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너무 쉽게 줘버렸을까요

닮요2011.05.26
조회114,558

자다일어나서 톡 됐다고 하시는분들 많던데..

전 학교다녀오니까 이렇게 올라와있네요 ㅎㅎ

( 중요한 일도 오늘 잘하고 왔습니다! )

 

댓글 다 읽어보고 답글도 다 달았습니다 ㅎㅎ

조언도 많고 따끔한 지적도 많았고 위로글도 많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마음가는대로 하는게 좋을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네요 ㅎ

어찌됐든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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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 즐겨보는 女입니다.

 

공부하다 잠깐 쉬는틈에 속상한 일이 생각나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한달전쯤 알게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내 봐야 안다는 말이 있죠.

전 그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오래 알고 지내기 전에 마음을 줘버린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조금 속상합니다.

 

 

이 사람은 한달전에 봤는데

서로 전에 본적이 있던 터라 대화를 트는데는 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밖에서 만났는데 집에 올때 보니까 같은 단지에 옆동에 살고있더군요.

그날 단지 밑에서 번호를 교환하고 계속 연락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말주변도 좋고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게 있었다랄까요

제가 한살차이지만 동생이라서 그런지 챙겨주는것도 많았고

챙겨주는게 많다보니 설레인적도 많았습니다.ㅎ

 

 

별로 멀지도 않은 거리지만 만나고 헤어질때마다 동앞까지 데려다주고

새벽에 공부하다가도 배가 출출해 편의점에 다녀오면 왜 안불렀냐고 하고

무거워 보이는 걸 들고 있으면 그냥 말없이 가져가서는 싫다고 안주고

늦게 잘때면 제가 늦게 자는게 싫다면서 얼른침대에 누우라고 같은 시간에 자자고 하고

아침에 혼자 일찍일어나는게 억울하다고 너도 일어나라고 아침에 전화로 깨워주고

(이건 제가 동의했던 일입니다. )

같이 공부도 하러 나갔다 오고

보고싶은 영화가 같은걸 알고 보러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장난스레 보고싶다고 하기도 하고

머리 쓰다듬는 걸 좋아하는지 머리 쓰다듬으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같이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피곤하다며 어깨에 잠깐 기대서 있기도 하고

별명을 붙여서 자기만 쓰는거라고 아무도 쓰게 하지말라고 하기도 했고

편의점에 다녀오고 나면 가끔은 둘다 단지 밑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얘기도 하고 오곤 했습니다.

 

 

한번은 편의점에 다녀왔다가 받을게 생겨서 이 사람을 다시 만나러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만나서 받을거 받고 잠깐 얘기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너랑 같이 있으면 정말 좋아

그 때는 장난스레 넘겼지만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 좋게 만드는 말이었다랄까요

 

 

지금은 그 사람이 집을 옮겼습니다.

학교때문에 오가는 것이 힘들어서 조금 먼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 사람은 잘모르겠지만

전 여느 때처럼 자기 전에는 연락이 오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문자 한통 없는것 때문에

속이 상한 이유에 연락을 안한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연락하다보면 더 커져갈 마음에 또 혼자 힘들어 할 것같아 차마 용기가 안나는것도 있습니다.

 

가끔 톡을 보면 많은 남자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죠

여자들 절대 쉽게 안보니까 연락 먼저하라고 , 남자만 먼저 연락하는게 어디있냐고 ,

저도 남자만 먼저 연락하라는 법 없다고 봅니다.

가끔 그 사람이 저 데려다주기 전에 제가 방향을 틀어서

왜 항상 남자만 데려다 주냐고 여자는 데려다 주란 법 없냐고 하면서 동앞까지 데려다 준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생각에 연락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여자도 연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그리고 여자도 마음이 있으면 연락합니다.

놓치기 싫은 마음은 남자와 같을테니까요. 그렇지만 그 문자 한 통 보내는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요 .

 

이런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

이 사람은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기에 용기가 안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짧지만 가까이 살면서 처음에는 정말 아 이사람이 나랑 같은 마음일까 하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아는 언니들이 그러더군요.(  그 사람과 다 아는 사이입니다 )

그냥 잊어버리라고 상처받을까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어장일 확률이 높다고

( 한 언니가 확신한 이유가 그 사람이 저에게 한 말과 그 언니에게 한말이 달랐더군요 , 언니는

   이건 진짜 아니다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

친한 언니들이고 쓴소리 한번 안해주던 언니들이 하는 말이니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행동하는게 그렇게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

 

공과 사를 구분하라는 말처럼

지금은 이 사람일에 앞서 더중요한 일이 저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에최대한 집중하려고 하는데

가끔씩 조금 힘들때가 있더군요 .

다른 사람의 말만 들어서는 본인의 진짜 마음을 모를테지만

아무래도 그 사람 마음을 알수 없다보니 다른 사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나 봅니다.

 

 

 

 

아 글을 쓰다 보니 끝이 없이 달려가네요 ..;

이 사람이 어장만 아니었기를 바라고 있네요 .ㅎ

비루한 글 읽어주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방긋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