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본듯 만듯한 무서운 이야기#7

그대에게2011.05.17
조회1,209

매니아분들 감사해요~♪

 

※이 이야기들은 여러 사람들의 실화를 구성으로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스압 주의!)

 

추천+댓글 구걸요...ㅠ

 

 

 

1.도깨비터

 

 

6년 전 일입니다.

 

가정사정이 조금 나아져 고양시 덕양구 변두리에 위치한 신축 빌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에 단지수도 많아서 꽤나 입주자가 몰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얀색 나무 외벽에 화강암으로 깨끗하게 마감된 건물을 보며 입주할 때 정말 설렜었습니다.

 

이사를 끝마치고 지내게 된지 거의 반년정도 지났을 겁니다.

 

동생이 자기 방에서는 무서워서 못자겠다고 자꾸 제 방으로 와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자초지종을 물어도, 그냥 누가 잘 때 자기를 건드리는 거 같다.

 

자꾸 자기를 노려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 어린 동생이 혼자 자기 무서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아버님이 택시를 운행하시다가 사고가 나셔서 다치신 겁니다.

 

가볍게 다치시긴 했지만 정말 뜬금없이 사고가 나신 거라 저희도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악성빈혈로 진단을 받고 병원을 다니던 막내 외삼촌이 백혈병에 걸리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집안은 급속도로 기울어져 갔고, 차츰 눈에 띄게 이상한 현상 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집 뒷산에는 물이 맛있기로 소문난 약수터가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전쟁 때 쓰던 참호들이 빙 둘러져 쳐있었습니다.

 

약수터에서 얼마 가지 않아 지나가면 사격장도 있고, 아무튼 조금 음습하고 무서운 동네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에 너무 더워 잠에서 깬 저는 약수터에 가려고 가방에 물통들을 주섬주섬 넣고 약수터로 향했습니다.

 

새벽 5시쯤 해가 뜨려고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변했을 때라 조금 무섭긴 했지만, 산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계속 걷게 됐습니다.

 

 약수터로 올라가는 중턱 길에서 전 가방을 던지고 집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중턱 커다란 바위 위에 푸르스름한……. 불꽃 이지만 정말 차가워 보이는 불덩어리 두개가 둥둥 떠 있던 것입니다.

 

집에 헐레벌떡 뛰어와서 주무시던 할머니께 도깨비불을 봤다고 울먹이며 말하자 할머니는 괜찮다고 안아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저녁,

 

고모네 식구와 점심에 외식을 하게 되서 온 가족이 나가게 됐습니다. 불을 모두 끄고 문단속을 철저하게 한 후 나갔었죠.

 

시간은 흘러서 오후 7시쯤 해가 뉘엿뉘엿 질쯤에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 어귀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집에 불이 전부 켜있어……. 도둑이라도 들었나봐."

 

깜짝 놀란 저는 집으로 달려 올라갔습니다.

 

 4층까지 단숨에 뛰어올라가서 문을 연 순간 집은 컴컴한 어둠과 적막함만을 풍기면서 제 다리를 감쌌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집으로 올라와 확인하곤 도깨비에 홀린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이후에도 가족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몇몇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동생이 본적도 없는 괴상한 여자에게 쫒기며 가위를 눌리기도 하고,

 

식구들 전부 있는데서 하얀색 인형이 땅에서 천장으로 휙 하고 올라가기도 하며 집에 혼자 있을 땐 방문이 혼자 삐걱삐걱 움직이기도 하고, 그릇이 달그락거리기도 하고…….

 

장판에 그 쩍쩍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가세는 점점 기울어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어질 정도 까지 갔습니다.


외삼촌께서도 돌아가셔서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죠.

 

저희는 아픈 기억만 남아있는 집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한때 저희가 다니던 절의 스님의 말에 따라서, 집안 곳곳에 고춧가루를 봉투에 묶어 매달아놓고, 부적도 붙여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런 문제를 전문적으로 잘 아시는 지인 분께 들은 소리였습니다.

 

"그 집, 도깨비 터다."


"네?"


"너희 이사 갔을 때 팥죽이나 메밀묵 안 놔뒀냐??"

 

이야기를 시작하시는데, 원래 그 동네 뒷산은 산도깨비들이 살던 터라고 합니다.

 

아마 그 집을 지을 때 산을 무너뜨리고 지은 거라 도깨비들이 화가 나서 입주자들을 괴롭힌 거라고 설명을 하시더군요,

 

 실제로 그 집에 입주하신 분들이 모두 사건사고를 하나씩 당하셨습니다.

 

메밀묵을 놔서 도깨비를 위로하거나, 팥죽을 뿌려 도깨비를 쫒거나 했으면 아마 집이 더 잘되거나, 별 탈 없이 살다 나왔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아직도 저희 가족은 그 집 이야기를 하기 꺼립니다.

 

 

2.여자아이

 

 

 

공포 동호회에서 알던 동생의 체험담입니다.

 

대학생인 동생은 의형제처럼 지내던 동네 형이 장가가고 거의 2년 만에 초대하여 처음으로 형님네 신혼집을 찾았습니다.

 

학업 때문에 급히 결혼식을 치룬 형인데, 아주 싸게 매물로 나온 뾰족지붕의 2층 양옥을 요행히 구해서 처랑 신혼 재미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초대를 받고 방문 했을 때, 형님의 집 마당에서 혼자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빨간 원피스 차림의 여자애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캔디머리를 하였고 매듭에는 앙증맞은 방울이 달려있어 움직일 때마다 딸랑 딸랑 소리가 났습니다.

 

장가간 지 2년이라지만 애를 보면 적어도 3~4살은 먹어 보였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형님의 조카로 생각했습니다.


형님 내외의 안내를 받으며 좁고 긴 마루를 지나는데

 

아까 밖에서 본 여자애가 어느새 먼저 들어와 저만치 마루 끝에서 장난감 배구공 같은 걸 쥐고 동생을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쌍둥이인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멀리서 왔다고 형수님이 준비한 갖가지 음식을 먹으며 형님내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동생이 형수의 얼굴을 바라보니 어딘지 모르게 얼굴이 창백하고 수심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도중 형수는 피곤하다며 먼저 방으로 들어갔고,

 

언제부터 있었는지 캔디 머리에 원피스 차림의 여자애가 형수의 뒤를 따라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끝까지 남아서 술을 마시던 형님에게 저 꼬마가 누군가 물으니 형님은 이미 술이 제법 된 상태인지라 횡설수설 했습니다.

 

술자리 파하고 형님 이층 빈방에 하루 자고 다음날 가기로 되었습니다.

 

 너무 술을 많이 마신지라 밤에 자다가 깨어 오줌보를 붙들고 아래층 화장실에서 시원 하게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형님내외가 자는 방에서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긴 내 자리야! 내가 들어 갈거야!"

 

이런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예의가 아닌 걸 알지만 호기심에 문을 살짝 열어보니

 

작은 수면등이 커져있고 형님은 잠옷 차림에 침대 옆 의자에 앉아서 뭔가 큰 고민이 있는지 수심 가득한 얼굴로 줄담배를 피워댔습니다.

 

그리고 침대엔 형수가 곤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피스의 캔디머리꼬마 여자애가 침대 위에서 형수의 아랫배를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여긴 내 자리야! 내가 들어 갈거야!"

 

같은 말만 되풀이 하다가 훔쳐보던 동생과 눈길이 딱 마주쳤고,

 

 순간 여자애는 연기처럼 증발하듯이 사라졌습니다.

 

동생은 기겁하여 뒤로 자빠져 2층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날이 밝는 대로 형님께 집에 올 때부터 본 여자애와 간밤에 본 것을 이야기 하니 형님이 깜짝 놀라더라는 것.

 

형님내외는 애당초 그 꼬마 애의 존재는 알지도 못했고,

 

형님의 꿈에 밤마다 나타나 꿈자리 사납게 만드는 꼬마 애랑 인상착의가 비슷했다고 합니다.

 

요즘 형수님이 애만 들어서면 자꾸 유산이 돼서 걱정 이라고 하시던데,

 

혹시 그 꼬마가 형님내외를 부모로 여기고 자신이 대신 태어나기를 빌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3.꿈속에서

 

 

 

저희 누나가 겪은 일입니다.

 

2003년 6월.


아버지께서 폐가 좋지 않아 지방에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가셔야 되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폐암이라 생각하고 눈물로 보내야 했습니다.

 

아버지께선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는데,

 

앙상하게 마르시고 피부색이 검게 변해서 같은 병실 환자들도 병이라도 옮길까봐 말을 걸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22살이었던 누나는 시골에서 갓 상경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아버지를 병간호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폈습니다.

 

하루에 4시간도 잘 수가 없었지만, 누나는 피곤함도 잊고 열흘 동안 아버지 곁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은 차도가 없었고, 누나가 열흘 동안 있는 사이에 말기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두 명이나 병원 창문에서 투신자살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피곤했던 터라 아버지 옆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워계시던 아버지가 일어나셔서 어딘가 같이 가자고 하셨답니다.

 

 누나는 아버지 몸이 괜찮아지신 줄 알고 따라갔는데,

 

서울에 계신 고모들과 돌아가셨던 할머니까지 한자리에 모여서 한상 크게 차려놓고 식사를 하고 계셨답니다.

 

얼떨결에 분위기에 휩쓸려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할머니랑 아버지가 사라지셨답니다.

 

누나는 그 와중에도 두 시간마다 받는 검사가 생각나서 시계를 보고는 검사시간을 맞춰 아버지를 모시러 가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밥 먹다가 식당을 나가 한참을 달렸는데, 안개가 가득한 언덕이 보이더랍니다.

 

언덕과 들판은 시든 것처럼 맥없어 보이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언덕을 가로질러 길고 구불구불한 길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옆에 강이 하나있었다고 합니다.

 

누나는 언덕 위에서 아버지를 찾으려고 내려다보는데

 

그 구불구불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 띄엄띄엄 한 사람씩 어딘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게 보였답니다.

 

마치 점이 찍힌 것처럼…….

 

한참을 두리번거리는데 뒤쪽에서 아무 표정 없이 할머니와 아버지가 그 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생생한 것은 할머니는 검정색 원피스를 입으셨고 아버지는 바지는 검정색 정장바지 윗옷은 하얀 와이셔츠를 입었다고 기억합니다.

 

누나는 급히 뛰어가서 아버지께 검사하러 가야된다고 했고,

 

아버지께선 검사를 받으러 갈 테니, 할머니를 대신 모셔다 드리라 하셨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검사받으시러 어디론가 가시고 누나는 할머니 뒤를 따라 그 길을 계속 걸었답니다.

 

한참을 걷다 문득 시계를 보고 아버지께 가야될 것 같아 할머니를 부르려는데 뒷모습이 친할머니가 아니었답니다.

 

왠지 어색하지만 낯설지는 않는 모습이었지만,

 

누군지는 몰라서 할머니를 향해 지금은 너무 늦어서 모셔다 드리기 어려우니 다음에 데려다드리겠다고 하고는 도망쳤다고 합니다.

 

(누나가 꿈속에서 시계를 확인한 시각은 저녁9시였고, 언덕길로 인해 시골길이라 착각했는지 버스시간이 늦어 지금은 갈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골은 버스가 도시와는 다르게 저녁9시가 되면 막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윽고 누나는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 정도 잠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나가 꿈을 꾸었던 날, 아버지는 차도가 안 생겨 투약하는 약을 바꾸기로 결정하고 바꾸었던 날이었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버지는 폐암이 아닌 폐염증으로 판명되고

 

손바닥만 한 폐에서 종기 9개가 나왔고 고름을 뽑아내니 사이다병으로 2병이나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일주일 만에 퇴원하셨습니다.

 

한 달 후 쯤, 누나는 건강을 회복하신 아버지와 읍에 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평소로 다르게 산을 넘어서 오는데, 묘하게 낯익은 것이……. 한 달 전 병원에서 꾼 꿈에 나왔던 언덕이었던 것입니다.

 

꿈에서 본 구불구불한 길은 해남 미황사에서 땅 끝 방향으로 가는 길이며, 그 길 끝에는 조상을 모시는 선산이었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본 길 옆 강은 저수지였는데, 혜원저수지라고 저수지 중앙에 섬이 하나있는 특이한 저수지입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누나가 피곤해서 바로 드러누웠는데 평소에는 잘 보지도 않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시골집에 어르신 초상화나 사진이 액자에 끼워져 벽에 걸려있는데 누나는 사진을 보고 소름끼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사진은 증조할머니 사진이었는데, 꿈에서 할머니인줄알고 따라갔다가 본 그 할머니가 바로 증조할머니였던 것입니다.

 

손자(그러니까 저희 아버지)를 데리러 와서 손잡고 함께 선산으로 가는 걸 누나가 말린 것입니다.

 

예전 이야기지만 부모님 일손 도우러 그곳을 지날 때면 아직도 소름이 끼칩니다.

 

 

 

4.누군가...

 

 

 

지금은 재개발중이라 다시 짓고 있지만, 당시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장만하신 집으로 이사 가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 집은 3층 빌라로, 저희 가족이 사는 곳은 1층이었습니다.


제 방은 현관문 바로 왼쪽 방이었는데, 작은 창문이 있는 벽 쪽으로 침대를 두었습니다.


그 창문은 고장이 난건지 한번이 드르륵 열리지 않고, 몇 번에 걸쳐 힘을 줘야 열렸습니다.

 

게다가 다 닫히지도 않아서 손을 옆으로 눕히면 들어갈 정도의 틈을 남기고 더 이상 닫히지 않았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었을겁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늦게 오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날도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다가 제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저는 항상 깊은 잠은 못자고 선잠을 잤는데, 꼭 자다가 깨면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 날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그 작은 틈에 손을 넣고 미친 듯이 흔들며 그 작은 창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몸은 안 움직여지지 않고, 눈도 감겨지지 않아 그대로 그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작은 창문이 거의 다 열리자 팔이 들어오고, 얼굴이 보였습니다.


흰자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을 한 여자가 머리를 산발한 채 저를 쳐다보며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절이라도 하면 좋았을 것만, 몸도 움직여지지 않고 그 여자가 기어 들어오는 걸 계속 봐야 했습니다.

 

그 여자는 창문을 빠져 나와 제 침대 위로 올라왔고, 그 여자의 검은 눈을 쳐다보는 순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니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방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그 여자는 아무래도 꿈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방에 혼자 있으니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아 안방에 계신 부모님께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서 나오려는데, 제 자리 옆에 누군가 누웠다가 일어나면 움푹 파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건데, 방금까지 누가 누웠던 것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흔적 주변에 긴 머리카락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부모님인가 싶었지만, 부모님은 안방에 계속 주무고 계셨고, 더욱이 어머니는 파마를 하셨었습니다.

 

그 후로는 부모님이 늦게 오실 때는 거실에서 자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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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아...정말 보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