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지 1년..... 지금은...?

시간이약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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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인터넷에 리플한번 단적 없는 내가 오늘은 무슨 맘인지..

여기에 글을 쓰려 하네요..

글재주 없지만 그냥 지난 고통을 끄적이며 다른분들은 이런 아픔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

 

24살... 우연히 친구들과 모인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그남자...

그렇게 우연한 만남으로 만난 그사람과 4년 연애를 했다...

4년이란 시간동안 싸우기도 해봤고 헤어져도 봤고...

마지막 더이상 되풀이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헤어졌을때..

그의 어머님이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밥한번 먹자하셨다...

연애기간 동안 자주 뵙고 서로 양가 부모님들과 친하게 아들.딸처럼 지냈기에.. 모른체 할수가 없었다.

그당시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다리 깁스를 한체 비오는날 마지막 인사라 생각하고 나간자리...

그 어머님이 아들이 넋 나간 사람처럼 지낸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없냐고...

어머님과 헤어져 처음부터 다시 되짚어 봤다...

그사람과의 연애가 나는 정말 좋았다.

매일 퇴근후 잠시라도 얼굴보고 서로의 지인들과 서스름 없이 친하게 지내고 항상 실과 바늘처럼...

진심으로 사랑했고.. 또한 진심으로 사랑받았다 생각했다...

성격차이라 생각하고 서로 조금더 양보하고 조금만 변화하면 될거란 생각에...

또한 너무 이뻐해주시는 아버님과 어머님 때문에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시 만난 후 적극적으로 결혼얘길 꺼내신다...

다시 만나 2달 쯤 지났을때 우리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하자고 자꾸 얘기를 하시길래..

우리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상견례아니냐 하신다...

그래서 그쪽 부모님께 상견례는 저희 부모님이 아직 부담스러워 하신다하니..

우리 연애기단도 길고 서로 왕래도 하고하니 인사할겸 저녁식사하자는 거라신다.

그렇게 간단한 저녁식사자리로 나갔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아버님은 우리부모님께 결혼 얘기를 꺼내신다.

그렇게 시작된 결혼얘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물론 나도 이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자꾸자꾸 커져갔다..

그렇게 준비되던 중 근무시간에 아버님이 전화하셔서 집 명의 문제로 지금 당장 혼인신고부터 해야 한다신다.. 그렇게 난 근무하다 말고 잠시 동사무소가서 그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

그게 무슨명의문제로 왜 했어햐 했는지도 생각할 겨를 없이 오늘 바로 지금 하라시는 통에..

모 이것저것 따질생각 없이 어차피 할거 .. 식전에 동거도 안했는데 혼인신고부터 해버렸다.

그렇게 2008년 10월 어느날 모두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집은 시부모님과 위아래로.......... 오순도순 잘 지낼줄 알았던 내 신혼생활..

 

결혼 전부터 급속도로 살이 찌는 그사람은 신혼생활 시작과 동시 다이어트 돌입하여 약 20kg을 감량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결혼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살이 빠지니 멋내기에 재미가 들려 매일같이 옷을 사고 꾸미고 ...

그렇게 퇴근 후 돌아오면 한껏 멋을 내고 밖으로 나가 친구들을 만나고 새벽녘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연애 4년동안 나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으니 이제는 내사람이니 편하게 친구들 만나고

좀 즐기라고 구속하지 않고 이해하며 그렇게 지냈는데...

어느순간부터 도가 지나쳤다...

아마 살빠지고 멋내고 친구들은 다 미혼이고 그렇게 어울려 놀다보니 신분을 망각한거 같았다.

이미 늦었다. 내가 느꼈을때는...

새벽 3.4시에 술이 떡이되어 돌아와 신발 벗자마자 뻗어버린 그사람 핸드폰이 울린다.

여자다.. 유부남한테 이 새벽에 전화하는건 실례인거 같다  하니...

되돌아오는 말은 "남편간수나 잘해.."

헉... 해머로 머리통을 맞은 기분이었다...

 

그게 시작이였다...

다른 여자와 술마시다 내친구들한테 걸린것도 두어번...

월급도 많지 않으니 매일같이 카드만 긁어대고.. 한두달 카드값 내주다 멈추니 정지되고..

돈없으니 집에있는 저금통 뜯어 나가고.... 그렇게...

일주일에 3번.. 집에 들어오고.. 들어 오는날도 술이 떡이 되어 아침 6.7시에 들어오고...

그렇게 들어오는 날엔 자는척하는 나에게 욕설과 목졸림...

다음날 도대체 왜그러냐 물으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발뺌하고 무시하면 그만...

그렇게 4.5개월 되풀이 되어갔다..

그시간동안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잘수가 없었다.

안들어오면 안들어와 잠을 못자고 들어오면 욕설과 괴롭힘에 잠을 못자고..

어느순간부턴가 계단 발소리만 나면 심장이 터질듯 요동을 쳤다..

정말 최악의 신혼생활은 우리 부모님에게도 말씀을 못드렸다...

이러다 좋아질거 같아서.. 저러다 정신차리면 다 잊고 잘살고 싶어서...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못하고 하루하루 말라져 갔었다.

그러다 그사람입에서 여자때문이라고. 자기 자유롭게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다고..

이혼하자고 그렇게 매일 조른다..

이젠 술을 먹고 오든 안먹고 제정신으로 들어오든..

이혼하잖다..

 

화내고 다독이고 기다려보고... 다해봤지만 정말 더는 안되는거구나.. 라고 느껴졌을때..

부모님께 알리고 이혼준비를 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우리 부모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졌을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취업하고 한우물 파며 20살때부터 생활비 드리며 열심히 돈벌고..

남들보다 2년 늦게 대학에 들어가 학비 스스로 충족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회사에서 친구들사이에서 모두 인정하는 받는 그런 듬직한 딸이였는데...

그래서 내 생각. 내 뜻을 전적으로 지지해 주시던 부모님이였는데...

그런딸이 이런 고통을 6개월이나 견디고 있었다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신다 했다..

사람을 붙여 간통죄로 고소를 할까도 싶었지만...

우리 아빠... 어차피 돌이킬수 없는거... 너맘이 완젼히 끝났으면...

그냥 지져분하게 그러지 말고 최대한 빨리 깨끗하게 정리해야 다시 출발하는 나에게도 좋을거라고...

아빠의 저 한마디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변호사 사무실 찾아다니던 난 모든걸 그만두고..

그사람이 몇주 전부터 갖다놓은 합의이혼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우리 부모님이 모든걸 아시고 피하기만 하던 그남자 부모님을 독촉해 만난 자리에서..

내가 그동안 당한.. 그사람은 술먹고 행패부리고 다음날 기억안난다 오리발 내민 그 순간부터

작성한 일기를 몇장 드리미니.. 다른 말없이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던 그남자 아버님.

그날 술드시고 역시나 혼자 집에 있던 날 불러 그딴걸 왜 적고. 그걸 왜 남에게 보여주냐고 따지시던 ...

아들이 외박을 해 주말에 집에 없어도 친구집에서 자나보지.. 라고 넘기시던 분들...

장가 보내놓으면 좀 편하게 살줄 알았는데.. 라며 내책임인듯 떠넘기시던 분들...

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

조정기간을 갖은 후 법원에서 마주친 그남자..

결혼당시 우리아빠가 젤 좋아하시던.. 그당시 당신 손목에서 빼서 그사람에게 준 시계를..

버젓이 차고 나타난 그남자.. 역시나 술에 쩔어있는듯한 모습이였다.

그렇게 난... 내 소중한 20대의 기억들을 모두 날려 버려야 했다...

 

나중에 알았다..

내가 그 누구에도 힘듬을 말하지 않았으니... 이혼이 서서히 알려질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그사람 과거...

연애때.. 집이라 거짓말하고 퍽하면 나이트 가서 부킹하고 여자랑 놀고...

내가 여자가 있는거 같은 직감을 하기 전부터 버젓이 밖에서 여자만나고 돌아다니다 내 지인들한테

걸린일들... 모두 다 끝난 다음에 알았다..

그런 사람이였다는걸....

그렇게 사람이 무섭고.. 내처지가 한심하고... 인생 패배자라 느끼며 정신못차리 헤매며 살아온 지난 1년..

이혼하고 1년이 흘렀다..

역시 시간이 약이다.....

이제는 많이 안정되고 다시 나를 찾아가며 열심히 살고있다...

하루하루 죽고싶은 생각밖에 안들던 내가..

이젠 다시 잘 살고싶은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

이혼녀라는 꼬리표도... 흉이 되지 않을만큼 자신있는 나로 살아가고싶다..

우리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또 요즘은 주위에서 친구들이 거의 다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사는걸 보니...

나도... 이젠 좀 ....

서로 잘 맞는 사람만나..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생각이 꿈틀거린다...

나도 .... 남들처럼 평범함속의 행복느끼며 살고싶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