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세 분식집 CEO와 자칭 알바생 정여사 -1

맑음때때로뿌이뿌이2011.05.18
조회94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시는 여러분.ㅋㅋㅋㅋㅋ

저는 올해 23세에 분식집을 하고있는 여자사람입니다.

음, 나 홀로 편하게 음슴체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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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는 분들 안녕안녕안. 안녕

나는 정여사님과(우리 어무이ㅋㅋㅋ)  함께 작년 11월부터 분식집하고있는 23세 여자사람임.

제목에 거창하게 분식집 CEO라고 썼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되게 조그만 가게일뿐임.......

넓지않음....땀찍 (게다가 이름만 CEO..)

 

나님은 08년도에 대학에 들어가서 게임 그래픽을 전공한 사람임.

근데 나님..... 게임그래픽을 해야되는데 주구장창 게임만하는 잉여잉여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졸업하고 띵가띵가 놀다가 조그만 모바일 검수회사에 알바생으로 들어감.

진짜 겁나 재미있었음. 그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이라 보통 핸드폰으로 검수하고 그랬음.

거기서 또 신나게 모바일게임을 했음.

그러다 문득 !

'아 이렇게 잉여잉여하면서 살다가는 인생 끝이겠구나... 빨리 전공을 살리자 !'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나님 쿨하게 알바 그만둠. (모바일 게임회사에 들어가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만둔다고 공개한 날이 1박2일에서 김C가 급 하차하는 날이라,

성이 김씨였던 나는 졸지에 김C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 그만두고 여기저기 이력서랑 포폴넣어봄.근데 연락안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메일을 읽지도 않는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더 열심히 해볼생각은 않고 나님은 또 온라인게임덕질을 하고있었음. (생각없는 20대ㅠㅠㅠㅠ)

 

그렇게 한달 두달.... 결국 5개월을 놀음.

보다못한 정여사, 나를 붙잡고 얘기함.

 

정여사 - " 가게 자리가 하나 나왔는데, 엄마랑 분식집하자. 너 몫돈 만들어 줄게. 너가 사장이고 엄마가 아르바이트 생이야.!"

나 - " 싫어!!!!!!!!!!! 내 나이에 카페도 아니고 분식집이 뭐야.!!!!!!!!!!!!!! "


그땐 분식집이란게 너무너무 부끄러웠음 통곡 (지금은 아님 !)
그래도 정여사, 속전속결로 내 이름으로 가게 계약하고, 날 사장으로 앉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들이 누가 사장인지 물어보면, 내가 사장이고 자신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함ㅋㅋㅋㅋㅋ)

 

근데 가게 오픈하기 이주전에

나님 문지방에 걸려 넘어져서 인대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문지방 1CM도 안되는 높이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깽깽이로 넘어보고 싶어서 깽깽이질하다가 착지를 잘못해서 인대 빠싱.

보험회사에서도 못 믿겠다고 집 방문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자다가 일어나서 인대 늘어나서 붓고 붕대감은 부분 보여줌.

보험회사 오빠 ㅈㅅㅈㅅ하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럽당.. 잘생긴 오빠였는데..

 

무튼 이렇게 첫 오픈을 정여사 홀로 하게됨.

난 가게 오픈할때 까지 가게 이름이 뭔지도 몰랐음.

발목에 붕대하고 가니까

헐.

 

★딸기 떡볶이★

우왕....ㅋ

 

'음식으로 장난치면 벌받는다' 주구장창 말씀한 정여사의 어록이 있듯이,

떡볶이에 딸기를 넣진 않을텐데 왜 이름이 딸기떡볶이일까.

떡볶이가 딸기처럼 빨개서 딸기떡볶이인가...?

고민하다 물어봄.

 

나 - " 엄마, 딸기처럼 떡볶이가 빨개서 딸기 떡볶이야? "

정여사 - " 그냥 토마x김밥 따라한건데 ? "

 

...아.........정여사 짱 짱

과일이 들어간 가게이름을 하고 싶었는데 문득 토마x김밥이 떠오른거임,

그래서 토마x대신 딸기로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덕에 가게 문앞에서 초딩님들의 실랑이가 자주 일어남.

 

초딩1 - "야, 니가 물어봐.."

초딩2 - "싫어, 니가 물어봐 !"

초딩1 - "그럼 가위,바위,보 하자."

............ㅋ

이렇게 가위,바위,보 한 뒤에 한명이 들어와서 물어봄.

"진짜 떡볶이에 딸기 들어갔어요..?" 혹은 "떡볶이에서 딸기 맛 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진한 대한민국 초딩님들 부끄

사람들이 하도 물어보니까 고민하던 정여사께서 이에 대한 답변을 만들었음.

 

그건 "붕어빵에 진짜 붕어가 들어갔니?" 혹은, "죠x바에 진짜 상어가 들어갔니?" 였음.

이 답변을 만들어둔 정여사의 표정은 뿌듯함에 광대가 폭발하기 전이었음.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어떤 초딩님께서 물어봄.

초딩 - "아줌마, 진짜 떡볶이에 딸기가 들어갔어요?"

 

답변을 준비해둔 정여사, 하지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정여사 - " 너는 부...붕어에 부...붕어가 들어있니 ? "

놀람 ?응????????????????????????

 

옆에서 그 상황을 보던 나와 물어본 초딩의 표정은 진심 저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급하게 빨리 이 답변을 말해주고싶었던 정여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더듬고 붕어빵에서 '빵'이란 중요한 단어를 빼먹은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님 이 말듣고 그냥 황급히 나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돌아와, 컵떡볶이라도 사고나가지..애기야......ㅠ)

그 뒤로도 똑같은 질문에 자꾸 '빵'이란 단어를 잊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옆에서 왜 자꾸 붕어빵을 붕어라고 대답하냐고 하니까

너도 나이먹어보라며 인색한냔이라고 뭐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혼자 신났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꾸 에피소드 쓰다간 밑도 끝도없이 길어질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

급 마무리지어야지.

다음에 또 쓰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신나신나서 쓸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안녕히계세옄ㅋㅋㅋㅋㅋㅋ!

빠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