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공포 소설 ※ The game ※ 두번째

YN2011.05.23
조회659

 

 

 

 

The game.  

 

 

 

 

 

“이런.. 설명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적을 죽일 수 있는 각종 무기는 바로 이 학교 안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모자라지 않게 준비해뒀으니, 잘 찾아보시길……. 참 그리고, 매일 아침 두 팀에게 동일한 미션을 나눠 드릴 것입니다. 미션을 수행한 팀은 모두가 생존할 것이고, 실패한 팀은 팀원 중 한사람이 희생 당할 것 입니다.. 아..!! 하마터면 제일 중요한 걸 빠트릴 뻔 했네요, 각 팀안엔 한명씩 스파이가 있습니다. 그게 누군지는 저와 그 스파이 두 명만이 알 것입니다. 스파이가 되신 분은 부디, 게임 끝나는 시점까지 역할을 확실히 수행해주시고, 조심하세요. 스파이가 먼저 죽어버리면 재미없어지잖아요? 하하하.. 나머지 분들은 스파이를 조심하시길..하하 자, 그럼 대략적인 설명은 끝났으니, 슬슬 시작해 볼까요????    게임...시작...!!!!!”



 

 

 


...그렇게 스피커 속 목소리는 끊겨버렸고, 교실엔 적막만이 가득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어느 하나 쉽게 입을 뗄 수 없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것이 제발 한순간의 꿈이길 바랐지만, 이건 부정 할 수 없는 확실한 현실이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거렸고, 머리는 터질듯이 지끈거렸다.


 

 

 

‘마음을 차분하게 먹자…….믿고 싶지 않지만 지금은 이게 현실이다…….냉정하게 생각하자…….’같은 말을 맘속으로 수십 번 되뇌며, 주위를 둘러봤다. 

 

 

 


하나..둘..셋..넷…….  총 15명의 사람이 있었다..


아까 죽은 그 남자를 빼면..한 팀당 8명이란 말인가..


 

 

 

 

나와 같은 하얀색 아대를 찬 사람은.. 나이가 제법 있을 듯 해 보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중년의 아저씨, 나와 같은 또래로 보이는 남자, 한눈에도 거칠어 보이는 근육질에 피부가 까만 남자, 예쁘장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다소 드센 성격으로 보이는 여자, 구석에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는 왜소한 체격의 안경잡이, 뚱뚱한 몸을 가지고 있는 거구의 남자, 교복을 입고 있는 어린 여학생 …….

.. 나포함 8명이다...


 

 

 

누구하나 먼저 입을 떼는 사람이 없었고, 교실 안엔 알 수 없는 긴장감만이 맴돌았다.



 

 

 

그 때, 검은 아대를 차고 있는 어느 여자의 울먹거림이 오랜 정적을 깨트렸다.


“저기...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여기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대체 우리가 왜 이런 게임을 해야 하는 건가요…….”


 

 

 

 

그 여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그래요..!!!!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 빌어먹을 이곳에서 나갑시다..!!!”

“맞는 말 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힘을 모아야 삽니다..!! 미친 정신병자 놈의 장난에 놀아나지 맙시다...!!!!”

“말만 그러지 말고, 다 같이 탈출구를 찾아보자고요!!!!”


 

 

 

 

여기저기의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피 비린내 나는 교실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탈출구를 찾아 계단 아래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학교 1층 구석엔 과연 커다란 유리문이 있었다.

하지만 바깥에서 쇠 철창이 내려져 있어, 도저히 나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창문은요? 문이 닫혀 있다면 창문을 열고 나가면 되잖아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은 창문을 찾아 나섰다.

유리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창문들이 있었다.

‘드르륵..’ 소리를 내며 창문이 열렸다. 이상하게도 창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이건 마치 탈출할 수 있으면 탈출해보라는것 같았다. 이상했다..너무 쉬웠다…….

 

문득 아까 스피커 속 그 정신병자가 했던 말이 귓가에 울렸다.


 

“이곳은 오래전에 폐교된 학교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곳입니다. 주위 10km내엔 사람은커녕 동물도 쉽게 볼 수 없죠.. 그러니 탈출 하시려는 생각이 있으신 분은 지금 바로 단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은 제가 모두 보고 있다는 걸 부디 잊지 마세요..”


 

 

 

 

나는 고개를 들어 천장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과연.. 작은 감시 카메라가 마치 모든 것을 다 보고 있다는 듯 가끔 규칙적으로 붉은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지, 활짝 열린 창문에도 누구하나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나와 같은 팀이던 또래 남자가 말했다.


 

“우린 여기서 나갈 수 없어요, 저 위에 카메라를 보세요. 그 정신병자 놈이 전부 다 지켜보고 있단 말입니다.. 여기서 나가는 순간 이 빌어먹을 팔찌가 어떻게 되리란 건 모두가 더 잘 알잖아요!!! 아까 그 남자처럼 죽어버릴꺼라구요..!!”

 

 

 


 

사람들은 각자 뭔가를 생각 하는 듯 묵묵히 침묵을 지키며 바닥만 응시했다.


 

 

 

내가 입을 열었다.

 

 

“5일 뒤까지라고 했죠..? 그럼 적어도 그때까지는 우리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살아있을수 있는 것 아닙니까... 5일 뒤까지 이곳에서 어떻게 탈출할지 상의해보는건 어떨까요.. 지금은 방법이 없어요..”


 

 

 

 

사람들은 내 말에 수긍하는 듯 보였다. 아무리 용기 있는 자라해도 저 활짝 열려있는 창문 밖으로 섣불리 나갈 수 없는 게 분명했다.


 

 

 

누군가 말했다.

“그 미친놈이 이 학교 어딘가에 있는 건 아닐까요...?

다 같이 흩어져서 찾아봅시다..!!!!”



 

 

 

그 말을 끝으로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흩어 졌다. 나 역시 다시 계단 위로 발길을 옮겼다. 분명 오래 전에 폐교 된 학교라고 했는데 학교의 규모는 작지 않았다.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며 걸음을 옮기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고요하고 깊은 밤이었다.

 

나는 칠흑 같은 어둠에 눈을 맞춰 가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주위를 잔뜩 경계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순간, 지나고 있던 한 교실 안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호기심에 귀 기울이며 조금 더 다가선 교실 안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울고 있는 모양 이었다. 교실 문을 조용히 열어보니 과연 누군가 어둠 속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울고 있었다. 흘러내린 긴 머리카락을 보니 여자인거 같았다.

 

 

 


 

“저기…….저기요?”내 물음에 그 사람은 대답이 없었다.

“여기 혼자 계시면 위험할지도 몰라요, 이리 오세요..같이 나가요...!!”

 

 

 

 


 

그녀에게 말을 건네며 조금씩 다가가던 그 순간,

 

 

 

 

 

 

 

 

별안간 그 여자가 흰자를 드러내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히이익..!!!! 죽어!!!!죽어!!!!!!!죽어버려!!!!!!”

 

 

 

 

 

 

 

그 여자가 손에 들려진 식칼이 창문 밖 달빛에 반사되어 소름 끼치게 번뜩거렸다.

그 순간에도 무언가가 나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아대였다…….

 

 

 

 

 

 

그 여자 팔목에 아대가 있었다....검은색이다..

 

 

 

 

 

그렇다, 이 여자는 지금 게임을 하려고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