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미국인 남자친구와의 에피소드 :) ♥

미쓰킴2011.05.25
조회75,662



안녕하세요 :)
네이트 톡에 빠져든 이후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든 톡들을 정독하는 정독녀

미쓰킴 입니다.

정말 매일 눈팅만 하다가
알콩 달콩 연애사
너 죽고 나 죽는 연애사
이런 저런 연애사들이 많길래
저 또한 연애사를 나누고 문화 차이로 오는 귀요미 행동들을 고발(?)해 볼까 해서 써봅니다.





제 남자친구는 미국인 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생각하시는 금발의 푸른 눈이 아니랍니다. 
(앞으로 남친을 토깽이라고 부를게요, 친구들과 얘기할 때사용하는 애칭이라 ^^;
이름에서 따온 별명입니다 제발 19세 이상 댓글은 이제 그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 두 분이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분들이라 혼혈인데, 
나라 이름을 말하면 누구인지 짐작이 가능할 정도로 좀 특이해서; (이미 아시는 분도 있을듯;)
그냥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라는 것만 밝혀두겠습니다. :)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적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중동/스페인 혼혈입니다.)



# 공부하는 토깽이
크게 특별하지 않은 초등학교 영어 선생님을 하고 있는 토깽이는 
이제 한국에 온지 8개월이 좀 더 되었습니다.
한국말을 공부는 하고 있지만 진도가 잘 안빠져(;) 아직 초급 단계에 머물고 있지요.
그 덕에 공부한답시고 길을 걷다가 보이는 한국말 간판을 모두 소리 내서 읽습니다.
예를 들어서 "경희의료원" 이 보이면 "켱희으....ㅣ..로..료?원!!" 이럼서 ㅋㅋㅋㅋ
한 두 번 하면 귀요미지만 자꾸 하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제 귀가 아픕니닼ㅋㅋㅋㅋ
그만 읽어!!! Stop reading!!! 라며 소리를 지를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특하지 않나요? :)


특히 콩글리쉬로 멋드러지게 써 있는 간판들을 최대한 "한국인스럽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걸 볼 때면
웃음이 절로 납니닼ㅋㅋㅋㅋ
지나가다가 cafe라도 보이면 "ㅋ ㅏ ㅍ ㅔ" 이러면서 또박 또박 잘도 합니닼


하지만 가끔은 영어와 콩글리쉬 차이로 인한 다툼도 많습니다 ㅋㅋㅋ
지금도 한 가게를 지나갈 때마다 저희는 서로에게 싸움을 겁니다.



나 : 어, 이삭 토스트네
토 : No, 아이자악(Isaac) 토스트
나 : No, 이삭 ^^^^^^
토 : That's not right! 아이작! 토스트
나 : 아니야, 이삭이 맞아!!
토 : 아이작!!!!!
나 : 이삭!!!!



이런식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 평생 살면서 이삭이라고 불러왔는데 발음이 제가 틀렸다네요 엉엉엉엉엉엉
이건 당당한 한국거라며 이삭이라고 매일같이 우기는 중입니다. ㅋㅋㅋ
이삭이 맞죠 여러분...? 아니라고 하면 울거긔 뉴_뉴 





# 한쿡어 몰라요
아, 그리고 한 번은 한국어를 잘 모르는 토깽이가 
약 1분여 안에 부재중 통화건을 8건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즉, 제가 통화중이었는데 상대방이 전화를 걸면 "지금은 고객님이 통화중이오니....." 라는
멘트가 나오잖아요?
그 멘트를 알아듣지 못하고(엉엉) 핸드폰이 고장이라도 난줄 알았답디다 ㅋㅋㅋ
전 무슨 큰 일이라도 났는줄 알고 식겁해서 도로 걸었더니 별일이 아니었었다는...ㅠ_ㅠ



# 토깽이의 식성
토깽이는 뭐든지 참 잘~~~~~~~~~~~~~~ 먹습니다 ^^
정말입니다. 농담이 아니......
한국음식을 약간.. 아주 약간 지나치게 좋아합니닼ㅋㅋㅋㅋㅋ
샌드위치에 김치 넣어서 먹는다면 좀 이해가 가시려나 ^^;;;;;
한국인도 쉽게 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토깽이는 합니다.
김 따위는 여느 한국인들처럼 간식거리로 먹습니다.

명동에 칼국수로 유명한 OO교자 가 보신 분 있나요?
그 곳에 맵기로 유명한 김치 아시는 분 있나요?
우리 토깽이 그거 세 접시 먹고도 성에 안찹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운 음식 = AWESOME(우왕ㅋ굳ㅋ) 
이라는 인식이 토깽이 머리 속에 있습니다. ^^



여기서부타는 추가된 에피소드들입니다 :)




# 나는야 빅뱅빠

토깽이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게 된 이유중 가장 큰 바로 그 이유...

Big Bang!!!!!!!!!!

네, 그렇습니다.
토깽이는 빅뱅 앨범 전집과 YG Family 콘서트 DVD, 빅뱅 콘서트 DVD, GD&TOP, 승리, 태양
개인 앨범 전집을 소유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팬입니다.
또 토깽이의 원룸 벽면에는 온갖 포스터들잌ㅋㅋㅋ 붙어있습니다.
보통 한국에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가요계와 K pop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라
토깽이도 뭐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
소녀시대, 포미닛, 씨스타, 오렌지카라멜.... 등등등등 
저는 요즘 최신 가요와 멀어진지 한참 되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왠만한 유명 멤버의 이름이나 소속사 관련된 일들까지도 꿰뚫고있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부족해 노래를 따라부르지는 못하지만 들썩이는 리듬감은 아주 탁월합니닼ㅋㅋ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이번주 토요일에는 무려 2011 드림콘서트에 갑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난생 콘서트를 가본 적이 없어서 그게 몽미 했는데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결국 티켓을 구해서 저도 같이 가게됐습니다. 네......... 주책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하루만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뛰어놀으리 캬핰




# 초딩이의 도발

토깽이는 가르치는 학교 아이들을 참 예뻐라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티쳐~ 티쳐~" 하면서 따르는 애들이 안예쁠리 만무합니다. :)


그러던 어느날,


토깽이에게서 문자가 옵니다.



"What does JJI JJI BANG(찌찌방) mean?"  찌찌방이 무슨 뜻이야?



읭............?
그게 몽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찌방?
혹시 찌찌뽕을 말하는건가??...
촏잉 때 친구랑 서로 똑같은 말을 뱉었을 때 찌찌뽕! 하면서 입 열 때마다 때리던 그 놀이....??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어떤 남자애가 자꾸 그 말을 하면서 내 가슴을 움켜쥐려고해 ㅠㅠ"


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미 변태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3학년 짜리 꼬마애였던 것 같습니다.
토깽이 말을 들으니 애들 대부분이 토깽이 손을 잡거나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곸ㅋㅋㅋ 합니다.
끌어안는 애들도 있고 가끔은 남자의 소중한 부위 *-_-* 를 만지려고 하는 애들도 있다곸ㅋㅋㅋㅋ
참 친밀한 아이들이구나 ^^...

뭐 귀여운 애기들이 그러는거라 짜증내거나 화내는건 아니지만
문화적 충격이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의 학교들에서는 선생님과 그정도의 친밀함이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도 초등학교 때나 그러지 않나요...?
중,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들 무서웠던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하튼, 초딩이들과 겪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데 오늘은 또 이 것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
스승의 날에 아이들이 써준 편지들도 있는데 어찌나 웃기던짘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았는데 당장 쓰려니까 생각이 안나는 이런...ㅠ_ㅠ
게다가 집에 갈 시간 므히히히히
지금은 연애중 판에도 외국인 남친분들과 연애중인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함께 정보도 공유하고 그랬음 좋겠네요 :)



앜 어떻게 끝내즤
Anyways!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 생각나면 올릴게요! 
굳밤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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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댓글 보기가 무섭네요 ^^;;
개인마다 사연이 있고 지루한 일상에 서로 웃자고 올린 글인데 톡이 될 줄도 몰랐구요.
아무래도 '미국인'이라는 제목 때문에 운영자님이 톡에 올려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그냥 한국인 남자친구와의 일이었다면 올릴 거리가 되지 못하는 글이기에 그게 장점이 되어
톡에 선정이 된 것 같네요;
저도 판을 봐와서 알지만 아직 외국인-한국인 커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저도 열이면 열 받는 질문 중에 왜 외국인이랑 사귀냐는 질문이 가장 많은데,
제가 딱히 외국인을 사귀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 똑같은 사람일 뿐인데 선입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분명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글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서도
직접 경험하셨거나 들어서라도 이 것이 선입견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합니다. ^^
씁쓸하지만 앞으로 이런 내용은 친구들하고만 나누겠습니다 ^^;ㅋㅋㅋ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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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공감가는 댓글이 너무 많네요 :)
하나 하나 답글 못드리는 점 죄송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곳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
지금 남자친구는 미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봤을 때는 미국인처럼 보이지 않는
중동/스페인 혼혈입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의 것을 좋아하고 한국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인종이나 국적에 상관 없이 착하고 바른 사람이라 끌리게 되었네요.
이제 5개월 째 사귀고 있는데 여러분의 응원으로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귀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