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둔 아이가 있는 여자친구...

홀가분해2011.05.23
조회46,228

고민이라기보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여자친구가,, 저한테 고백했어요..

사실 아이가 있다구요.. 같이 살고 있진 않고,, 남자쪽이 맡고 있지만...

여하튼 애를 낳은 적이 있다는거죠....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말 못했는데.. 저 붙잡고 싶으니까 말 못했는데..

계속 오빠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살기 싫어서 얘기한다고...

 

오빠가 지금 나를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날 떠나든 어떻게 하든,,

오빠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그러네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얼마나 얘는 나한테 이 얘기를 한다는것 부터가 가슴이 미어터질까..

그리고,, 친엄마를 모르고 살아야 하는 그 아이의 불쌍함..

그리고 그런 실수를 저질렀던 여자친구의 과거...

그냥 이것저것 복합적으로 좀 제 마음을 심란하게 하네요..

 

머리는 그래도 사랑하니까 다 이해하고 내가 감싸줘야 겠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네요....ㅜ..  

정말 힘들게 얘기꺼냈을텐데 그 얘기 듣는 순간 남자이고 오빠인 제가 감싸주고 위로 해줬어야 하는데...

그냥 너무 충격이었어서 말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머 눈물도 조금 흘렸습니다..

사는 곳도,, 그 남자 만났던 곳도 같은 지역이더라구요.. 혹시라도 마주치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있고..

 

하.. 너무너무 가슴이 답답하네요...

오빠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받아들이겠다고,,,자기 욕심때문에 오빠라는 사람 붙잡을 순 없다고

오빠 인생이 달려있다고,,, 나 아닌 다른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으니까..

지금은 우리 헤어지지 말자 너밖에 없어 그러지만,, 헤어지고 시간이 흐르면

다른 여자 만나서 장가도 갈 수 있을거고,, 그럴거라고..

근데 그 얘기를 해야 힘들게라도 꺼냈어야 하는 여친의 상황과

그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 제 입장이.. 그냥 너무 답답해요

왜 그런 과거를 살았고,,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어져야 하나,,

만약에라도 그 아이가 나타난다면,, 제 여친 앞에 나타난다면,, 외면 못하겠죠,,

자신이 배아파하며 낳은 아이인데,,

근데 저는 그 아이한테 사랑을 줄 순 없을거에요...

그런 부분때문에 좀 힘드네요.. 혹시라도 나중에라도 찾아오면 어떻하나... 

 

이해해야겠죠,, 사랑하니까.. 에휴,,,

겉으로는 적어도

여친이 걱정하지 못하게 쿨하게 받아드리는 모습 보여주고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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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댓글 다시는 분들,,그런시선으로 제 여자친구 보지마세요..

애 버렸다기보단...

정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원치않던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헤어졌는데

근데그사람이 제 여친을 구타하고 집에 불을지르고 머 기타등등.. 그런문제들이 있었데요..

자신과 관계를 맺기위해서 온갖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고...

그 후로 연락 끊고 멀리했는데,, 나중에야 아이를 가졌다는 걸알게 된거에요.. 

근데 차마 아이를 지울 수 없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낳고,,

그래도 어쨋든 그남자한테도 자식이니까 얘기했는데 그 남자 쪽이 아이델고가고

자기가 알기로는 가정을 꾸렸다고 들었대요,,

정말 사랑은 전혀 없는 사람을 통해 가진 아이라서,, 자신도 미련없이 남자한테 보냈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찾아오면 그 아이 외면은 못할 것같다고,,,

그러니까 오빠가 그걸 이해하기 힘드니까,, 날 떠나더라도 원망안한다며,,  

하지만 절대로 아이를 델고 와서 산다던가,, 절대로 오빠한테 문제될 일은 없을거라고,,

정말 자신은 잊고 싶은 기억이고,, 생각하기조차 싫은 남자라고,,

아버님,어머님도 사실 저한테 얘기하는 거 원치 않으셨데요,,

아무리 그래도,, 자신들한텐 너무나 소중한 딸이니까,,

딸이 하필이면 그런 안좋은 경험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과

그 얘기를 하며 아파해야 한다는 게 부모의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까운거겠죠...

아버님 어머님도 저 아시거든요,,뵌적은 오래되었지만..저 많이 좋아해주세요,,

 

그 과거 저한테 속이고 절 만날 수도 있었지만..도저히 그렇겐 못하겠다고,,

오빠가 날떠나더라도 이해한다며,,오빠한테 좋은 여자가 될 수 없는 과거를 지닌게 미안하다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수면제를 먹고 잠이들며 혼자 아파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잘해도,, 좋은 여자가 될 순 없을거라며,,자책하며,, 그러는 아이에요..

 

전 조금 전에 결정했습니다.. 포용해주기로요. 제가 감싸안아줄려구요..

앞으로가 중요한거자나요.. 저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네요,,

정말 자신의 모든걸 다 오빠에게 바치겠다고,, 너무너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고,,

다시 행복하게 웃을수 있게 해준 너무너무 고마운 사람이라고..

오빠가 어떤 결정을 내리던간에 차라리 말하고 나면 후련할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말하고 나니 더 맘이아프다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그러길래 제가 한마디했습니다..

미안하면 앞으로 그만큼 나한테 잘해주면 된다고..

어차피.. 남은 인생이 더 긴데,, 과거보단 그 남은 미래를 생각하자고요.

전 역시 이 여자가 아니면 저는 안될 것 같아요..

길어도 5년안에는 꼭 우리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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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멋있는 남자, 이해심 많은 남자가 되고 싶어서 감싸주려는 거 아니에요.

멋있는 넘도 결코 아니구요.

저는 단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 여자를 떠날 수 없는 거일 뿐이고

제 옆에 평생 두고 싶기 때문에 잡는 거일 뿐입니다.

단지 제 감정에 충실한것 뿐이고. 제 욕심을 채우는 것 뿐입니다.

 

상상을 해봤거든요,, 다른 여자를 만나는 모습도 상상해보고 헤어진 후의 모습도 떠올려보니까..

도저히 그려지지가 않더라구요.. 갑자기 이 여자가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그게 더 끔찍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행복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것저것 문제들 다 생각하기엔 너무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울 애기야. 오빠가 잠깐이나마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고,,

그 얘기 힘들게 니가 꺼냈을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주지 못하고 토닥여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그 얘기를 듣고 힘들어하고 고민할때, 그런 나를 지켜보면서,, 어떤 선택을 하던 받아들이겠다며

억지로 목소리 쥐어짜내던 니 모습. 정말 많이 힘들었을텐데, 오빠가 따뜻하게 못안아주었구나.  

이제 힘들었던일, 니가 가진 아픔들 오빠한테 다 털어버리고,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오빠가 잠깐이나마 흔들렸던거 미안하다.^^

 

좋은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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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어요.

빗나간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 여러분은 그럼 정말로 청렴결백 하게 살고 계시는 가요?

저는 정말 머리가 띵할정도로 그녀가 안쓰럽게 느껴진 말이 있는데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우리가 몇년안에는 결혼하기로 얘기를 했지만.

나중에라도 좋은 여자가 생겨서 날 떠나가더라도,, 오빠한테는 항상 감사해하고 살거라며

나보다 좋은 여자 만나면 보내줄 수 있다고, 자긴 그냥 오빠와의 추억 간직하고 살면 된다네요..

어차피 오빠 아닌 다른 남자 만날 생각도 없고,, 혼자 사는 법도 자기는 잘안다면서요..

이 말을 듣는순간 그냥 화부터 나더라구요,, 너무 자기자신을 비하하고 자책한다는게 말이에요,,

제가 그래서 욕심좀 부리라고 그랬어요.

오빠가 그럴일은 없겠지만, 바람날 일도 없겠지만. 여하튼 오빠도 널 사랑하는 사람인데,

서로 같이 사랑하는데 왜 너 혼자 그렇게 스스로를 깎아내리냐구요.

자꾸 나는 오빠를 잡을만한 자격이 없다니까,, 저도 모르게 큰소리를 내고 말았네요

다시 그런 말 하면 오빠 정말 화날거라고요. 이때에도 충분히 화가났지만 자제를 했지요.

 

정말 원치 않는 아기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수술실에 누워 그 차가운 메스로 죽이는 것 보단

차라리 어차피 세상에 태어난 거,  세상을 보고 살아갈 기회를 주는게 더 나을거라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저는 적어도 나쁘단 생각이 들진 않네요.

원래는 혼자 몸으로 아기를 키워볼까도 했지만, 남자쪽에서 아기를 원하길래 미련없이 준거에요.

 

사실 이젠 글을 지울려고 다시 들어온 거였는데

그냥 이 글을 썻을때의 제 감정을 잊지 않기위해서

생각날때마다 보러 올려구 그냥 남겨둘려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