보고, 저도 제방에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들을수 있고, 당연히 누나도 좋아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분나빠하는 겁니다.

 

오히려 삐딱하게 저 큰 티비를 어떻게 누나방에 두냐고,,,(제방이 누나방보다 1.5배 정도 큽니다...) 그러면 방을 바꾸자. 방을 바꾸기엔 너무 많은 짐들을 바꿔야 하는 대단한 노동(-_-;;;)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러기엔 짐이 너무 많지 않느냐... 했더니 그럼 제방의 가구(?)를 누나가 쓰겠다는겁니다. 사실 제방 가구 거의다 누나돈으로 다 샀습니다. (누나가 먼저 취직하여 집안 가구 대부분을 누나돈으로 구입했거든요.) 솔직히 누나의 의외성에 조금 황당했습니다. 누나도 그러면 좋아할 줄 알았거든요. 그러더니 갑자기 티비를 끄고 방을 나갑니다. 그래서 전 누나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누나랑 나랑 취향이 다르니까 좋은 방향으로 하자는 건데 왜 그렇게 기분나빠하냐... 했드만 기분 안나쁘다면서 그냥 문닫고 나갑니다.   

 

계속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 제가 제 주관으로만 쓰다보니 글에 제가 너무 저를 정당화 하려는것도 있을겁니다. 그래도 상황이 그려지시는 분들있으면 긴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