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한 생을 살았어요 가정도 화목하고 교우관계 원만하고 인기도 많은 편이었고 공부도 잘 했고 어쩜 그렇게 예쁘게 자라주냐며 엄마 친구들이 만날 때마다 토닥토닥 해주시곤 했어요 아 물론 얼굴이 예쁘게 자란 건 아니네요.. 눈물 좀 닦고. 각설하고 그런 저에게 찾아온 첫 좌절이 수능이었어요 누구나 그랬겠지만 저도 수능 성적표를 정작 받기 전만 해도 연고대는 못가도 중경외시 정도는 웃으며 들어가겠지 했었어요 모의고사만 보면 연대 고대 빵빵빵 뜨길래 그 것만 철썩같이 믿고 그리고 수능을 망쳤습니다 아주 아기자기 망쳤죠 서울 하위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나마 지방 사람들은 이름도 몰라주는 대학엔 가기 싫단 이유 하나로 성적보다 하향해서 여대를 지원했어요 아 물론 우리 학교 비하글 아님 T_T 우리 학교 좋은 학교임 교수님들도 짱 좋으시고 교육 체계도 참 잘 되있고 그치만 제 욕심이 문제라는 거죠 이 욕심은 집착이 됩니다 수능을 세 번을 다시 봤어요 서울대가 아니면 안된다 이번에는, 하는 마음으로 연대 고대 중하위 학과는 붙었지만 포기했어요 본수능이었으면 무릎꿇고 감사히 들어갔겠지만 재수생 삼수생 사수생 이렇게 쌓여가는 압박이 굳이 서울대를 고집하게 만들더라고요 집착이죠 미련이고 그리고 작년 말에 편입 공부를 했어요 더이상 수능을 볼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한거죠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편입의 벽은 수능보다 높더라고요 경희대 한국외대 두군데 붙었습니다 둘 다 추가합격으로 합격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욕심이 안 버려 지더라고요 저는 올해 다시 편입 공부를 합니다 잘 하고 있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내가 정말 양질의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인지 학벌이 갖고 싶은 건지 그 것도 아니면 인생 첫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둥바둥 발보둥 치는 건지 하아 열심히 하라고 잘 하고 있다고 한 마디 씩만 해주신다면 참 힘이 날 거 같네요 공부를 하다 너무 답답해져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_< 1
스물다섯여자, 여전한 학벌 집착
순탄한 생을 살았어요
가정도 화목하고 교우관계 원만하고 인기도 많은 편이었고 공부도 잘 했고
어쩜 그렇게 예쁘게 자라주냐며 엄마 친구들이 만날 때마다 토닥토닥 해주시곤 했어요
아 물론 얼굴이 예쁘게 자란 건 아니네요.. 눈물 좀 닦고.
각설하고
그런 저에게 찾아온 첫 좌절이 수능이었어요
누구나 그랬겠지만
저도 수능 성적표를 정작 받기 전만 해도 연고대는 못가도 중경외시 정도는 웃으며 들어가겠지 했었어요
모의고사만 보면 연대 고대 빵빵빵 뜨길래
그 것만 철썩같이 믿고
그리고 수능을 망쳤습니다
아주 아기자기 망쳤죠
서울 하위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나마 지방 사람들은 이름도 몰라주는 대학엔 가기 싫단 이유 하나로
성적보다 하향해서 여대를 지원했어요
아 물론 우리 학교 비하글 아님 T_T
우리 학교 좋은 학교임
교수님들도 짱 좋으시고 교육 체계도 참 잘 되있고
그치만 제 욕심이 문제라는 거죠
이 욕심은 집착이 됩니다
수능을 세 번을 다시 봤어요
서울대가 아니면 안된다 이번에는, 하는 마음으로
연대 고대 중하위 학과는 붙었지만 포기했어요
본수능이었으면 무릎꿇고 감사히 들어갔겠지만
재수생 삼수생 사수생 이렇게 쌓여가는 압박이 굳이 서울대를 고집하게 만들더라고요
집착이죠
미련이고
그리고 작년 말에 편입 공부를 했어요
더이상 수능을 볼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한거죠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편입의 벽은 수능보다 높더라고요
경희대 한국외대 두군데 붙었습니다
둘 다 추가합격으로 합격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욕심이 안 버려 지더라고요
저는 올해 다시 편입 공부를 합니다
잘 하고 있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내가 정말 양질의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인지
학벌이 갖고 싶은 건지
그 것도 아니면 인생 첫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둥바둥 발보둥 치는 건지
하아
열심히 하라고 잘 하고 있다고 한 마디 씩만 해주신다면 참 힘이 날 거 같네요
공부를 하다 너무 답답해져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