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덧글 한 줄이 필요 합니다.

가출 성인2011.05.22
조회65

안녕 하세요 가출 성인 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하실건데 나이가 청소년은 아니고

 

집에서 나온지 2주 가까이 되어 가서요.. 나이 먹고 그게 뭐하는 짓이냐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그런 관심 어린 얘기와 작은 도움이 필요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좀 성격이 지나치게 밝은 바보인데도 막상 힘든일이 닥치니까 낙천적인 성격으로도

 

극복이 안 되고 우울증?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은건 아닌데 안 좋은 생각만 들고 도저히

 

저로서는 답이 없어서 여기다가 하소연 하는거니까 너그러운 이해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욕이라도 좋아요.그런 관심 조차도 필요하고 그것도 감사하게 느끼니까 댓글 부탁 드립니다.

 

 

 

 

 

 

 

얘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두서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생각 나는대로 얘기 할게요.

 

저는 그냥 평범한 지방에 사는 성인 입니다.아버지 어머니 저 동생 이렇게 네명이서 한 가족 입니다.

 

저희 아버지 얘기부터 하자면 전형적인 경상도 분이십니다.무뚝뚝하시고 애정 표현에 서투르신..

 

아버지 3살때인가 할아버지가 돌아 가셔서 시골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고모들 3분이랑 엄청 고생을

 

하시고 자수성가 하신 분이십니다.그렇다고 막 잘 사는건 아니구요 시골에서 농사 짓습니다.

 

특수작물도 아니고 그냥 벼농사 흙 파먹고 사는 분이시지요.땅이 제일인줄 아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안 계셔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신걸 이해 할려고 하면서도 막상 아버지란

 

존재가 있다는게 참 불편하고 남보다 멀게 느껴지는게 저의 지금 아버지에 대한 제 마음이네요.

 

 

짧은 얘기 하나 하자면 제가 초등학교때쯤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날 아버지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는

 

기억을 못 하는데 일기에다가 울 아빠는 왜 저렇지?쪼잖?하다 막 그런식으로 일기를 썼던거 같아요.

 

어린맘에 아버지가 근검절약 하시는걸 저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일기를 쓰고 며칠인가

 

지났을때였을거에요 집에 저밖에 없었는데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저희방으로 들어 오셨어요.

 

대뜸 하신다는 말씀이 "넌 니네 아빠가 쪼잖해서 참 좋겠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말씀이신지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 해보니까 아버지가 제 일기를 보신거더라구요.

 

보통 부모님이 어릴때 일기 보시는거 저도 알죠 아는데 저런 태도를 보이시지는 않으실것 같네요.

 

나이가 먹은 지금도 아직 아버지의 그 눈빛을 기억 합니다.입꼬리 한쪽을 올리시고 내 팔을 꽉 잡고

 

눈을 흘기시면서 하시던 그 말씀..제 맘속에 가시처럼 박혀서 참 빠지지 않네요.

 

굳은 살이 되어서 인이 박히고도 남았을만한 시간이 지난거 같은데..

 

 

 

저희 아버지 어머니랑 결혼 하시고 한번도 월급 통장을 어머니께 갖다 준적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시골에선 다른 어머니들하고 다르게 맞벌이를 하셨어요.아버지의 영향이 크죠.

 

아버지는 월급을 자기 뜻대로 쓰신거 같아요.어렸을때 힘들게 커서 땅이 제일이다.그 생각뿐이시라

 

다른데는 돈을 쓰시지 않아요.못 쓰신다고 하는게 맞을거 같네요.자기 옷 한벌 신 하나 사시진 않으시면서

 

농사 짓는데 들어가는 장비며 그런 기계 같은건 막 사시는 그런 스타일 이시죠.

 

아버지 얘기는 하자면 끝이 없으니 이쯤하고 제가 힘든 이유부터 말씀 드릴게요.

 

 

 

다음주가 제 동생 결혼식 입니다.근데 형이라는 사람이 이러고 있으니 참.. 하아~~

 

이 글 쓰는 저 자신도 참 한심하고 답답한데 이 글 읽으시는분들은 더 하리라 생각 합니다.

 

저는 좀 철이 늦게드는 아니 철이 없다고 하는게 맞을겁니다.너무 성격이 낙천적이라 세상을 너무

 

제 멋대로 살아 왔죠.남들 가니까 따라서 대학교에 갔고 제가 원해서 간 과도 아니었지만..

 

어머니가 반대 하셔서 그때는 제가 원한곳으로 지원 할수가 없었습니다.핑계죠 어찌 생각하면..

 

중학교때부터 꿈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안 된다고 하셨죠.단지 주일을 지키지 못한다는 그 이유

 

단 하나로 포기 해야 했습니다.성격탓도 있는데 어머니 덕분에 좋아 하는 과목만 하고

 

나머진 포기 하다시피해서 성적이 좋진 않았어요.

 

암튼 중학교를 그렇게 졸업하고 운 좋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도 공부에 막 목매달 정도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성격이 너무 유순한데다가 지금보다도 철이 더 없었을때니까..

 

그렇게 3년을 보내고 원서를 쓸때 두곳은 부모님이 원하시는곳 한곳은 제가 원하는 과에 썼는데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 오셨다더라구요.담임 선생님 앞에서 제 원서를 찢어 버리셨다는..

 

제가 몰래 쓴 그 한곳을 말이죠.

 

그렇게 대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제가 원하는 과도 아니고 단지 집에서 나와서 살수 있다는 생각과

 

아버지에게 손 벌리기 싫다는 그 생각뿐이서 학교 생활은 뒷전에 아르바이트 하느라 학교 안 가는게

 

일쑤였습니다.당연히 학교 성적은 개판이었죠.출석 미달로 F에..그 F들이 모여서 학고로..

 

학교 다니면서 책을 잡은게 몇번 되지도 않지 싶네요.학사 경고를 밥 먹듯이 했는데도

 

집에선 아무 말씀이 없으셨어요.그저 학고가 뭐냐고 물어 보시는정도였는데

 

전 그냥 아무말 하지 않았던거 같네요.제가 아버지였다면 뭐라고 얘기를 했을거 같은데..

 

 

 

저희 부모님은 초등학교때 이후로는 저한테 손을 놓으셨던거 같아요.

 

아버지는 원래 자식들 공부엔 방목?이라고 표현 하기는 좀 그렇지만 관심이 없으신건지

 

뭐라고 딱히 관여 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세요.그나마 어머니가 저희 어릴때는 학원도 보내고

 

학습지도 시켜 주시고 했는데 중학교 들어 가고부터는 공부도 제 동생이 더 잘해서

 

그 기대감 때문인지 방학때면 학원도 서울로 올려 보내고 무슨 대회 나간다고 해외도 가고 그랬는데

 

전 아니었거든요.어머니가 제 동생을 그나마 시골에서 좀 잘나가는 서울쪽에 있는 대학교에 

 

많이 보내는 고등학교에 원서를 집어 넣었다가 (중학교 2학년때까지는 공부를 잘 했는데

 

3학년때 사춘기가 와서 공부를 좀 등한시 해서 3학년 담임 선생님은 그 성적으론 명문고등학교

 

진학이 힘들거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의지대로 굳이 그 명문 고등학교에 지원 했음)

 

떨어져서 지금 재수씨가 되는 여자친구 를 만났어요.

 

어떻게 보면 어머니 덕분에 둘이서 만나게 된걸지도 모르겠네요.

 

고2때부터 만나서 군대 뒷바라지 다 하고 저희 부모님한테 엄마 아빠 하면서 참 잘 합니다.

 

 

 

 

전 대학교 자퇴에 그렇다고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스펙?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자랑도 아닌데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하는거 자체가 좀 창피 하네요.국민자격증인

 

자동차 운전면허증도 없으니까 할말 다 했죠.어렸을때 포기했던 꿈 때문인지 공부에

 

미련을 못 버리고 군대 제대하고 나서 2년동안 마트에서 시급으로 한달에 100만원 남짓 되는 돈

 

받아가면서 1년 공사현장에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일 하면서 두곳에서 2년동안 일해서

 

집에서 손 안 벌리고 공부 하려고 돈 악착같이 모았습니다.시골에서는 서울처럼 알바 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운이 좋았죠 밖에서 방 얻어서 생활 하면서 통장에 2천 조금 넘게 모아서 공부 자금 만들어 놨는데

 

이번에 제 동생 결혼 한다고 아버지가 집을 사주신다고 하시면서 저보고 돈 있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거 같았습니다.2천정도 있다고 하니까 그거 제 동생집 얻는데 보태라고

 

하시더라구요..제가 공부한다고 모은 그 돈을 말이죠.참 쉽게 말씀하시더이다..

 

어머니가 제 돈은 큰애가 공부 하려고 모은돈인데 그건 내가 안 된다고 말씀 하셔서

 

제 돈을 보태진 않았는데 제 동생 커플이 둘다 직장이 서울이라서 집을 서울에서 알아 봤는데

 

서울 땅값이 보통 비싼가요?아버지 퇴직이 얼마 안 남으셔서 그 퇴직금 담보로 대출받고

 

어찌어찌해도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는 아버지께서 버거우셔서 저한테 저런 말씀 하셨을거라고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집 주인이 급매로 물건을 내놓은거라서

 

집 주인과 얘기를 잘 해서 전세로 바로 돌리고 그 집을 세 놓은 돈과 나머지를 아버지가 해서

 

올려 보내서 아파트를 샀습니다.아버지가 내년에 당신 퇴직 하시면 저한테도 통장 하나 해주꾸마

 

하셔서 그냥 그렇게 알고 지나 갔습니다.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공부를 시작 해야 할것 같아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목표가 생겨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습니다.저 어렸을때 그 일 이후로 아버지랑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집에서 나가 살았으니 같이 한상에 밥을 먹거나 하는 일도 드물었는데

 

제가 밥상 직접 차려서 아버지랑 둘이서 밥을 먹으면서 제가 이러이러한 목표가 생겨서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 아버지가 공부할 집만 좀 도와 주십사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 동생처럼 집을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보증금만 해주시면 제가 생활비랑

 

학원비 알아서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식사 하시면서 이것저것 물어 보시길래 잘 말씀 드렸죠

 

이 일은 어떤일이고 시험에 붙으면 수습기간 거쳐서 일을 할수 있다.거기까지 듣고 아무말 없으시길래

 

전 당연히 ok 하신걸로 이해하고 밥을 마저 먹었습니다.그런데 아버지가 밥 수저 내려 놓으시면서

 

한마디 하시더라구요.진작 얘기 하지 그랬냐면서 그랬음 동생 신혼집에 들어 가서 살면 됐을건데

 

왜 이제 얘기 하냐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다시 말씀 드렸죠.동생도 아니고 제가 형인데

 

어떻게 동생 집에 그것도 신혼집에 들어 가서 사냐고 그건 아닌거 같다고 다시 말씀 드렸어요

 

집만 어케 해주시면 제가 일을 하던지 해서라도 알아서 공부 한다고 했더니 돌아 오는 대답이

 

운전 면허증이나 따라고.. 공장이나 들어 가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공장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제가 사는 지방에서는 그런 대기업 계열사에서 일하길

 

원하는 사람이 차고 넘칠정도니까요.단지 제가 원하는 목표가 있고 그걸 하려고 돈을 모았던 건데

 

공장 다니면서 시골에서 당신 농사나 도우라고 하시는데 밥 먹다가 울컥 하더라구요.

 

먹던 수저 내려 놓고 밥상 들고 방에서 나왔습니다.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않냐고

 

손 안 벌릴려고 하는데도 어쩔수 없어서 얘기 한건데 참 괜히 얘기 했다 싶을 정도로 매정하게

 

들리더라구요 그 말이 참..아버지가 먼저 퇴직 하시면 통장 어쩌고 얘기한거며 그런 말씀은

 

대체 왜 하신건지 이해도 안 되고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어머니가 저 고등학교때 원하는거 못 시켜 주셔서 항상 미안해 하셨는데 저 공부한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안 해주면 자기가 이모들한테 빚을 내서라도 뒷바라지 해준신다고 하셨는데

 

예전에 외가에 안 좋은일 있어서 다들 얼마씩 돈을 내서 도와 드릴일이 있었는데

 

우리 집만 못 보탰었던적이 있었거든요..아버지가 내 부모도 아닌데 아들,딸 많은데

 

왜 자기가 그 돈을 해줘야 하냐고 해서 안 보탠거였죠.어머니가 저한테 그 얘기를 막 울면서 하셨는데

 

제가 돈을 보태 드릴 입장은 아니어서 친손자도 아닌 외손자가 그것도 일 하고 있어야 할 나이인데도

 

외할아버지 병원에서 입원해서 계실 동안 밥 몬 챙겨 먹어 가면서 수발들고

 

퇴원 하시고 집에 나이 많으신 두분이서 생활 못 하시니까 밥 해서 차려 드리고 설겆이에 청소 빨래

 

해가면서 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지금 생각하면 미쳤죠.삼촌이나 이모 숙모 다들 말씀은

 

니가 고생이 많다 어쩌고 하시는데 저 병원까지 외삼촌댁에서 버스로 다녔는데 차비가 없어서

 

밥도 못 먹어 가면서 엄마한테 손 벌릴때도 용돈 하라고 주신분들도 하나 없고..

 

얘기가 샜는데 아무튼 저때도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나이 먹은 남자가 그것도 내 부모도 아니고 저희 외할아버지 할머니긴 하시지만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도 들었는데 어머니 생각해서 참고 한거였거든요.

 

어머니가 제가 고생한거 아니까 공부 하는거 뒷바라지 해 주시겠다 하셨는데

 

그 어머니마저 태도를 바꾸셨어요.

 

 

 

아버지가 좀 가부장적이시라 무슨일이던 무조건 자기 독단으로 하셔야 하시거든요.

 

무슨 일을 할때 일이 잘 못 되서 시간에 돈까지 두배로 들어도 자기 뜻대로 하셔야 하거든요.

 

예전에 한번은 집에 셔터문을 설치 할 일이 있었는데 셔터문 여는 긴 쇠꼬챙이를

 

작업 하러 오신분한테 그걸 기둥에 용접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기술자분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저도 이해를 못 해서 아버지한테

 

이건 셔터문이 너무 높아서 사람 손이 안 닿으니까 그거 내릴려고 있는건데

 

그걸 왜 기둥에 붙이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굳이 기둥에 붙여야하겠다고 하셔서

 

기술자분이 그냥 허허 웃으시면서 용접을 하시더라구요.

 

그거 지금도 저희집 가시면 셔터문 옆에 붙어 있습니다.어떤분인지 아시겠죠?

 

저런분이랑 같이 사시는 동안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다는건

 

저도 옆에서 보고 겪은게 있어서 어떤지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일이 크게 터졌습니다.

 

어머니가 농사 짓는 기구를 하나 사셨는데 그게 아버지 편하라고 사신건데

 

아버지는 자기랑 상의도 없이 어머니 맘대로 혼자 결정 했다고 막 쌍욕까지 해 가시면서 싸우셨어요.

 

제가 이 나이 먹도록 부모님이 그렇게 싸우시는거 본적이 없었거든요.

 

아버지가 물건 집어 던지시는것도 처음이었고 처음에는 어머니가 조용히 듣고 계시다가

 

나중에 폭발 하셔서 내가 이 집안에 와서 못 한게 뭐가 있냐고 시어머니 시집살이 다 겪고

 

나중에 치매 걸려서 요양원도 안 보내고 집에서 모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혼자서 고생 하셨거든요

 

똥 기저귀 다 갈아서 채우시고 끼니때마다 음식 유동식으로 갈아서 만들어서 먹이시고 ..

 

고모들 코빼기도 안 비춰서 내가 딸보다 나은데 아버지는 당신 부모 힘들때 해준게 뭐가 있냐고

 

하시면서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다 토해내시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집안에 판도가 바꼈는데 어머니가 큰소리를 치시기 시작 하시더니

 

저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셨어요.뒷바라지 해 주시겠다는 말도 나 몰라라 하시고

 

집에서 그러고 있을거냐 컴퓨터로 집도 알아보고 학원 정보 알아 보는건데도 게임박사 될거냐고

 

비아냥 거리시기만 하시고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인데 저렇게 얘기 해서 거슬리는분들 죄송합니다.

 

그냥 예전이랑 다르게 제가 느끼는 감정을 얘기한겁니다.)

 

예전에는 게임하고 있어도 밥 먹고 게임 해라 하셨었는데 변하셨어요.

 

저한테 있어서 마지막 보루였던 어머니마저 태도를 바꾸시니까 진짜 집에 기댈곳이 없더라구요.

 

집이 있고 부모가 있어도 마음이 편하거나 기댈수 있는 그런 따뜻한 느낌이 전혀 없더라구요.

 

 

일을 다 그만두고 집에 들어와서 그냥저냥 보내고 있었을때 재수씨가 집에 내려 왔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오빠 이제 오빠 나이도 있고 빨리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그럴려면 빨리 뭐라도 시작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제 동생친구들이 형 요새 뭐하냐고하면 할 얘기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예전에도 한번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자기네 부부랑 나랑 둘다 성공을 해야지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어디 해외 여행도 가고 그러지 않겠냐고 하길래 그때는 그냥

 

제가 웃고 넘겼었거든요.이번에 또 그 얘기를 하는데 좋은 얘기도 한번이라고

 

얘가 날 얕보나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편하게 대해준건가?그래도 내가 손 윗사람인데

 

저런 얘기를 막 하지?하는 생각만하고 솔직히 저도 지금 제가 내새울게 없는 처지라

 

뭐라고 대꾸도 못하고 그냥 대답만 하고 말았는데..동생이 취직하고 나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이제 자기가 일을 하고 있으니 형 공부 시작하면 뒷바라지 해줄수 있다고 재수씨랑 얘기

 

다 됐으니까 자기 사는집 와서 있으라고 재수씨가 서울 오면 자기집에 있으란 얘기는

 

일언반구도 들을수가 없었어요.어차피 그건 기대도 안 한거였지만

 

진짜 가족이 뭔가 싶기도 하고 이 세상에 내가 등 기댈 사람이 하나도 없는건가 싶고

 

안 좋은 생각만 계속 들더라구요 아무리 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는데

 

그런 벽에 딱 막혀 버리니까 이건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어느 누구한테 편하게 터 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고 말까지 안 하다보니까

 

대인 관계가 엉망이 되더라구요 사람들이랑 눈도 못 마주치겠고 

 

(헤어 스타일에 신경쓸 상황도 아니지만 앞 머리를 엄청 길러서 눈을 가리고 다닙니다)

 

예전처럼 또박또박 자기 의사를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그냥 막 죽고 싶은 생각만 들고

 

사실 전 겁쟁이라서 죽는게 무섭거든요.목숨 끊을 용기는 없습니다.혼자서 속으로 삭힐뿐지요.

 

진짜 이게 우울증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밥 먹다가 말고도 눈물이 그냥 막 나옵니다.

 

아까도 24시 패스트 푸드점 가서 밥 먹다가 말고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으면서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구요.창피해서 화장실로 달려가서 세수하고

 

먹던 햄버거는 버리고 나왔는데.지금 이 글 쓰면서도 그냥 눈물이 막 흐르네요.

 

맘 같아서는 돈 있는거 들고 어디 해외에 불법 체류라도 해서 접시닦이라도 하면서

 

아무도 절 아는곳 없는데로 가서 혼자 살고 싶은 생각만 굴뚝 같습니다.

 

우울증 혹시 겪으신분 계시면 병원 어디를 가봐라 아니면

 

제가 위에 쓴 글에 대해서 해주실 말씀들 있으시면 좀 남겨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p.s 글이 길어서 다 읽으실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저보다 힘들고 그런분들이 많으신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다.지금 제 상황이 호사다 어쩌고 하실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미리 남기지만

 

 전 그냥 약간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것뿐입니다.긴 글 읽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