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그날의 서울기행...칼을 버리랬더니 꿈마저 버렸더냐? 못난 놈

김형석20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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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은 불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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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 서울미술관

 

부산갈매기...KTX 타고 예술경영 공부하러 서울특별시(?)에 가면

눈과 귀와 뇌는 항상 '문화적 과식'을 합니다.

그 예술이 주는 지적, 감성적 포만감에 소요유 하다...

다시 지방 촌놈의 길을 타고 내려옵니다.

 

이번 여행길은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5월 18일,

서울시립미술관 가서

한국, 호주 교류전 '디지털 도시초상' 展에서

2050년의 미래도시를 3D로 보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 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전시회에 감동했습니다.

'서울-도시탐색' 전,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 전시회 보고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18 추모행사 보았습니다.

31년 전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걷다 보니...청계천.

밤늦도록 하염없이 물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의 부끄러움에 위로가 필요한 시대,

마음에는 늘 집착하는 선문답 하나 흐르고...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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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서울광장 5.18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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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이젠, '상처'라 부르지 말고 '새살'이라고 부르자

 

5월 19일,

조계사 불당에 들렸다가 인사동 화랑가를 돌아다닙니다.

길가 노랑풍선에 발길이 향한 곳은

인사동 서울미술관, 노무현 대통령 추모 전시회 중이었습니다.

슬픔을 넘어 희망을 보려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걸어온 길에 대한 영상물과 전시물을 보는 중에도

아직도 지역감정과 이념논쟁 등 민족 공동체의 적들이

호시탐탐 이기적, 기회주의 이빨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력도, 문화도 하향평준화했지만 님의 시대정신을 사랑합니다.

대통령을 자살하게 만드는 이 시대의 문제점을

가열차게 성찰하고 분열을 극복, '공존의 통합'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앞장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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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으면 봐야지. 졸리면 자빠져 자야지.

눈탱이는 왜 비벼. 칼을 버리랬더니 꿈마저 버렸더냐? 못난 놈..."

남산예술센터에서 본 연극 '푸르른 날에' 대사...

5.18 광주항쟁 이야기인데

이념적인 작품을 생각보다 완성도 있게 그렸습니다.

 

저녁 공연 보고 지인들과 뒷풀이 후 부산행 열차 안.

 

얼마 전 근무했던,

문화재단 뉴스가 떠올라 안타깝습니다.

거제도 지역신문에 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장소 이전 논란?

석연찮은 추모제 장소변경은 정치적 외압 탓?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 사용 허가해 놓고 갑자기 태도 돌변해 '불허'했답니다.

 

지방의 문예회관 운영...공공성, 경영성, 예술성 고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극장이야 순수예술의 성지로 본연의 역할을 하게 하고,

야외무대는 입장료도 없으니 아이들과 함께 와도 되고,

연령제한도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기 위해 조성했었는데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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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문예회관 야외무대

 

한때, '광장'을 무서워했던 정권이 있었지요.

사람이 모이는 게 두려워 광장에 쓸데없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던

최루탄 내음으로 눈물 범범이 되던 암울했던 시절.

 

창조적 예술지상주의자이다 보니

'문화예술의 불가마론'을 자주 이야기합니다.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그림이나 색상을 칠한 자기들이

수천 도의 가마 속에선 형태만 남고 흰색이 됩니다.

그 고열의 조화로운 사랑에서는

진보도 없고, 보수도 없고

빨간색도, 파란색도, 노란색도 사라지고 하나의 색...무색(無色)이 됩니다.

 

불가마나 용광로 같은 지도자 안 나오나요?

아니면,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 같은 지도자라도.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

 

내일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입니다.

원칙과 상식,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회,

연민과 상생의 기운이 흐르는 따뜻한 문화공동체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의 역사...

부끄럽지만, 아직도 '미래가 보이지않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특별전] 온라인상 기획해 본... 나만의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전.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읊조리며...

공연장에서 처럼

전시장에서 처럼

스포츠 경기장에서 처럼

'감동'을 주는 리더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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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추모전에서 촬영한 포스터

정치인 노무현의 꿈과 도전, 좌절과 성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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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패러디하는 중국화가 마바오종(Ma Baozhong. 馬保中.1965~)의 작품에서 발견한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임기 중이던 2007년도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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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바오종 馬保中/毛主席去安源的故事 - 在路上(모주석거안원적고사)100cm X 80cm/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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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오종(Ma Baozhong)- 역사를 패러디한다

마바오종(Ma Baozhong. 馬保中.1965~)은 최근의 시사적 뉴스 즉 역사적 사실, 사건, 인물들에 주목하여 그 감춰진 의미를 자신의 조형적 사고로 재해석해 내고 있다. 그는 미국잡지 '시대주간(TIME)'의 겉장의 형식을 인용해 중국이 건립된 이후 지금까지의 대표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순탄하지 않았던 중국의 건국 과정, 홍콩 중국반환식 등 을 시각화, 분석하고 그 사건들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새로운 의식과 사회적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馬保中의 毛主席去安源的故事 - 在路上이란 6점의 작품은 刘春华의 毛主席去安源(1969/油画)'이란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청년 모택동이 유소기, 이립삼 등과 주도한 1922년 9월 14일 안원 철도광산 노동자 대파업은 중국공산당 혁명사에 역사적 사건이다.

6점의 연작은 중국 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변국 소련 스탈린 서기장, 러시아 푸틴 대통령, 소련 흐루쇼프 서기장,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 베트남 호지명 주석, 미국 부시 대통령 순이다. 특히, ‘스탈린 비판’을 제기하고, 대외적으로도 ‘중소논쟁’ ‘헝가리사건’ 등을 도발, 공산진영 분열의 실마리를 제공하였으며 동서긴장 완화의 ‘공존외교’도 일관성이 결여되어 마침내 중국 이반(離反)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 실각하였던 소련 후르시쵸프 서기장이 그려져있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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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오종이 오마주한 작품 원작...刘春华의 毛主席去安源(1969/油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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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바오종, 1984년 12월 19일, 셋 패널, 캔버스에 오일(1997년 / 600X370 cm. 출처: 홍콩 소더비)

영국의 중국에 대한 홍콩 반환식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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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바오종 그림. 등소평(덩샤오핑 鄧小平 Deng Xiaoping)과 장쩌민(강택민 江澤民 Jiāng Zémí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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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바오종/시대주간-1976년 1월 19일/유채/2007(출처: 광주시립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