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제주도 여행갔다가 변태만났어요!!ㅜ

변태디진디2011.05.26
조회1,190

안녕하세요

톡톡에 20살 여자분 혼자서 제주도 여행갔다온 사연을 보고 저도 올려봐요 ㅎㅎ

 

 

 

 


나 24살,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제주도를 너무나 좋아해서

최근 3년동안 제주도를 혼자서 3번 다녀옴.
(같이 갈 사람이 없었음..... 왕따는 아님ㅋ 혼자여행 좋아함 ㅋ)

혼자 여행하면서 정말 좋은 분들 많이 만났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같이 다니기도 하고 돌아와서까지 연락하고 지냄

 

 

 

그런데 얼마전에 혼자 다녀온 제주도에서

 

정말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별다른 계획도 없이 걷기여행하러 갔던 제주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음.

 

 

 


전에 했던 여행은 스쿠터, 자전거로 정확한 일정과 숙소들을 정해두고 다녔지만

이번에는 모든게 귀찮고 그냥 걷고싶다고 생각함.

 

떠나기 몇시간 전에 배낭에 필요한 짐들을 쑤셔넣고 배를 타러감.

자리 없을까봐 조금 걱정했음

 

 

요즘 저가항공이 많지만

난 지금 백수라서 1,2만원이라도 아끼고싶은 마음에 2등실 배편 이용함

 

 

3등실은 차마..... 예전에 한번 타봤는데..... 무척 힘들었음

 

이번엔 정원 10명의 방에 아줌마, 아저씨들, 자전거 여행한다는 총각들, 부부로 착각했던 부녀(죄송해요 ㅜ)가 모두 모여서 12시간동안 같이 감

 

 아줌마 아저씨들이 방안에서 술판을 벌리심ㅋㅋㅋ

서로 모르시는 분들인데 급 마음이 맞으셨음 ㅋ

 

 

그렇게 도착한 제주도..

버스타고 한시간 가서 올레1코스 시작점에 도착함

호젓한 시골길을 걷고 오름도 오르고 조용하고.........

 

 

 

사실 조금 외로웠음

신발도 불편함

무엇보다 가방이 엄청 무거움ㅡㅡㅡㅡㅡㅡㅡㅜ

어깨 빠지는 줄 알았음

 

나님 언젠가는 산티아고 순례길 걷고싶다고 늘 생각했지만
이번 여행하고 다시 생각함ㅜ
다른것도 아니고 배낭무게때문에

 
그리고 코스가 왜이렇게 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무척 쉽게 생각했었나봄.
혼자서 시골길 몇시간동안 걸어보셨음?

 

 

지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아름다움. 제주도. 혼자서 많은 생각 할 수 있음.
그치만... 앞으로는 혼자서 올레길 안올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파서 올레꿀빵도 사먹고 전복죽도 먹고 힘을 냄.

전화로 예약한 숙소까지 찾아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데였음

 

이름이 비슷해서 잘못 들어갔음. 마침 자리는 있었음.

 


 

저녁에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랑 정보교환도하고 밥 먹고 막걸리파티하고 친해짐^^
다음날엔 성산일출봉도 같이 올라감

새벽엔 매표소 문 안열었을 줄 알았음
왠걸. 매표소직원들 부지런하심.


 

 

 

그렇게 둘째날은 우도를 돌기로 했음. 물론 혼자서.
어제보다 더 힘듬
가방에 돌을 넣었나 ㅡㅡ

지난번엔 스쿠터로 다녀서 우도가 그렇게 큰줄 몰랐음

길도 잘못 들어서 다시 되돌아오고,

 

 

말한테 인사했는데 말이 나에게 달려옴ㄷㄷㄷㄷㄷㄷㄷ

극한의 공포를 느낌 ㄷㄷㄷㄷ

밟혀서 중상입는줄 알았음.

 

 

다행히 내 옆으로 지나감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말진짜

말 짝짓기하는것도 봄

충격적임ㅡㅡ

 

 

또 배고파서 나름 유명하다는 음식점에서 소라물회를 시킴 진짜 맛없음 ㅡㅡ 나 물회좋아하는데 거긴 맛없음

 

 

 

그렇게 겨우 한바퀴를 돌고 집에가고싶다는 생각이 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도를 나가면 버스타고 공항 근처로 가서 하룻밤 자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함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한대가 내앞에 서더니 어디까지가냐고, 6천원 부름

나님 약간의 고민 후 콜함

 

근처에서 어떤 아줌마랑 아이 합승함(나한테 미리 양해구했음)

(집에 돌아와서 톡톡 읽음. 택시로 납치하는 사건들,... 미리 봤다면 택시 안탔음 ㅋ)

 

 

 

다행히 좋은 기사아저씨였음

유명한 보리빵가게에 들어가시더니 본인 집에 가져갈거 사시고 나한테도 먹어보라고 주심

목이 좀 메였지만 성의가 감사해서 열심히 다 먹었음

잘먹으니까 나중에 배고플때 또 먹으라고 하나 더 주심 ㅋ

 

 

 

 

찜질방에 도착

찜질 안함. 피곤해서 바로 여자수면실 들어감

자다가 눈을 떴는데

한 남자가 두리번 거리고 있음

여긴 여자 수면실.

큰소리로 외침

"뭐에요? 여기 왜 들어왔어요??"라고 하자


그사람이 깜짝 놀람
"아.... 아니.. 친구...."이러더니 당황해하며 나감

 

 

 

예전에도 엄마랑 제주도와서 찜질방에서 자는데

발밑에서 어떤 아저씨가 빤히 쳐다보고 있었음

안당해보면 모름거임.ㅡㅡ 공포감 ㄷㄷ

 

그런 안좋은 기억때문에 설마 오늘도 그런 변태를 만날까 싶었음.

설마했음.
 

 

다시 자려고 하는데 불안해서 뒤척거림

평일이었지만 사람은 꽤 있었는데, 뭔가 찜찜함

 

찜질방에 이불이 없음

달라고하면 주는진 몰라도 이불덮은사람 하나도 없었음

 

 

나님 일부러 벽쪽에 붙어서 잠

밖에서도 내가 잘 안보이는 위치였음.

그게 화근이었음

차라리 방의 정중앙이거나 밖에서도 다 보이는 데서 잤어야 했나봄

 


눈을 떴는데 웬 남자가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내 티셔츠를 올리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하니까 어이가 없음

나님 겁안먹은척 함. 쫄면 안됨

눈뜨자마자 "아이씨!!! 야!!!!!!"라고 소리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지금까지 변태만난적 수없이 많음.
그치만 제대로 대응한적 별로 없음 . 바보같음.
그치만 이제는 제대로 대처할 수있음.
때릴거임.

 


그새끼  놀라서 도망감

황급히 도망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잡고싶었음. 망신주고싶었음

일어나서 쫓아감

ㅡㅡ

전날 무리해서 걸었던 탓에 다리가 무거움

내다리 아닌거같음ㅋ

어쨌든 계속 따라감 (안뛰어짐 ㅜㅜ)

그남자, 이리저리 ㅋㅋㅋㅋㅋㅋ  따라가니까 힐끔힐끔 뒤돌아보면서 도망가다가 결국 남자사우나로 들어감

허무하게 놓침.

남자 사우나를 째려보며 들어가지도 못하고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했지만 꾹꾹 참고 있었음

 

어떤 아저씨가 왜그러냐고 물어보심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잠시 있어보라며 들어가심

조금뒤에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그 남자가 자기가 들어가니까 황급히 신발신고 나갔다고 함

아무튼 고마웠음...

 


조금 상처받은거같음 나...

변태들 왜케 많은거....

 

비싸도 대한항공이라도 타고가고싶었음

그러나 표가 없었음

배타고 돌아옴

배도 자리가 3등실밖에 없었음 ㅜㅜㅜㅜㅜㅜㅜ

나님 앉을 자리도 부족함. 못누움

 

복도에서 서성이다가 직원에게 도움 요청해서 2등실 겨우 한자리 구함

그방에 남자밖에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못들어감...

남자분들, 내 표정보시고는 여자분 한분 계시다고 안심시켜주심 ㅋㅋ

친절하시고 다들 좋은 분이셨음!ㅜㅜㅜ 고마우신분들

 

 

 

 

 

 

 

 


두서없이 엉망진창 글이지만
여자분들 저처럼 안당하시길, 조심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변태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요


변태놈아 제발 걸려라 이번엔 안놓친다ㅋㅋㅋㅋㅋ